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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김영조
금리인상으로 확인한 '워시'의 자신감 
2026-09-17 12:22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정채운 앵커
■ 방송일 :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 출연 : 김명실 iM증권 연구위원

- 워시, 美 경기에 대한 굉장한 자신감으로 금리인상 단행
- 美연준 0.25%p 금리인상으로 확인한 것들 "굉장히 현명한 선택"
- 美경제, 기준금리 4% 수준 감당할 수 있다는 연준의 판단
- 경기,소비,생산,고용 모두 '굿'..반면 높은 물가는 우려 "경기가 버텨주면 물가 잡자" 
-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변수? 워시 "물가, 유가 등 공급 측면의 문제만은 아냐"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요측면 물가 중시
- 트럼프 '1%대 인하' vs 워시 '4%대 인상'..연준의 독립성, 신뢰에 중요한 트리거돼
- 성장률 전망치 2.3%로 상향? "경기 문제 없다, 물가만 문제"
- 10년물 5%?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버슈팅 아닌 가치 정상화 단계"
- 美연준 긴축기조, 인플레 완화로 10년물 국채 금리엔 우호적
- "10년물 금리, 피크 찍었다..큰 고비 넘겨"
- 18일 예정된 日 BOJ 금리인상, '엔 캐리 청산' 일어날 가능성 낮아..이유는?
- 주요국 금리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약세 압력 커질 것..외국인 환이슈로 이탈 가능성 
- 한미간 금리차 다시 벌어져...한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정채운 : 모두가 예상했습니다만 미 연준이 금리를 0.25% 올렸는데, 만장일치 의견이 나왔잖아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인플레이션이었을까요?

◇ 김명실 : 네, 맞아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물가가 높다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미국 경제가 4%라는 기준금리 수준을 감당할 수 있다는 연준의 판단이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연준은 이번에 이제 25bp를 올리면서 기준금리를 3.75%에서 4%로 상단 기준을 만들었고, 성명서를 자세히 찾아보면 여전히 경기도 견조하고 소비도 잘 나오고 있고 생산성, 고용, 설비 투자도 그렇고요. 고용 같은 경우에는 이미 8월 달 잭슨홀에서 완전 고용이라는 평가를 했었어요. 반면에 물가는 너무 높다는 거죠. 실제로 올해 PCE 물가 전망이 3.7%예요. 연준의 목표가 2%인데 상당 부분 거리가 있는 거죠. 그리고 성장률 전망도 올해 2% 초반을 봤고 실업률도 4.3%에서 4.1%로 내렸어요. 결국에 이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물가를 조금 용인해야 되는 상황이 아니라, 경기가 버티는 상황에서 물가를 잡아야 되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그런 부분들이 이번에 인상, 굉장히 매파적인 인상으로 확인이 됐다라고 보시면 되실 것 같아요.

◆ 정채운 : 근데 여기에서 끝이 아니고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잖아요. 이란 전쟁이 워낙 장기화되고 있고, 또 격화되고 있어서 유가가 변수로 떠오르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많던데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명실 : 유가 굉장히 중요하죠. 그러나 이번에 FOMC에서 케빈 워시가 어떤 말을 했냐면, "지금의 물가 부담은 공급 충격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거였어요. 결국에 유가로 인해서 공급 충격이 나타났던 건 맞는데, 그 이외에 성장과 임금이 견인하는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이 굉장히 강하다는 점을 더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종전 또는 유가가 빠진다고 해도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는 어렵다 판단한 것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에 FOMC에서 점도표가 상당히 중요했거든요. 아까 말씀주셨다시피 지금 남은 연말까지 FOMC가 10월 달 그리고 12월 달에 있는데, 비록 10월 달에 인상을 하겠다, 하지 않겠다의 가이던스는 안 나왔어요. 시장에서는 10월 달 인상보다는 그래도 12월 인상을 더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연준의 인상 기조 자체가 지금 시작이 됐다는 거고 연준이 보는 지표가 단순히 유가가 아니라 수요 측면의 물가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사이클도 길어지고, 그리고 인상을 한 뒤에 고금리의 체류 기간 자체도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 정채운 : 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특이한 말을 많이 하긴 합니다만, 갑자기 기준금리를 1%로 내려야 한다면서 워시 의장 그리고 매파적인 성향이랑 계속해서 척을 졌었잖아요. 그래도 연준은 계속 독립성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 김명실 : 이게 좀 웃기긴 하더라고요. 지금 연준의 정책 금리가 4%인데 트럼프는 1%를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3%의 괴리가 있잖아요.

