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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김영조
"아주 안 좋은 시그널" 전문가 경고, 美 국채 금리보다 더 무서운 건?
2026-09-30 12:38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9월 30일 수요일
■ 출연 : 유신익 수석 이코노미스트 (KB금융 WM스타자문단)

- 채권시장의 구조적인 약세와 위험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취약국가의 국채시장부터 부담
- 투자자들이 취약국가 국채 던지기 시작하면 채권시장 전반의 수요 줄어들어
- 국채 수요 줄면 각국 정부의 재원매련에 어려움
- 민간 경제 힘 약한 상황서 정부의 재정 역할까지 줄어들면 경기 부담 확대
-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 나타나면 트럼프 행정부 정책 제동 가능성
- 금융시장선 상원은 공화당이 유지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 상당 부분이 AI 관련 투자에 집중
- AI 관련 시장에 돈이 많이 몰려 있어 금리 높더라도 유동성 풀리면 AI 산업 버틸 수 있어
- 오라클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해도 전력 공급 제대로 못 갖추면 수익성 문제 발생
- 장기 국채 입찰에서 과거 통상 2.6배 수준의 수요가 들어오던 것이 최근 떨어지기 시작
- 시장금리가 신규 발행 국채의 금리보다 높아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신규 국채를 살 이유 없어
- 금리의 ‘수준’보다 ‘오르는 속도’가 중요
- 금리 고점 때 채권 대규모 매도 나타나는 '금리 스파이크' 나타나는 경우도
- 우리나라도 자금 조달 부담 커지면 AI·반도체가 끌어온 명목 성장률의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간밤에 뉴욕 증시가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월가에서 예민하게 보고 있는 건 주가보다는 금리입니다. 미국 10년물 그리고 30년물 국채 금리 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뭐가 상관인지부터 오늘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고요. 더 아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국채 수요는 약해지고요, AI에 돈을 쏟아 붓는 빅테크들의 빚은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흔들리는 부분들도 많겠죠. 중간선거까지 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고수 경제', 유신익 KB WM스타자문단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하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유신익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제가 앞서서 "미국 국채가 오르면 우리랑 뭔 상관이야"라고부터 말씀을 드렸는데요. 뭔 상관입니까?

◇ 유신익 : 아주 안 좋은 영향입니다. 금리가 오른다, 돈을 빌리는 값이 오른다,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겠죠.

◆ 조태현 : 돈 자체가 비싸진다.

◇ 유신익 : 앞에서 기자님 말씀하신 이유 외에 채권 시장의 구조적인 약세, 구조적인 위험이 지금 곁들여지고 있어요. 쉽게 말씀드리면 미국도 재정 적자가 심하고 부채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서 발행하는 데 부담이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원래 국채 시장이 다 연결이 돼 있습니다. 국채 투자를 하는 돈들은 항상 이렇게 뭉텅이로 조성이 돼 있어요, 글로벌에. 그런데 미국이 흔들흔들하고 있잖아요? 여기는 안 터져요. 그럴 때 정작 취약한 곳이 하나씩 터지기 시작을 하는데, 그게 최근에 프랑스랑 영국입니다.

◆ 조태현 : 요즘 굉장히 어렵죠.

◇ 유신익 : 프랑스 같은 경우는 남유럽 재정 위기 이후, 2010년대 이후에 독일하고의 금리 차 갭을 보면 가장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재정 적자가 심하니까 프랑스 국채를 사지 않겠어', '프랑스 국채를 버려', 이런 리스크가 굉장히 크게 대변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수요가 줄어든다는 얘기네요?

◇ 유신익 : 그렇죠. 사실 재정 적자 부채 문제 얘기하면 미국이 항상 문제인데, 다른 나라들이 항상 먼저 타격을 받아요. 왜냐하면 달러 베이스이기 때문에, 여기는 안 터뜨려요. 쉽게 말하면 여기는 그렇게 쉽게 던지진 않아요.

◆ 조태현 : 여기가 터지면 전 세계가 다 터지는 거니까요.

