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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김영조
호남 반도체, 李임기내 웨이퍼 출하? 반도체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2026-08-11 11:45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8월 11일 화요일
■ 대담 : 이주완 애널리스트(인더스트리)

- 李임기내에 호남반도체 가동? "임기내엔 쉽지 않아"
- 전력·용수 인프라 다 돼있어도 2년 걸려..허허벌판에서?
- 李임기 중 첫 삽은 뜰 것..웨이퍼 출하까지는 불가능
- 李 비교한 '日구마모토 TSMC공장' 완전히 성격달라
- 日 10조원넘는 보조금 TSMC에 사정사정해서 유치한 것
- 정부가 삼전닉스에 보조금 주는 것도 아니잖나
- 구마모토는 이미 과거 일본 반도체 핵심지, 대학, 인력, 소부장 기업들이 있던 곳..광주와 시너지, 시스템 비교 안돼
-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 동의 안돼"
- 수요가 100이면 현재 공급이 95-96인 상황
- 삼성전자 가동률이 70%, 가동률만 정상화해도 이미 '공급과잉'
-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데, 삼전닉스 일부러 가동률 줄이는 것
- 美 연방법원서 삼성-SK하닉-마이크론 등 거대기업 상대 '인위적 가격담합' 소송이 증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이재명 대통령이 전남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자신의 임기 내에 가동하겠다면서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속도전을 넘어서 전격전이다, 이런 말까지 했더라고요. 반도체 부지로 거론됐던 광주 군공항을 이른 시일 안에 다른 데로 이전시키라, 이런 지시까지 했다는데요. 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온 제스처라는 평가도 있지만 어찌 됐건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요즘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 보면서 한숨 쉬시는 분들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요.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에 공급 타진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반도체 업체들의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반도체를 둘러싼 이 두 가지 사안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이주완 : 네, 반갑습니다.

◆ 조태현 : 이재명 대통령의 이 메가 프로젝트, 어제 보니까 2차 점검 회의가 열렸어요. 2028년 중반까지 반도체 산업 단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 군공항 부지 이 부분을 정리를 해 달라고 지시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주완 : 뭐 빨리 시작을 하겠다는 의지를 일단 강하게 보여주신 것 같고요. 사실은 정부에서 갖고 있는 힘도 있잖아요. 인허가라든지 여러 가지 부지 확보라든지 이런 것들이요. 그런 부분도 사실은 기업이 혼자 하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들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하면 단축할 수는 있죠. 그런데 지금 '임기 내'라는 부분은 사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보통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제가 현장에 있을 때도 추산을 좀 해봤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예를 들어서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이천에 메인이 다 있잖아요. 건물들도 있고 부지도 다 있고, 이미 고압 전력도 다 깔려 있고 용수며 모든 게 다 있는 상태인데요.

◆ 조태현 : 인프라가 다 있죠.

◇ 이주완 : 빈 땅에다 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했을 때, 일단 건물을 짓고 유틸리티 라인 깔고 하는 데 한 9개월 정도 걸리고 장비 셋업해서 테스트하고 하는 데 14개월 정도 걸리거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인프라가 다 있는 상태에서도 그 정도가 걸린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주완 : 그래서 2년이 걸리는 건데,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시작을 한다, 그건 사실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되는 거죠. 일단 전력만 끌어오는 문제, 용수 끌어오는 문제, 그다음에 땅에 또 여러 가지 지진이나 진동 같은 것들을 잡아야 되기 때문에 그 기초공사도 굉장히 세밀하게 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용인 쪽에서도 주민 반대로 전력망하고 용수 문제가 굉장히 어려웠잖아요. 그게 그럼 전라도에서는 없을 것인가, 똑같은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거기는 또 농업용수로 쓰이는 물이 많잖아요.

◇ 이주완 : 그래서 전라도는 또 약간 평야지대가 많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정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실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거고요. 완벽한 인프라 구축이 돼도 2년 이상이 걸린다는 걸 생각해 보면 대통령 임기 중에 첫 삽을 뜨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웨이퍼가 출하되는 것은 저는 불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조태현 : 공장 만드는 데는 한 몇 개월 정도 걸린다는 게 이해가 되는데, 장비 넣고 테스트하는 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네요.

◇ 이주완 : 그러니까 장비의 셋업이, 장비가 한두 대가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 그 장비 한 대 한 대마다 다 조건을 잡아야 하고요. 또 거기도 사실은 유틸리티 라인이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가스들이 들어와야 되는 거고 거기서 빠져나가는, 오염되면 안 되기 때문에 스크러버라고 해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를 처리하는, 그다음에 용수를 처리하는 이런 복잡한 것들이 밑에 깔리면서 위에 장비가 올라가는 거고요. 그렇게 하더라도 이제 외형만 갖춰지는 거죠. 그 기계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 반도체를 바로 찍어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중국이 이미 우리를 따라잡았겠네요.

◇ 이주완 : 한참 뒤에 따라잡았겠죠. 일단 전체적으로 라인 전체에 클린룸으로 셋업을 끝내는 데도 시간이 한 몇 개월은 걸릴 거고요. 완벽한 클리닝 상태가 되었을 때 그때부터 이제 테스트 웨이퍼가 들어가서 하나하나 조건을 잡아야 돼요. 예를 들어서 기존에 A 공장에서 잘 생산되고 있는 걸 똑같이 갖고 온다 하더라도 공장이 달라졌을 때 여기서 안정적인 제품 수율이 나오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또 걸리거든요.