◆ 정채운 : 너무 많이 내려가는 거잖아요.

◇ 김명실 : 시장과는 조금 동떨어진 얘기긴 한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빈 워시가 이제 4%라는 기준금리를 선택했고 추가적으로 인상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건 연준의 독립성, 신뢰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트리거 포인트가 됐다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상 최근에 미국 채권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는 문제 중 하나도 연준에 대한 신뢰성 문제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제 케빈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과는 조금 별개로, 소위 말해서 시장에서 초기 허니문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거다 이런 비관적인 시각들이 있었는데 그걸 무릅쓰고 인상을 강행했기 때문에 연준의 신뢰성 회복에는 이번 FOMC가 굉장히 중요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정채운 : 연준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 주목할 만한 게, 기준금리는 올렸습니다만 성장률 전망치도 같이 2.3% 정도로 올렸더라고요. 이건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 김명실 : 사실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자신감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8월 잭슨홀에서도 계속 반복적으로 강조가 됐었어요. 미국의 설비 투자 지수 실제로 굉장히 좋은 수준 보여주고 있고요. 그 이외에 이제 미국에서 고금리다 보니까 모기지 금리 올라서 내수 안 좋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일부 체감 지표에만 국한하고 있고 실제로 개인들의 소비 지출이라든지 개인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소비 지출은 전월비 기준으로는 플러스 0.4%, 0.5% 정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반영해서 이번 FOMC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추세라면 결국에는 "경기는 문제가 없는데 물가만 문제가 있다" 쪽으로 이제 시장의 방향성들이 나뉠 수 있어서, 그럼 연준의 인상 자체는 사실상 12월 달에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시면 되실 것 같아요.

◆ 정채운 : 또 이런 가운데 주목을 받는 게 미 국채 10년물 금리입니다. 5%를 결국 넘었는데, 이 5%를 넘은 게 2007년 7월 금융위기 직전 이후에 19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5%가 의미하는 바는 뭔가요?

◇ 김명실 : 사실 5%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보다는 지금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숫자의 측면에서는 결국에 모든 자산 가격의 기준이 되는 할인율이 올라간다는 의미에서는 주식시장에서도 당연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10년물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여기에 연동되어 있는 미국의 모기지 금리도 올라갈 수 있고, 기업들의 대출 금리도 올라가고 회사채의 발행 조달 금리도 같이 올라가죠. 소비도 둔화될 수 있고 기업들의 조달 코스트도 높아질 수 있는 이런 부담 측면들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를 따라서 같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되실 것 같아요. 그래서 5%가 중요하긴 한데 그것보다 속도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린 이유는, 지금 최근에 금리가 올라가는 속도가 굉장히 가팔라졌어요. 그 와중에 연준은 인상을 했고 경기에 대해서는 굉장한 자신감을 보였어요. 지금의 내러티브라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방보다는 상방이 더 열려 있고, 비록 빠르게 올라왔지만 이게 오버슈팅이 아니라 적정 가치의 정상화 단계라고 보시면 되실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워시 의장도 이번에 강조를 했지만, 결국에 5%라는 기준금리를 미국 경기가 버틸 거라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주가라든지 채권 자산 가격에 대한 일부 조정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채운 : 네, 미국이 기준금리 올리고 또 미국 국채 금리 올라가고 하면 전 세계에서 긴장을 하기 마련이니까 여쭤봤는데, 올라가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잖아요? 한편에선 '이거 이렇게 하다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5% 정도까지 올라가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나요?