◇ 유신익 :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파운드나 유로화를 쓰고 있는 유럽 같은 데는 항상 환에 있어서는 2등, 3등이잖아요. 약세잖아요. 그러니까 이쪽에서 재정이 조금만 삐끗하면 그 나라 국채는 던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유럽부터 이게 지금 전염이 돼서 영국까지 간 거예요. 영국 재무장관이 지금 “재정 규율을 준수하겠다.” 여기서 재정 규율이 뭐냐 하면 결국에는 차입을 하는 데 있어서 부채가 높아지고 있는 게 미국의 문제잖아요. 그럼 영국은 그렇게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존에 영국 경제가 좋았었나요? 안 좋았어요. 세입이 줄면서 계속 적자도 많고 부채가 늘어난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재정 규율을 지키겠다고 하는데, 규율을 한다는 건 뭐냐 하면 한마디로 건전화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만기가 돌아오면 또 빌려야 되잖아요. 빌려서 갚아야 되잖아요. 금리는 더 높아졌으니까 더 높은 비용을 내면서 갚아야 되고, 새로 발행해야 되잖아요. 영국, 프랑스 이런 취약한 국가들 입장에서 보면 국채 시장이 “아, 여기는 앞으로 더 요동을 칠 것 같은데”라면서 국채를 던지는 거예요, 미리. 이게 구조적 채권 시장의 위험 요인이라는 겁니다. 남유럽 재정 위기가 사실 너무 오래돼 가지고 이해를 못 하시겠지만, 적자 때문에 남유럽에 대한 국채에 대해서 신평사들이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시작을 했었고요. 이게 인플레이션에도 당연히 문제가 됐지만, 채권을 던지면서 어떤 현상이 나타나느냐,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어요.

◆ 조태현 : 채권을 던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질 테니까 금리는 또 치솟고요.

◇ 유신익 : 인플레는 고만고만한데 금리는 계속 올라가요.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서 채권 시장에서 채권을 던져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국가의 채권은 국가에 들어오는 돈을 대변하잖아요? 그런데 그 국가 채권을 던져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국가의 예산을 마련할 돈이 없다는 거예요. 그게 남유럽 문제인데, "그게 뭔 상관이야"라고 하시겠지만 남유럽이 그렇게 던지기 시작하면요, 아시아나 멀쩡한 신흥국 채권도 던지기 시작을 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주식 시장에서 이쪽이 위험해지면 저쪽을 던지면서 손절을 해서 위험 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채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확 줄게 돼요.

◆ 조태현 : 말씀하신 대로 하나로 다 연결돼 있는 거니까요.

◇ 유신익 : 그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느냐, 각 국가들이 재정 예산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버거워지는 거예요. 지금 모든 글로벌 정부들의 추세 자체는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고 금융을 강화한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커스예요. 그런데 이 두 부분을 실행을 못 하게 되는 거예요. 못 하게 되면 어떻게 돼요? 민간에서 돌아다니는 돈과 민간의 투자와 민간 경제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우리가 항상 얘기를 하잖아요. "민간 경제의 힘은 다 떨어져 있어." 그런데 중요한 건 미국 같은 경우는 정부가 항상 적자든 부채가 많든 어쨌든 돈을 조달해서 돈을 계속 넣어주니까 "경제가 항상 강해"라는 로직이잖아요.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그것조차 안 돼요.

◆ 조태현 : 쉽지 않죠.

◇ 유신익 : 쉽게 말씀드리면 이렇게 국채를 던지기 시작하는 상황들이 만약에 앞으로 반복적으로 연출이 된다, 그러면 아무리 AI가 강해도 글로벌 경기의 트렌드 자체는 약간이라도 침체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금리가 이렇게 단순히 처음에는 인플레 때문에 올라요. AI발 여러 가지 투자가 너무 과다하기 때문에 자본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올라요. 이건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거고, 이건 어떻게 보면 건전한 금리 상승이에요. 왜냐하면 투자를 하면서 당연히 물가는 들썩들썩하니까, 이 정도까지는 용납 가능한 경제라고 봐요. 그런데 구조적으로 적자 문제, 재정 적자 문제 때문에 채권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금리가 오른다, 그러면 이건 머지않은 시점에 글로벌 경기가 한 군데가 뒤틀리거나 부러질 수 있다는 겁니다. 뭔가 터지거나 침체가 올 수 있는 고리들이 형성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앞서 질문하신 "금리가 오르는데 나랑 뭔 상관이야"는 굉장히 크리티컬한 문제인 거예요. 내 지갑이 얇아질 수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모든 경제 계획을, 생활비를 타이트하게 하는 상황들이 연출이 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럼 그것도 또 내수 소비라든지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겠네요.

