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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7:10~09:00
제작진진행: 장성철 / PD: 이은지, 박지혜 / 작가: 정상림, 임은규
강찬호 "정점식, 박근혜 연찬회 초청 주도… '장동혁 견제 쿠데타' 시각도"
2026-08-27 09:07 작게 크게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6년 8월 27일 (목)
■ 진행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대담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강찬호
- 장동혁 체제 1년 평가는 30점… 선거 참패 책임 커"
- 장동혁 버티는 힘은 20% 강성 당원… 의원들은 민심 부담에 지지 못 해
- 정점식, 박근혜 연찬회 초청 주도… '장동혁 견제 쿠데타' 시각도
- 김기현·오세훈·한동훈 결집… 반장동혁 전선 구축

김준일
- 장동혁 1주년 회견 행간은 온통 '연임'… 모든 사퇴설 뚫고 버텨
- 장동혁-황교안 평행이론… 강성 지지층 중심 운용 총선 패배 위험
- 박근혜 연찬회 모신 건 올드 보수·영남 표심 겨냥한 실탄 확보용
- 장동혁 세력 강화될수록 반장동혁 대권·당권 주자 연합 가속화

서용주
- 장동혁 1년은 '희대의 맷집러'… 회견은 자기 버티기 셀프 축하
- 장동혁, 퇴진 서명 무시하고 징계 정치… 보수 정체성 가장 훼손
- 박근혜 연찬회 초청, 尹탄핵 늪 벗어나려는 회귀형 고육지책
- 오세훈·한동훈·김기현 모임, 반장동혁 세력 결집 위한 정치적 셈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장성철 : 강찬호 위원님, 어제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했어요. 언제 그만두나 막 계속 그런 얘기만 지난 1년 동안 계속했었는데, 1년 채우고 남은 1년 임기 채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 강찬호 : 연임 의지까지 밝히지 않을까 했는데 그 얘기가 안 나온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 장성철 : 그건 조심스럽게 얘기하세요.

○ 강찬호 : 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요. 그리고 뭐 사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안 했거든요. 다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사실 당대표가 1주년 되면서 어떤 얘기할 건가 다들 관심을 갖잖아요. 그런데 아까 말한 대로 뭐 이런 얘기도 있긴 있었어요. 뭐 외연을 확장하고, 그다음에 임기는 1년 더, 내가 연임도 한번 꿈꿔보겠다라든가. 그리고 지금 뭐 당원 중심주의로 가 가지고 하여간 우리 리더십을 제대로 견고하게 하겠다라든가, 뭐 이런 수준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은 뭐 앞에 그냥 자기 리더십 이야기 하고, 연임까지는 안 나간 거. 그래서 기대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뭐 그렇게 크게 실망도 없는 정도로 봅니다.

◇ 장성철 : 좋아요. 장동혁 체제 1년, 몇 점 주시겠습니까?

○ 강찬호 : 30점 드리겠습니다. 100점 만점인가요? 어떤 의미냐면 그래도 그냥 기본값으로 10점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두 가지 그래도 열심히 한 게 있었어요.

◇ 장성철 : 뭐요?

○ 강찬호 : 24시간 정말 초유의 어쨌든 필리버스터, 그다음에 단식했잖아요, 8일간 단식. 저는 그 두 개의 본인 액션이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동기도 있었어요. 그때 특히 위기 돌파용으로 있었는데, 어쨌든 그래도 국민의힘이 워낙 제1야당으로서 제대로 대여 투쟁을 못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쨌든 두 가지는 본인의 몸을 희생해 가면서 했기 때문에 그건 제가 점수를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그러면 정말 마이너스 70, 100점 만점에 마이너스 70이잖아요. 결국은 큰 틀에서는 가장 큰 거는 대표, 당대표는 딴 거 없어요. 대표 기간 중에 선거예요. 선거에서 참패한 거거든요. 그리고 뭐 본인은 민주당에서 '이거 우리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라는 걸 근거로 "우리가 뭐 그렇게 잘못했냐, 장 대표 때?" 그러지만, 잘 내용을 보면 서울 같은 경우 장동혁 프리로 해서 치른 거 아닙니까? 이런 걸 볼 때는 저는 사실 선거에서 졌으면 그때 물러나는 게 오히려 정치인 장동혁의 미래에는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 알겠습니다. 언어의 마술사 서용주 소장님, 장동혁 체제 1년 뭐라고 한마디로 규정하시겠습니까?