◇ 김명실 : 저는 사실상 동의를 하진 않아요. 연준에서 만약에 오늘 인상을 했는데 굉장히 도비시한 인상, 예를 들면 9월 달 인상만 하고 그만둔대요. 그러면 5.5%까지 갈 수도 있죠. 왜냐하면 연준이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안 내비친 거잖아요. 그런데 이번 FOMC의 결과는 '아, 성장 할 거니까 우리 이제 물가만 집중을 할게, 물가만 잡겠다' 이런 식으로 가버려서 10년물 국채에 반영되어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이라는 지표는 빠질 수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직전 한두 달 동안 나타났던 10년물 금리의 급등과 같은 현상은 적어도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로 인해서 제어될 수 있다는 점은 장기물 채권 금리에 있어서는 조금 우호적인 요인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비록 이제 연준이 정책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2년 같은 단기물 국채 금리는 올라갈 거예요. 그런데 10년이 조금 복잡해요. 이 안에는 이제 연준의 정책 금리도 중요하지만, 그 이외에 기간 프리미엄이라는 수급적 요인, 재정적 요인,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다 복합적으로 반영이 돼 있는데, 그 안에서 연준이 '우리 인플레 잡겠다'라고 대대적인 선언을 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요인은 피크를 찍고 떨어질 수 있는 요인들이 큰 거죠.

◆ 정채운 : 그럼 이번 FOMC를 한 줄 요약을 해보자면 '예상대로 매는 맞았지만 그렇게 걱정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까요?

◇ 김명실 : 저는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내심 걱정했던 건 정말 애매하게, 이도 저도 아니게 가이던스 안 주면서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게 아닐까, 트럼프 눈치도 봐야 되고 케빈 워시가 뭔가 화끈한 선택을 못 할 거라는 생각을 조금 했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매파적인 결정을 내려서 적어도 장기채 입장에서는 큰 고비는 넘겼다라고 판단을 지을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정채운 : 네, 그리고 또 저희가 주목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인데, 모두가 올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에 많이 나오는 단어가 이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죠. 싸게 엔화를 빌려서 고금리에 투자를 했다가 갑자기 엔화 자금이 빠져나가는 걸 우려하는 건데,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 그리고 그 여파는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 김명실 : 정답을 Yes or No라고 하면 저는 일어날 가능성 낮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시장에서 24년도 8월 달 케이스랑 많이 비교를 하세요. 근데 그때는 예상치 못한 BOJ의 금리 인상이었죠, 서프라이즈. 그리고 펀더멘탈 환경은 미국 경기의 침체 기간이었어요.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죠. BOJ는 지금 인상을 하겠다고 여러 번 시장에 어나운스를 했었고, 오늘 9월 달 FOMC에서도 이제 결과가 나왔지만 미국 경제는 경기가 견조하고 거기다가 연준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BOJ가 이제 1%에서 1.25%로 인상을 하고 추가적으로 인상의 가이던스를 남긴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인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난다고 하기에는 미국 금리가 너무 높아요. 그래서 둘 간의 레이싱이 시작될 수는 있겠지만 한쪽의 쏠림으로 인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나기에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싶어요.