◇ 유신익 : 줄이고 줄여야 되는 타이트닝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기 때문에 금리 오르는 건 투자자만 보셔야 되는 게 아니라, 현업을 하시는, 생활 시장 경제를 하시는 분들 다 예의 주시를 하셔야 되는 문제다, 이런 판단입니다.

◆ 조태현 : 제가 예전에 학교에서 공부할 때 "금리 문제가 세상 모든 거에 다 연결돼 있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요. 시장 흔들리고, 재정 흔들리고, 시스템 리스크 오고, 이런 얘기는 하는데, 금리만 놓고 보면 별로 안 와닿는 게 사실이긴 하죠. 조금 전에 수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 전에 하나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금 같은 전망으로서는 공화당이 많이 지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석권하는 그런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단 말이죠. 그러면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악재 중에 트럼프가 돈 막 쓰는 거, 이건 막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 유신익 : 그러니까 중간선거를 잘 보셔야 돼요. 지금 말씀하신 게 '블루웨이브', 상·하원을 다 휩쓰는 거죠. 그러면 분명히 제동이 걸릴 거예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하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트럼프를 저격을 하면서 문제점을 지적을 했거든요. 끝나지 않는 전쟁의 이유, 이란과 관련해서 목표가 뭔지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물가만 불안정하게 만들고 브렌트유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하니까요. 두 번째 문제, AI와 관련돼서 투자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노코멘트 했어요. 왜냐하면 그건 해야 되는 문제라고 보는 거예요.

◆ 조태현 : 그건 초당적인 공감대인 것 같아요.

◇ 유신익 : 그런데 중요한 건 세 번째, 지역 내에서 이번에 오라클도 임대료 지급에 대해서 불가항력이다, 임대료 지급 시점을 늦추겠다 하는데 그게 전력 문제 때문이거든요. 즉, 주민들이 겪고 있는 전력과 물 부족에 대한 문제들을 민주당에서 공격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에 반해서 공화당 같은 경우는 이거를 뚫고 갈 만한 경제 positive 슬로건이 없어요. 그러니까 자꾸 현금 살포 얘기를 하는 거예요, 즉시 대응만 하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끌어온 AI 경제, 그리고 상위 계층들, 고소득 계층들한테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들을 고려하고, 선거구 조정을 통해서 혹은 후보자 교체를 통해서 전략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는 노멀한 시나리오도 고려를 해야 돼요. 즉, 상원은 그대로 수성을 하고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간다, 이렇게 될 가능성을 우리가 뉴트럴로 보고, 그다음에 생각을 해 보시면 이게 만만치 않은 거예요. 이렇게 되면 분명히 상원에서, 그리고 트럼프가 여러 가지 공무원 인준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인 인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리더십을 갖고 갈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건 누가 예산안을 갖다가 입법 상정을 하죠? 하원이죠. 그러면 하원에서 앞으로 국방비 문제, 그다음에 여러 가지 리서치, 예를 들면 이번에 연구개발비에서 우주 항공 쪽 개발비를 갖다가 한 300억 달러 정도 배정을 했었거든요. 이런 문제들을 이제 하나하나 다 건드리기 시작할 거예요. 왜 그럴까요? 지금 빅테크와 AI 기업들한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민주당이 내세웠던 어떤 정책, 신재생 정책에 대한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을 다 삭감을 했어요. 자신들의 정책 입지, 기반이 되고 있는 쪽은 다 깎아버리고 자신들이 밀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만 투자 금액들을 배정을 했어요. 그게 복원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죠. 그러면 예산의 부침이 있을 수 있어요.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 지금 이란 전쟁 이슈와 관련해서 제가 이걸 항상 강조해 드리는데, 이란은요, 트럼프 1기 때도요, 트럼프가 오면서 핵 협상 탈퇴했고요. 그때 이란 재정이 최악으로 가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추락을 겪었어요. 그리고 회복된 게 언제냐 하면요, 이란 경제가 바이든 정권 오면서 회복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또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하면서 여러 가지 규제, 그다음에 계속적인 원유 수출 압박, 이런 것들을 하고 있잖아요. 원유 수출 못 하게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재정이 또 파탄이 나고 있어요.