■ 서용주 : 잘 버티는.

◇ 장성철 : 맷집이 세.

■ 서용주 : 말하자면 희대의 맷집러. 그런데요, 저는 그 점수를 그래도 후하게 주시더라고요.

◇ 장성철 : 30점이 후한가요?

■ 서용주 : 후한 거죠.

◇ 장성철 : 왜요? 지금 지지율도 막 올라가 가지고 민주당하고 오차 범위 내인데 지금.

■ 서용주 : 어제 1주년의 그 내용은요, 우리가 평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장동혁 대표 민생 그런 얘기, 뻔한 얘기고요. 그거 ChatGPT에 물어보면 금방 써줘요. 그런데 사실 중요했던 어제 1주년의 의미는 '나 1년 버텼어'에 대한 축하 자리, '나 버텼어, 나 그만둘 줄 알았지?' 그게 중요했던 것 같고요. 장동혁 대표의 지금 모든 행동과 메시지를 관통하는 한 단어는 연임입니다. 그냥 모든 그 행동과 패턴들은 '나는 연임의 발판을 공고히 해서 연임할 거야.'

◇ 장성철 : 공천권 갖고 내가.

■ 서용주 :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통령하고 비슷한 것 같네요. 어제 제가 두 번째로 봤던 대목들이 뭐냐 하면, 보수 정체성 통합위원회인가 정립위원회, 그걸 만든다고, 보수 정체성 확립 위원회인데 보수 정체성이라는 게 없어요. 지금 국민의힘에 보수 정체성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저는 보수 정체성을 가장 훼손시키는 사람이 장동혁 대표라고 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켰습니까? 그리고 헌법 8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정당의 운영 방식도 다 틀리잖아요. 정당은 자율성을 보장해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는 퇴진 서명 2만 7천 명이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죠. 현역 의원 4명 당원권 정지까지 해서 징계 정치하죠. 그러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도 안 져요. 이게 정당의 자율성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지금 장동혁 대표가 하는 것은 정당이 지금 민주적으로 운영이 되는가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평가 대상이 아니에요.

◇ 장성철 : 그런데 왜 저렇게 지지율이 민주당하고 오차 범위 내로 붙었을까요?

■ 서용주 : 이상한 거죠. 사실상 보면 이게 양당의 문제점인데, 극단화된 지지층의 그 교묘한 한 지점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당원의 성분 자체가 굉장히 극단화가 돼서 장동혁 대표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묻지마 지지를 하는 것이고, 결국에는 합리적인 판단들이 당원 지지층 내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걸 믿고 지금 현재 조강특위를 통해서 당협위원장까지도 줄 세우기를 통해 물갈이하겠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장성철 : 김준일 평론가님은 취임 1주년 총평해 주십시오.

□ 김준일 :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딱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동혁 대표의 입장에서 보면 내재적 접근을 해보면, 당연히 그 반대 진영에서는 '윤어게인' 노선으로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냐고 하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정당하게 당원들의 선출로 뽑힌 당대표를 취임하자마자 끊임없이 흔들었다는 거죠. 그래서 8월 말에 1주년이 되니까, 시작을 해서 9월부터 본격적으로 됐으면 11월 사퇴설, 12월 3일 비상계엄 사퇴설, 그다음 해 2월 윤석열 1심 사퇴설, 4월 사퇴설, 6월 지방선거 후 사퇴설, 이 모든 사퇴설을 다 뚫고 '내가 1년을 버텼어.' 어제 그 기자회견문 보면은요, '1년'이라는 단어가 진짜 많이 나와요. '지난 1년', '앞으로의 1년', '남은 1년', 한 10번 나옵니다. 이게 자기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내가 이 1년은 너희가 뭐라고 하든 나는 버텼어.' 그래서 제가 예전에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장동혁 황교안 평행이론'이라는 글을 썼거든요. 굉장히 닮은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아스팔트 보수나 이쪽하고 손을 잡고 당을 운영하고, 또 약간 정치 신인, 약간 혜성같이 등장해 가지고 당이 어려운, 탄핵당한 정당에서 당권을 잡고 갔지만 선거에서 패배를 하고 물러났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황교안은 물러났고 장동혁은 안 물러난다는 거죠.

