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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30~12:0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시은 / 작가: 김은진
"장대비 쏟아지는데 불 안 꺼져" 쿠팡물류센터 진압 안되는 이유, 6층 구조에...
2026-07-20 16:26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7월 20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주말 사이 재난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인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진화 작업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고요. 수도권과 경북 등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주민 대피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5일은 14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이기도 했죠. 참사 이후에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침수 감지 시스템’과 ‘진입차단시설’ 등 여러 안전 대책이 마련됐는데요. 기후위기로 극한 호우와 대형 재난이 일상이 된 지금입니다. 과연 얼마나 안전해졌을지, 최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소식과 폭우로 인한 재난 대응 체계 자세히 짚어보죠.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영주 :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인천 화재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5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데도 왜 이렇게 진화 작업이 힘든 걸까요? 

◇ 이영주 :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가 발생한 현장, 또 실내에서 발생했다면 실내에서 불이 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을 해야 화재 진압의 효과성, 효율이 좋아지는데요.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물류센터 내부 공간이 굉장히 넓은 데다가, 가연물도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물류창고 특성상 내부에 창문이라든지 이런 개구부들이 없다 보니까 사실상 소방대들이 현장에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렇다 보니까 안쪽에 화재들이 계속 확대가 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진압이 어렵고, 바깥에서 헬기를 동원해서 물을 뿌린다 하더라도 건물 내부 쪽에 화점 부분에 정확하게 물이 뿌려지지 않는 이런 한계, 비가 내려도 건물 안으로 빗물들이 들어가는 상황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여건들이 진압을 상당히 더디고 어렵게 하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아직까지는 인명피해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긴 한데요. 굉장히 진화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붕괴 가능성이 나왔고, 인근 주민들 대피령까지 내려졌거든요. 이 정도 대피령까지 내려졌다는 이야기는 붕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겁니까? 

◇ 이영주 : 실제적으로 본다면 건물의 전면적인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화재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이 되고, 또 높은 화열에 이런 주요 구조부라고 하는... 한마디로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라든지 보 혹은 슬래브 이런 것들을 열에 노출이 되다 보니까 이런 위험성들에 대한 부분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건물이 전체적으로 다 주저앉는 이런 전면적인 붕괴보다는 화재가 발생한 6층 화재가 진행되고 있는 7층 구간의 일부 구조물에 대한 붕괴의 가능성, 이렇게 붕괴가 됐을 때 다른 층까지도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 이런 부분들은 염두에 두고 진압 작업이 진행돼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작업하시는 분들도 대피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영주 : 맞습니다. 이렇게 구조적인 붕괴의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면, 이를테면 현장에 소방대원들도 달리 적극적인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 소방대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다 철수를 시키고요. 그다음에 안전진단, 구조 안전이라든지 화재 진압을 하기 위한 안전한 환경들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판단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판단을 거쳐서 이런 부분들이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다시 진압 작업들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붕괴 우려가 있다고 했으니까 현재는 이런 추가적인 붕괴 우려라든지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을 판단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걸로 보입니다. 

◆ 박귀빈 : ‘내부의 열기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소방대원들도 안쪽으로 진입하기도 어렵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요. 이럴 경우는 어떻게 기다려야 됩니까? 어떤 작업들을 계속하면서 진화가 진행되는 거예요?

◇ 이영주 : 이렇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방관이 직접 가서 불을 꺼야 되는 상황인데 현장에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현장에 접근을 하는 것들 자체가 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소방에서는 오히려 6층 아래쪽, 5층 부분 그리고 밑에 층 쪽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그쪽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또 외벽면에서 직접 계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화재 현장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벽면의 일부를 뜯어내고 그쪽을 통해서 물을 주수하면서 점진적으로 안쪽으로 진압을 넓혀 나가는 과정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구조적인 붕괴에 대한, 위험에 대한 판단을 해서 그런 것들이 심화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러한 방식으로 전체적인 화재에 대한 부분을 공간들을 줄여 나가면서 화재 진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물류센터 화재 났을 때, 진화 작전이 펼쳐진 과정을 보니까 지상의 고가 사다리차, 굴절차, 공중 소방헬기 함께 다 한 번에 총동원해서 투입하는 ‘지상·공중 연계 진화작전’ 펼쳤다고 합니다. 일반 화재 났을 때랑 방식이 다른 것 아닌가요? 왜 이런 방식으로 진화하는 이유는 뭔가요? 