◆ 조태현 : 통화 가치도 최악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유신익 :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호르무즈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만 믿으면 안 돼요. 호르무즈를 잡고 이 건을 피벗으로, 어떻게 보면 이걸 완전히 무기화해 가지고 어떻게 다음번 미국의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탄생하는지, 그래서 추세적으로 재정을 복원시키는지 그때까지 끌고 가야 되는 입장이 된 거예요. 자,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이 미국 내 하원을 장악한다고 쳤을 때, 이란은 누구랑 협의를 해 나갈까요? 누구랑 대화 채널을 열어 나갈까요?

◆ 조태현 : 아무래도 민주당 쪽이랑 하겠죠.

◇ 유신익 : 그러면 트럼프는 반대되는 정책들과 반발되는 공습, 그다음에 전쟁에 있어서 혼란을 더 야기시킬 거고, 그런데 정작 대화 창구 채널은 민주당으로 자꾸 조금씩 열리는 게 보이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죠? "민주당이 해결사구나"라고 국민들이 인식을 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출이 민주당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걸 트럼프 임기 내내 끌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 구간 동안에 얼마나 반(反)트럼프 정책,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 트럼프에 반하는 정책들을 고수하기 위해서 협의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협상에 대해서 얼마나 반대되거나 불가항력적인 정책들을 얘기할 것이냐. 한마디로 이번에 이슈만 보셔도 아시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자기가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7일간의 호르무즈 해협 다시 푸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죠. 반대했다고 얘기해 놓고 "아니야, 다시 하루 협상을 할 거야"라고 어제 얘기를 했어요. 거기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더 이상 할 말 없음, 더 이상 협의는 없음"이라고 공식 통보를 했어요. 그만큼 이 협상의 키를 이란이 쥐고 가려는 그런 추세이기 때문에 외부적인 인플레이션, 특히 공급 쇼크에 대한 문제, 유가 문제, 그다음 미국 내수에서는 과투자에 의한 모든 인플레이션 요소… 이건 서비스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우리가 처음에 이야기 나눴던 구조적 채권 시장의 약화 요인, 위험 요인들. 이 세 개는 당분간 쉽게 꺼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걸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있습니다. 침체가 오면 됩니다. 침체가 오면 그에 맞춘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 잠재 인플레이션이 확 꺼지게 되고요. 그러면 채권 시장을 던지던 투자자들도 "이 정도 되면 던질 만큼 던졌네" 그러면서 금리가 저절로 하향 안정이 되게 돼요. 

◆ 조태현 : 나쁜 방향으로 안정되는 거잖아요.

◇ 유신익 : 원래 경기 사이클상 금리가 이렇게 구조적으로 오르면 그다음 수순은 침체가 오고, 침체가 온 다음에 다시 금리 안정이 됩니다. 그때가 되면 정부도 이제 돈 쓸 여유와 명분이 생기겠죠. 자본 조달을 하기에 비용이 싸졌으니까. 금리는 자본 조달의 비용이라고 보니까. 뭐 이런 그림이 형성되는 거예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모로 트럼프는 참 위대한 대통령은 맞는 것 같아요. 어떻게 2년 만에 이렇게까지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지…. 그런데 여기서 짚어봐야 될 게 한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드는데요. 첫 번째로는 말씀하셨던 수요, 지금 미국 국채 5년물 입찰 이쪽을 보니까 수요가 별로 안 좋게 나왔더라고요. 실제로 수요가 나빠지는 조짐들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 유신익 : 예를 들면 장기물 국채는 통상 2.6배, 그러니까 ‘100만 원어치 입찰합니다’ 그러면 보통 2배 하고서도 한 60% 정도 상응하는 돈들이 들어오곤 했었어요.