◇ 장성철 : 버텼어요. 진짜 대단해요, 그건.

□ 김준일 : 어제 연임 얘기는 안 했는데 그거는 그냥 전략적이라고 보고, 저는 그냥 모든 행간이 연임이구나, 연임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구나 느꼈습니다. 총선, 대선 얘기를 해요.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 대권, 그래서 그때 국힘 중심의 여대야소를 만들겠다, 다 이기겠다는 거거든요. 사실은 조금 이르죠. 지금 그 얘기를 할 타이밍은 아닌데, 그거는 연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 내부의 권력 투쟁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 강찬호 위원님, 저렇게 잘 버티는 당대표, 지지율도 끌어올린 당대표라면 힘이 모아져야 되는데, 어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가장 큰 정치적인 이벤트 중 하나잖아요. 장동혁 대표에게는 현역 의원이 11명 참석을 했더라고요. 그것도 당직자 중심으로. 보통 1년 정도 되고 저러면 쓱 가가지고 뒤에 서서 이렇게 보기도 하거든요. 그만큼 당내 리더십은 취약하다는 반증 아닌가요?

○ 강찬호 : 그렇지요. 지금 장동혁 체제가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에 두 분이 잘 말씀하셨지만, 한 20% 정도로 추산되는 아주 강성 당원이나 지지층, 이런 분들 때문이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번 민주당에서도 드러났지만 이번에 전당대회 투표율이 한 50% 정도 나왔던가요? 대략 여당 전당대회도 저럴진대 지금 만약에 야당 전당대회 하면 투표율이 40% 나올까요?

◇ 장성철 : 아니요, 30% 정도요.

○ 강찬호 : 자, 보세요. 그러면 그렇게 적은 투표율에 누가 많이 나오겠어요? 강성 당원들만, 고관여층 강성 당원들만 많이 나오는 거예요. 그거는 거의 한 3배의 힘을 발휘하죠. 그렇게 되니까 한 50 내지 60%까지도 보는 거죠. 이게 전당대회나 당내 투표의 함정이에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도 그렇고 국힘도 그렇고 강성 당원이라는 지지층이, 중도적인 당원들이 더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휘두르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바로 그겁니다. 강성 당원층의 지지만 받고 있을 뿐이지, 지금 의원들은 아시다시피 자기 지역구의 중도적인 성향의 당원이나 심지어는 중도적인 유권자까지 포괄해야 하는 사람들이 의원이잖아요. 그런 의원들은 지금 그런 것 때문에 사실상 못 나간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근본적으로 장동혁 대표는 강성 당원 지지층에만 올라가 있는 대표이기 때문에 같은 당 의원들조차도 대표를 지지하고 밀어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장성철 : 제가 내일 김민수 최고위원하고 인터뷰를 하는데 여러 가지 얘기를 물어볼게요. 강성 당원에만 이렇게 기반하는 거 아니냐고요.

■ 서용주 : 우리가 민주 정당으로서 이렇게 본연의 책임을 다하려면 한 가지 문구를 기억해야 돼요. 김지영 선생님이 얘기했던 거 우리도 기억할 겁니다.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하려고 하고, 그게 용인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결국에는 지금 정당 자체가 요란한 소수에 끌려다니고 있지 않느냐는 거죠. 끌려다닌다기보다는 저는 일부 정치인들이 그걸 이용한다고 봅니다. 그것을 정치적 이득으로 키워요. 그래서 당내 소수의 어떤 강력한 팬덤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그런 요란한 소수들을 가두리에 담아놓고 자기가 지배하면서 거기에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정치적 입지를 당내에서 강하게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외연 확장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이분이 지금 현역 의원들까지 다 무시하고 이렇게 당협에 대해서 처음부터 직선제로 간다는 것은 본인이 양성하고 육성한 당원들이 충분히 있다고 파악이 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돼서 국민의힘의 이 지도 체제가 계속 공고히 되고 보수의 재건이라는 부분에서 멀리 가버린다면, 국민의힘은 민심하고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올공의 늪에서 한 2년 가면 아무리 본인들이 얘기한 대로 민주당에 대한 공격의 날을 세운다 하더라도 총선 승리, 재집권은 그냥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 장성철 : 민주당이 걱정해야 될 부분 같기도 하네요.