◇ 이영주 : 사실 일반적인 진압 전술은 아니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곳은 굉장히 한 층의 면적도 넓은 데다가, 전체 건물 8층 중에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굉장히 어려운 화재 현장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외부에서 고가 사다리를 이용한다거나, 굴절차 혹은 벽을 뚫고 주수를 하는 차량이라든지 소방 헬기까지 투입하는 굉장히 입체적인 진압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도 굉장히 효과적이고 효과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정상적인 화재 진압이나 전술로 접근을 해야 되는데 할 수 없이 이런 방법들을 활용하다 보니까 외부에서 아무리 안쪽으로 물을 쏟는다 하더라도 내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불을 꺼야 되는 곳에 정확하게 물을 뿌리기는 상당히 쉽지 않고, 그런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활동들을 하기도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여건들로 본다면 굉장히 입체적인, 적극적인 방법들을 찾아나가고 있긴 하지만 효과성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보겠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다 보니까 인근 지역 주민들도 굉장히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앞서 붕괴 가능성이 있으면서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지만 그보다도 연기가 계속 날 거지 않습니까? 그럼 생활 공간 근처까지 계속 간다는 이야기인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요? 

◇ 이영주 : 네, 벌써 한 이틀 넘게 그 지역에 계속 연기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지역의 일대가 굉장히 매캐한 냄새들, 그리고 연기가 보인다 이렇게 말씀들도 하고 계시거든요. 사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굉장히 치명적인 농도가 높은 CO 가스라든지 여러 가지 유독가스들의 농도가 그대로 전달되는 상황들은 아닙니다. 어차피 확산이 되면서 희석이 되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일대에 이런 연기들을 장기간 흡입을 하게 되는 경우에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시기에는 가급적이면 외부 외출을 삼가하시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한편으로는 창문 같은 것들도 덥긴 하지만 잘 닫으셔서 외부로부터 연기가 유입되는 것들을 최소화하시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호흡기 질환, 기침이 많이 난다거나 목이 매캐하다거나 눈이 따갑다거나 이렇게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으실 걸 권장드리는데요. 왜냐하면 나중에라도 이런 부분들의 피해 보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는 ‘이런 질환이 발생했다’라는 것을 증빙해야 되는 상황들도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있다면 본인의 치료를 위해서도, 나중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도 검진을 꼭 받으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연기와 분진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서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가고 계시고, 인근 초등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일단 진화 후에는 원인을 조사해야 될 텐데요. 무엇부터 봐야 될까요? 

◇ 이영주 : 기본적으로 지금도... 저도 방금 전까지도 많은 기자분들한테 전화를 계속 받고 있는데, 많은 분들께서 다들 왜 화재가 났을까 하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궁금하시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도 이 화재 진압이 이루어진 이후에 화재 조사가 이루어질 텐데, 기본적으로는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 원인에 대한 부분들, 어떤 위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부분 정확히 파악을 해야 문제점이라든지 이를테면 개선 방안도 이런 것들을 도출할 수가 있을 테니까요. 아마도 원인을 조사하는 부분, 또 하나는 이렇게 대형화됐기 때문에 초기 진압 실패라든지 화재 확대 요인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도 함께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그리고 초동 대응이라든지 평상시에 사업장 안전 관리 이런 것들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분까지도 조사나 이런 것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귀빈 : 물류센터에 불이 나면 이제는 대형 사고로 사고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 이영주 : 물류센터 화재가 다 대형화되고 이렇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그 안에 가연물들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물류 창고의 목적상 물류를 많이 보관하는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화재가 진압이 되지 않거나 초동 대응이 실패했을 때 이렇게 대형화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대형화된 상황에서는 지금의 소방대의 역할들도 상당히 한계가 있고, 불을 적극적으로 진압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과 재산을 다 지키면 좋겠지만 그렇게 어렵다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대피할 수 있게끔 빨리 화재를 감지해서 대피할 수 있게끔 하는 시설들, 이런 체계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겠고요. 한편으로는 물론 거기에 스프링클러나 여러 가지 소방 설비들 이런 것들도 강화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다른 한편으로는 소방대가 어찌 됐든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활동을 해야 되고, 진압을 해야 되는 이런 것들이 전제되는 현장이라면 이런 소방대의 접근성이라든지 활동 여건을 위한 여러 가지 원칙적인 고려... 이를테면 외부의 개구부라든지, 전용 접근 계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더 적극적으로 설치하게끔 하는 방법들 필요하겠고요. 한편으로는 소방대들도 이런 특수한 건축물의 소방 전술, 진화 역량 이런 것들도 같이 강화해 나갈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 박귀빈 : 그동안 물류센터 같은 데는 화재가 종종 있었고, 인명 피해가 났던 경우도 있었고, 그때마다 늘 이렇게 지적되는 것들이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뭔가 제대로 매뉴얼이 안 만들어졌다’ 이런 이야기들이 종종 나왔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하나씩 보완해서 대책이 마련됐어야 될 것 같은데, 현재 전문가시니까. 교수님께서 판단하시기에 어떻습니까? 이런 대응 매뉴얼 같은 거 잘 되어 있습니까? 보완되고 있습니까? 

