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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0:20~21: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 PD: 박준범 / 작가: 김은진
[팩트체크] 팩트체커 선정수, "동해안 참치가 넘쳐도 못 잡는다고?"
2026-08-03 04:45 작게 크게
[팩트체크]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7월 25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선정수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 (이하 최휘) : 사실 확인이 필요한 허위 의심 정보에 대해 짚어보는 팩트체크 시간입니다. 선정수 팩트체커 전화로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선정수 팩트체커 (이하 선정수)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오늘은 급변하고 있는 우리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 건데요. 기후 변화의 여파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동해에선 참치가 많이 잡혀서 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민 입장에선 참치가 많이 잡히면 좋은 것 아닌가요?

◇ 선정수 : 동해안 참다랑어 풍년으로 잡은 참치를 방류하거나 폐기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올해만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 몇 년 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참치라고 부르는 참다랑어 특히, 태평양의 참다랑어는 2010년 쯤에 번식가능한 개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산란자원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참다랑어는 태평양을 광범위하게 회유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한 나라 만의 규제로는 회복할 수 없는 특징이 있죠. 그래서 국제사회는 참다랑어의 산란자원량을 회복하기 위한 규제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어획 쿼터인데요. 우리나라가 받은 쿼터는 1219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참다랑어 어획량이 이 쿼터를 이미 넘어 버린 것이죠. 그래서 참치가 잡혀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 최휘 : 그럼 쿼터를 늘리면 되는 것 아닐까요? 너무 많이 잡아서 참치가 줄었다가 이제는 늘어났으니까 잡을 수 있는 양도 그만큼 더 늘려주면 될 것도 같은데요. 

◇ 선정수 : 네. 국제적으로 보면 국제사회가 설정한 목표가 조기에 달성되면서 참치 개체수가 많이 회복이 됐습니다. 그래서 2024년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북위원회가 어획한도 대폭 상향에 합의했고, 그 결과 한국의 2025~2026년 쿼터도 기존 748톤에서 1,219톤으로 63% 늘어난 겁니다. 그럼에도 참치가 너무 많이 잡혀서 쿼터가 조기에 소진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쿼터를 늘리기만 해서는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 최휘 : 참치가 늘어난만큼 잡을 수 있는 한도를 늘리면 더 이상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 것 아닌가요?

◇ 선정수 : 정부는 국제 쿼터를 국내에 배분하고 어획증명제도를 집행합니다. 어떤 어종을 얼마나 잡아서 위판장에 내놓는지를 기록하는 거죠. 그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참치를 얼마나 잡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참치 개체수가 충분히 유지될 수 있도록 배분된 쿼터를 지킬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 쿼터는 국가별로 배분되지만, 우리나라가 받아온 쿼터는 지역별로, 어업형태별로 다시 배분이 됩니다. 지금 잡은 참치를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어업형태는 정치망 어업인데요. 이게 뭐냐면 바다에 그물을 고정시켜 놓고 들어온 어류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된, 거대한 통발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정치망 어업에 배분된 쿼터가 다 소진된 겁니다.

◆ 최휘 : 잡지 못하면 놓아주면 되는 것 아닌가요? 

◇ 선정수 : 이 정치망이라는 게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큰 것은 축구장 10개도 넘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고요. 그물 높이가 8미터 정도가 됩니다. 참다랑어 떼가 이 그물에 들어오면 그물 일부를 들어올려 빠져나가게 할 수는 있는데요.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위험하기도 하고요. 다른 어종을 건져 올릴 때 놔주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요. 물 밖으로 꺼낸 뒤 다시 놓아주면 살아날 확률도 낮고 무게가 무거워서 잘 다루기 어렵기도 하죠. 그물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인데, 물길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최휘 :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오싹한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동해안에 상어가 나타나 위험하다는 보도가 눈에 띕니다. 

◇ 선정수 :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류의 출현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올해 상어 출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형 상어류 출현 건수는 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보다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동해안에서 개체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난류성 먹이원 증가를 지목했습니다.

올해 4∼6월 동해안 평균 표층수온은 16.3℃로 평년보다 1.1℃, 지난해보다 1.9℃ 높게 나타났으며, 대형 상어류의 먹이원이 되는 고등어, 참다랑어 등이 동해안으로 분포가 확대돼 상어 유입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청상아리, 청새리상어, 무태상어 등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대형 상어류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일부 지자체는 관내 해수욕장에 상어방지 그물을 설치하는 곳도 나타납니다. 해양레저객은 상어류 발견 시 즉시 물 밖으로 이동해, 지자체 및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하네요. 

◆ 최휘 : 여름 바다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생물이 있죠. 해파리인데요. 이 해파리에 대한 오해도 많다면서요?

◇ 선정수 : 죽어서 해변에 밀려온 해파리는 만져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죽은 해파리나 잘린 촉수도 젖어 있으면 독을 쏘는 기관인 자포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맨손으로 치우거나 장난치면 안 됩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오줌·수돗물·식초를 부으라는 말도 있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 지침은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씻고 촉수를 제거하며, 약 45℃ 온찜질로 통증을 줄이도록 안내합니다. 민물은 자포를 더 터뜨릴 수 있습니다. 식초는 종에 따라 효과가 반대일 수 있어 해파리 종류를 모른 채 쓰면 안 됩니다.

◆ 최휘 : 작고 움직임이 느린 생물은 독이 없거나 약하다. 이런 말도 있어요?

