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7월 1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섭 PI 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 (이하 최휘) : 모든 미디어는 결국 소통을 위해서 존재하죠. SNS, 유튜브 등 다양해진 소통의 창구에서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어필해야 할까요? 소통의 비법들에 대해서 김섭 PI 컨설턴트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 김섭 PI 컨설턴트 (이하 김섭)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5월 말에 나오시고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잘 지내셨나요?
◇ 김섭 : 네. 그렇습니다.
◆ 최휘 :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복습하는 시간을 짧게 가져볼게요. PI라는 단어, 낯선 분들 계실 겁니다. 프레지던트 아이덴티티의 줄인 말인데요. 정치인이나 회사 대표 등의 정체성을 시각적 그리고 언어적인 부분에 담아내는 그런 작업을 뜻하는 말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설명을 했을까요?
◇ 김섭 : 네. 너무 잘 설명해 주셨는데요. 사실 이 정체성 확립 작업이 가장 저희가 공을 들이는 작업입니다.
◆ 최휘 : 정체성 확립 작업. 자, 지난번에 사실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다가 지방선거부터 시작해서 오바마, 트럼프 이야기까지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때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PI 컨설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말씀을 못 들었는데 실제 업무에서는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작업을 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 김섭 : 네. 실제로 고객들의 사례를 직접 언급하기에는 약간 실례가 될 수 있어서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좀 더 돌려서 말씀을 드리면, 가정을 해볼게요. 정말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말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 최휘 : 네.
◇ 김섭 : 물론 언변이라는 게 타고났으면 좋은 능력이고 또 장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변이 뛰어나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요즘 유권자들은 후보의 이렇게 화려한 말재주보다 그 사람만의 진정성 있는 정체성에 더 주목하거든요.
◆ 최휘 : 맞아요.
◇ 김섭 : 바야흐로 그래서 저희가 진정성의 시대다 이런 얘기를 하죠. 예전에는 카메라 앞에서만 겸손한 척하거나 또 서민인 척하는 게 좀 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노출되는 미디어의 영역이 무한대로 이렇게 넓어졌잖아요? 그래서 말로만 하는 가식은 유권자들이 금방 알아채게 되죠.
◆ 최휘 : 한 마디로 무슨 척하는 것을 다 잡아낸다라는 거죠?
◇ 김섭 : 맞습니다.
◆ 최휘 : 네.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에 요즘 유권자들은 감동을 하고 또 호감을 갖는 것 같은데. 요즘 유권자들이 또 정말 날카롭지 않습니까?
◇ 김섭 : 맞습니다. 그래서 좀 계속해서 말씀을 드려보면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이 일꾼형 후보라면 억지로 달변가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말보다 일로 증명하는 사람 그리고 조용히 끝까지 해결하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선명하게 잡는 게 훨씬 후보에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미지를 진정성 있게 그리고 단순한 메시지로 반복 노출을 계속하는 게 핵심인데요. 일하는 정체성이 강력한 분이라면 태블릿 PC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주민들 민원을 일일이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희들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다음 방문 때 지난번에 말씀하신 주차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제가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라고 후보가 먼저 말할 수 있다면 말재주보다 훨씬 더 강한 신뢰를 유권자들에게 줄 수 있게 되겠죠.
◇ 김섭 : 또 같은 시장 또 같은 골목을 반복해서 찾아가는 유권자들도 선거 때만 반짝하는 게 아니구나, 진짜 이 사람이 움직이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되게 느끼게 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정체성을 이미지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PI는 후보를 멋있게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에요. 사실 후보가 가진 실제 정체성을 찾아서 대중이 단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말과 행동을 저희가 일관되게 설계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그래서 유창한 말보다 또 잘 설계된 진정성 있는 PI 전략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 네. 뭔가를 새롭게 지어내고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실체 정체성을 찾아서 이를 일관되게 좀 보여주는 작업,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은데. 지금은 정치인의 선거 운동을 예시로 들어주셨잖아요?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는 아파트 부녀회장이나 학생회장, 상인회 회장 등 선거에 나갈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 분들께 좀 도움이 될 만한 꿀팁을 하나 전해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 김섭 : 사실 간단한 방법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중에서도 생각보다 의외로 스스로를 잘 돌아본 적이 사람들이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의외로 내 안의 많은 긍정적인 소재들을 찾는 게 먼저입니다. 그 소재를 찾으려면 이게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좀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좋을 텐데요. 마인드맵 작성을 해보는 게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 최휘 : 마인드맵이요?
◇ 김섭 : 네. 마인드맵이 이렇게 가지치기 하는 것들 있잖아요?
◆ 최휘 : 네.
◇ 김섭 : 그래서 그것들을 선행하고, 긍정적인 자기만의 소재를 찾았다면, 그 이후에는 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부녀회장 선거라면, 민원은 칼같이 답답함에는 사이다처럼 해줄 해결사 김섭입니다.
◆ 최휘 : 너무 좋은데요?
◇ 김섭 : 이렇게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좋겠죠. 이런 식으로 한다면 소통하겠다,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등의 말보다 훨씬 더 임팩트 있고 명료해서 사람들의 머리에 오래 남게 됩니다. 대신에 사실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진짜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단 한마디로 나를 진정성을 담아 설명할 수 있다면 완벽한 일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여러분도 되실 수 있습니다.
◆ 최휘 : 나를 좀 들여다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좀 찾아내는 게 관건이겠고, 가장 좀 어려운 작업일 것 같아요.
