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7월 16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 박준용 기자 / 한겨레21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늘어나는 시즌입니다. 휴게소 음식은 비싸고 맛이 없다는 오명, 그 뒤에는 단순 물가 문제를 넘어서 도로공사와 운영사 전관 구조가 얽힌 불공정한 운영 시스템 때문이라는 탐사 보도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죠. 그때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도 취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요. 이후 3개월 만에 정부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으로 휴게소 물가와 운영 체계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한겨레21 박준용 기자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 박준용 : 네, 안녕하세요. 박준용입니다.
◆ 박귀빈 : 먼저 축하드립니다. 상 받으셨다면서요?
◇ 박준용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지난번에 휴게소 운영 실태와 전관 구조 추적한 기획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축하드리고요. 당시의 취재 기사가 굉장히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거든요. 그 정도일 거 예상하셨어요?
◇ 박준용 : 처음 보도했을 때는 이렇게 많은 시민분들이 휴게소 개혁 문제에 관심을 가지시고 있으실 줄은 몰랐고요. 지금 물론 상도 상이지만 그보다도 휴게소 내 불공정 문제가 하루빨리 개선이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실을 알려준 측면도 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민도 함께 했고, 그것이 또 이번에 정부 방안을 이끌어낸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때 사회적 반향이 크게 일어난 걸 보고 기자상 받을 수 있겠다도 예상하셨어요?
◇ 박준용 : 그런 거를 굳이 막 예상하고 그렇게 하지는 않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 문제가 많이 알려지면 개혁의 출발점으로 기능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다행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보도 이후에 많은 제보가 쏟아졌을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 박준용 : 네, 많이 오고 있고요.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토부에도 아마 제보가 많이 가고 있는 걸로 알고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국토부에서도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조사를 하고 점검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보도 이후에 가장 크게 달라진 거 체감되는 거 있으세요?
◇ 박준용 : 일단은 정부 발표에서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점검하겠다’ 이렇게 스탠스가 많이 달라졌고요. 그리고 도로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이익 단체한테 주유소 운영권을 주고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보도 이후에 바로 시정 조치가 됐고 그다음에 도로공사 출신이 운영하는 업체에 휴게소 돈으로 계약을 해주는 관행 같은 것도 지금 강하게 점검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보도가 나간 게 3개월 전입니다. 4월 보도였는데요. 국토부가 ‘휴게소 운영 개편 방안’ 최근에 발표했거든요. 일단 핵심 내용을 정리해 주세요.
◇ 박준용 : 일단 가장 중요한 게 ‘휴게소 안에 있는 다단계 구조를 직계약 구조로 바꾸는 것’이거든요. 전국 휴게소가 도로공사의 소유이고, 도로공사가 중간 운영사한테 위탁을 줍니다. 그리고 현재는 운영사가 각각 라면 가게라든가 커피 가게에 다시 위탁을 주는 구조이거든요? 이 다단계 구조 때문에 각각 주체들이 마진을 남겨야 되고, 그래서 물가가 비싸지고, 그 안에서 또 불공정 문제가 생기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 공공관리회사라는 정부 차원에서 한 회사를 세워서 입점업체 점주분들하고 직접 계약하겠다’ 이게 가장 핵심입니다.
◆ 박귀빈 : 공공관리회사를 새로 출범시킨다는 거잖아요?
◇ 박준용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이후 출범 시점은 나왔나요?
◇ 박준용 : 출범 시점은 현재로서는 가을 이후에 출범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 회사를 출범시키면 원래 기존에 있던 점주분들이 내시던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지금 33% 정도 내는데 8~9% 정도 수준만 받으면서 영업을 하실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 박귀빈 : 그동안의 휴게소 운영 구조가 약간 다단계 구조 같은 형태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중간에 수수료 이런 것 때문에 실질적으로 휴게소 음식값 같은 게 비싸졌다 이런 판단이 나왔고 그래서 그거를 단순하게 정부가 공공관리회사를 출범시켜서 직접 운영을 한다는 그런 계획을 발표했다는 건데요. 이번 대책 딱 보시고 직접 취재한 기자로서 먼저 평가 점수 내리실 수 있겠어요? 한 몇 점 주실 수 있겠어요?