■ 서용주 : 지금 국민의힘 얘기를 하니까 민주당은 민주당대로의 또 얘기가 나올 테니까...

◇ 장성철 : 김준일 평론가님.

□ 김준일 : 그 황교안-장동혁 평행이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장동혁 대표가 연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니까 그거를 전제로 말씀을 드리면..

◇ 장성철 : 연임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준일 : 저는 있다고 보고... 몰라요.. 근데

○ 강찬호 :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고? 연임을 지금 추진하고 연임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거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는 거죠. 

◇ 장성철 : 계속 얘기 들어보죠.

□ 김준일 : 제가 100% 된다는 게 아니라, 황교안-장동혁 평행이론은 시즌 2가 될 수도 있다 이겁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지금 이 선거의 주기가 2017년 문재인 정부 때랑 똑같아요. 왜냐하면 임기가 3년으로 윤석열 정부가 단축이 되면서, 그때도 2017년 대선 탄핵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2년 뒤인 2020년 총선이었잖아요. 이번에도 2025년 탄핵 대선,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2년 뒤에 총선입니다. 정확히 똑같아요. 그런데 그때를 돌이켜 보면 문재인 정부가 그때 조국 사태 벌어지고 팬데믹 오고 그래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서 야당에서는 그때 자유한국당 이름을 미래통합당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통합만 하면, 우리가 보수가 분열돼서 문제였지 통합만 하면 이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막 이렇게 그때 들어왔던 게 여러 젊은 청년들, 김재섭 들어오고 천하람 들어오고 해서 만들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참패했어요. 역대급 103석으로 보수 정당 역사상 가장 크게 참패를 했습니다. 이게 이념 정당화되었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심판을 한 거거든요. 거기에는 재난지원금 반대하고 발목 잡기 한 것도 영향을 많이 줬고요. 그때는 민주당 심판론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졌다는 거를 그때 보수가 성찰을 했어야 됐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보수 연대 가치만 맞으면 내가 손 다 잡고 지금 통합만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게 어제 장동혁 대표의 1주년 기자회견이었잖아요. 거의 비슷하게 가는데, 결과가 똑같을지 연임을 할 수 있을지는 제가 모르겠으나 그 방향으로 가면 보수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장성철 : 알겠습니다. 강찬호 위원님, 오늘 국민의힘 연찬회 합니다. 보통 정기국회 앞두고 1박 2일로 의원들 세미나 하고 하는 건데, 여기에 등장인물이 아주 스페셜한 분이 있어요.

○ 강찬호 : 그렇습니다.

◇ 장성철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강찬호 : 이게 지금 재미있는 게,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발표를 당 대표실이 아니고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한테 공지했어요. 보통 전직 대통령은 해당 소속 정당의 어른이자 최고 원로잖아요. 그러면 최고 원로를 모신다고 할 때는 당연히 현직 당대표가 모시고 발표도 하는 게 상식인데, 이걸 원내대표가 한단 말이죠. 그리고 이미 다 보도됐습니다만 정점식 원내대표가 얼마 전에 박 대통령을 찾아뵙고 지방선거 때 도움 주신 거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항상 옆에서 수행하는 유영하 의원이 다른 방송에 나와서 그 얘기를 했잖아요. 그날 감사 인사야 의례적으로 드릴 수 있는 건데 연찬회까지 참석하는 논의가 어떻게 있느냐 했더니,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감사 인사드리겠다는 것도 본인한테 처음에 문의를 해서 성사가 됐는데,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집 앞에 왔을 때 유영하 의원이 같이 대문 열고 들어가는 약간의 시간 동안에 그 얘기를 꺼냈대요. "오늘 감사 인사하게 해 주셔서 고마운데, 내친김에 연찬회도 지금 모시고 싶은데 괜찮겠느냐"라고요. 그래서 유영하 의원이 놀랐다는 거예요. '어, 이거 보니까 단순히 인사하러 온 게 아니라 나름 대통령을 모시려는 생각이 있는 거구나' 해서, 유영하 의원이 "그 문제는 제가 중간에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오늘 자연스럽게 환담하시다가 한번 직접 얘기해 보시죠" 그랬다는 거죠. 이게 다 계획이 있었던 거예요. 

