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6월 4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 신승관 교수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최근 잠실 야구장을 뒤덮은 ‘동양하루살이’부터 곧 본격적인 출몰이 예고된 ‘러브버그’까지 올여름도 곤충 대발생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는 러브버그 출연 시기가 지난해보다 더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매미나방, 미국선녀벌레 이런 다양한 곤충들의 개체수도 증가될 거라는 예고가 나왔습니다. 올여름 곤충 대발생 전망, 그 원인, 어떤 대비책 준비해야 되는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신승관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신승관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최근에 잠실 야구장 뒤덮은 동양하루살이 제가 사진을 봤거든요. 일단 동양하루살이부터 해서 지금 러브버그 대발생 전망도 나오고 있고... 올해 정말 이런 곤충들 대발생할까요?
◇ 신승관 : 아무래도 러브버그는 지금 유충 모니터링하는 상태만 봐도 ‘더 넓은 지역에서 재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그 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무래도 온대 지역에 따뜻한 데 사는 곤충들이 대발생 할 가능성이 높죠.
◆ 박귀빈 : 또 그 곤충들이 일찍 옵니까?
◇ 신승관 : 곤충들이 일찍 오는 거는, 곤충들은 사람처럼 날짜나 이런 걸 기억하는 건 아니고 ‘온도’하고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온도가 높으면 얘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요. 그러면 성장을 다 하게 되면 일정한 무게나 어느 시점을 지났을 때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 상태에서 성충으로 가는 시기도 짧아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 온도가 높은가가 중요하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사육을 하면 곤충들이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게 일반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내용으로 예측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곤충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것과 그 시기가 조금 빨라진다, 시기가 변화하는 거는 결국 직접적인 원인은 기온 상승인 건가요?
◇ 신승관 : 기온 상승에 의해서 곤충이 더 빨리 나올 수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대발생’과 관련해서 얘기를 하면 사실상 곤충마다 살아가는 온도 영역대가 다 다르거든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도 북쪽에 사는 종들 같은 경우는 서늘한 곳을 선호하고요. 남쪽에 살던 곤충들은 따뜻한 것을 선호합니다. 더 쉽게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바다에 사는 명태 같은 것들이 이제는 한국에서 나오지 않아서 다 러시아 쪽에서 수입을 하고 있잖아요? 그것처럼 생물에 따라 자기가 좋아하는 온도 영역대가 있는데, 지금 대발생하는 종들은 대부분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는 종들이... 특히 러브버그 같은 경우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서식하던 애들이라서 그런 따뜻한 곳을 선호하는 애들이 기후가 온난화되면 더 많이 발생하는데. 그에 반해서 원래 서늘한 곳을 선호하던 생물들은 산 위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더 개체 수가 감소하거나 북쪽으로 이동하거나 하는 경향을 보이죠.
◆ 박귀빈 : 그럼 결국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점점 기온이 높아지고 있잖아요? 아까 조금씩 서늘한 곳을 찾는 곤충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곤충들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까?
◇ 신승관 : 그런 곤충들은 실제로 개체 수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런 곤충은 사람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데, 많아지면 불편하니까. 그렇지만 적어지면 그런 것들에 대해서 불편함은 없는데 방금 예로 들린 말씀드린 것 같이 우리가 먹는 생물들. 물고기나 오징어나 그런 것들은 바다가 따뜻해지니까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보이고 있죠.
◆ 박귀빈 : 이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변화인 것 같아서 이것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것 같은데. 이제 ‘생태계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신호를 봐도 될까요?
◇ 신승관 : 아무래도 생태계에서는 일단 식물이 주로 표면을 차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식물의 생태계도 조금 바뀔 가능성도 있고요. 러브버그 같은 경우는 외래 유입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도에 따라서 적응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기는 한데요. 그래도 한국에 잘 적응을 하고 있다는 거는 예전에는 더 추워서 겨울이나 이럴 때 애들이 원래는 동사를 했었어야 되는 개체 수가 있다고 하면은, 그런 동사를 할 만한 개체 수가 따뜻하니까 살아남아서 다음 연도에 다시 재발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가지고 있는 거죠.
◆ 박귀빈 : 이런 곤충들은 기후 변화에 적응을 하고 있는 건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또 이런 곤충 대발생에 대해서 적응이 잘 안 돼 가지고. 매 여름마다 이런 기사가 나오면 저희가 전문가들께 늘 여쭤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곤충들을 하나씩 여쭤볼게요. 왜냐하면 이름이 독특한 것도 있어 가지고요. 앞서 제가 먼저 언급했던 ‘동양하루살이’같은 경우는 이것도 지금 많이 증가했다고 하던데, 동양하루살이가 뭔가요?