◇ 박준용 : 일단 중간 단계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전관 카르텔이라든가, 물가 높은 거라든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직계약하는 방식으로 바뀐 거는 맞는 방향이라고 보고. 저는 한 70점 이상의 방향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속도가 얼마나 날 수 있는지 그리고 구체적 계획이 얼마나 될 수 있는지 이런 거에 따라서 대책이 더 좋은 조건으로 활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귀빈 : 일단은 70점 이상을 줄 수 있는데 나머지 30점 가량은 속도와 구체적인 내용을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박준용 : 맞습니다.
◆ 박귀빈 : 일단은 다단계 구조를 없애면 음식 값은 내려갈 수 있는 거예요?
◇ 박준용 : 네, 지금 현재 구조로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일단 중간 단계가 하나 빠지면 점주분들 입장에서는 원래는 중간 단계에 내는 수수료 때문에 계속 어쩔 수 없이 본인들도 원하지 않는 상태로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중간 단계가 빠지면 자연스럽게 떼가는 몫이 적어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싸게 팔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그리고 식자재의 경우에도 원래 싼 거를 쓰다가도 떼 가는 것들이 적어지니까 좋은 것들을 쓰고 이런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기존의 민간 운영사를 거치지 않고 새로 만들 공공관리회사가 입점 업체하고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을 통해서 실제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옵니다. ‘공공관리회사 설립이 결국에 과거에 폐지됐던 고속도로관리공단 체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준용 : 과거에 고속도로관리공단이라고 해서 도로공사 산하에 휴게소만 관리하는 곳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가 발표한 안은 이 안하고 좀 다릅니다. 과거에는 행정기관을 또 하나 만든 그런 셈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지금 도로공사 내에 그냥 휴게소관리부서가 다른 회사가 하나가 있었던 것이고, 지금 새로 만드는 자회사의 경우에는 운영 전문가들이 판매 서비스 전담 인력 그러니까 행정 조직을 넘어서는 판매 서비스 전담 인력을 통해서 휴게소 관리를 하겠다 이런 것이고, 인적 구성 자체도 원래 도로공사 퇴직자 출신 분들이 예전에는 자회사에 갔었는데 지금은 민간 전문가들을 불러서 경영에 참여시켜서 운영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래도 그런 우려 같은 것이 아직 공공관리회사라는 것이 출범도 안 됐고, 운영 방안도 정확하게 나온 게 없잖아요. 실제로 돈은 누가 댈지, 정부가 대는 건지 아니면 도공이 출자하는 건지 이것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이런 나오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어떤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실까요?
◇ 박준용 : 일단은 도로공사가 이 새로운 회사, 공공관리회사라고 보통 부르는데 이 회사의 여러 루트로 개입하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약간 개혁의 방향성이 어긋나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예전처럼 또 퇴직자 출신 분들이 또 여러 가지 영향력을 만들고 그런 불공정이 생길 수 있으니까, ‘독립성을 많이 유지하는 형태로 정부가 추진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을 하면 좋을까요?
◇ 박준용 : 일단은 도로공사 산하에 기관을 둔다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둔다거나 이렇게 하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정부 차원에서 따로 떼놓고 이 기관도 외부 전문가들이 평가도 하고, 외부 전문가들이 들어와서 운영도 하고 이런 상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국토부는 ‘임대료와 수수료 부담도 줄이겠다’고 밝혔잖아요. 이번 방안을 발표하면서 실제 이 방안의 내용을 살펴보셨을 때 임대료, 수수료 부담 확실히 점주들에게 줄어드는 효과 있을까요?