◇ 장성철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을 어떻게 보세요? 

○ 강찬호 : 저는 이게 정점식 원내대표가 주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정점식 원내대표의 어떤 목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합하는 그림이 나오게끔 하려는 것 같아요. 결국은 지금 '싸우지 말고 당의 통합, 그리고 그걸 통해서 이재명 정권과 잘 싸워서 보수가 정권 탈환해야 된다, 나라가 어렵다' 이런 얘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큰 틀에서는? 그럼 작게 보면 당장 당원 직선제, 당협위원장 직선제 같은 거 하는 건 아니다 이거죠.

◇ 장성철 : 다른 의미가 또 있는 것 같기도 한데...

○ 강찬호 : 다른 의미가 있다? 그거는 오히려 영남 정치권에 정통하신 장성철 대표께서 한번 까보시죠. 다른 의미가 뭡니까?

◇ 장성철 : 서 소장님,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 등판 어떻게 보세요?

■ 서용주 : 저는 조금 단순하게 바지사장 세워 놓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장성철 : 바지사장이 누구예요?

■ 서용주 : 얼굴마담이라고 해야 될까요? 사실 지금 현재 윤석열이라는 늪에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벗어나고 싶은데, 장동혁 대표가 이 늪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윤석열과 부정선거를 꼭 부여잡고 본인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어요. 정점식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이래서는 다음 총선 어렵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 장성철 : 그걸 자기가 왜 걱정해요? 총선 때까지 원내대표 하는 건 아닌데.

■ 서용주 : 비대위원장도 해야 되고 본인도 당선돼야 되고, 향후에 정점식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끝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치인은 거기 앉아 있으면 그다음을 생각하는 거예요. 당대표도 생각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명박, 박근혜,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서 연찬회까지 모셔온다는 것은, 연찬회에 전임 대통령 모셔오는 건 있을 수도 있지만 매우 이례적이죠. 그런데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에요. 모셔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왜 이런 악수를 뒀을까? 윤석열의 탄핵 늪에서 벗어나려면 과거 회귀형이지만, 딱 쳐다보면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의 정통성을 상징하기에 가장 좋거든요. 대구를 근간으로 하고 70년대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이어지는 이 보수의 큰 맥락을 다시 찾아오고 싶은 거예요. 윤석열도 따지고 보면 밖에 있던 사람 데려와서 꼬아서 만들었는데 아주 대형 사고를 치고 나가버렸잖아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사실상 보수의 정통파는 아니잖아요, 정치적으로는. 그런 의미에서의 정치적 회귀, 그리고 다시 보수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정점식 원내대표는 갖고 있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찬회에 모셔온 것 같은데, 고육지책 같아 보이고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없어 보이거든요.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을 내란 속의 윤석열보다 낫다고 해서 거기에 앉혀 놓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 장성철 : 김준일 평론가님 평론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 이게 대통령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다른데, 야당일 때를 가정을 해보면요. 윤석열 정권 때 이재명 당대표가 민주당 워크숍을 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셔서 연설을 듣는다? 저는 조금 상상이 안 돼요. 물론 그분들의 관계나 이런 것들도 고려를 해야 되겠지만 굳이 이렇게 하는가 싶은 거죠. 국민 전체의 시각으로 보면 이게 부적절하고 과거 회귀적인데, 내부자들의 시선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정서가 있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보면서 속된 말로 '박근혜는 선녀였네, 저 정도 가지고 탄핵당하는 건 억울하네' 이런 정서가 보수 진영에 있거든요.

◇ 장성철 : 명예 회복을 한다고 유영하 의원도 그랬죠.

□ 김준일 : 저는 그거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런 정서들이 있고, 또 박근혜 연민론이 있죠. 사실 대통령이 될 때도 부모가 흉탄에 쓰러진 연민론이 크게 작동했는데, 그게 다시 보수층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말씀하신 대로 꿈이 큰 것이고, 2030 젊은 보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올림픽공원 집회 등을 중심으로 장동혁 대표 쪽으로 묶였다면, 소위 말하는 올드 보수나 영남 중심의 표심은 우리가 한번 가져가 보겠다는 당원 대 당원의 싸움을 준비하는 실탄을 만드는 느낌입니다.

