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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김영조
"이미 계좌 녹아내렸는데" 금융당국 '레버리지 규제 뒷북' 논란
2026-07-20 14:51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7월 20일 월요일
■ 전화 : 고은이 기자 (한국경제신문)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본격 시행, '사후 대응'이란 지적 제기돼
- 김용범 정책실장 "레버리지 상장폐지 어렵다" 정부는 신규 자금만 차단
- 김용범 정책실장, 장 마감 전 괴리율 관리 방식도 개선 필요성 언급
- 레버리지 손실인데 곱버스도 손실? "주가 방향 맞춰도 급등락 반복되면 원금 손실 가능성"
-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보다 변동성 더 커 손실 효과 크게 드러나
- 한국증시, 글로벌 AI 투자 심리의 선행지표로 부상...블룸버그 "투자자들 한국 증시 먼저 확인"
- 코스피 움직임이 미국 AI와 반도체 주식에 영향 주는 사례 늘어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주말 사이에 쌓여 있던 경제 뉴스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방에 전해 드리는 경제 브리핑 시간이고요. 고은이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고은이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님, 우리 증시 지난주에 보면 월요일날 9% 하락했고요. 그다음에 수요일과 목요일에 6% 올랐다가 6% 하락하고 엉망진창입니다. 그리고 이 배경 가운데 하나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꼽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시장 보완책이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 고은이 : 네, 가장 직접적인 조치는 신규 진입 차단입니다. 금융당국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커버드콜 상품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상장돼 거래 중인 상품에 대해서도 증권사와 운용사의 광고, 이벤트성 마케팅을 금지했습니다. 더 이상 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지 말라는 신호입니다. 개인 투자자 요건도 강화됩니다. 다음 달 5일쯤부터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기본 예탁금 3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천만 원 기준이고 주식이나 ETF 같은 대용증권도 일부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현금만 인정됩니다. 기존 투자자도 추가 매수를 하려면 이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11월부터는 매매 단위도 바뀝니다. 지금은 한 좌씩 살 수 있지만 잠정적으로 20좌 단위로 거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가격이 낮아 소액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던 구조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괴리율 관리도 강화됩니다. 국내 기초자산 상품의 경우 LP의 종가 괴리율 관리 기준이 3%에서 2%로 엄격해집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 조치들은 단기적으로는 신규 매수세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뒷북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출시 당시부터 반도체주 쏠림은 뚜렷했고 해외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도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10조 원 넘게 커진 뒤에야 진입 장벽을 높였기 때문에 사전 관리보다 사후 수습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조태현 : 수습은 제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도박판은 정부가 다 깔아놓고서는 와서 하지 말라는 거, 이것도 조금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요. 지금 일각에서는 상장 폐지 주장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단일 종목 ETF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게 김용범 실장인데, 김용범 실장이 여기에 대해서 어제 언급을 했네요.

◇ 고은이 : 네, 김용범 정책실장이 어제 인터뷰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에 대해서 상상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했는데요. 이미 투자자들이 들어와 있고 상품 규모도 10조 원 이상 형성돼 있는데 상패를 하면 그 자체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상패 가능성이 공식화되는 순간 해당 상품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한꺼번에 매도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ETF 가격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까지 다시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미 들어온 돈은 시장 안에서 시간을 두고 빠져나가게 하되 새 돈이 과열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겠다는 이런 접근을 택했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ETF 상품의 시장 가격과 순자산 가치의 격차인 괴리율을 문제로 언급했는데요. 괴리율을 맞추기 위해서 장 마감 전 30분 동안 매수와 매도가 집중되면서 시장 충격이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괴리율 관리 주기를 반드시 30분 안에 해야 하는지, 시간을 더 넓힐 수 있는지, 선물 매매 외 다른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등을 포함해서 더 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결국 상패는 어렵지만 지금의 보완책만으로 시장 충격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지는 계속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용범 실장은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 '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 이렇게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요. 심사 같은 것을 더 엄격하게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취지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 같이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이런 제도를 도입한 것만은 분명해 보이네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 구조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주가가 빠져서 레버리지 ETF가 손실이 난 건 이해가 되는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인버스, 2배 인버스 이것도 마이너스가 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 고은이 : 네, 이른바 곱버스, 두 배 인버스, 주가 하락의 2배로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까지 손실이 났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는데요.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주가가 오르면 2배 수익, 주가가 빠지면 인버스 2배 수익 이렇게 단순하게만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루 단위 수익률을 맞추는 구조라서 중간에 급등락이 반복되면 누적 수익률이 예상과는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에서 10% 오르면 110이 되고 다음 날 10% 빠지면 99입니다. 그런데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첫날 20% 올라 120이 되고 다음 날 20%가 빠지면 96이 됩니다. 그래서 원래 주식은 1% 손실인데 레버리지 상품은 4% 손실이 됩니다. 그래서 가격이 한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일 때는 레버리지가 유리할 수 있지만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면 원금이 계속 깎입니다. 그래서 방향을 맞췄다고 느껴도 실제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날 수 있습니다. 곱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라고 해도 매일 수익률을 다시 맞추는 구조이기 때문에 급등락이 반복되면 손실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일 종목은 지수보다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번 논란은 반도체가 좋냐 나쁘냐 이 문제를 떠나서 반도체 업황이 좋아도 과도한 레버리지가 붙으면 주가는 실적보다 수급에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고, 개인 투자자는 맞는 방향을 보고 들어가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경고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실제로 테슬라 레버리지 같은 상품들 전반적으로는 플러스가, 본전은 났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마이너스라는 것들이 나오기도 했었으니까요. 이런 위험성이 있다는 점은 자세히 알고 진입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외신들도 우리 증시의 이 도박판에 대해서 주목을 하는 것 같아요. 블룸버그 쪽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주변부 시장으로 여겨졌던 한국의 주식 시장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미리 가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를 했네요.

◇ 고은이 : 네, 한국 증시는 원래 수출 비중이 높고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같은 경기민감 업종이 많습니다. 세계 교역이 좋아지면 한국 증시가 오르고 경기가 꺾이면 증시가 먼저 흔들리는 식으로도 봐왔었는데요. 최근에는 반도체 같은 AI 관련주 비중이 큰 코스피가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과 런던, 도쿄의 펀드매니저 사이에서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 증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한국은 모든 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다. 매일 아침에 한국 증시를 살펴서 AI 투자 심리를 파악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의 거래 흐름이 글로벌 AI 주식의 방향을 24시간 내내 좌우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AI 수요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13일 9% 가까이 급락했을 때 SK하이닉스 ADR도 9.3% 하락하는 것처럼 파장은 미국 증시로도 번졌습니다. 엔비디아가 3.5%, 인텔이 6.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7% 내렸습니다. 코스피가 미국 AI와 반도체 관련 위험을 보여주는 장전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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