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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김영조
'주식포모, 전치4주' 정신과 의사 "물타기도 일종의 주식중독"
2026-09-18 11:47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서동주 변호사
■ 방송일 :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 출연 : 박종석 원장(정신과 전문의), 정의훈 연구원(유진투자증권)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살려주식시오' 저자>
- "물타기도 일종의 주식중독 증상"
- 남들도 물렸다? 위안얻는다면? '역포모'일 뿐..남이 망하는 걸 보고 좋아할때 도파민 분출
- 물타기, 성인 ADHD처럼 불안에 기인한 충동적 행동
- 본전심리, 도파민이 지나간 자리엔 불안만 남는다 
- "손절하고 다시는 주식창 안본다?" '불안 호르몬'에 너무 시달리면 벗어나고싶고,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극단적 행동
- '이 가격만 오면 바로 팔아야지!'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바뀐다면? "성인 ADHD를 고민해봐야" 

<서동주 변호사>
- "물타기 안하기로 새끼 손가락까지 걸었는데...약속을 못지켰네요"
- "저처럼 물렸다는 사람들 얘기 들으면, 회복주사 맞은 효과 있나요?"
- SK하이닉스 목표가 148만원 낮추기도? 물타기 해도 되요?
- 저 239층이에요, 그때 물타기 안했으면 어쩔 뻔했어요 ㅠㅠ
- 그래도 -50%에서 올라와서 기쁩니다
- "7천피에 막힌 코스피 상단,언젠간 뚫리겠죠?" 서동주 질문에 할말잃은 애널리스트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금리인상, 선반영됐다? 美증시 포함 코스피 상승 출발
- 워시, 공급발 충격보다 견조한 경제성장 강조..이제 실적 장세로? 
- 코스피 7000선 개인 매수 금액 49조원...매물 장벽돼
- '올랐으니까 익절', '본전심리'로 매물벽 허물기 쉽지 않아
- "이제 반려닉스로 가져갑나다?" '언젠간 오를거다?' 굉장히 위험한 투자심리, 왜 오르는지 분석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서동주 : 오늘 저와 함께 '물린 자들을 위한 멘탈 케어 특집'을 함께 하시려고 스튜디오를 찾아주신 귀한 분들이 계십니다.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원장님,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 정의훈, ◈ 박종석 : 안녕하십니까? 

◆ 서동주 : 두 분도 들어서 알고 계시죠? 제가 또 SK하이닉스에 물려 있는 바람에….

◇ 정의훈 : 조금 물려 있는 거 맞나요?

◆ 서동주 : 예, 많이 물려 있어요. 그런데 사실 연구원님을 제가 뵌 적이 있는데, 그때도 물 타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그 뒤로도 물을 타고 또 탔어요.

◇ 정의훈 : 저희 약속했지 않나요?

◆ 서동주 : 맞아요.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했는데 또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평단을 열심히 낮췄는데, 아직도 마이너스가 큰 편이라 두 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특히 저희 박종석 원장님, 그때 <생생경제> 나오셔서 "친구가 하이닉스로 2억을 벌면 전치 4주 통증이 온다." 이런 발언을 하셔가지고, 기사가 도배가 됐었거든요.

◈ 박종석 : 사실 저도 논문을 보고 굉장히 진지하게 한 말인데, 거기에 대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해 주셔서 놀랐는데요. 포모 증후군에 대한 충격을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사실 저도 포모 증후군으로 주식을 시작했다가 크게 돈을 잃은 경험이 있거든요. 그 뒤로 방송에서 포모 증후군과 무리하게 물타기를 하는 거에 대한 어떤 염려, 그리고 주의해야 될 점들을 많이 얘기해 드린 것 같아요.

◆ 서동주 : 그게 연구 결과에 따른 내용이었군요, 지어내신 게 아니고.

◈ 박종석 : 아닙니다. 논문에 나온 겁니다.

◆ 서동주 : 그러면 만약에 저같이 물려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그거는 약간 회복 주사 한 대 맞는 그런 효과가 있을까요?