○ 강찬호 : 사실 지금 분석이 맞는 부분이 있어요. 재미있는 게, 장동혁 대표가 지난주에 자신의 잠재적 우군이었던 영남 중진들보고 불출마하라고 그랬잖아요. 엄청 화가 나게 만들었죠. 그런데 왜 그런 발언을 했느냐 하면, 그 직전에 바로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찬회까지 모신다는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그러면서 친장파 소장파 정치인들이 방송 같은 데서 정점식 원내대표를 마구 때리고 있어요. "어디다 대고 원내대표가, 의원 고작 100명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수십만 당원 표를 바탕으로 당선된 당대표를 흔드느냐. 앞으로 원내대표를 원내총무로 격하해야 된다. 제왕적 총재 시절의 원내총무 역할로 격하시켜야 된다" 이런 말까지 나오거든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업은 정점식의 쿠데타냐' 이렇게까지 장동혁 대표 측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 장성철 : 그러면 정점식 원내대표가 다른 정치적인 욕심이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 강찬호 : 정치인이 욕심이 없는 정치인이 있겠습니까? 그건 당연한 것이고, 지금은 당내 정치로 봐야죠. 당내 정치로 본다면, 아까 다 저희가 동의한 부분이지만 강성 지지층을 업고 민심이나 중도와는 동떨어지게 가고 있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 어떻게든 제동을 걸고, 나아가서는 거취까지도 정리하게 하려는 게 정점식 원내대표의 노선이라는 게 여러 언행에서 드러났잖아요. 그런데 여의치 않으니까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동원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장성철 : 정점식 원내대표가 조금 더 욕심을 내는 것 같다,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준일 평론가님, 김기현·오세훈·한동훈 이 세 분이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 화제가 됐어요. 이걸 갖고 안철수 의원은 대단히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 모습이 기괴한가요? 아니면 '그래도 국민의힘의 전 당대표였던 김기현, 한동훈, 그리고 미래 오세훈이 같이 모이는 거 괜찮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웠던 게, 김기현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이 문제가 있다, 국민 중심 정당으로 가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는 당원 100% 룰로 당선된 분이잖아요.

◇ 장성철 : 그러니까요. 그것도...

□ 김준일 : 그때 경쟁자는 안철수 의원이었고요. 그래서 '정말로 역동적인 정당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기현 의원은 본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비장동혁 노선을 택한 거는 맞고, 본인이 중심이 돼서 이들을 결합시키는 거잖아요. 오세훈 시장 등과 만드는 미래포럼에서도 자기가 좌장이고요. 반면에 안철수 의원은 최근에 발언이 세졌어요. 극중주의에서 점점 오른쪽으로 가고 있잖아요. 이 정당에서 살아남을 길은 강성 당원들, 열성적인 당원들을 내 지지로 돌려야 된다는 이해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보수의 대권·당권 주자들은 자기의 주관이나 자존심이 정말 강합니다. 다 내 중심이에요. 한동훈도 내 중심, 오세훈도 내 중심, 바깥에 있는 이준석도 내 중심이고요. 그런데 최근에 정치적으로 다 생채기가 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자기 고집을 내려놓고, 장동혁 대표의 힘이 점점 세지니까 연합과 연대가 더 용이해질 수도 있는 거죠. 무조건 내 중심이 아니라 일단 장동혁 대표와 노선 투쟁도 하면서 연합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장성철 : 서 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동훈, 오세훈, 김기현 이분들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요.

■ 서용주 : 정치에서 우연한 자리는 없을 것이고 우연한 만남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오세훈 시장이라든지 유승민 의원의 등장이라든지, 한동훈 등 주요 인물들이 장동혁 대표의 다른 축에서 움직이고 있는 건 분명하잖아요. 그러면 뭔가 계획이 있고, 반장동혁 세력을 가지고 어떤 시점에서는 힘을 모아서 가자. 그런데 저는 '본인들의 포스트로 누구를 세울까' 고심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김기현이 될 건지, 오세훈이 될 건지, 한동훈이 될 건지, 유승민이 될 건지 모여서 논의하고 정치적 셈법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 장성철 : 어울리나요?

■ 서용주 : 어울리고 말고가 없습니다.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 만나는 거지, 결국 상황이 결정하는 것이지 옳고 그름은 정치권에 없으니까요.

