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8월 19일 수요일
■ 출연 : 유신익 수석이코노미스트 (KB WM 스타자문단)
- 미 국채금리 쇼크인데, 왜 코스피가 하락하나?
- 반도체株 같은 성장주는 금리를 머금고 자라는 꽃과 같아..금리가 높을 수록 양분 줄어드는 격
- 반도체 장기계약 바이어, 내년엔 축소 또는 취소할 가능성도 충분
- 이미 베어링스, 블랙록 등 해외 투자그룹, 'AI는 낙관적'이라 하면서도 포트폴리오를 소비재로 변경 중..우리 주식시장엔 뒤늦게 반영되는 중
- '오늘 코스피 떨어지니까, 줍줍 타이밍?' "매우 위험한 발상"
- 美 나스닥도 이미 전고점 도달, '수익성'과 '과투자' 문제로 더이상 뚫지 못하는 상황
- "코스피 전저점 다시 시도할 것..최소 6개월에서 1년 걸릴 것, 5천선 부근"
- 日 엔캐리 청산 가능성은?
- 日, 성장과 복지 두마리 토끼 잡는 중..엔 캐리, 일본 포함해 글로벌 총량으로 풀린 돈으로 방어 중
- 무디스 韓 성장률 3.5%로 높여..美 밸류체인에 들어간 반도체 덕분
- 단, 그 결과는 '초'양극화로..실물경제 낙수효과 없어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국채 금리 쇼크가 와서 미국 증시, 우리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게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 유신익 : 금리가 높으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증시의 밸류에이션, 그러니까 성장주는 금리를 머금고 자라는 어떻게 보면 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금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머금는 양분이 줄어드는 거예요.
◆ 조태현 : 그러니까 돈 빌릴 때 비용 같은 것도 훨씬 커지고 하니까 부담이 커진다.
◇ 유신익 : 그렇죠. 그런 것도 있지만 증시 자체가 예를 들어서 금리가 낮을 때는 밸류에이션이, 예를 들어서 PER 대비해서 시가총액이 15배, 20배까지 올라가도 돼, 충분히 그렇게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선호가 형성될 수 있어, 그러면 성장주들은 금리가 낮을수록 더 무한히 올라갈 여지가 생기는 거죠. 같은 실적을 놓고도요. 그런데 금리가 아리까리하다가 계속 높아지니까 당연히 밸류에이션의 잣대는 냉정해지기 시작하는 거죠. "성장주들 너희 너무 비싸." 두 번째는 말씀하신 것처럼 실물의 부분, 결국에 AI는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투자가 이루어지는데 뭘로 이루어져요? 대출과 그다음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 반도체가 사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현재는 실적이 좋고 반도체가 많이 팔리고 메모리 가격이 좋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영속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 겁니다.
◆ 조태현 : "부담돼, 이 정도면." 이렇게 되는 거네요.
◇ 유신익 : 내년도가 되면 바이어들도 언젠가는 이 장기 공급 계약했던 거를 조금씩 한 팀, 두 팀 이렇게 서서히 축소시키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거예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그렇기 때문에 4월, 5월, 6월 달에 우리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라고 그랬잖아요. AI는 좋다고 했던 베어링스도 그렇고, 그다음에 블랙록도 그렇고, 모두 다 인베스코도 그렇고, "AI는 좋다, 낙관적이다."라고 하면서도 자꾸 포트폴리오를 IT, 인포메이션에서 자꾸 소비재 쪽으로 변경을 했었다는 거죠. 그게 우리나라 시장으로 뒤늦게 반영이 되고 있는 거다. 어찌 보면 기정사실화된 팩트였던 거죠.
◆ 조태현 : 그런데요. 월가에서는 이렇게 국채 금리 오른 거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는 신호가 나오기도 했고요. 오늘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다 보니까 저희 밖에 있는 제작진들이 "오늘 주식 줍줍해야겠다." 이런 반응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 유신익 : 위험하신 발상이라고 봅니다.
◆ 조태현 : 월가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유신익 : 일단 첫 번째는 월가는 그 전에도 제가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인베스코 사례, 똑같아요. 똑같은 얘기예요. 그러니까 낙관적인 견해를 아직 한 번도 철회한 적이 없어요. 여전히 4월, 5월에 "AI는 좋고 미국 경제에 대해서 낙관한다, 그다음에 AI발 설비 투자가 결국에는 경제의 흐름을 갖다가 좋게 만들 것이다." 이거는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과투자와... 그들도 똑같이 얘기해요. "좋은데..." 거기 밑에다가 잘 안 보이게 두 줄로 이렇게 써놔요. "근데 리스크 요인: 과투자와 수익성 문제." 항상 그 따옴표 두 개가 마지막에 들어가는데, 그게 항상 잘 보이지는 않는데 제 눈엔 잘 띄더라고요. 그 문제들이 미국 시장을... 계속 전고점이잖아요, 미국도 나스닥 100이.
◆ 조태현 : 그렇죠. 힘 있게 뚫고 나가지 못하고 있잖아요.