◆ 조태현 : 똑같은 걸 똑같이 갖고 와도 말이죠.

◇ 이주완 : 공장이 셋업됐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공장이 완공됐다고 해서 출하가 되는 게 아니고 공장이 완벽하게 완성이 돼도 거기서부터 우리가 팔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 나오는 것도 1년 이상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배추밭처럼 부지만 정하고 나서 지어 올린다고 되는 건 분명히 아니니까요. 참고로 이주완 박사님은 SK하이닉스 출신 반도체 전문가이시고요. 자,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 자주 하는 얘기는 일본 구마모토에 있는 TSMC 반도체 공장, '여기를 봐라, 여기 엄청 일찍 되지 않았냐' 이 얘기를 하거든요. 우리랑 여기랑 비교했을 때 여건 같은 것들 비교할 부분이 있습니까?

◇ 이주완 : 일단 여건도 분명히 다른 게 있는데요. 그보다 더 전에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 구마모토에 있는 공장이 일본 공장이 아니에요. 대만의 TSMC 공장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일본 정부가 키옥시아나 이런 일본 기업들한테 떠밀어서 '너네 공장 지어라' 한 게 아니거든요. 대만에 있는 TSMC한테 10조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막대한 보조금을 주니까 그때 일본 언론에서 반대가 많았어요. '외국 기업한테 그렇게 많은 돈을 줄 바에는 우리 기업들한테 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조 원이 넘는 보조금을 주면서 사정사정해서 TSMC를 유치한 거예요, 외국 기업을. 그런데 한국이 지금 광주에 멀쩡한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보조금을 10조 원 주는 것도 아니면서 그쪽에 공장을 지으라고 하는 거거든요. 성격 자체가 너무 다르다, 그래서 일단 비교를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구마모토라는 곳이 과거에 일본이 전성기일 때 이미 산단 비슷한 역할을 하던 반도체 공장들이 있던 곳이었고, 주변에 연관돼 있는 소부장 큰 기업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도.

◆ 조태현 : 그럼 예전에 일본 반도체가 괜찮았을 때 거기가 핵심지였던 겁니까?

◇ 이주완 : 핵심 지역 중 하나였던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핵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대학도 이미 그곳에 상당수가 있는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 이게 시들어서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던 곳에 다시 공장을 짓는 거다 보니까, 성격이 지금 아무것도 없는 광주 호남 지역에 짓는 것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분명히 걸리는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고, 시너지라든지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며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도 비교가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배경이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다만 실제로는 지금 반도체 공급 부족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공급 확대를 위한 팹(Fab)이 더 필요하긴 한 거 아니냐, 그렇게 하면 여기다 짓든 저기다 짓든 필요한 거 아니냐는 주장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주완 : 지금이 정말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한가라는 부분은 저는 동의가 안 됩니다. 제 판단으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수요가 100이라고 했을 때 공급이 한 95, 96 정도예요. 살짝 부족한 수준인데,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가동률이 70%예요. 그 얘기는 가동률만 정상 가동하면 바로 공급 과잉이라는 얘기예요. 현재 공급 부족이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공급 과잉 상태인데, 공급 과잉 상태를 공급 부족으로 억지로 만들기 위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생산을 줄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초호황이라는 건 사실 현실적이지 않은 거고, 현재 다른 공장 전혀 짓지 않아도 가동률이 5%포인트만 올라가도 공급 과잉으로 전환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 조태현 : 예, 알겠습니다. 박사님께서 계속 강조해 주시는 게 지금은 정말 공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제조사들의 공급 조절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해주셨잖아요. 그 근거는 어떤 건가요?

◇ 이주완 :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청 자료죠. 거기에 가동률과 생산량 지표가 나와요. 그 그래프를 2022년부터 쭉 그려보면 엄청나게 생산을 줄여서 하고 있는 게 한눈에 보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사실 1년 전부터 그 얘기를 했었고요. 그것이 사실은 '몇 사람의 주장 아니냐'라고 했지만, 6월 25일에 미국 연방법원에서 소송이 시작되면서 확실한 근거와 증거가 있는 거라는 게 확인이 됐죠.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거대 기업을 대상으로 동시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런 사실 확인조차도 않고 물증도 갖지 않고 소송을 시작할 리가 없거든요.

◆ 조태현 : 그 소송의 이유가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건가요?

◇ 이주완 : 가격 담합과 그 이전에 실제로 수요가 많아서가 아니라 AI라는 핑계를 대서 3사가 동시에 특정 제품의 생산을 줄여서 인위적으로 공급 부족을 만들었다고 소장에 정확하게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을 올려서 담합했다고 돼 있고요. 결국 제가 1년 동안 얘기했던 거와 똑같은 얘기라서, 사실은 고객사들이 몰랐던 게 아니라 알고 있었는데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언젠가는 꼬투리 잡으려고 미국 정부하고도 이미 사전에 교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 소송은 무조건 메모리 업체가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YTN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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