◇ 박준용 : 네, 있을 거라고 봅니다. 공공관리회사가 중간에 원래 휴게소 운영사 대신 생기는 거잖아요? 그런데 공공관리회사의 목적 자체가 정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는 수익을 보는 민간 운영사가 했었는데 공공 관리 회사는 수익을 보는 게 목적이 아니고 휴게소 서비스를 좋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익을 보는 중간 주체가 하나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이익이 지금 입점하신 점주분들, 그리고 물가를 실제로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분들한테 갈 수 있다는 것이죠.
◆ 박귀빈 : 그런데 이 공공관리회사... 물론 주체가 누가 되어서 이거를 할지 모르겠지만, 앞서 정부가 만약에 직접적으로 이 공공관리회사를 운영한다고 쳤을 때 정부도 돈이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임대료라든가 수수료 부담을 점주들에게 줄여주겠다고 하면 실제 업계에서는 기본 관리비만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만약에 임대료를 억지로 낮춘다 할 경우에 또 공공관리 회사의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 그러면 세금으로 해야 되는 거예요?
◇ 박준용 : 일단은 세금으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요. 지금 휴게소 사업으로 도로공사가 매년 1800억 가까이 수익을 거둬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에서 보는 관점을 휴게소 사업으로 국가가 계속 수익을 본 것에 대해서 국가 차원에서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시민에게 돌려준다 이런 차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운영비가 그렇게 많이 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대 조직을 신설하는 게 아니고 휴게소만 딱 관리하고 영업을 하는 그런 판매 조직을 만드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그렇게 크게 우려가 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공공관리회사가 생기면 휴게소들을 함께 관할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휴게소들끼리 식자재를 공동 구매한다거나, 여러 가지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도 또 고민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이번 대책에는 이런 것들도 포함이 됐습니다. ‘편의점 24시간 운영 확대’하고 ‘2천 원 이하의 저가 커피 브랜드를 유치’하고 ‘간편식 판매 확대’를 하겠다 이런 내용들도 포함이 돼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기존에 식당 입점 업체들이 있잖아요. 그들이 서로서로 또 매출을 깎게 하는 그런 부작용이 있거나 그런 측면은 없겠습니까?
◇ 박준용 : 예, 그 부분도 우려가 되시는 입점업체 점주분들이나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휴게소라는 것 자체가 공적인 장소이고 공공 서비스가 중요하게 진행이 돼야 되는 건 맞거든요. 그래서 간편식이라는 것에 대한 수요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 시민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보고요. 그리고 입점업체 분들은 당장 내야 할 수수료, 임대료가 줄어드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간편식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취할 수 있는 상황들이 더 많다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정부 안이 발표되고 나서 기자님은 지금 계속 쭉 지속적으로 취재를 해오고 있으시기 때문에 현장에 계신 분들, 실질적으로 휴게소에 입점돼 있는 업체분들의 이야기도 이후에 한번 들어보셨어요?
◇ 박준용 : 예, 연락도 오시고 저도 연락 드리고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뭐라고들 하세요? 이번에 정부가 낸 안을 보고.
◇ 박준용 : 일단은 정부 안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문제는 여러 정부가 바뀌면서도 항상 정부 초기에 이렇게 하겠다는 계획을... 이렇게 똑같이는 아닙니다만 휴게소 개혁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적이 꽤 있거든요. 그런데 실행되는지까지는 안 된 경우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실행되는 것에 대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 혹은 ‘잘 안 될까 봐 걱정이 된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이 안이 실질적으로 언제부터 적용이 되는 거죠?
◇ 박준용 : 일단은 계획을 내놨으니 올해 하반기 정도부터 실질적으로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휴게소가 생기고, 공공관리회사도 만들어지고 이런 상태로 갈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죠.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기존의 상황이 지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 박준용 : 예, 맞습니다. 기존의 상황이 워낙에 또 오랜 기간 동안 짜여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상황이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지난번에 기자님이 취재한 내용 보도하실 때 가장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뭐냐 하면 ‘운영사의 물품 대금 미지급’ 그리고 ‘입점 업체들 피해’였거든요. 이런 것들은 실질적인 구제 조치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어떻게 되고 있어요?