◆ 정채운 : 그러면 그 말씀 주신 부분이 우리 증시에는 어떻게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 김명실 : 사실 최근에 국내 증시 영향은 국내 재료보다는 대외적인 영향들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예를 들면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이라든지, 아니면 최근에 오픈AI 관련돼서 앤트로픽의 IPO 관련된 발언들, 그런 것들 때문에 수익성 논란으로 반도체주에 집중되어 있던 부분에 대한 가격 재조정이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컸었는데, 그 이면에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펀더멘탈 환경에서는 나쁠 건 없어요. 국내 수출 잘 나오고 경상수지 잘 나오고 국내만의 조건들을 생각했을 때는 증시가 가파르게 빠지거나 크게 변동할 소지는 없는데, 지금 미국이 금리 올리고, 일본이 금리 올리죠. 그러면 엔화 가치 세졌다가, 달러 가치 세졌다가. 한국은행은 10월 달에 쉬어 갈 건데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지속이 된다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더 받을 소지가 커요. 그럼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코스피를 샀을 때 환차손에 대한 리스크들은 더 커지고, 최근 들어서도 외국인들의 주식시장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게 더 가속화될 여지가 생기면서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는데 외국인 수급 때문에 코스피가 조정 받을 리스크들은 훨씬 더 커졌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정채운 : 네, 알겠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유가인데, 배럴당 100달러를 이미 넘겼고 계속해서 올라갈 거라는 걱정이 많잖아요. 전쟁이 계속 길어지고 유가가 계속 이렇게 올라가면 이거 금리에도 영향 주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명실 : 유가가 이렇게 올라가 버리면 특히나 국내 경기 펀더멘털은 유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요. 중동산 원유 수입의 비중이 미국이라든지 다른 유럽권 국가들 대비해서는 굉장히 높다 보니까, 그러면 이제 한국은행이 7월 달, 8월 달 금리 인상을 했어요. 10월 달에는 한 차례 쉬어가겠지만 여전히 인상의 여지는 두 차례 더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그 와중에 만약 유가가 100불이 아니라 130불, 140불 그리고 높이 올라간 수준이 굉장히 장기화된다, 이렇게 극단적인 케이스로 갈 경우에는 한국은행의 최종 정책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지금은 3.5%에 형성이 돼 있는데 이게 3.75%, 4%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큰 거죠. 결국 펀더멘탈 여건이 금리 상승들을 어느 정도 받쳐주겠지만 인플레 압력이 너무 커져서 금리를 펀더멘털 여건보다 더 크게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했을 때는 금리가 주는 부담감이 결국 펀더멘탈을 저해하는 방향성까지도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이제 연준도 마찬가지예요. 이번에 연준이 결국에 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기승전 또 물가였잖아요. 더군다나 잭슨홀이라든지 기존 미팅에서도 계속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된다는 그런 얘기들을 반복적으로 강조를 해 왔었는데, 이 와중에 유가마저도 계속 고공행진을 지속하게 된다고 하면…. 지금 미국의 물가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냐면 처음에 재화 가격 인플레이션, 그다음에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 그다음에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으로 계속 돌고 돌고 있어요. 어느 하나 해결된 게 없는 와중에 다시 한 번 유가 충격이 나타난다면 지금 전반적인 재화, 서비스, 유가 가격의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밖에 없죠. 그러면 연준의 정책금리 기대치가 지금의 4%나 4.25%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튈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순히 긴축을 해서 기대 인플레이션 억제를 한다는 이 논리보다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장기채 금리는 더 높아질 거야’라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겠죠. 그러면 아까 "5.5% 넘을 수 있냐" 이런 얘기들 말씀 주셨는데, 유가가 그렇게 되면 넘을 가능성들이 굉장히 크겠죠.

◆ 정채운 : 빨리 전쟁이 안정이 되고 유가도 내려오길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 고금리 시대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 다른 나라들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럼 투자자들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오히려 이렇게 채권 수익률이 한 5~6% 정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주식보다 채권 쪽에 더 눈을 돌리기 좋은 시기가 될까요?

◇ 김명실 : 절대금리 측면에서 봤을 때 5~6%라는 금리 자체는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금리예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도 제공할 수 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에는 금리가 빠지면서 캐피탈 게인 측면에서도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죠.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단기 구간의 채권에만 한정이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장기채는 달라요. 만기가 길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대해서 그만큼 크게 노출이 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만기가 8년짜리인 채권에 투자한다고 가정을 해요. 이 상황에서 장기채 금리가 0.5% 정도 올라버리면 투자했던 가격의 수익률은 4%가 빠져요. 그래서 단순하게 채권 시장은 변동성이 낮고 안전자산이라고 하기에는 장기채에 대한 듀레이션 노출도가 생각보다 크다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 장기 금리의 상단이 잡히지도 않았고, 그 와중에 최근 장기 금리가 올라간다는 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연준의 인상이랑은 별개로 미국 정부 부채 문제, 재정 문제, 구조적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팔고 있는 문제,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이 엮여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여전히 장기 듀레이션보다는 단기 듀레이션의 고캐리 위주로 투자를 하시는 전략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가지고 있어요.

