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6월 15일 월요일
■ 출연 : ☎ 이춘광 레그넘투자자문 대표 (前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 미 AI 수출 제한, 앤트로픽에는 호재…안보 위협할 정도의 기술력 입증
- 스페이스X, 현재 펀더멘털로는 버블 영역 있으나 향후 기관·패시브 자금 매집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 보일 것
- '망고스', 리더십 교체 아닌 AI 가치 사슬과 서플라이 체인 확산하는 긍정적 현상으로 바라봐야
- 삼성전자·하이닉스 영업익 성장이 증명,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아주 좋은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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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증시 더 살펴보도록 하죠. 스페이스X 저희가 앞서서도 전해드렸는데요. 스페이스X가 첫날에 19% 급등을 했어요. 그런데 상장 이후에 주가가 6개월 정도 약세를 보인다고 이야기도 하고요. 스페이스X와 관련해서는 고평가 논란도 있지 않습니까?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춘광 : 테슬라, 스페이스X 참 어려운 주식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가라고 하는 건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레벨이 있을 것이고, 그거보다 높은 수준은 어느 정도 꿈을 먹고 사는 흔한 표현으로 버블의 영역 아니겠습니까? 주가도 그렇고 다 버블의 영역이 있는 것이죠. 근데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로만 보면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한다면 버블 영역이 약간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크게 우려하실 만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는 올해 2026년도 한 해 상장 종목들의 평균 당일 시초가가 한 16% 정도 상승을 했다가 한 달이 지나니까 13% 정도로 약간의 안정세를 보이더라는 통계가 있고요.
◆ 조태현 : 13% 오르는 걸로 기울기가 꺾였다는 거예요?
◇ 이춘광 : 네, 그리고 더 확장해서 2000년 이후로만 보면 상장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해서 한 13-14% 정도 상승을 했다가 1년으로 확장해 보니까 평균적으로 한 3% 정도까지 쭉 하락을 하더라는 거거든요. 중요한 거는 기업들이 상장을 하게 되면 기대감이라든가 어떤 버블 영역이라든가가 많이 작용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결국은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이성을 찾는 그런 국면이 지속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스페이스X 같은 경우는 호재와 악재가 늘 그렇지만 상당히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데, 일단 크게 악재는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면 상장하는 건 19% 상승을 했으니까 OK인데, 향후에 보호예수 물량, 락업(Lock-up) 물량들이 계속 풀릴 거로 기대가 되거든요. 주가가 상승하는 폭에 따라서 기관 자금이라든가 보유하고 있었던 자금들이 조금씩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 요인이 있으나, S&P 500이건 러셀이건 나스닥 지수가 규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지수에 편입을 시켜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미국이 워낙 개인 투자자 주도 시장이 아니고 기관 주도 시장이라고 보면 펜션, 인다우먼트, 패시브 ETF라든가 이런 각종의 펀드 형태 이런 데서 계속 매집을 할 거란 말이죠. 그러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래서 결국 저희는 드라마틱한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차피(Choppy)한,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런 식의 흐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 보호예수 물량은 언제부터 나올 수 있는 겁니까?
◇ 이춘광 : 제가 알기로는 바로바로 풀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규정을 더 살펴봐야 되는데 원래는 몇 개월 있다가 풀리고 이런 룰이 규정에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시초가 대비해서 몇 프로 상승을 했을 때 그때 그 안에 포함하는 물량들이 제한적으로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걸 더 스터디를 해봐야 되는데, 그래서 언론도 그렇고 미국 월가에서도 악재 쪽에서는 그런 쪽의 평가들을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의 버블도 있는 것 같으니까요. 잘 보면서 들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 이런 말이 나오고 있어요. '망고스(MANGOS)'라는 말인데, 지금까지 우리는 M7,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 이 얘기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데 ‘망고스’는 메타, 앤트로픽, 엔비디아, 알파벳, 오픈AI, 스페이스X를 말하는데요. 테슬라는 제외됐네요. 아무튼간에 월가에서 이런 이름들 지으면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칩니까?
◇ 이춘광 : 실제 영향은 없는 거고요. 시장의 현상을 그렇게 소위 어브리비에이션(Abbreviation)이라고 해서 단어로 표현을 하는데, 중요한 의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실제로 M7도 그 사이에 ‘배트맨(BATMAN)’이라고 해서 살짝 변경이 됐었어요. M7에다가 브로드컴을 포함해서 ‘배트맨’이라는 표현을 했었거든요. 중요한 거는 M7이 그러면 리더십이 교체가 되는 거냐 망고스로... 이렇게 바라보실 문제는 아닐 것 같고요. 이 AI의 가치 사슬, 서플라이 체인이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십이 교체된다는 것보다는 리더십이 확장하는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조태현 : 그런데 여기서 탈락한 기업들 보면요. 아마 이름을 만들다가 그렇긴 하겠지만 애플, 테슬라 이런 데가 빠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은 것 같아요.