◇ 이영주 : 그거는 어느 정도는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보완이 되고 발전이 돼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물류 창고의 화재들 그리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사례들은 지금과 같은 창고로 사용 중인 단계가 아니라 대부분 신축 공사 현장이라든지, 거기에 여러 가지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화재들을 겪으면서 공사 현장의 화재 안전에 대한 관리, 여러 가지 시설 기준들 이런 것들은 강화돼 왔고요. 한편으로는 어찌 됐든 간에 이렇게 물류 창고를 이용하는 중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재산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 창고에 관련된 안전 시설에 대한 안전 기준 같은 것도 상당 부분 상향된 부분들은 사실입니다. 다만 문제는 어찌 됐든 이런 시설들이 적용되기 이전에 지어졌던 과거의 기준으로 관리되고, 이를테면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들은 어떻게 보면 이런 적극적인 개념의 성능들을 갖추지 못하거나 미흡한 곳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설들을 지금의 법대로, 다 지금의 기준대로 맞춰서 새롭게 하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시설적인 부분이 어렵다면 관리적인 측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동 대응을 할 수 있는 대응 체계라든지 각자 근무자들의 대피 요령 혹은 화재에 대한 조치 요령 이런 것들을 조금 더... 한마디로 관리를 잘함으로써 위험도를 더 저감하는 방식으로의 접근 이런 것들을 필요해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네,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수도권 일부와 경북 지역에는 폭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그래서 침수 피해 이런 것들도 나오고 있던데요.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상황이고, 이번에 연휴에도 비가 많이 올 거라고 예보가 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침수 피해 같은 게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미리 막기 위해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되겠습니까? 

◇ 이영주 : 많은 대비들을 하고 있죠. 매해마다 침수 피해, 폭우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비들은 이전보다는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하고 있지만. 대비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피해를 피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내 몸도 안전하고, 내 재산, 내 건물도 안전하게끔 지키겠다고 하는 것들은 다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침수가 돼서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들... 물론 여러 가지 물막이판, 배수로의 정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조금 더 대비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내가 안 다치고 사람들이 안 다치게끔 하기 위한... 이를테면 각자가 ‘호우나 침수에 대한 기상 정보’ 혹은 ‘재난 정보’ 이런 것들을 매일마다 확인하셔가지고요. 내가 내 지역의 어떤 위험 요인들이 발생하는지 이런 것들도 잘 확인하셨으면 좋겠고요. 호우나 침수 시에 보행할 때, 운전할 때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수칙이나 행동 요령들 이런 것들도 잘 익혀주시고. 한편으로는 지자체라든지 나라에서 여러 가지 재난 상황에 따라서 긴급 대피라든지 통제 이런 것들을 내리게 되는데요. 이런 것들에도 잘 따라주신다고 한다면 이런 피해를 충분히 더 줄일 수 있는 이런 상황들은 될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게요. 지난해 산불 피해로 이재민이 생활하는 임시주택도 침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에는 화마, 이번에는 침수 피해, 수해까지 난 건데요. 이재민 분들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이거 어떻게 대처해야 됩니까? 

◇ 이영주 : 저도 이 소식을 듣고 참 안타까웠는데요. 한 번의 재난을 겪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심리적으로나 여러 가지 불안감도 크시고 상실감도 크실 텐데. 이 임시 거처들이 이런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이분들한테는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이런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래서 안타까운 거는 이렇게 화재 피해로 인한, 산불 피해로 인해서 임시 주거를 제공을 할 때 조금 더 안전에 대한 이런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을 고려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분들한테 더 안전한 거처를 제공해 드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분들이 받으셨을 충격이라든지 불안 이런 것들을 잘 완화해 드리는... 이분들의 심리 상태까지도 잘 보호해 드리는 이런 과정들도 필요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 박귀빈 :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지니까 산사태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반이 많이 약해진 지역에 계신 분들은 그래서 특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것도 짧게 짚어주세요. 

◇ 이영주 : 예, 사실 비가 막 쏟아지는 시기도 위험하지만 이렇게 집중호우 이후에도 1~2주 정도 동안 계속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토양의 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되는데요. 특히 우리 생활하는 환경 속에서 낡은 옹벽이라든지 축대 혹은 이런 것들이 붕괴되거나 무너지는 상황들 항상 조심하셔야 되겠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뿐만 아니라 땅 속에 지하수들이 많이 스며들면서 땅 속에 공극이 생겨서 지반 침하가... 건물을 무너지게 하거나 도로가 침하되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주변에 옹벽이든 축대, 배수가 잘 되는지도 확인하시고요. 균열이나 기울어진, 또 이렇게 불룩하게 부풀어 있는 이런 상황들이 있다 보면 빨리 지자체에 신고하셔서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들. 한편으로는 운전 중에는 도로 노면의 상태 이런 것들을 잘 확인하셔서 침하가 되어 있는 곳으로 인해서 2차 피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이런 것들을 조심하셔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네, 2023년 7월 15일에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오송 참사가 있었죠. 충청북도 청주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가 집중호우로 침수돼서 당시 14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이번에 3주기 추모식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는 사고 이후 수습이 아니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3년 동안 실제로 재난 대응 매뉴얼이 예방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까? 