◆ 정채운 : 네, 그럼 단기채라고 하면 몇 년 물 정도까지 보면 될까요?

◇ 김명실 : 야수의 심장을 가지신 분이라면 5년 물, 고캐리 정도만 누리시는 분이라면 2년에서 3년 정도의 채권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채운 : 그럼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도 이제 주식보다 채권 비중을 더 늘려도 된다 쪽으로 보시나요?

◇ 김명실 : 주식보다 채권의 비중을 늘려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죠. 왜냐하면 주식시장이 주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재료들이 많잖아요. 특히나 그 중심에는 AI 관련된 산업들이 자리 잡고 있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고금리를 주식시장이 계속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갈등들이 많죠.

◆ 정채운 : 그 부분이 제일 관심사인 것 같아요.

◇ 김명실 : 맞아요. 과거에는 AI라는 큰 스토리를 보고 글로벌 자금들이 흘러갔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결국 AI가 되는 건 알겠는데 지금까지 투자한 자금들, 기업들이 결국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과거의 조달 금리가 3%에서 지금 5%까지 올라왔는데 기업의 수익성이 4%라면, 과거에는 수익성을 내는 구조였는데 지금의 수준에서는 수익성을 내지 않는 구조로 바뀌는 기업들도 있을 거잖아요. 그래서 그 기업들 간에도 차별화는 더 커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주식 줄이고 채권 늘리세요, 채권 줄이고 주식 늘리세요’가 아니라 주식 시장에서도 분산 투자가 필요하고 채권 자산에서도 분산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정채운 : 그 말이 되게 우문현답으로 다가오네요. 뭐든지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럼 이런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미국과의 금리 차가 다시 더 벌어진 거니까, 추가 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하면 또 증시는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 주게 될까요?

◇ 김명실 :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과 미국의 정책 금리 차가 간만에 75bp로 줄어들었다가, 오늘 또 100bp로 회복을 했어요. 한은 입장에서도 금리 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원화 약세 압력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고 원화가 약세로 다시 반전하게 되면 수입 물가도 올라가고 인플레이션 체감 지수도 올라갈 수밖에 없어서 한국은행도 인상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일 것 같아요. 실제로 8월 달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상을 하면서 '우리 이제 금리 인상 중단할게'가 아니라 추가적인 인상의 여지를 더 남겨 뒀어요. 미국도 점도표가 발표가 되지만 8월 달 금통위에서도 한국은행의 점도표에서는 최종적인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보팅이 앞으로 6개월 기준으로 3.25%에 대한 최빈값이 가장 많았었던 거고, 3.25%라는 최빈값 이외에도 앞으로 3.5%까지 올라가야 된다는 금통위원들의 보팅이 두 번째로 많았었어요. 만약 아까 말씀드린 대로 유가 상승이 생각보다 더 강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화된다고 했을 때는 한국은행이 내년 정도에 3.5%까지 금리를 올릴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미국도 가만히 있진 않겠죠. 그래서 서로서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 속에 있고 금리차가 확대가 되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바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여기서 만약에 국내 펀더멘털이 삐끗하든지, 예를 들면 수출에 있어서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에서의 부진이 확인이 되고, 경상수지에 대한 긍정적인 플로우가 훼손이 된다고 한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속도도 늦춰질 수 있고요. 이런 부분들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결국엔 다시 벌어지는구나 하는 내러티브를 만들면서, 원화가 약해질 수 있는 명분 자체는 많아졌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정채운 : 네, 남은 한은의 금통위도 주목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명실 iM증권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명실 :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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