◈ 박종석 : 어떻게 보면 그런데, 사실 그런 마음도 포모 증후군의 어떤 반동, 즉 '역포모'일 뿐입니다. 남이 망하는 걸 보고 내가 좋아하는 거는 그것도 되게 단기적이고 미성숙한 감정이죠.

◆ 서동주 : 그렇군요. 저는 누가 저보다 물려 있다고 하면 되게 좋아했거든요.

◈ 박종석 : 단기적으로는 도파민이 나옵니다.

◆ 서동주 : 미성숙한 저를 한 번 더 반성하면서…. 그럼 원장님, 예전에 아픈 과거도 있으셨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주식 투자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 박종석 : 요새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연구원님들 리포트를 열심히 읽고 지수만 투자하고요. 예전과 제일 달라진 점은 '빚투'를 하지 않아요.

◆ 서동주 : 빚투까지 하셨던 거군요.

◈ 박종석 : 예, 영끌, 빚투…. 이런 무리한 레버리지나 신용 미수를 절대 하지 않고요. 오로지 지수 투자만 적립식으로 하다가, 올해 3월에 딱 두 종목만 들어갔어요.

◆ 서동주 : 그거는 밝힐 수 없는 종목이잖아요.

◈ 박종석 : 아뇨, 삼전닉스 들어갔습니다. 3월이라서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요.

◆ 서동주 : 너무 좋으시겠어요.

◈ 박종석 : 저도 물타기를 좀 했어요.

◆ 서동주 : 다들 비슷하시네요. 

◈ 박종석 : 물타기는 본능이에요. 

◆ 서동주 : 동지의 느낌이 딱 납니다. 사실 요즘에 또 보면, FOMC 관련해서 연구원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 게, 어제 금리 인상 발표가 났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나쁘지 않단 말이죠.

◇ 정의훈 : 그렇죠. 우리가 통상적으로 주식하시는 분들은 요즘 금리에 굉장히 민감하세요.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왜 이렇게 견조한 흐름을 보였냐면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봐요. 첫 번째는 너무 많이 데여서 인 것 같아요. 우리가 한 달 동안… 주식하시는 분들은 유튜브 많이 보시잖아요.

◆ 서동주 : 너무 보죠.

◇ 정의훈 : 주식 전문가 중에서 어떤 분들이 많이 출연하는지를 보면 보통 금리 관련된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 말인즉슨 우리가 한 달 내내 매크로 관련된, 금리 관련된 환경들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금리 인상에 대해서 시장에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 서동주 : 선반영이 되어있군요.

◇ 정의훈 : 그렇죠. 자주 말하는 선반영이 되어 있다는 거죠. 그게 첫 번째는 그렇고, 두 번째는 금리 인상을 할 때 "우리가 금리 인상을 왜 했다"라는 거에 대한 코멘트를 달게 되는데, 거기에서 어떤 코멘트를 달았냐면 "경제가 너무 견조하다." 우리가 지금 금리를 올린다는 건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거든요. 근데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요인은 공급발 충격이 있어요. 특히 전쟁발 유가가 오르게 되면서 사회 전반의 물가가 오르는 그런 충격이 있을 거고, 혹은 수요가 견조한 것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너무 많이 벌게 되면 당연히 구매력이 올라가고 경제가 좋아질수록 물가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거기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한 거예요. "우리가 공급발 충격보다는 경제가 너무 견조하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을 상향시키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금리 인상이 그렇게 부정적인가?"에 대한 부분들이 간밤에 조금 나오면서 지금 우리 증시에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는 '이제는 실적 장세로 들어가는 거 아니냐' 하는 거죠. FOMC 끝났으니까요. 한 달 내내 우리가 금리니 뭐니 얘기하다 끝났는데, 이제는 금리보다는 진짜 기업들의 실적을 바라볼 시간이 아닌가. 왜냐하면 조금 있으면 9월이 끝나니까요.

◆ 서동주 : 드디어 펀더멘털 봐도 되는 건가요? 너무 좋은 소식이네요. 근데 사실 연구원님, 저처럼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물타기 한 사람 주변에도 많지 않으세요?

◇ 정의훈 : 엄청 많죠. 저는 최근에 개인 투자자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개인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굉장히 많이 매수를 하셨어요. 특히 7천 대에서… 지난 7천 대에 돌입했을 때 개인 매수가 거의 49조 순매수를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매수 장벽이 쌓여 있는 구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으신 상황입니다.