◇ 이영주 : 현재는 사실 3년 전부터가 아니라 최근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사회 재난이나 자연재난을 기존에는 대비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점점 전환 중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강조되면서 예방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들 제도들도 갖추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문제는 예방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될 일들이 굉장히 더 많고요. 다양한 업무 영역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예방을 강조하는 걸로만 끝나서 되는 것들이 아니라, 예방에 필요한 비용과 예산 이런 것들 인력, 지원 이런 것들이 잘 다 갖춰져야 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침수라든지 자연재난에 대한 것들도 예방 중심으로 가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의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제반 여건들은 갖춰져야 되는 상황이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여러 가지 제반 여건들이 갖춰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여건들이 갖춰져야 됩니까? 

◇ 이영주 : 기본적으로는 예방을 한다는 건 우리가 대응·대비는 그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역할과 운영할 수 있는 인력들이 최소화돼 있어 가장 효율화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예방이라면 많은 분들한테 교육도 시켜야 되고, 시설도 정비해야 되고, 여러 가지 관련된 예방에 대한 제도들도 만들어야 되고 굉장히 다양한 영역이 예방에 들어가거든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시너지를 내야지만 예방의 효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려면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요. 거기에 필요로 하는 비용도 많이 필요한 이런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이라고 하는 게 한 가지만 잘 막아서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예방의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나 기술의 도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사실 지자체에서는 이런 재난에 대한 예방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너무나 적거든요. 이분들이 손이 10개라도 다 하실 수 없을 만큼 이런 예방 업무들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부분들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들, 인력 지원이라든지 예산 확보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시민의 동참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최근에 일부 지하차도 차량 통제 기준이 기존 수심 15센티에서 10센티, 일부는 5센티미터까지 낮춰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이영주 : 지하차도 같은 경우는 다른 데보다도 침수가 굉장히 빨리 이루어지거든요. 도로 면의 물들이 자연스럽게 바로 지하차도로 우선적으로 흘러들어가고요. 지하차도의 체적이 다른 공간보다 좁기 때문에, 물이 정말 순식간에 차오를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요. 아주 낮은 수심이라 하더라도 물이 찼다면 선제적으로 이런 것들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선제적으로 통제를 한다고 그러면 시민들의 불편들은 그만큼 더 늘어나는 상황이 될 텐데, 그래서 시민분들도 이러한 통제에 적극적으로 잘 따라주시고 동참하는 부분들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 지하차도 안에 진입을 했는데 물이 불어나면 아주 순식간에 불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지하차도 안에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면 운전하시는 분들 가장 먼저 해야 될 행동 뭡니까? 탈출 요령 짚어주세요. 핵심적인 거.

◇ 이영주 : 일단 지하차도에서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느꼈다고 한다면 일단 차는 버린다고 생각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빨리 차에서 나오셔서 지하차도를 벗어나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차의 문이 잘 열리지 않는 상황들이 된다면 기다릴 겨를도 없습니다. 창문을 깨든지 썬루프를 열든지 해서라도 빨리 차 밖으로 나오시라 말씀드리고요. 나오실 때도 물이 찬 곳을 이동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벽 쪽으로 가서 난간이라든지 손잡이 같은 것을... 정 안 되면 벽을 손으로 짚어서라도 가장자리 쪽으로 해서 신속하게 대피를 하시는 것들이 그나마 빨리 탈출하셔서 안전하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어떤 상황부터 절대 진입하면 안 됩니까? 보통 운전자들이 ‘이 정도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하시거든요. 

◇ 이영주 : 물이 찼을 때 물이 얼마큼 찼는지는 운전석에서 시야로 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진입을 했을 때 지하차도에 물이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가시지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수심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접근하지 마시고요. 앞차가 지나갈 때 바퀴가 한 절반 정도 잠긴다고 한다면, 그 이상의 수위가 있다면 여기는 정상적인 운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 박귀빈 : 네, 알겠습니다. 일단 지하차도 진입하려고 하는데 물이 앞에 보니까 찬 것 같다 싶으면 일단 진입하지 않는 게 좋고, 들어갔는데 물이 차는 것 같다면 바로 차 버리고 탈출하시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오송 참사 3주기를 맞았습니다. 같은 비극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될 텐데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이 각각 꼭 실천해야 될 한 가지씩 꼽아주신다면요?