◇ 선정수 : 국내 연안에서도 테트로도톡신을 지닌 파란선문어가 확인됐습니다. 흔한 생물은 아니지만 물리면 호흡마비 위험이 있습니다. 강한 독을 가진 종들은 경고색이라고 해서 오히려 더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을 가진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종을 먹으면 너도 괴로울 텐데 이래도 먹을 테냐 하는 강렬한 기억을 심어주기 위한 보호장치라고 볼 수 있죠. 따라서 낯선 문어·조개·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모르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죠.

◆ 최휘 : 여름철 바다 안전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있다고요?

◇ 선정수 : 물놀이 안전에 대해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튜브에 관한 것인데요. 도넛 모양 튜브 또는 팔에 끼우는 튜브가 구명조끼를 대신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입니다. 공기를 넣는 튜브나 장난감은 안전장비가 아닙니다. 뒤집히거나 바람·조류에 밀릴 수 있습니다. 체형과 활동에 맞는 인증받은 구명조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허우적거리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친다는 고정관념도 매우 위험합니다. 물에 빠지는 익수 사고는 불과 몇 초 안에 진행되며 조용히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경우에는 보호자가 타인과의 대화·휴대전화·음주에 정신을 팔면 절대로 안 됩니다. 한 명의 성인이 전담해서 계속 관찰해야 합니다. 안전요원이 있어도 보호자의 감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최휘 : 밥을 먹고 한 시간 이내에 물에 들어가면 경련으로 익사할 위험을 높인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 선정수 : 어렸을 적에 굉장히 많이 들었던 얘기인데요. 밥 먹고 바로 물에 들어가면 배 아프다, 사고 난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 최휘 : 맞아요.

◇ 선정수 : 그런데 의학적으로 이미 검증이 된 내용인데요. 식사 자체가 익수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인명구조연맹의 의학적 입장문에 따르면 <음식 섭취가 메스꺼움, 구토, 복통과 관련될 수는 있지만, 이런 증상과 익수 위험 사이의 인과관계는 보고되거나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따라서 수영이나 수상 활동 전에 먹는 음식의 양과 종류, 섭취 시점에 관한 권고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제시할 수 없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1960년대에 시행된 두 건의 수영 연구에서는 식사 후 여러 시간대에 수영 능력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검토한 문헌 가운데 수영 전 음식 섭취가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익수를 일으키거나 이에 기여했다고 보고한 사례는 없었고요.

일반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전이나 운동 중 음식 섭취는 경기력을 향상시킵니다. 다만 주로 달리기 선수에게 보고되는 ‘운동 관련 일시적 복통(ETAP)’에 관한 소수의 연구가 있긴 한데요. 이 증상도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 최휘 :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누군가 물에 빠지면 수영 잘하는 사람이 들어가서 구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 겁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 선정수 : 미국 보건복지부 메디라인플러스 홈페이지는 누군가 물에 빠졌을 때의 행동요령을 설명하는데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마십시오. 물에 들어가거나 얼음 위로 나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만 하십시오. 긴 막대기나 나뭇가지를 사람에게 뻗거나, 구명환이나 구명조끼처럼 부력이 있는 물체에 밧줄을 매달아 던진 다음, 그 사람을 끌어당겨 해안으로 데려오세요. 인명 구조 훈련을 받았다면,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때만 즉시 구조 활동에 나서십시오.>라고 설명합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들도 설명하는데요. <수중 구조 훈련을 받지 않았고,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구조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로 직접 수영하면서 구조 활동을 시도하지 마십시오. 거칠거나 물살이 센 곳에는 들어가지 마십시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얼음 위로 올라가 사람을 구조하지 마십시오. 팔이나 뻗을 수 있는 물건으로 그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이렇게 전합니다. 스스로 위험에 처하지 않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수 없다면 재빨리 119로 신고하는 게 최선입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된 곳이라면 안전요원을 부르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죠.

◆ 최휘 : 바닷물에 대한 오해도 제법 많은 것 같은데요. 바닷물을 짜기 때문에 소독효과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네요.

◇ 선정수 : 바닷물은 멸균 식염수가 아닙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에 서식하며 상처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간질환자·면역저하자는 특히 위험하고 치명률도 높습니다. 열린 상처가 있다면 입수를 피해야 합니다. 작은 긁힌 상처나 새 타투, 피어싱 등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역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아물 때까지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하다면 방수밴드 로 상처를 완전히 덮어 바닷물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콘택트렌즈를 끼고 바다에 들어가도 된다는 분도 있는데요.

물에 젖은 소프트렌즈는 형태가 변해 각막에 달라붙거나 상처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생물이 침투하면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바다에 들어갈 때는 입수 전에 렌즈를 빼고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바닷물은 짜서 귀 안의 세균도 죽인다. 이런 말도 있는데 역시나 바닷물은 소독약이 아니고요. 머리를 기울여 물을 빼고 자연스럽 마르도록 두는 게 좋습니다. 면봉 같은 걸 귓속에 넣어서 물을 빼려고 하면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귓속의 물을 오래 방치하는 것도 세균 증식을 부를 수 있으니 물놀이가 끝나면 머리를 기울인 채로 콩콩 점프를 하는 방식으로 물을 빼는 게 좋습니다. 

◆ 최휘 : 바닷가에서 놀다가 조개껍질 등에 베이거나 하시면 계속 놀지 말고 일단 소독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선정수 : 네, 고맙습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선정수 팩트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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