◆ 서동주 : 아, 그렇군요. 원장님, 하나 여쭙고 싶은데, 앞에 "물타기는 본능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이것도 심리적인 중독 현상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 박종석 : 일종의 중독이라고 볼 수 있는 게요. 사실 도파민 중독이 굉장히 과할 때 폭등장에서 무리하게 막 들어가잖아요. 근데 도파민이 지나면 우리한테 남는 건 불안뿐이거든요. 이 불안과 손실 회피, '내가 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라는 거를, 내가 한 실수를 없던 일로 만들기 위해 그것을 삭제하려고 무리하게 물타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여지는 거죠.

◆ 서동주 : 원장님께서도 그렇게 물타기 하시고 나서, 현타도 오고 이러시나요?

◈ 박종석 : 저도 못 이깁니다. 근데 이런 물타기는 기본적으로 포모 때문에 오는 거기 때문에, 나는 하이닉스 평단이 200인데, 누구는 더 낮고, 그런 사람을 보면 더 화나고… 이렇게 계속 비교하다 보면 이 불안이라는 호르몬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고요. 결국 이 물타기라는 거는 어떤 계획에 따라 처음부터 준비된 행동이 아니라, 마치 성인 ADHD 같은 불안에 기인한 충동적인 행동이라는 거죠.

◆ 서동주 : 제가 느끼기에는 사실 이게 중독이나 성인 ADHD… 저는 제 스스로를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고요. ‘탈출을 하기 위한 절실함’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그거에 대한 원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박종석 : 변호사님 같은 경우도 사실 ‘내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이걸 위한 하나의 방어 기제이고, 나의 전략이에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내 일상이 무너지고 계획이 다 무너지면서 무리한 물타기를 하느라 아주 중요한 물건을 판다거나, 전세 대출 아니면 전세 자금, 또는 퇴직금을 중도 정산 받아서 산다거나…. 심지어는 이런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 아파트 계약을 남겨놓고 잔금을 빼는 경우도 있어요. 잔금은 갭이 있잖아요. 그 사이에 물타기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런 분들의 경우는 변호사님과 달리 굉장히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 ADHD나 중독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 서동주 : 그런 분들도 계시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근데 사실 굉장히 무서운 게, SK하이닉스 목표 주가가 148만 원이 나왔단 말이죠, 연구원님. 더 떨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 정의훈 : 우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투자자분들께서 이 부분을 명심하셨으면 좋겠는 게, 주식이 싼 것과 주가가 오르는 거는 별개의 문제예요. 주식이 싸다고 해서 주가가 더 안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보통 싼 주식은 오르기 마련이잖아요. 그렇지만 다시 말하자면, 싼 주식이라고 해서 주가가 안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 서동주 : 싼 줄 알고 들어갔는데 더 떨어질 수도 있다.

◇ 정의훈 : 싸다고 평가받더라도 주가는 떨어질 수가 있는 게 주식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사고파는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파는 사람이 더 많으면 떨어질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 외에 그런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오늘 방송 내내 물타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타기가 맹목적으로 나쁜 건 아니에요. 만약에 내가 정말 이 주식이 싼 구간에 돌입했고 모종의 이유로 더 싸졌다고 판단이 되면 당연히 더 사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안타까운 건 뭐냐면 보통 물을 타신 분들은 이유가 없어요. 이유가 없고 전략이 없어요.

◆ 서동주 : 나름의 이유와 나름의 전략은 있습니다.