◇ 이영주 : 이렇게 비가 많이 온다는 정보들을 누군가가 항상 쫓아다니면서 다 안전하게 챙겨 드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짧은 시간에 지역도 굉장히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침수나 수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이러한 각 지역의 기상정보나 침수 정보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을 해 주는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고요.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이런 정보들을 수시로 확인하시면서 본인들이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들 잘 숙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국가가 국민을 모두 보호해 드리지는 못하고, 사실은 국가가 안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국민들을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시고 내 안전은 내가 챙기는 시민 의식 이런 것들 중요해 보입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영주 :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주말 사이 재난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인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진화 작업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고요. 수도권과 경북 등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주민 대피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5일은 14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이기도 했죠. 참사 이후에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침수 감지 시스템’과 ‘진입차단시설’ 등 여러 안전 대책이 마련됐는데요. 기후위기로 극한 호우와 대형 재난이 일상이 된 지금입니다. 과연 얼마나 안전해졌을지, 최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소식과 폭우로 인한 재난 대응 체계 자세히 짚어보죠.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영주 :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인천 화재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5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데도 왜 이렇게 진화 작업이 힘든 걸까요? 

◇ 이영주 :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가 발생한 현장, 또 실내에서 발생했다면 실내에서 불이 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을 해야 화재 진압의 효과성, 효율이 좋아지는데요.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물류센터 내부 공간이 굉장히 넓은 데다가, 가연물도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물류창고 특성상 내부에 창문이라든지 이런 개구부들이 없다 보니까 사실상 소방대들이 현장에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렇다 보니까 안쪽에 화재들이 계속 확대가 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진압이 어렵고, 바깥에서 헬기를 동원해서 물을 뿌린다 하더라도 건물 내부 쪽에 화점 부분에 정확하게 물이 뿌려지지 않는 이런 한계, 비가 내려도 건물 안으로 빗물들이 들어가는 상황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여건들이 진압을 상당히 더디고 어렵게 하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아직까지는 인명피해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긴 한데요. 굉장히 진화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붕괴 가능성이 나왔고, 인근 주민들 대피령까지 내려졌거든요. 이 정도 대피령까지 내려졌다는 이야기는 붕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겁니까? 

◇ 이영주 : 실제적으로 본다면 건물의 전면적인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화재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이 되고, 또 높은 화열에 이런 주요 구조부라고 하는... 한마디로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라든지 보 혹은 슬래브 이런 것들을 열에 노출이 되다 보니까 이런 위험성들에 대한 부분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건물이 전체적으로 다 주저앉는 이런 전면적인 붕괴보다는 화재가 발생한 6층 화재가 진행되고 있는 7층 구간의 일부 구조물에 대한 붕괴의 가능성, 이렇게 붕괴가 됐을 때 다른 층까지도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 이런 부분들은 염두에 두고 진압 작업이 진행돼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작업하시는 분들도 대피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영주 : 맞습니다. 이렇게 구조적인 붕괴의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면, 이를테면 현장에 소방대원들도 달리 적극적인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 소방대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다 철수를 시키고요. 그다음에 안전진단, 구조 안전이라든지 화재 진압을 하기 위한 안전한 환경들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판단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판단을 거쳐서 이런 부분들이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다시 진압 작업들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붕괴 우려가 있다고 했으니까 현재는 이런 추가적인 붕괴 우려라든지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을 판단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걸로 보입니다. 

◆ 박귀빈 : ‘내부의 열기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소방대원들도 안쪽으로 진입하기도 어렵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요. 이럴 경우는 어떻게 기다려야 됩니까? 어떤 작업들을 계속하면서 진화가 진행되는 거예요?

◇ 이영주 : 이렇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방관이 직접 가서 불을 꺼야 되는 상황인데 현장에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현장에 접근을 하는 것들 자체가 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소방에서는 오히려 6층 아래쪽, 5층 부분 그리고 밑에 층 쪽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그쪽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또 외벽면에서 직접 계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화재 현장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벽면의 일부를 뜯어내고 그쪽을 통해서 물을 주수하면서 점진적으로 안쪽으로 진압을 넓혀 나가는 과정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구조적인 붕괴에 대한, 위험에 대한 판단을 해서 그런 것들이 심화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러한 방식으로 전체적인 화재에 대한 부분을 공간들을 줄여 나가면서 화재 진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물류센터 화재 났을 때, 진화 작전이 펼쳐진 과정을 보니까 지상의 고가 사다리차, 굴절차, 공중 소방헬기 함께 다 한 번에 총동원해서 투입하는 ‘지상·공중 연계 진화작전’ 펼쳤다고 합니다. 일반 화재 났을 때랑 방식이 다른 것 아닌가요? 왜 이런 방식으로 진화하는 이유는 뭔가요? 

◇ 이영주 : 사실 일반적인 진압 전술은 아니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곳은 굉장히 한 층의 면적도 넓은 데다가, 전체 건물 8층 중에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굉장히 어려운 화재 현장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외부에서 고가 사다리를 이용한다거나, 굴절차 혹은 벽을 뚫고 주수를 하는 차량이라든지 소방 헬기까지 투입하는 굉장히 입체적인 진압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도 굉장히 효과적이고 효과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정상적인 화재 진압이나 전술로 접근을 해야 되는데 할 수 없이 이런 방법들을 활용하다 보니까 외부에서 아무리 안쪽으로 물을 쏟는다 하더라도 내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불을 꺼야 되는 곳에 정확하게 물을 뿌리기는 상당히 쉽지 않고, 그런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활동들을 하기도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여건들로 본다면 굉장히 입체적인, 적극적인 방법들을 찾아나가고 있긴 하지만 효과성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보겠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다 보니까 인근 지역 주민들도 굉장히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앞서 붕괴 가능성이 있으면서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지만 그보다도 연기가 계속 날 거지 않습니까? 그럼 생활 공간 근처까지 계속 간다는 이야기인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요? 