◇ 김섭 : 네. 그게 가장 기본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 최근에 PI 관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기사가 2개 나왔더라고요? 하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과거 미담이 재조명된 이야기고. 또 다른 하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때 장녀 메디슨 황의 역할에 관한 기사인데. PI 전문가 관점에서 이 두 사례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섭 : 네. 저도 이번 기사를 보고 굉장히 흥미롭게 기사를 봤는데요. 두 사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PI의 핵심을 좀 잘 보여준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먼저 이재용 회장 사례는요.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한 경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삼성 본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청소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 회장이 모든 일정을 미루고 수행원이나 화환 없이 홀로 빈소를 찾았고요. 사비로 장례비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PI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거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저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입니다 라고 말한 게 아니라 이 한 장면으로 저희 속담에 100마디 말보다 훨씬 강하게 이 사람을 기억하는 리더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 헌신까지 챙기는 리더라는 인상을 좀 자연스럽게 연출해 낸 겁니다. 자신의 정체성의 진정성을 증명한 좋은 사례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최휘 : 네. 온라인 기사를 보니까 그 댓글들을 쭉 봤거든요? 재벌의 품격이다. 스스로 낮아질 줄 아는 사람이다. 이렇게 따뜻한 재벌은 처음이다 등의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더라고요.
◇ 김섭 : 네. 그래서 저는 여기서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이 좀 참고해야 할 중요한 PI 전략이 있다고 보는데요.
◆ 최휘 : 뭔가요?
◇ 김섭 : 많은 리더들이 사실 자신의 장점을 미디어에 나와서 좀 노출하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저는 뻔한 얘기긴 하지만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는 이야기들 많이들 하잖아요?
◆ 최휘 : 너무 많이 들었어요.
◇ 김섭 :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조금 너무 진부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사실 그런 형용사보다 어떤 그 사람의 현장의 장면 이런 것들을 좀 더 훨씬 오래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사람을 중시하고 챙기는 리더라면은 사람을 기억하고 챙기는 장면이 좀 쌓여야 되겠죠. 그래서 현장형 정치인이라고 가정을 하면 선거철에 시장을 한 번 방문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찾아가서 지난번에 말씀하신 주차 문제 한 번 제가 확인해 봤는데요라고 말하는 그런 정치인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PI 전략에서 정체성 그리고 그런 증거들 이런 반복되는 것들이 이 세 가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네 그래서 먼저 나는 어떤 리더인가를 정하고 그 정체성을 증명하는 실제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그 모습은 말씀드린 대로 계속해서 반복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긍정의 효과를 내는 PI 전략은 내가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대중이 먼저 저 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라는 조언을 드립니다.
◆ 최휘 : 자, 그럼 이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젠슨 황 CEO가 최근에 우리나라 홍대 입구에서 치맥 회동을 했잖아요? 일본에서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꼬치 구이 회동을 했더라고요. 메디슨 황 수석 이사가 사실상 그림자 의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는지요?
◇ 김섭 : 네. 저는 이 사례가 PI 전략에서 조금 뭐랄까요? PI가 좀 오래 지속됐던 미국이나 이런 데에서 좀 잘 쓰였던. 한 마디로 시스템이 잘 작동했던 사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젠슨 황을 떠올려 보면 저희가 요즘에 잘 알듯이 세계 최고의 기술 회사를 이끄는 CEO지만 저희가 노출되는 것들을 보면 굉장히 자유롭고, 또 대중 문화에도 열려 있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 최휘 : 맞아요.
◇ 김섭 : 그래서 기사를 저희가 보면 메디슨 황 수석 이사는 단순히 가족으로 동행한 것이 아니라 일정 조율과 현장 지원. 그리고 젠슨 황의 소통까지 맡았고요. 과거 <깐부치킨> 회동의 콘셉트와 장소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형님 저요>라는 이름의 고깃집이 선택됐는데 식당 이름 자체의 뭐랄까요? 상징성과 화제성까지 고려됐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또 취재진에게는 직접 2차는 치킨집으로 간다라고 알려주는 등 이 딱딱한 의전보다는 친근한 방식으로 언론과 소통했다라는 평가가 많은데요. 그래서 PI 관점에서는 이런 점이 제일 흥미롭습니다. 젠슨 황에게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요. 원래 가지고 있던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이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유쾌하고 또 대중과 쉽게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와 장면을 선택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최휘 : 네. 젠슨 황 CEO가 또 야구장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잖아요? 그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좀 계산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섭 : 네. 맞습니다. 젠슨 황의 아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술 초고도 기업의 리더 이런 이미지도 있지만 소탈하고, 대중과 융합하고,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리더 등의 이런 모습들을 좀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라고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최휘 : 그 춤추는 장면이 방금 말씀하신 그 이미지가 다 그 장면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김섭 : 네. 맞습니다.
◆ 최휘 : 리더 혼자만 사실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과 조직까지 같은 메시지를 이해하고 함께 움직였을 때 비로소 효과를 보고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 김섭 : 네. 맞습니다. 이게 제가 조금 주목한 부분이었는데요. PI가 정말 강해지려면 리더 혼자만 본인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출하는 데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참모나 홍보팀, 콘텐츠 팀까지 우리 리더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거에 대한 대답이 모두 다 같아야 돼요. 예를 들어서 친근한 리더라는 PI를 갖고 접근했는데 의전은 너무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보도 자료도 너무 딱딱하고. 그리고 SNS는 또 전혀 다른 캐릭터라면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와 같은 약간 정체성에 혼란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PI는 단순히 기업 홍보팀이 사진을 찍고 보도 자료를 내는 게 아니라. 리더의 정체성이 모든 대외 접점에 있는 사람들, 직원들 같은 분들이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최휘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섭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성취의 언어>의 저자이자 PI 컨설턴트 김섭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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