◆ 조태현 : 260만 원 정도 들어가죠.

◇ 유신익 : 그런데 이제 그게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게 그 논리랑 같아요. 발행할 때 "얼마큼 쿠폰 금리를 줄게. 그러니까 그 금리를 받으면서 재무부 채권 사 갈래?"라고 이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 조태현 : 여기서 쿠폰 금리는 채권에 써 있는 금리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유신익 : 그렇죠. 그런데 그 금리하고 최근에 돌아다니는 채권과 회사채, 우량 회사채 금리를 보면 그것보다 더 높은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금리가 오름 추세니까. 그렇죠? 그러면 단기 금리 이자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발행하는 거 굳이 살 필요가 없는 거예요.

◆ 조태현 : 조금만 설명을 드리자면 쿠폰 금리는 이자, 채권에 명시돼 있는 금리기 때문에 이건 바뀌는 게 아니고요. 박사님이 말씀하시는 금리는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금리이기 때문에 수시로 바뀌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더 높아졌다는 거잖아요?

◇ 유신익 : 그러면 단기 투자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입찰하는 것보다 오히려 여기 가 가지고 시장에 돌아다니는 것 중에 높은 금리 받는 거, 예를 들어서 만기가 1년이다, 그러면 1년 동안 킵해 놓으면 지금 5% 넘어가는 장기물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 수준에 상응할 정도로 1년물짜리도 높은 금리가 있다면, 4% 이상의 금리 이자를 받습니다. 결국에 100만 원 투자했다가 104만 원 받게 되는 거예요. 거기가 더 안정적이고 이자는 높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계산이 자꾸 부과가 되는 건 뭐냐 하면 이 채권 시장이 지금 약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채권 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과 아까 채권 시장의 구조적 요인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굳이 미국 채권도 다 파느냐? 그건 아니에요. 글로벌 채권 시장이 쪼그라들잖아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버티고 강한 데는 어디냐, 수요가 버티는 데는 그나마 미국채예요.

◆ 조태현 : 제일 안전하니까요.

◇ 유신익 : 왜냐하면 달러채고, 금리가 높아져서 침체가 오면 먼저 돈 풀 수 있는 나라는 결국 미국이니까. 그러니까 이럴 때는 가지치기를 하는 겁니다. 2등, 3등 채권 다 좀 줄이고 1등 채권만 그나마 남겨놓는 거예요. 그래서 미국채만 남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입찰률을 보셔도 2.2배가 유지가 되는 거예요. 다른 제조업이나 신흥국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1점 몇 배도 안 되는 데가 많습니다.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럽, 그리고 일본, 우리 금리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 여기에서 하나 더 주목해야 될 게 아까 오라클의 불가항력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어찌 됐건 소위 말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서 지금 굉장히 높은 금리에도 계속 돈을 빌려서 하고 있단 말이죠. 이거 한 번 터질 가능성 있는 거 아니에요?

◇ 유신익 : 이게 터진다기보다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돈의 80% 가까이가 지금 AI에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돈이 너무 여기에만 집중돼 있어요. 나머지 20은 본원 쪽으로 돌아다니는, 금융하고 소비재 쪽입니다. 월마트나 이런 데는 맨날 사고팔고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돈이 너무 집중이 돼 있다 보니까 또 쉽게 터지기도 힘들어요. 금리가 높아도 돈이 더 많이 풀리면, 그쪽 시장과 산업은 버텨냅니다. 왜냐하면 비용만 지불하면 되니까. 지금 AI가 그런 격이에요. 다만 이런 문제, 불가항력 문제를 제가 잠깐만 설명을 드리면, 오라클이 투자를 했어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데이터 센터를 지었어요. 그런데 그걸 빌려서 컴퓨팅 자원의 공장으로 오라클이 쓰기로 했습니다. 왜? 앤트로픽한테 컴퓨팅 자원 리소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게 앞으로 몇 년 후, 예를 들면 4년 후에 완공되니까 그때부터 오라클이 임대료를 내면서 "컴퓨팅 자원 공장을 쓰세요"라고 했어요. 그런데 돌아가는 걸 보니까, 4년 차에 제대로 작동을 안 할 것 같아요. 공장은 지을 수 있는데 전력이 그때까지도 완비가 안 될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 그때 돈 못 내. 공장 쓰지도 못할 텐데, 전력이 갖추어지지도 않았는데 돈 내면 내가 손해잖아." 그러니까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 거예요. 전력이 정상화될 때 그때 돈 내겠다는 거죠. 이 얘기가 뭐예요? 수익성에 대한 문제들은 가면 갈수록 계속 해소가 안 된다는 얘기를 반증하는 거예요, AI 쪽으로. 수익성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고, 그런데 또 투자가 들어오고, 이걸 계속 더 많은 투자로 막으면서 확대를 시키잖아요. 이러한 메커니즘은 사실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식이니까 가능한 거예요. 그러면 그 돈이 어디서 나와서 투자를 하나? 회사채 시장에서 많이 모이고 있고요. 두 번째, 지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익이 많고 현금 흐름이 좋아서 투자하는 거 아닌가, 세금을 너무 많이 깎아줬기 때문에. 트럼프 2기의 OBBA 세금 디덕션(감면)이 현금을 많이 갖고 있게 만들어줬다. 이 이슈가 굉장히 강력하다. 민주당에 오면 이거 세금 다시 복원됩니다.