◇ 이영주 : 네, 벌써 한 이틀 넘게 그 지역에 계속 연기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지역의 일대가 굉장히 매캐한 냄새들, 그리고 연기가 보인다 이렇게 말씀들도 하고 계시거든요. 사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굉장히 치명적인 농도가 높은 CO 가스라든지 여러 가지 유독가스들의 농도가 그대로 전달되는 상황들은 아닙니다. 어차피 확산이 되면서 희석이 되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일대에 이런 연기들을 장기간 흡입을 하게 되는 경우에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시기에는 가급적이면 외부 외출을 삼가하시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한편으로는 창문 같은 것들도 덥긴 하지만 잘 닫으셔서 외부로부터 연기가 유입되는 것들을 최소화하시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호흡기 질환, 기침이 많이 난다거나 목이 매캐하다거나 눈이 따갑다거나 이렇게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으실 걸 권장드리는데요. 왜냐하면 나중에라도 이런 부분들의 피해 보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는 ‘이런 질환이 발생했다’라는 것을 증빙해야 되는 상황들도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있다면 본인의 치료를 위해서도, 나중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도 검진을 꼭 받으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연기와 분진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서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가고 계시고, 인근 초등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일단 진화 후에는 원인을 조사해야 될 텐데요. 무엇부터 봐야 될까요? 

◇ 이영주 : 기본적으로 지금도... 저도 방금 전까지도 많은 기자분들한테 전화를 계속 받고 있는데, 많은 분들께서 다들 왜 화재가 났을까 하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궁금하시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도 이 화재 진압이 이루어진 이후에 화재 조사가 이루어질 텐데, 기본적으로는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 원인에 대한 부분들, 어떤 위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부분 정확히 파악을 해야 문제점이라든지 이를테면 개선 방안도 이런 것들을 도출할 수가 있을 테니까요. 아마도 원인을 조사하는 부분, 또 하나는 이렇게 대형화됐기 때문에 초기 진압 실패라든지 화재 확대 요인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도 함께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그리고 초동 대응이라든지 평상시에 사업장 안전 관리 이런 것들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분까지도 조사나 이런 것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귀빈 : 물류센터에 불이 나면 이제는 대형 사고로 사고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 이영주 : 물류센터 화재가 다 대형화되고 이렇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그 안에 가연물들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물류 창고의 목적상 물류를 많이 보관하는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화재가 진압이 되지 않거나 초동 대응이 실패했을 때 이렇게 대형화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대형화된 상황에서는 지금의 소방대의 역할들도 상당히 한계가 있고, 불을 적극적으로 진압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과 재산을 다 지키면 좋겠지만 그렇게 어렵다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대피할 수 있게끔 빨리 화재를 감지해서 대피할 수 있게끔 하는 시설들, 이런 체계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겠고요. 한편으로는 물론 거기에 스프링클러나 여러 가지 소방 설비들 이런 것들도 강화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다른 한편으로는 소방대가 어찌 됐든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활동을 해야 되고, 진압을 해야 되는 이런 것들이 전제되는 현장이라면 이런 소방대의 접근성이라든지 활동 여건을 위한 여러 가지 원칙적인 고려... 이를테면 외부의 개구부라든지, 전용 접근 계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더 적극적으로 설치하게끔 하는 방법들 필요하겠고요. 한편으로는 소방대들도 이런 특수한 건축물의 소방 전술, 진화 역량 이런 것들도 같이 강화해 나갈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 박귀빈 : 그동안 물류센터 같은 데는 화재가 종종 있었고, 인명 피해가 났던 경우도 있었고, 그때마다 늘 이렇게 지적되는 것들이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뭔가 제대로 매뉴얼이 안 만들어졌다’ 이런 이야기들이 종종 나왔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하나씩 보완해서 대책이 마련됐어야 될 것 같은데, 현재 전문가시니까. 교수님께서 판단하시기에 어떻습니까? 이런 대응 매뉴얼 같은 거 잘 되어 있습니까? 보완되고 있습니까? 

