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6월 26일 금요일
■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이광수 국민일보 기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5월 고용통계, 제조/건설업 마이너스..서비스업이 받아주던 고용도 감소세
- 올해 경제성장률 3% 육박해도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전형적인 '고용없는 성장'
- "상당히 위험한 경제 구조..반도체 꺾이면 같이 망한다"
- TSMC 대만 경제처럼 갈 가능성 높아
- '돈풀기' 등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수 살려야
<이광수 국민일보 기자>
- 회계법인, 로펌 등 AI활용으로 초급 인력 뽑지 않는 사례
- 한국은행, 22-25년 감소한 일자리 21만개 중 98.6%, AI 노출도 높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법무·회계, 정보 서비스업
- 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7.7, 전월 대비 1.2p 하락..100 이하면 비관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고용 없는 성장, K자형 양극화 경고' 반도체가 굉장히 잘 팔리면서 초과 세수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데 보니까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고용은 제자리걸음이나 오히려 줄었더라고요. 완전히 양극화예요?
★ 주원 : 대기업이라고 하면 서비스업 쪽에서도 대기업들은 업종이 있지만 대부분이 수출 제조업이거든요. 근데 수출 제조업 잘나가는 거 보면 반도체 산업인데 반도체 산업은 진짜 취업 유발 효과가 되게 작은 산업입니다.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그러다 보니까 대기업 고용은 거의 제자리걸음이고요.
◆ 조태현 : 지들만 좋다?
★ 주원 : 그렇죠. 그리고 다른 기업들은 상당히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까 5월 고용 통계 보면 제조업은 계속 마이너스입니다. 건설업도 마이너스고요. 제조업, 건설업 마이너스 나는 걸 어디서 받아주고 있냐, 서비스업에서 받아주고 있는데요. 서비스업이 받아주는 그 폭이 올해 들어서 계속 줄고 있습니다. 서비스업도 포화한 거죠. 아주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제조업에서 잘렸어요. 그럼 자영업을 하잖아요. 계속 자영업으로 들어가면 합니까? 계속 가게만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서비스업에서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면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우리가 어마무시하게 나왔고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 가까이 나온다고 하지만 취업자 수는 토탈로 보면 마이너스인 거죠. 이거를 전형적인 고용 없는 성장이라고 하고 2017년, 18년 사례가 딱 이렇습니다. 반도체만 좋았는데 고용은 안 늘어나는, 고용 없는 성장이 거의 한 7~8년 만에 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여기에 또 영향을 미치지 않나 의심이 되는 게 인공지능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때문에 초임 직원을 잘 안 뽑는 그런 경향도 있다고 해요. 맞습니까?
☆ 이광수 : 맞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회계법인이나 로펌처럼 신입이 단순 자료 조사나 문서 작성부터 배우던 업무를 생성형 AI가 상당 부분 대신하면서 예전만큼 초급 인력을 많이 뽑지 않는 그런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통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줄어든 일자리 21만 1천 개 가운데 98.6%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발생했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법무·회계, 정보 서비스업 등에서 청년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하는데, 물론 다만 감소된 것을 모두 다 AI 때문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채용 축소도 함께 영향을 미쳤지만 AI도 물론 그중의 하나의 요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도 정말 AI가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거냐, 여기 물음표가 굉장히 많잖아요. 본부장님도 동의하십니까?
★ 주원 :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이 그런 얘기를 했죠.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AI가 생산성이 나타난 게 한 6개월밖에 안 되는데 무슨 그게 AI 때문에 해고냐.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하고 젠슨 황을 되게 싫어해요. 워낙 나대는 사람들이라서... 그러나 이 사람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 막 뭔가 투자해서 성과가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고용 시장이 해고가 됐다 그거는 너무 나간 얘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반도체 쏠림 현상이 극단적인 상황, 어떤 전반적인 온기가 퍼지지 않고 낙수 효과도 별로 없고 가고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이거 전망을 어떻게 봐야 됩니까? 괜찮은 겁니까?