○ 강찬호 : 정말 제대로 된 분석이고요. 제가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유시민 작가하고 정청래 의원은 옛날에 불구대천의 원수였어요.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 지킴이였고, 정청래 의원은 처음에는 친노였다가 2007년 대선 국면에서 정동영 캠프로 가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엄청나게 공격했거든요. 그러면서 불똥이 유시민 쪽으로 튀어서 서로 엄청나게 비난하고, 두 사람이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을 만큼의 원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 한 편이잖아요. 상황이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고, 지금의 상황은 장동혁 대표가 조성한 겁니다. 장동혁 대표가 영남 중진들 다 당협 물갈이할 수도 있다고 나와버리니까, 김기현 의원이 그걸 고리로 당원 중심주의에서 국민 중심주의로 바꿔야 된다고 바로 받아친 거죠. 자연스럽게 반장동혁 전선이 형성되면서 그 자리에 오세훈, 한동훈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반장동혁 연합이 생길 수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 장성철 : 강찬호 위원님, 김기현·오세훈·한동훈 셋이 앉아 있는 그림 어떻게 보셨어요?

○ 강찬호 : 주목됐죠. 왜 주목됐냐면 김기현 의원이 주최한 행사예요. 미국의 대전략, 외교 안보 관련 세미나인데 그 그림을 잘 보시면 우세훈, 좌동훈이에요.

◇ 장성철 : 김기현 대표…

○ 강찬호 : 김 대표가 중간에 앉았으니까, 주최자니까 앉고 오른쪽에 오세훈, 그다음에 왼쪽에 한 사람이 따로 있긴 있어요. 그 사람은 세미나 발표하는 학자분입니다. 그거는 당연히 학자분이니까 예우를 해서 주최자 옆에 앉히는 거는 원래 디폴트니까 그거를 뺀다면 그 바로 옆이 한동훈이에요. 결국 김기현 좌우로 오세훈, 한동훈이 앉은 거고 결국 이 셋이 지금 어떻게 보면 반장동혁 연합처럼 돼버린 거죠. 그날 그리고 세 사람이 발표, 그날 기자들 질문에 답한 게 다 똑같아요. 오세훈은 "징계는 최하위의 정치다, 하위의 정치다." 그랬고, 윤리위 정치는. 그다음에 김기현은 당원·국민 중심주의 얘기했고, 한동훈은 "당이 사당화된다." 뭐 이런 얘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 셋이 지금 다 똑같이 장동혁 대표를 겨누는 그런 무대가 마련된 건데 김기현 대표가, 김기현 의원이 배려를 했더라고요. 왜냐하면 한동훈은… 오세훈이야 뭐 서울시장이니까, 또 당의 중요한 인물이니까 그럴 수가 있는데 한동훈은 지금 일단 당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저 그날 그 세미나에 이만희 의원 등 당 중진들이 많이 왔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뒤로 앉게 하고 자기 당 소속도 아니고 초선인 한동훈을 바로 옆에 앉힌 거야. 이거 굉장히 배려한 거죠. 이게, 굉장히 배려한 거죠.

◇ 장성철 : 그래도 뭐 전직 당 대표였으니까…

○ 강찬호 : 지금 당 사람 아니잖아요, 전직이지만 당 사람이 아니고, 지금 장동혁 스탠다드로 보면 해당 행위일 수도 있는 거지. 지금 이런 식으로, 뭐 그 징계의 기준이 정말 들쭉날쭉한데 한 가지는 분명하잖아요. 장동혁에게 모욕감을 주면 다 지금 징계받고 있지 않습니까? 

◇ 장성철 : 그래도 또 장동혁 대표랑 한동훈 전 대표랑 이렇게 어떤 모임 가서 또 악수, 스치듯이 악수하는 모습도 또…

○ 강찬호 : 그럼요. 근데 악수 이상은 나오지 않았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또 그때 왜 장동혁 대표가 악상, 안 좋은 상, 가족상을 당했을 때 한동훈 대표가 찾아가서 그때는 한 10여 분 이상 같이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그래서 이제는 두 사람이 국회에서 마주치는 것 자체는, 또 웃으며 악수하는 것 자체는 노멀이 됐다, 뉴노멀이 됐다.

YTN 라디오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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