◇ 신승관 : ‘동양하루살이’는 여름철에 흔하게 밤에 볼 수 있는... 약간 노란색에 날개는 투명한 생물인데. 크기는 한 1cm 조금 넘을 거예요. 요즘에 많이 나오는 데는 잠실 야구장, 압구정, 성수 이런 지역에서 대발생을 하고. 얘들은 유충 때는 물속에 삽니다. 그래서 물 속에서 계속 있다가 성충 시기만 나와서 며칠만, 최대 일주일 정도 돌아다닐 거예요. 그 시기에 번식을 하고 그다음에 없어지는 종들인데. 동양하루살이는 지금 연구된 바에 따르면 원래는 1년에 한 두 번 정도 발생하는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오고 없어지는 방식으로 지났었는데. 요즘에 강 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얘들이 더 발생하는 시기가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는 있습니다.
◆ 박귀빈 : 별명이 ‘팅커벨’이던데요? 별명이 굉장히 요정 이름. 좀 예쁜데 왜 그런가요?
◇ 신승관 : 요정도 보면 투명한 날개를 가지고 있잖아요? 얘들도 투명한 날개를 가지고 있고, 아마 팅커벨이 만화에서 보면 한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보일 텐데. 날아가는 거 보면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그렇게 별명을 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귀빈 : 벌레들이 다 이름이 예쁘네요. 팅커벨, 러브버그. 뭔가 이런 별명 누가 짓는 거예요?
◇ 신승관 : 별명은 제 생각에는 그냥 기자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기사를 내보낼 때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것들은 공식적으로 저희 생물자원관이나 아니면 학계에서 만드는 이름들은 아닙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까? 학계나 전문가분들이 닉네임처럼, 별칭처럼 부르는 건 아니군요.
◇ 신승관 : 네. 그런 건 아닙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미국의 러브버그라고 하는 일반명이 있었어요. 종이 다르기는 한데 털파리들이 대발생하고 붙어 있는 애들을 러브버그라고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러브버그라고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동양하루살이, 팅커벨이라고 불리는 이 벌레는 ‘한강 수질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거 왜 그런가요?
◇ 신승관 : 그렇게 볼 수도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동양하루살이가 원래는 유충 시기 때 2급수 정도 맑은 물에 서식하는 생물이거든요. 그래서 얘들이 원래 바닥 쪽에 굴을 파고 서식을 하는데. 용존 산소하고 서식처 바닥이 너무 뻘처럼 되면 얘들이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상태가 안 좋은 지저분한 곳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많이 나오는 거는 얘들이 물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에, 특히 한강의 바닥면이나 이런 것들이 더 깨끗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또 한 가지 생각은 한강에서도 원래 잠실이나 이런 쪽은 사람이 많긴 했었지만, 특히 성수동이나 이런 지역은 예전에는 그냥 공업지대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다니지는 않았었는데, 요즘에 거기가 굉장히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여러 가지 상점들도 들어오고, 조명도 많이 달고. 또 원래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쓸 정도로, 조명도 없던 지역에서 조명도 많고 인구 밀도도 많은 지역으로 변하고 걔들이 그 불빛을 보고 날아가서 더 사람들에게 눈에 많이 띄는 것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두 가지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곤충들 출몰 시기 같은 걸 보니까 팅커벨, 동양하루살이는 한 5월~6월에 한 번 나왔다가 또 여름 8~9월에 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 신승관 : 그게 두 개의 별도로 되어 있는 포퓰레이션이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얘들이 유충이 성장하는 데 충분한 시기가 필요하고 그리고 너무 더울 때보다는 너무 덥기 전하고 더운 후 이 정도의 발생을 하는 것 같아요. 러브버그도 비슷하거든요. 한국에서는 아직 한 번만 재발생을 하고 있는데, 중국 남부 지역 같은 경우는 비슷하게 여름 전, 여름 후에 두 번 대발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곤충에 따라서 어떤 생물들은 여름 시기 동안에 성장을 굉장히 빨리 해서 1년에 두 번 대발생하거나 어떤 애들은 여름형하고 가을형 이런 식으로 두 개의 다른 포퓰레이션을 가지고 있는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 박귀빈 : 하루살이면 며칠 못 살잖아요. 5월~6월에도 나왔다가 8~9월에 나왔던 그런 애들은 완전히 다른 애들은 아닌 거잖아요?
◇ 신승관 : 그런 애들이 지금 저희 같이 연구하셨던 삼육대학교 김동건 교수님 얘기로는 같은 종이지만 그 시기에 나오는 집단하고... 걔들은 초여름에 나와 가지고 1년 동안 유충 시기로 살다가 다음 초여름에 나오는 걸 반복하고 있고, 그다음에 가을에 나오는 집단은 가을에 나와서 1년 동안 유충 시기를 지나서 또 가을에 나오는 걸 반복하고 있다고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 동양하루살이 여쭤봤고요. 한강 수질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이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러브버그 대발생’ 예고돼 있습니다. ‘6월 중순 이후’에 대발생한다는 건데요. 최근에 서울, 인천 넘어서 경기 북부까지 지금 유충이 확인됐다고 그래요. 점점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걸까요?