★ 주원 : 안 좋은 거죠. 상당히 위험한 그런 경제 성장 구조고요. 왜 위험하냐 하면 반도체가 꺾이면 같이 망하는 겁니다. 반도체라는 게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고용 유발 효과가 되게 작은 제조업 산업이기 때문에 만약에 조선업이나 자동차라든가 이런 산업이 오히려 떴다면 내수 상황은 지금보다 좋아졌을 거거든요. 근데 반도체만 좋고 나머지 부분은 좋은 산업이 없어요. 멀쩡한 산업이 없거든요. 그런 걸 생각할 때 대만 경제를 우리가 상당히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게 TSMC가 끌고 가고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서 이 부분은 상당히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반도체가 좋을 때 그게 올해인지 내년인지 모르지만 내수를 어떤 식으로든지 띄워야 됩니다. 그 방법밖에 없어요. 그게 돈을 풀든 뭘 하든 어떻게든. 반도체가 언젠가는 망가질 거거든요. 망가질 때를 대비해서 이걸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조태현 : AI 기대감으로 반도체 업황은 좋아지고 있는데 기업들의 체감 경기 오히려 나빠졌다는 지표도 있더라고요. 어떤 겁니까?
☆ 이광수 : 맞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97.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에 석 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거고 7월 전망치 95.2보다 더 낮은 건데요. 이 수치가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그보다 낮으면 기업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니까 97.7이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반도체 호황이지만 전체 기업이 느끼는 그 체감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볼 수가 있고 특히 환율, 고환율 환경 때문에 철강이나 석유화학 그리고 건설 좋지 않죠. 그리고 본부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내수 업종 이런 부분들은 여전히 경기 부진, 원가 부담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AI의 그런 성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체감 경기가 양극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소프트 지표 이런 것들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잖아요. 그런데 본부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보조금을 줘서라도 내수 경기를 부양을 해야 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렇게 했을 경우에는 정말 반짝 효과로만 끝나고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잖아요.
★ 주원 : 보조금이 예를 들어 소비 쿠폰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그거는 반짝 효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산업 쪽에서 아직 시장이 제대로 활성화가 안 돼서 헤매는 산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용이라든가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 예를 들어 울산이라든가 여천 석유화학 단지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고부가 고기술 쪽으로 넘어가게 하고 그런 쪽에 대한 미래에 대한 투자, 그리고 최근에 초과 세수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정부가 돈 많아서 해피하다고 하는데 그런 데다 써야 되지 않겠습니까?
◆ 조태현 : 이런 데다 써라?
★ 주원 : 그렇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항상 보지급하는 거는 일회성 효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본부장님 말씀대로 더 근본적인 효과가 있는 걸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청취자 한 분이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저 식당 하는데요. 경기 정말 어려워요.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 주식만 좋아요' 해 주셨는데 이건 요즘 회사에서 회식 같은 거 많이 합니까?
☆ 이광수 : 종종 하는데 예전만큼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회사 여의도에 있잖아요. 거기도 그래요?
☆ 이광수 : 맞습니다. 여의도가 예전에 퇴근하면은 정말 전단지부터 바닥에 쫙쫙 깔려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고 식당도 장사가 잘 안되시니까 8시, 7시에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 조태현 : 내수의 반도체 호황의 흐름이 퍼지지 않는 그런 상황. 다른 청취자 한 분은, '돈 주는 공약은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철비가 해마다 적자라는데 또 버스비만 공짜면 그 세금은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하잖아요.' 항상 이런 복지 얘기 나올 때마다 젊은 층에게 부담이 가고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이 돼요.
★ 주원 : 이런 말씀드리기 그런데 여기 기자님 빼놓고 앵커님하고 저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조만간에 갈 사람들이고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앞으로 젊은 세대입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이 돼야 되고 그 사람들이 한국의 미래거든요. 젊은 세대의 부담이 됐든 지원이 됐든 저는 젊은 층, 사회에 막 진출한 젊은 층에 대한 그런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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