◇ 정의훈 : 저는 뭐라고 말씀 드리냐면, 투자는 대응을 할 수 있어야 돼요. "빠지면 어떻게 해요?"가 아니라 이미 들어가기 전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지."라는 것이 정해져 있어야 됐어요. 이제 안타까운 거는 그거를 잃는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내가 배우는 게 있고, '내가 이런 걸 놓쳤구나, 이런 부분들을 내가 다음번에는 조금 더 체크해야지.'라고 하면, 결국에는 이것도 승률 게임이거든요. 야구로 비유하자면 3할만 쳐도 잘 치는 거잖아요. 2할과 3할 차이는 1할 차이지만 어쨌든 굉장히 큰 승패를 가르는 것처럼요. 우리도 이 투자에 있어서 승률을 계속해서 높이기 위해서는, 51%의 승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번 투자에서도 배우는 게 있어야 되고 다음 투자에서도 배우는 게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목표 주가에 대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지금 증권가에서 의견이 나뉘는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결국 어디서 그런 시각 차이가 나올까? 안 좋게 보시는 비관론을 가진 분들은 어떤 부분을 우려하냐면, 첫 번째는 금리였어요. 시장 환경이 너무 금리가 오르게 되면 결국 어디에 부담이 생기냐면 투자에 부담이 생겨요. 기업들이 AI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결국 돈을 써야 되는데, 돈을 쓰다 보면 돈이 마르게 되죠. 돈이 마르게 되면 돈을 빌려와야 되거든요. ‘금리 영향이 부정적으로 미칠 것이다’라는 게 있는 거고. 두 번째는 요즘 많이 화두가 되고 있는 건데, "AI 투자가 꺾이는 거 아니야?"

◈ 박종석 : 속도 조절론.

◇ 정의훈 : 네, 속도 조절론이 나오다 보니까 이에 대한 우려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고. 반대로 좋게 보시는 분들은 "무슨 속도 조절이야. 우리가 마라톤 달리는데 다 같이 천천히 달리자고 해서 되겠냐. 지금은 이미 속도를 조절할 수 없는 단계다.“ 그리고 금리와 관련된 부분도 어느 정도는 반영이 되어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 서동주 : 괜히 왜 AI 업계에서 그렇게 갈라진 의견을 내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좀 모여서 의견을 맞춘 다음에 나와서 얘기를 하면 안 되는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은 제가 원래 여쭤보려던 다음 질문이, "140만 원대로 떨어진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지금 답을 해 주셨어요. 그 질문 자체가 약간 틀린 질문이었다.

◇ 정의훈 : 그런 거 있잖아요. 예를 들면 한창 오를 때는 "얼마까지 떨어져 주면 내가 뒤도 안 보고 살 텐데, 기회를 다시 한번 주세요." 이렇게 되고요. 떨어질 때는 "얼마 달성하면 제가 뒤도 안 돌아보고 빠지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가정이 무의미한 게, “떨어지면 어떡해요?”가 아니라 왜 떨어졌는지를 봐야 돼요. 140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어요. 근데 어떤 이슈가 나와서 떨어졌는지가 저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하이닉스가 모종의 이유로,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그냥 모종의 이유로 만약 140만 원까지 빠졌다는 거는 그만큼 할인됐다는 거랑 똑같은 말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때는 물타기를 해야 되는데, 물타기를 할 때도 본인의 자산을 생각해야 돼요. 결국 자산 비중이 커지면 내가 이성적으로 판단했던 거에 심리 상태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고 할 때는 나의 전체 자산이 얼마인지, 예를 들면 ‘내가 지금 부동산까지 다 포함을 해서 얼마가 있고, 이 중에서 주식 투자는 얼마를 할 건데, 현금 여력이 어느 정도 있으니까 만약 이 정도까지 빠진다고 했을 때, 내가 생각했을 때 펀더멘털에 영향 없는 것 같아.' 그러면 물타기를 해도 되는 거죠. 그런 방식으로 만일 140만 원까지 빠진다면 그러면 왜 빠졌는지를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게 AI 투자와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 조금 더 부수적인 문제라고 했을 때는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죠.

◆ 서동주 : 저는 지금 하이닉스 239층에 있습니다, 여러분. 많이 내려왔죠.

◇ 정의훈 : 물을 타셔서 239층인 건가요?

◆ 서동주 : 그럼요. 그때 물 안 탔으면 어쩔 뻔했어요, 연구원님. 연구원님이랑 약속한 거 지켰으면 저 지금 280층에 있죠. 지금은 한 마이너스 한 30% 이상인 것 같은데, 오늘은 마이너스 50%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진행을 하러 나왔습니다. 마이너스 50%를 겪고 나니까 웬만하면 슬프지 않더라고요. 
연구원님, 하나 더 여쭙고 싶은데, 코스피 7천 뚫기가 진짜 어려운데 거기에 약간 매물벽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얼마나 몰려 있는 거예요, 거기에?