◇ 박준용 : 일단 그때 국토부가 조사한 결과 미지급된 금액들이 53억 원에 달했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 조사한 미지급 대금에 대해서는 휴게소 운영사들이 본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지급을 대다수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 된 곳도 있지만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 구조는 여전히 그대로 있기 때문에. 보도가 나간 뒤에 다시 또 미지급금이 일부 생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아, 그래요? 정부가 이번에 이 방안을 발표하기 전에 올해 초부터 휴게소 운영에 대한 현장 조사 감사 이런 것들을 해왔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까? 그러면 그 과정 속에서 현장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면들이 있기는 했나요?
◇ 박준용 : 그나마 기대를 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도로공사의 퇴직자 분들이 재취업하는 문제. 이 부분은 전방위에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아주 강하게 입장을 밝히고 지속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혹은 이렇게 해서 이익을 취득하는 구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 자체는... 퇴직자 분들이 정당하게 재취업하는 건 좋습니다만 부당하게 재취업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 생긴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일단 현장에서 그동안 또 휴게소 물가만큼이나 핵심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던 문제가 뭐냐 하면 ‘도로공사 전관 재취업’, ‘운영 평가 공정성’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도로공사에 있던 사람들이 이런 휴게소 관리하는 쪽에 주요 역할을 하는 자리에 가면서 공정성이 사라지는 문제였다면, 정부에서 전수 조사하고 감사하고 이러다 보니까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는 말씀인 건데. 이번 개편안에도 도로공사 전관 구조 끊겠다 이런 내용도 담겨 있었거든요. 이번 개편안을 통해서 확실히 이런 전관 카르텔 끊어낼 수 있을까요?
◇ 박준용 : 개편안에는 카르텔 부분 해결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특히 도로공사 전 퇴직자 출신 분들이 만든 단체가 계속해서 휴게소 계약을 따내는 것에 대해서 방지하는 그런 개편안도 있고. 거기에다 추가로 아까 말씀드린 공공관리회사가 직계약을 하게 되면 전관 퇴직자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드는 측면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중간 단계가 있기 때문에 퇴직자가 거기에 취업을 해서 또 이권을 취하고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해 볼 수 있다고는 보는데요. 그런데 여전히 퇴직자 분들이 휴게소 쪽에 연락을 해서 자리나 계약을 부탁하는 관행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고 있다. 적어진 걸 수도 있겠지만 아예 없지는 않다는 제보도 있어 가지고 계속적으로 주시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계속적으로 일단 주시는 해야 되는 상황이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8곳 정도. 그런데 공공관리회사 출범은 아직 시간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도로공사가 그때까지는 직접 계약을 맡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괜찮을까요?
◇ 박준용 : 어떻게 보면 약간 어색한 상황이 발생이 됐는데요. 지금 개혁의 대상으로 거론이 되는 게 도로공사인데, 도로공사가 개혁의 시작점을 이끌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맞지 않는 측면은 있다고 봅니다. 많이 있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이야기한 공공관리회사를 빠르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게 그런 이유예요. 빠르게 공공관리회사가 만들어지지 않다 보니까 지금 개혁의 시작점을 도로공사가 이끌게 되고, 이 부분에 있어서 약간 엇박자가 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정부가 어쨌든 개혁 의지를 밝혔고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굉장히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인데, 결국 어떻게 실행해 나가는가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우선순위로 무엇을 가장 손볼 것인가 이것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부분을 우리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될까요?
◇ 박준용 : 일단은 개혁이나 방향성 자체는 좋다고 보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개혁이 속도를 내면서 실질적으로 잘 완성이 되는지 이거를 잘 살펴봐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부가 시범적으로 중소 규모 휴게소들을 직계약으로 시행을 한다고 했는데, 좀 더 큰 규모의 휴게소들에서도 이런 직계약 구조가 변화가 될지 이런 것도 구체적으로 봐야 되고요. 그리고 공공관리회사가 독립성을 가지고 잘 운영이 될지 이런 것들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지켜보시고 감시도 해 주시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기자님도 계속 취재하실 거잖아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실 건가요?