◇ 이영주 : 그거는 어느 정도는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보완이 되고 발전이 돼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물류 창고의 화재들 그리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사례들은 지금과 같은 창고로 사용 중인 단계가 아니라 대부분 신축 공사 현장이라든지, 거기에 여러 가지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화재들을 겪으면서 공사 현장의 화재 안전에 대한 관리, 여러 가지 시설 기준들 이런 것들은 강화돼 왔고요. 한편으로는 어찌 됐든 간에 이렇게 물류 창고를 이용하는 중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재산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 창고에 관련된 안전 시설에 대한 안전 기준 같은 것도 상당 부분 상향된 부분들은 사실입니다. 다만 문제는 어찌 됐든 이런 시설들이 적용되기 이전에 지어졌던 과거의 기준으로 관리되고, 이를테면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들은 어떻게 보면 이런 적극적인 개념의 성능들을 갖추지 못하거나 미흡한 곳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설들을 지금의 법대로, 다 지금의 기준대로 맞춰서 새롭게 하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시설적인 부분이 어렵다면 관리적인 측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동 대응을 할 수 있는 대응 체계라든지 각자 근무자들의 대피 요령 혹은 화재에 대한 조치 요령 이런 것들을 조금 더... 한마디로 관리를 잘함으로써 위험도를 더 저감하는 방식으로의 접근 이런 것들을 필요해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네,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수도권 일부와 경북 지역에는 폭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그래서 침수 피해 이런 것들도 나오고 있던데요.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상황이고, 이번에 연휴에도 비가 많이 올 거라고 예보가 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침수 피해 같은 게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미리 막기 위해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되겠습니까? 

◇ 이영주 : 많은 대비들을 하고 있죠. 매해마다 침수 피해, 폭우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비들은 이전보다는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하고 있지만. 대비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피해를 피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내 몸도 안전하고, 내 재산, 내 건물도 안전하게끔 지키겠다고 하는 것들은 다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침수가 돼서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들... 물론 여러 가지 물막이판, 배수로의 정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조금 더 대비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내가 안 다치고 사람들이 안 다치게끔 하기 위한... 이를테면 각자가 ‘호우나 침수에 대한 기상 정보’ 혹은 ‘재난 정보’ 이런 것들을 매일마다 확인하셔가지고요. 내가 내 지역의 어떤 위험 요인들이 발생하는지 이런 것들도 잘 확인하셨으면 좋겠고요. 호우나 침수 시에 보행할 때, 운전할 때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수칙이나 행동 요령들 이런 것들도 잘 익혀주시고. 한편으로는 지자체라든지 나라에서 여러 가지 재난 상황에 따라서 긴급 대피라든지 통제 이런 것들을 내리게 되는데요. 이런 것들에도 잘 따라주신다고 한다면 이런 피해를 충분히 더 줄일 수 있는 이런 상황들은 될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게요. 지난해 산불 피해로 이재민이 생활하는 임시주택도 침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에는 화마, 이번에는 침수 피해, 수해까지 난 건데요. 이재민 분들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이거 어떻게 대처해야 됩니까? 

◇ 이영주 : 저도 이 소식을 듣고 참 안타까웠는데요. 한 번의 재난을 겪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심리적으로나 여러 가지 불안감도 크시고 상실감도 크실 텐데. 이 임시 거처들이 이런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이분들한테는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이런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래서 안타까운 거는 이렇게 화재 피해로 인한, 산불 피해로 인해서 임시 주거를 제공을 할 때 조금 더 안전에 대한 이런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을 고려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분들한테 더 안전한 거처를 제공해 드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분들이 받으셨을 충격이라든지 불안 이런 것들을 잘 완화해 드리는... 이분들의 심리 상태까지도 잘 보호해 드리는 이런 과정들도 필요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 박귀빈 :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지니까 산사태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반이 많이 약해진 지역에 계신 분들은 그래서 특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것도 짧게 짚어주세요. 

◇ 이영주 : 예, 사실 비가 막 쏟아지는 시기도 위험하지만 이렇게 집중호우 이후에도 1~2주 정도 동안 계속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토양의 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되는데요. 특히 우리 생활하는 환경 속에서 낡은 옹벽이라든지 축대 혹은 이런 것들이 붕괴되거나 무너지는 상황들 항상 조심하셔야 되겠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뿐만 아니라 땅 속에 지하수들이 많이 스며들면서 땅 속에 공극이 생겨서 지반 침하가... 건물을 무너지게 하거나 도로가 침하되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주변에 옹벽이든 축대, 배수가 잘 되는지도 확인하시고요. 균열이나 기울어진, 또 이렇게 불룩하게 부풀어 있는 이런 상황들이 있다 보면 빨리 지자체에 신고하셔서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들. 한편으로는 운전 중에는 도로 노면의 상태 이런 것들을 잘 확인하셔서 침하가 되어 있는 곳으로 인해서 2차 피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이런 것들을 조심하셔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박귀빈 : 네, 2023년 7월 15일에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오송 참사가 있었죠. 충청북도 청주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가 집중호우로 침수돼서 당시 14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이번에 3주기 추모식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는 사고 이후 수습이 아니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3년 동안 실제로 재난 대응 매뉴얼이 예방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까? 