◇ 유신익 : 전고점 부근에서 맞고 떨어진 이유들이 바로 두 가지, 수익성과 과투자. 이거를 그 누구도, 월가에서도 아무리 좋게 평가를 해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이건 누가 해소할 수 있느냐, 아무도 해소 못 합니다. 트럼프가 벌려놓은 일이기 때문에 너무나 파이가 커졌어요. 이미 성형수술을 다 했거든요.
◆ 조태현 : 어쩔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네요.
◇ 유신익 : 그러면 다음 수순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시장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가 변동이 더 크잖아요. 그러면 죄송하지만 제가 바라보는 그냥 개인적 관점에서는 우리나라 시장도 전저점을 다시 트라이해야 돼요. 전저점, 코스피가 전저점을 트라이하면서 어떻게 되느냐,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도가 더 생겨야 되고, 두 번째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요소들이 실물과 투자에 얼마나 네거티브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에 대한, 쉽게 말하면 확증이 있어야 돼요. "그렇게까지 취소 물량이 안 되는구나." 이런 확증이 있을 수 있는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인 겁니다. 그 기간 동안은 최소한 금리 상승으로 맞을 걸 다 맞고 평탄화된 다음에...
◆ 조태현 : 그러면서 뭔가를 보여줘야 되고.
◇ 유신익 : 그렇죠. 보여줘야 돼요. 그런데 만약에 놔뒀다면, 트럼프가 과투자로 하지 않고 놔뒀으면 이미 페일러(failure)가 나왔어야 되거든요. 이미 위너와 루저가 이미 가려졌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은 미국이 모두 다 몽땅 위너로 달려가려고 하잖아요. 이건 말이 안 되는 게임이에요.
◆ 조태현 : 그래서 오히려 치킨게임이 더 가속화돼 버렸다는 얘기죠.
◇ 유신익 : 그렇죠. 그래서 루저가 나오면 다시 반대로 얘기하면 라이징 스타가 나오겠죠. 그때 주가나 모든 시장의 패턴들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조태현 : 자, 전저점 말씀해 주셨는데 7월에 코스피 6천 선이 무너져서 5천 선으로 내려서면서 "이것이 전저점이다."라는 인식이 많았잖아요. 이 밑에도 있을 수 있다는 뜻인 거예요?
◇ 유신익 : 그 부근까지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아, 다시 한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됩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이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나라들의 국채 금리까지 자극을 해서 같이 올라가고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일본발 엔 캐리 청산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어요. 이건 또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 유신익 : 그러니까 일본이,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일본도 만만치 않게 돈을 풀었어요. 다카이치 총리 이후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풀었는데 그래도 덜 푼 분야가 있어요. 뭐가 있느냐, 컨스트럭션, 컨스트럭션 본드라고 해가지고 일본에 빈집 많잖아요. 도쿄 말고는 다 노후화됐잖아요. 그러니까 건설 투자 붐까지 일으키면...
◆ 조태현 : 건설 경기를 이렇게 하겠다.
◇ 유신익 : 그러면 일본이 붐이 되는데 아무도 민간 업자가 뛰어들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서, 컨스트럭션 본드가 있거든요. 본드를 발행해서 대거 투입하겠다...
◆ 조태현 : 건설채입니까?
◇ 유신익 : 건설채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그것까지 할 정도로 돈이 어마어마하게 풀린 상태고 확장 재정을 하다 보니까 일본 경제 자체는 성장률이 완만하게 계속 올라서고 있어요. 그런데 일본은 그래도 포용적... 우리가 자본주의라고, 포용적 보수주의라고 하거든요. 성장을 하면서도 절대 우리 사회 약자 계층을 저버리지 않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다카이치가 요구하는, 그리고 일본 내부에서 요구하는 목소리는 뭐냐 하면 가격의 정상화. 왜냐하면 노인 복지, 무상 복지가 목표거든요. 무상 복지와 유아동, 그다음에 저소득 계층들을 지원을 하다 보니까 물가가 높으면 돈이 너무 많이 쓰여지는 거예요.
◆ 조태현 : 그렇죠.
◇ 유신익 : 재정 적자가 다시 심화될 수 있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좋아져 왔는데... 그러니까 일본에서 정상화 목소리가 있는 거고 BOJ가 1%까지 금리를 올렸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두 차례 정도는 더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예요.
◆ 조태현 : 그러니까 BOJ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 유신익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빨리 반응을 하는 것이고, 장기 금리가 반응을 하면서 엔캐리가 축소가 되면 글로벌 자금이 빠질 거예요, 빠질 거예요... 이런 얘기는 항상 있어 왔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직은 버텨요. 왜 버티느냐, 미국, 일본, 유럽이 총량적으로 푼 돈이 역사상 최고치예요.
◆ 조태현 : 다들 많이 풀었기 때문에...