◇ 정의훈 : 개인 투자자분들이 7천 대에서 엄청 많이 사셨어요. 그래서 개인 순매수가 7천, 8천 대에 엄청나게 들어왔는데, 그중에서도 7천 대 매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개인 순매수가 당시에 한 49조 원 정도 들어왔는데 개인이 매물을 다 받은 거죠. 그러다 보니 기관 투자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의 차이점을 보면 기관 투자자들은 대응이 빨라요.

◆ 서동주 : 그렇죠. 아무래도.

◇ 정의훈 : 네, 그리고 손실을 적게 보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근데 개인 투자자분들은 대응이 늦어요, 상대적으로. 그러다 보니 매물대가 많이 몰려 있으니까 그 매물대에 도달하게 되면 파시는 분들도 나오는 그런 성향이 있다 보니, 지금 소위 말하는 박스권이라고 하죠. 한 번 올랐다가, '올랐으니까 익절을 해야겠다', 혹은 '본절을 쳐야겠다' 하면서 다시 내리고…. 그런 왔다 갔다 하는 장세가 돼 있는 것도 매물벽이 상당히 높게 쌓여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서동주 : 언젠가는 뚫리겠죠?

◇ 정의훈 :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에요. ‘언젠가’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 "언제 이게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될까?"를 고민하셔야 해요. 저는 항상 어떤 말씀을 드리냐면, 의사분들은 그런 게 있잖아요. 제가 병원을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은 무조건 들어야 되잖아요. 어떤 약을 먹어라 이랬는데 안 먹으면 안 되잖아요. 근데 투자 전문가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돼요. 참고는 하되 본인이 판단을 해야 됩니다. 근데 보통 투자자분들이 반대로 하시더라고요. 의사 선생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투자 전문가 말은 찰떡같이 또 들으세요. 그런 부분을 첫 번째로 말씀을 드리고. 두 번째는 결국 너무 장기적으로 보시면 안 돼요. 장기적으로 봐야 되는 종목이 있고요, 혹은 단기에 대응해야 되는 종목이 있어요. AI 투자와 관련된 거는 지금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거고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하루하루 뉴스에 따라서 대응을 기민하게 하셔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언젠가는’이 아니라 '지금 AI 관련된 뉴스가 뭐가 나왔지?' 이 가치 판단을 스스로 할 줄 알아야 돼요.

◆ 서동주 : 지금 연구원님이 저를 흉내 내셨는데, 약간 바보 표정을 지으시면서 "언젠가는~" 이러면 약간의 조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겠죠? 

◇ 정의훈 : 오해입니다.

◆ 서동주 : 오해겠죠. 네, 방금 "언젠간 뚫리겠죠."라는 저의 발언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연구원님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원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저는 긍정적으로 보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거든요. 

◈ 박종석 : 사실 굉장히 많은 초보 투자자들의 마음이 이럴 거고요. 저도 부끄럽지만 약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본업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우리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런 마음을 가지고 내가 본업에 더 집중을 할 수 있다면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서동주 :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정도의 긍정적인 생각은 괜찮다.

◈ 박종석 : 어쩔 수 없이…. 근데 애초에 그러려면 내가 무리한 볼륨을 집어넣으면 안 되겠죠. 9 대 1 정도로 본업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빚투나 영끌 이런 건 하면 안 됩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너무 많은 돈이 나도 모르게 들어가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주객전도가 되죠. 물타기를 하더라도 약간 구간별로 내가 얼마를 해 놓을지 계획을 다 짜놓고 구간별 매수 전략을 세워야 되는데, 하이닉스 280에 들어간 사람들은 250만 돼도 영끌해 가지고 그때 다 산단 말이에요. 그러다 220까지 떨어지면 살 돈이 없는 거죠.

◆ 서동주 : 정확히 저의 모습이네요.