◇ 이춘광 : 없지 않겠죠. 예를 들면 애플이 AI 쪽에서 살짝 뒤처진다 이런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 조태현 : 최근에 시리(Siri) AI 나온 거 어떻게 보셨어요?
◇ 이춘광 : 그렇게 폭발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로는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우리가 시장 전체로 판단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관점에서 보면 애플의 상승세라든가 펀더멘털의 강세를 훨씬 초과할 만한 종목들이 굉장히 즐비하단 말이죠. 테슬라 같은 경우는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트레일링 퍼(Trailing PER) 기준으로 퍼가 거의 360배입니다.
◆ 조태현 : 어마어마하게 고평가가 돼 있다?
◇ 이춘광 : 굉장히 고평가되어 있는 영역이고 실제 BS, PL 펀더멘털은 그닥 좋은 상황은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과 이익 같은 경우는 M7을 주로 구성하고 있는 엔비디아나 또는 하이퍼스케일러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가 수혜를 분배받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M7이 저물고 있다 또는 방금 앵커님께서 말씀해 주신 몇 개 제외된 회사들이 끝난 거냐, 이 정도까지는 전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은 만들어내기 나름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들어갔던 기업들 두 군데 한번 살펴볼까요? 앤트로픽 그리고 오픈AI, 둘 다 AI를 서비스하는 기업이잖아요. 기업 가치가 1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이 두 기업들, 두 기업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러는데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미토스5, 페이블5 수출 통제 조치를 사실상 했단 말이죠. 어떤 상황인 겁니까?
◇ 이춘광 : 제가 미국을 오랫동안 봐온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특히 트럼프 정부의 기조 자체는요, 엔비디아도 중국발 수출 물량이 안 잡힌다는 거 아닙니까? 막혀져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앤트로픽의 조치는 저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기조가 이제까지 공동화되면서 제조업 기반을 해외로 다 보내놨더니 안보를 위협할 정도가 돼 있더라. 그래서 리쇼어링을 하자, 이런 기조란 말이죠. 저는 이번에 앤트로픽의 미토스라든가 이런 것들을 수출 제한 조치를 했다는 거는 그런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앤트로픽이 매출이 꺾이거나 글로벌의 어떤 수요가 잠식당하거나 이것보다는 실제 저희 테크니션들이나 저희 같이 하시는 대표님의 아주 친한 조카분, 퀄컴에서 일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미국의 테크니션들 사이에서는 앤트로픽 모델이 가장 강력하다는 거예요. 군사적으로도 그렇고, 첩보용으로도 그렇고 활용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미국의 안보를 해칠 정도로 오히려 강력하기 때문에 이거를 수출 제한 조치를 일부분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앤트로픽에는 호재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 조태현 : 어떤 수요가 통제될 거라고 해서 악재로 보기보다는 기술력이 인정받았다, 이런 호재로 봐야 된다는 겁니까?
◇ 이춘광 : 저는 그런 인식이 갑자기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앤트로픽이 올 가을 또는 올 하반기 언젠가는 상장을 할 텐데, 그때 저는 여담으로 앤트로픽의 상장이 AI의 큰 인플렉션 포인트, 변곡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변곡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 조태현 : 거품론은 완전히 가라앉는 겁니까?
◇ 이춘광 :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년 가을, 겨울부터 AI의 거품론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었었잖아요. 그런데 올해 전쟁통에 잠잠했다가 이번 스페이스X가 AI에 대한 거품론을 한 단계 많이 낮춰줬다면, 앤트로픽 기점으로 해서 AI의 거품론 자체가 많이 사그라드는 변곡점이 될 걸로 저는 좋은 방향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눈에 띄는 게 있어서 우리 시장 이야기 하나만 짧게 짚어보도록 할게요. 지난주 금요일 우리 시장에서 눈에 띄었던 게 외국인들의 순매수였거든요. 20몇 일 만에 순매수였는데 오늘도 순매수를 하고 있어요. 흐름이 달라진 겁니까?
◇ 이춘광 : 저는 좋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익 실현도 있었을 테고, 올해 외국인들이 계속 매도했던 거는요.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스페이스X가 물량의 4배가 쏠렸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라고 하죠, 현금을 준비하는 데 많이 수익을 냈던 곳에서 먼저 현금을 준비하는 수요도 일부분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아까 앞의 질문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페이스X 기점으로 AI의 가치 사슬이 확장되는 국면으로 방점을 찍어줬다는 입장에서 보면 지난주 금요일도 그렇고, 오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크게 관련성이 있는 움직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나라 주식 잘 아시겠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영업이익도 그렇고 이익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중간에 이익 실현성의 에어포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펀더멘털로 수렴한다고 볼 때 우리나라 주식에도 크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고 있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꼬인 수급이 약간 풀린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춘광 레그넘투자자문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춘광 : 네, 감사합니다.
YTN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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