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8월 21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지온 / 칠천초등학교 5학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지식재산처와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불이 났을 때 여러분이라면 가장 먼저 뭘 할 것 같으세요? 당연히 119 신고, 아니면 방독면이 있으면 얼른 쓸 수도 있죠. 유독가스 나올 수 있으니까. 저라면 119 신고를 먼저 할 것 같긴 한데, 문제는 전화 걸어서 신고를 하는 동안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때 유독가스를 마셔서 정신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실제로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상황이죠? 이런 경우에 해결해 줄 발명품이 나왔습니다. 과연 어떤 발명품인지 발명가 모시고 직접 얘기 들어보죠. 칠천초등학교 5학년 김지온 학생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지온 :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거제시 칠천도라는 섬 안에, 칠천초등학교 5학년 김지온입니다.
◆ 박귀빈 : 어서 오세요. 거제도 안에 초등학교에서 온... 칠천초등학교, 굉장히 이름이 멋진 것 같아요.
◇ 김지온 : 칠천도 안에 있어서 칠천초등학교라고 돼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섬 이름이 칠천이라... 제가 바보 같은 질문을 했는데 너무 현명한 답을 해 주었습니다. 왜? 이분은 대단한 발명가시거든요.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무려 대통령상 받았습니다. 어떤 발명품으로 받으신 거예요?
◇ 김지온 : 제 발명품은 평소에는 평범한 스마트폰 그립톡입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119에 전화를 걸고 스피커폰으로 바꾼 뒤, 폰과 케이스를 분리하고 그립톡을 누르며 쭉 잡아당기면 코와 입을 완전히 덮는 마스크 형태로 변신합니다. 대피하기 바쁜 1분 1초의 순간, 가장 먼저 잡는 스마트폰이 곧바로 대피 도구가 됩니다. 따로 대피 용품을 찾을 필요 없이 내 생명을 빠르게 지킬 수 있는 발명품입니다.
◆ 박귀빈 : 여러분 지금 <YTN 라디오> 유튜브 채널로 들으시는 분들은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김지온 발명가께서 직접 발명한 스마트폰 뒤에 붙이는 그립톡이에요. 그냥 평소엔 그립톡인데 그거를 쭉 뽑았더니 코에 갖다 댈 수 있는 작은 방독면 형태가 되거든요? 그것만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어요? 앞에 카메라가 있습니다.
◇ 김지온 : 여기 안에 필터가 들어가 있어 가지고요, 그리고 이건 실리콘 재질이어서 늘어나기도 잘 늘어나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아, 그렇군요. 스마트폰 그립톡이 비상시에 우리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방독면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거예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 김지온 :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집에서 부천 화재 사건 뉴스를 보았는데, 한 피해자 분이 가족들에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 유독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장면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대피할 때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고 119에 신고할 수 있는 발명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 뉴스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발명을 한 거예요. 지금 유튜브 채널을 보시는 분들은 우리 김지온 학생이 만든 초기 화재 대피할 수 있는 ‘호흡 그립톡’ 그 발명품 사진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그립톡이 붙어 있는데, 비상시에 그 그립톡을 쫙 뽑으면 방독면이 됩니다. 안에 필터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코를 딱 막으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유독가스에서 좀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거를 발명했을까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발명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기억나는 일 있어요?
◇ 김지온 : 그립톡 모양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든 건 아니었습니다. 필터를 어떻게 접어야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얼굴에 잘 밀착되는지 계속 실험해야 했습니다. 필터 모양을 만들었다가 다시 뜯고, 접는 방식을 바꾸고, 또 만들어보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한 번은 겨우 마음에 드는 모양이 나왔는데 막상 얼굴에 대보니 코와 입이 완전히 덮이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만든 적도 있습니다. 필터를 붙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글루건으로 접착했는데 붙일 때 꾹꾹 누르다가 손가락에 글루건이 붙어 화상을 입었고, 옆에서 떼어 주시려던 엄마도 함께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때는 많이 아파서 울고 상처도 났습니다. 이렇게 계속 똑같은 걸 만들고, 다치고, 고치기를 반복하다 보니 지치기도 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과정도 다 보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발명 과정에서 직접 본인이 해보면서 화상도 입었대요. 엄마도 같이 해보다가 엄마도 화상 입으시고. 지금 엄마가 밖에서 흐뭇하게 웃고 계신데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상 받았을 때 기분 어땠어요?
◇ 김지온 : 학교에서 같이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은 오빠가 발명 앱에 들어가 가지고... 컴퓨터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쉬는 시간에 들어가 가지고 봤는데 태민이 오빠가 알려줘 가지고요. 놀라고 신기했었어요.
◆ 박귀빈 : 아, 내가 대통령상 받은 걸 내가 먼저 안 게 아니라 어떤 오빠가 알려준 거네요. 태민 오빠가 혹시 친오빠예요?
◇ 김지온 : 아니요. 학교에 아는 오빠예요.
◆ 박귀빈 : 학교에 아는 오빠, 태민 오빠가 가장 먼저 알려줬어요. 태민 오빠 되게 고맙네요. 그래서 이 발명품이 대통령상을 받은 겁니다. 한 번 잠깐만 보여줄 수 있어요? 아, 필터 안에 필터가 있네요. 필터가 되게 저 안쪽에 두껍게 있습니다. 이렇게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독면을 만든 건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발명을 한 겁니까?
◇ 김지온 : 솔직히 처음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3학년 때 뉴스를 보고 막연히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올해 담임선생님이신 이희윤 선생님을 만나면서 그 생각을 진짜 발명으로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낸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할지부터, 필터 재료를 찾고 시제품을 만드는 것, 발표 자료와 대본을 준비하는 것까지 선생님이 모든 과정을 거의 도와주셨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막연한 생각에서 끝났을 텐데, 선생님 덕분에 발명품을 완성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발명이 점점 재미있어졌습니다.
◆ 박귀빈 : 네, 이희윤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는데 아마도 우리 지운 학생의 이 발명가가 된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이나 후배들도 ‘나도 한 번 이런 아이디어로 발명왕 되고 싶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법이 있나요?
◇ 김지온 : 저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편리해진 세상이지만 아직도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불편함과 위험이 곳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위험을 미리 예방하여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단순히 편리한 물건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호하고 불편함과 위험을 줄여 편안한 세상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작은 불편함이나 위험한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랑의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된대요. 앞으로 계획이 있어요? 혹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거나.
◇ 김지온 : 지금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극 수업을 듣고 있는데,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연기해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연극에서 배운 이 관찰력을 발명 아이디어를 찾는 데도 활용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사람들이 불편해하거나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살펴서, 작은 불편함이라도 더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남을 많이 도와주며, 더 안전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좋습니다. 이제 시간이 다 됐는데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 김지온 : 우리 학교 학생 수가 20명 정도 되는데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내년에는 입학하는 학생이 없을 수도 있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로 많은 친구들이 입학 또는 전학을 왔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와 동생들이 함께 공부도 하고 놀고 그리고 발명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상을 받게 도와주신 이희윤 선생님, 같이 출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율이, 민석이, 태민이 오빠,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박귀빈 : 네, 좋습니다. 우리 칠천초등학교 학생 수가 지금 2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학교에 학생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끝으로 전해줬네요. 우리 청취자님이 ‘지온이 누나 저는 지오에요. 누나 정말 대단해요. 거제의 자랑이에요’라고 문자 왔는데 지오가 혹시 누군가요? 누나 팬이 있군요. 우리 누나가 모르는 팬이 문자를 보내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시 칠천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앞으로 이 학교 학생이 7천 명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온 학생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지온 :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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