◈ 박종석 : 저도 예전에 그런 경우를 되게 많이 겪었기 때문에…. 또 기관과 우리 초보 개미들의 정보 비대칭성도 있지만, 프로그램으로 매매를 하느냐, 감정으로 매매를 하느냐의 차이죠. 우리는 충격을 받고 그 감정을 추스르는 데 하루이틀 정도 더 걸리잖아요. 그다음에 액션을 취하니까 많이 늦는 거죠.

◆ 서동주 : 안타깝습니다.

◇ 정의훈 : 좀 전에 청취자분이 문자 주셨는데, “대체 저의 카카오는 언제… 10년째 가지고 있어요.”

◆ 서동주 : 언제 오를까요?

◇ 정의훈 : 주식이 오르는 거를 알기 위해서는 왜 빠졌는지를 봐야 돼요.

◆ 서동주 : 아까와 비슷한 상황이군요.

◇ 정의훈 : 네, 맞아요. 저는 그렇게 답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언제 오를 거다"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도 되게 무책임할 수 있잖아요. 그럼 제가 오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카카오가 빠진 원인이 뭐냐? 반대로 카카오가 좋았을 때 시절을 보면, 코로나 시기였어요. 그럼 코로나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 온라인 플랫폼이 굉장히 활성화가 많이 됐죠. 침투율이 엄청나게 높아졌단 말이죠. 그러면 코로나가 끝난 현재 시점에서는 문제가 뭐냐면, 온라인 침투율이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어요. 많은 분들이 쿠팡 다 쓰시죠? 더 올라갈 데가 없어요.

◆ 서동주 : 이미 쓸 사람은 다 쓰고 있기 때문에….

◇ 정의훈 : 카카오톡 쓸 사람은 이미 다 쓰고 있어요. 여기서 카카오가 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갑자기 출산율이 엄청나게 늘어서 카카오톡 이용자가 많아지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그거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힘들잖아요. 근데 우리가 카카오와 네이버 이런 기업들한테는 어떤 이름을 붙이냐면 '성장주'라는 타이틀을 붙여요. 성장주라는 말은 "지금의 이익은 조금 포기하더라도 너의 매출액 성장에 대해서 우리가 높은 가치를 평가해 줄게."라고 해서 성장주를 붙인 건데, 문제는 성장성이 요즘에는 안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는 AI 서비스예요. 구글도 그렇고 오픈AI도 그렇고, 요즘에는 AI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국내 기업들은 AI 서비스에서 뒤처진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AI가 아닌 곳에서 성장성을 가지고 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 부분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 지적받는 상황입니다. 다시 얘기하면 사업적인 성장성을 나타낼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마련된다고 하면 다시 반등할 수는 있겠으나, 그 계기가 어떤 게 될지가 지금 시장에서는 퀘스천마크가 붙는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서동주 : 감사합니다, 연구원님. 그러면 원장님께도 하나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본전만 찾으면 그냥 팔아버리는 현상, 이것도 정신적으로 봤을 때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 박종석 : 너무 소진돼서 그래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도파민이 지나간 자리에는 불안만 남는다고.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고통을 받는 건데, 거기에 너무 시달리다 보면 벗어나고 싶고, 탈출하고 싶고,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이나 전략적인 대응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놔버리는 거죠. 손절을 해버리고 "다시는 주식 안 봐." 이렇게 감정적으로 도망간다든지, 그런 극단적인 행동으로 점프를 해버려요.

◆ 서동주 : 그러면 극단적이지 않고 본전 딱 왔을 때 고민을 하면서, '다시 오르는 것 같은데 조금만 더 기다려서 조금만 더 벌고 나올까?' 이런… 옛날을 잊고 또 어느새 기다리고 있는 나의 모습, 이런 것들은 또 어떻게 바라보면 될까요?

◈ 박종석 :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람은 호르몬을 이길 수 없습니다. 자기의 생각이 매일 달라져요. 그리고 어느 정도 범위의 오차라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지만, 내가 세웠던 계획이 1년 내내, 혹은 '정말 이 가격이 오면 바로 팔아야겠다'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손바닥 뒤집히듯 바뀐다면 이거는 정말 아까 제가 얘기한 대로 성인 ADHD를 한번 고민해 봐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는 부분이죠.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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