◆ 조태현 : 트럼프이기 때문에 가능한 문제다. 그렇다면 국채 금리, 우리가 어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봐야 될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지금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느 정도 선을 '이거 정말 위험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지가 궁금하고요. 이게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충격을 언제쯤 주게 될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 유신익 : 첫 번째는 레벨의 문제보다는 오르는 속도와 상황의 문제예요. 22~23년도에 금리 급등기 기억하십니까? 그때 JP모건 다이먼 회장이 "우리는 6% 금리 시대에 돌입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거기가 꼭지였어요. 그런데 그때 금리 스파이크가 빠르게 나왔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지금은 글로벌 금리, 미국 금리도 그렇고 우리나라 금리도 차곡차곡 올라가요. 차곡차곡 올라간다는 건 무서운 거예요. 왜냐하면 금리가 꼭지를 찍을 때쯤이 되면 '이제는 패닉, 금리가 높아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고 그래서 모든 자산을 정리해야 되겠어'라는 불안감 때문에 채권을 마지막에 대규모로 던진 손절매 물량들이 나오거든요. 그때 금리 스파이크가 보통 나오고, 거기서 금리 상단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항상 분석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상단이 안 왔어요.

◆ 조태현 : 한 번 팍 오르는 게 없다.

◇ 유신익 : 네, 그게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한 거고, 거기에 도달하려면 제가 추측하기로는 앞으로 5개월은 더 지나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장기화된다는 거네요.

◇ 유신익 : 장기화될 수 있는 거고, 그러면 두 번째 문제는 그렇게 스파이크가 튀게 되면, 아까 채권 시장은 같은 돈을 가지고서 큰 뭉칫돈을 가지고 국가들이 다 경쟁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면 미국채는 그래도 발행 시장이나 유통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점할 거예요. 그런데 한국채 같은 경우는 잘 팔리기 힘들겠죠, 그렇죠? 그러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지금 부채가 계속 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이슈 때문에 결국에 재정을 마련하기 힘들어져요. 그럼 차기 예산과 차차기 예산에 대해서 동력이 상실이 돼요. 자,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결국에 AI발, 반도체발로 끌어왔던 명목 성장률은 어떻게 보면 포장 효과들이 서서히 꺼질 수 있다. 그러니까 이 리스크를 지금부터 대비를 해야 되는 거다. 정책적으로나 아니면 실물에 계시는 산업 기반, 아니면 모든 근로자 여러분들도 지금부터 대비를 하셔야 되는 타이밍이다, 이렇게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보니까 초과 세수가 역대 최대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지금의 상황에만 너무 취해 있는 낙관론을 유지하는 건 조금 경계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금리 이야기해 봤습니다. 이게 워낙 어려운 이슈인 건 맞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최대 이슈고 워낙 중요한 내용이라서 자세히 한번 다뤄봤습니다. 오늘 유신익 KB WM스타자문단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유신익 : 네,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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