◇ 박준용 : 저 또한 공공관리회사를 주의 깊게 볼 것 같은데요. 공공관리회사가 그 전에 전례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운영 방향이라든가 지금 누가 들어올지 이런 것들이 약간의 여러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방향이나 의지를 잘 잡고 정부가 잘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취재를 해보고 싶습니다.
◆ 박귀빈 : 휴게소 음식값, 물가가 너무 올랐다. 그런데 그거를 따져 보니까 여러 가지 운영에서 문제가 많았더라. 그런 것들이 밝혀지면서 정부가 개편안도 이번에 내놓은 건데. 지금 당장 휴가 시즌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휴게소 들르실 거란 말이죠. 지금 휴게소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가격이 떨어진 거 느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아닌 건가요?
◇ 박준용 : 예, 아쉽지만 지금 바로 체감하시기에는 정부의 개편안이 이제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휴게소 운영사들이 구조가 짜여져 있잖아요. 그 계약이 바로 종료가 되는 게 아니라 또 기간이 있단 말이죠. 1년이면 1년 이 정도가 또 있고. 운영사가 바뀌어야 지금 개편안대로 적용이 되는 거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런데 지난 보도 이후에 기자님이 기획하신 게 하나 있네요. 콘텐츠가 있습니다. ‘전국 휴게소 혜자 가격 비교’ 인터랙티브 서비스 이거 뭡니까?
◇ 박준용 : 네, 저희 취재팀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저희 한겨레 신문 IT국에서 개발을 해 주신 건데, 출발지하고 목적지를 고속도로에서 입력을 하면 동선에 있는 휴게소 음식들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싼 데서, 합리적인 데서 휴게소 음식을 소비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인터랙티브 사이트입니다.
◆ 박귀빈 : 이 사이트 그냥 검색창에 ‘전국 휴게소 혜자 가격 비교’ 이렇게 치면 되는 거예요?
◇ 박준용 : 예, 그렇게 치면 나옵니다.
◆ 박귀빈 : 기자님들이 이렇게 취재하셔가지고 다 만드신 거예요?
◇ 박준용 : 휴게소 물가 데이터는 도로공사 통해서 받았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휴게소 물가가 비싸다는 문제를 물론 기사로도 내용을 지적을 했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이동할 때 바로 활용을 하실 수 있게 만들고 싶어서 이 아이템을 또 기획을 해 봤습니다.
◆ 박귀빈 : 지금 이용하실 수 있는 거예요?
◇ 박준용 : 예, 지금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이용하고 계신 분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박준용 : 예상보다 반응이 좋은 편이고요. 실제로 여행이나 어디 가시면서 어느 휴게소 가장 저렴한지 찾아봤다 이런 후기들이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보도를 하면서 정책이 바뀌고 이런 것도 좋겠지만, 데이터 저널리즘으로 독자분들 생활 속에서 실제 효용을 줄 수 있게 한 번 기획을 해보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앞으로 대상 고속도로 더 확대됩니까?
◇ 박준용 : 데이터하고 시스템을 조금 봐야 되는데, 보완이 되면 약간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 박귀빈 : ‘전국 휴게소 혜자 가격 비교’ 검색창에 쳐서 여러분 휴가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물가 비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한 20초 있습니다. 이번에 취재 응원해 주신 독자들, 또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 박준용 : 이번 보도가 가능했던 거는 많은 제보자분들하고 독자분들 덕분이었고요. 진짜 작은 제보라도 저희한테 주셔서 그게 단서가 돼서 좋은 취재로 결과물로 나올 수 있고 이런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 개편안이 발표됐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입점 업체 부담이 진짜 줄어드는지, 음식 가격 진짜 내리는지, 휴게소 운영사 불공정이 진짜 없어지는지 저희가 끝까지 취재를 해 보겠습니다. 관심 갖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한겨레21 박준용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준용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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