◇ 유신익 : 네, 그렇죠. 바닷물이 너무 세게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일본 엔 캐리라고 하는 시냇물 있잖아요, 시냇물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시냇물이 조금 빠져도 약간 불안정성이 그렇게 크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유럽도 긴축으로 가고 있어요. 유럽도 긴축으로 가면서 그다음에 연준(Fed)도 긴축을 완전히 확정을 지어요. 만약에 금리를 한 번이라도 올리면서... 그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유동성이 느는 속도가 줄겠죠. 그러면 엔 캐리 시냇물이라고 해도 바닷물이 너무 크니까. 가려졌던 시냇물이 서서히 빠지는 것에 대한 자산 시장의 충격은 그 이후에 올 수 있는 거죠.
◆ 조태현 : 자산 시장의 충격 그 이후, 더 걱정이 되실 수 밖에 없겠는데요?
◇ 유신익 : 대비를 해야 된다.
◆ 조태현 : 그런데 일단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보자면요, 이렇게 대외적인 환경이 우리에게 결코 우호적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 그래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5%까지 나오기도 해요. 이거는 반도체의 역할인데 이렇게 가는 건 괜찮은 겁니까?
◇ 유신익 : 이게 저도 우리나라 반도체가 좋은 거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고 저는 또 너무 좋은데... 이것도 양날의 검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미국 밸류체인에 빨리 들어갔기 때문에, 그리고 밸류체인에 대한 효과를 빨리 봤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이 좋았고, 그러다 보니까 작년,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잠재 성장률이 2% 언더를 할 것 같다라고 하다가 3%대 중반을 다시 찍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러면서 금리를 우리 한국은행도 올려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마지막 남은, 2년 후, 3년 후에 남을 우리의 귀결물, 우리 국민들이나 중서민들한테 남을 귀결물은 뭘까요?
◆ 조태현 : 대출 금리입니까?
◇ 유신익 : 양극화입니다. 양극화의 초극대화. 뭐냐하면 이번에 반도체는 좋았어요. 그런데 반도체 업종과 반도체 기업이 좋았어요. 실물 경제에 낙수는 없었어요.
◆ 조태현 : 밸류체인도 짧으니까 자기들만 좋은 거잖아요.
◇ 유신익 : 그런데 아까 미국 사례 말씀드린 것처럼 성장률이 좋게 나오잖아요. 좋게 나오면서 우리가 외부 도입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식료품이든 아니면 에너지든. 그러니까 한은 입장에서는 숫자는 좋고 외부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속화되니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거죠.
◆ 조태현 : 그렇죠, 성장률은 잘 나오는데 인플레이션은 높으니까.
◇ 유신익 : 그러면 이때 안 올리면 또 올릴 기회가 없어요. 그러고 나서 1년, 2년 후에 반도체도 사이클이 이번에도 있어요. "반도체, AI는 사이클이 없다." 이거 다 거짓말이에요. 절대 아니에요. 이것도 투자에 의한 사이클이 만들어진 겁니다, 그냥 과다하게. 그런데 그다음에 1년, 2년 후에 우리가 목도할 현실은 뭐냐 하면 초양극화. 또다시 미국 부자 굉장히 많이 만들어지고, 반도체 관련된 기업들과 관련된 사람들 부자 많이 생기지만, 중서민 계층들의 또 힘듦은 2~3년 후에 오롯이 우리의 몫이 돼버리는...
◆ 조태현 : 그분들은 올라간 금리의 피해만 볼 테니까. 이익은 없이.
◇ 유신익 : 그리고 전반적인 소득의 확산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반도체만 오롯이 좋은 거잖아요. 반도체 메모리 계약 잘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프라이스(price)의 개념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가격이 뛰니까 자꾸 전망치가 올라가는 거지, Q(quantity)가 더 많이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Q라는 건 물량 말씀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파는 게 늘어나는 건 아닌데 가격이 오르니까 전체 금액이 늘어난 것뿐이다.
◇ 유신익 : 그러니까 수출 금액이 늘고, 그러니까 성장률은 같이 높아진 거고. 그런데 그 돈이 그러면 전반적으로 우리가 그걸 갖다가 배분을 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그로 인해서 내수 투자가 잘돼 가지고 고용도 잘되고 소득도 늘어나고 이러면 좋은데 그게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모두 다 미국발 밸류체인이고 미국발 반도체 셀링이잖아요. 그러면 오롯이 번 돈은 어디로 가야 돼요? 미국에서 또 투자를 해가지고 공장 많이 지어가지고 또 팔 생각인 거예요. 그러면 또 다른... 우리가 어찌 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잘돼 가지고 너무나 감사하고 진짜 칭찬하고 너무 고마운 일이지만, 중요한 건 그 밑바탕에 있는 우리 중서민 계층들의 체력적인 부분, 경제생활, 실생활은 더 약화되고 있는 거다. 이것을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실제로 저희가 보도 현장에서도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런데 오늘 전반적으로 박사님 막판에 늦여름 납량 특집 수준으로 무시무시한 말씀들을 해주시고 가시게 됐는데요. 그런데 그게 또 현실인 것 같기는 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박사님과 함께 계속 짚어보는 시간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유신익 KB WM 스타자문단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유신익 : 네,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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