◇ 이영주 : 현재는 사실 3년 전부터가 아니라 최근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사회 재난이나 자연재난을 기존에는 대비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점점 전환 중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강조되면서 예방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들 제도들도 갖추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문제는 예방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될 일들이 굉장히 더 많고요. 다양한 업무 영역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예방을 강조하는 걸로만 끝나서 되는 것들이 아니라, 예방에 필요한 비용과 예산 이런 것들 인력, 지원 이런 것들이 잘 다 갖춰져야 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침수라든지 자연재난에 대한 것들도 예방 중심으로 가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의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제반 여건들은 갖춰져야 되는 상황이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여러 가지 제반 여건들이 갖춰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여건들이 갖춰져야 됩니까? 

◇ 이영주 : 기본적으로는 예방을 한다는 건 우리가 대응·대비는 그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역할과 운영할 수 있는 인력들이 최소화돼 있어 가장 효율화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예방이라면 많은 분들한테 교육도 시켜야 되고, 시설도 정비해야 되고, 여러 가지 관련된 예방에 대한 제도들도 만들어야 되고 굉장히 다양한 영역이 예방에 들어가거든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시너지를 내야지만 예방의 효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려면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요. 거기에 필요로 하는 비용도 많이 필요한 이런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이라고 하는 게 한 가지만 잘 막아서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예방의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나 기술의 도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사실 지자체에서는 이런 재난에 대한 예방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너무나 적거든요. 이분들이 손이 10개라도 다 하실 수 없을 만큼 이런 예방 업무들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부분들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들, 인력 지원이라든지 예산 확보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시민의 동참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최근에 일부 지하차도 차량 통제 기준이 기존 수심 15센티에서 10센티, 일부는 5센티미터까지 낮춰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이영주 : 지하차도 같은 경우는 다른 데보다도 침수가 굉장히 빨리 이루어지거든요. 도로 면의 물들이 자연스럽게 바로 지하차도로 우선적으로 흘러들어가고요. 지하차도의 체적이 다른 공간보다 좁기 때문에, 물이 정말 순식간에 차오를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요. 아주 낮은 수심이라 하더라도 물이 찼다면 선제적으로 이런 것들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선제적으로 통제를 한다고 그러면 시민들의 불편들은 그만큼 더 늘어나는 상황이 될 텐데, 그래서 시민분들도 이러한 통제에 적극적으로 잘 따라주시고 동참하는 부분들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 지하차도 안에 진입을 했는데 물이 불어나면 아주 순식간에 불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지하차도 안에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면 운전하시는 분들 가장 먼저 해야 될 행동 뭡니까? 탈출 요령 짚어주세요. 핵심적인 거.

◇ 이영주 : 일단 지하차도에서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느꼈다고 한다면 일단 차는 버린다고 생각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빨리 차에서 나오셔서 지하차도를 벗어나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차의 문이 잘 열리지 않는 상황들이 된다면 기다릴 겨를도 없습니다. 창문을 깨든지 썬루프를 열든지 해서라도 빨리 차 밖으로 나오시라 말씀드리고요. 나오실 때도 물이 찬 곳을 이동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벽 쪽으로 가서 난간이라든지 손잡이 같은 것을... 정 안 되면 벽을 손으로 짚어서라도 가장자리 쪽으로 해서 신속하게 대피를 하시는 것들이 그나마 빨리 탈출하셔서 안전하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어떤 상황부터 절대 진입하면 안 됩니까? 보통 운전자들이 ‘이 정도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하시거든요. 

◇ 이영주 : 물이 찼을 때 물이 얼마큼 찼는지는 운전석에서 시야로 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진입을 했을 때 지하차도에 물이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가시지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수심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접근하지 마시고요. 앞차가 지나갈 때 바퀴가 한 절반 정도 잠긴다고 한다면, 그 이상의 수위가 있다면 여기는 정상적인 운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 박귀빈 : 네, 알겠습니다. 일단 지하차도 진입하려고 하는데 물이 앞에 보니까 찬 것 같다 싶으면 일단 진입하지 않는 게 좋고, 들어갔는데 물이 차는 것 같다면 바로 차 버리고 탈출하시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오송 참사 3주기를 맞았습니다. 같은 비극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될 텐데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이 각각 꼭 실천해야 될 한 가지씩 꼽아주신다면요?

◇ 이영주 : 이렇게 비가 많이 온다는 정보들을 누군가가 항상 쫓아다니면서 다 안전하게 챙겨 드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짧은 시간에 지역도 굉장히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침수나 수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이러한 각 지역의 기상정보나 침수 정보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을 해 주는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고요.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이런 정보들을 수시로 확인하시면서 본인들이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들 잘 숙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국가가 국민을 모두 보호해 드리지는 못하고, 사실은 국가가 안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국민들을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시고 내 안전은 내가 챙기는 시민 의식 이런 것들 중요해 보입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영주 :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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