◇ 신승관 : 확산한다고 보고 있고요. 처음에는 한 몇 년 전만 해도 인천 일부 지역, 그다음에 서울에서는 은평구 정도 하고 고양시 여기서만 대발생했었고요. 최초 발견지는 기록상으로는 인천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차단해서 저희가 아마 외래유입종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던 거고요. 인천에서 점점 들어와서 서울에서 은평구 고양시 쪽에서부터 서쪽에서부터 점점 퍼져 나가기 시작을 했죠. 저희가 한 작년, 재작년에 서울에 전체적으로 퍼지기 전에 조사를 했을 때 남부순환로나 그다음에 테헤란로 이런 데에서 차에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들을 많이 봤거든요. 차에 뒤에 붙어 있거나 그런 식으로 가는 것들을 많이 관찰을 해서, 어떤 식으로 퍼지는지가 궁금해서 연구 수준은 아니긴 하지만 얘들이 만약에 차를 통해서 계속 이동을 한다고 하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테헤란로나 남부순환로 주변에서는 많이 발견되는 반면에 거기 뒤에 있는 골목들이 있잖아요. 그런 곳에서는 차량 통행량이 적으니까 발견량이 적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조사를 해 봤었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도 강남 지역에 선릉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잖아요. 거기에 왕릉 예전에 있던 선릉이 있고, 거기가 녹지대가 잘 꾸며져 있어서 만약에 얘들이 정착을 하면 오히려 그런 지역이 훨씬 더 정착하기 좋을 텐데, 선릉 바로 옆부분은 차량 통행량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거기에서는 거의 발견이 되지 않았고 대신에 바로 앞에 테헤란로는 완전히 도심이고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인데 거기서 꽤 많이 발견되고 있는 걸로 봐서 차량 통행과 연관돼서 애들이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가장 멀리 퍼진 거는 양평 정도. 휴게소 이런 곳에 차량에 붙어 있는 곳들이 또 관찰된 사례들도 있습니다.
◆ 박귀빈 : 결국은 러브버그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건 러브버그 입장에서는 일단 교통이 좋아져서 그 얘기 아닌가요? 차량 이동을 통해서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서식지 자체가 넓어지는 거라고 판단할 수 있는가. 왜냐하면 서식지라는 건 곤충들이 살 만한 환경이 조성돼야 얘네들이 살 거 아니에요? 물론 짧은 기간 산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나요?
◇ 신승관 : 러브버그는 짧은 기간 사는 건 아니고 1년 동안 계속 거의 유충 상태로 있다가 한 2주 동안만 성충으로 활동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유충 기간 동안에는 얘들이 낙엽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전국의 어디에나 낙엽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나 서식을 할 수는 있는데, 저희가 지금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거는 과연 얘들이 어느 정도 깊은 산림까지 갈 수 있는가. 예를 들면 서울이나 근교 도심은 도시화가 꽤 진행이 돼서 겨울에 온도가 많이 안 떨어지는 도시 열섬 현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후 변화도 중요하긴 하지만 러브버그 같은 케이스는 제 생각에는 도심 열섬 현상과 연관이 되어서 대도심 주변에 있는 산들에서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온도에 영향을 보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종들이 경기 지역의 아주 깊은 산속에서도, 겨울에 온도가 꽤 떨어지는 곳에서도 유충 상태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사실상 한국 지형에 적응을 마친 거죠. 그래서 남부 지역으로는 계속 점점 더 서식지를 넓혀 나갈 가능성은 있어요.
◆ 박귀빈 : 그런데 러브버그는 ‘익충’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방제를 해야 될 것인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가 굉장히 의견이 많다 많더라고요. 교수님 의견 어떠세요?
◇ 신승관 : 러브버그 같은 경우는 그냥 생태계 입장에서 보면 특별히 문제가 될 게 없고, 분해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아마 남미, 중미 이런 곳에서 유입이 된 러브버그가 지금 플로리다 이런 데서 서식을 하고 있는데. 그런 종들도 그냥 익충이니까 특별한 방제를 하지는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한국이랑 같은 종이 유입된 게 대만이랑 오키나와 지역인데 그 지역에서 특별한 방제를 하고 있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다른 케이스인 게, 서울이 굉장히 큰 도심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또 시민들도 워낙 많고 그리고 또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훨씬 더 대발생의 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사람들에게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해충으로 분류를 하려고 하고 있는데. 사실상 모기나 그런 종류처럼 질병을 매개를 한다거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농업 해충은 어떤 식물을 먹는다거나. 식물에 가해를 해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거나 하는 그런 면들이 뚜렷하게 있는 반면에 러브버그는 성충 때는 그냥 꿀이나 이슬 정도 먹고요. 그다음에 유충 시기는 낙엽을 분해하고 그리고 저희가 비공식적으로 독성이 혹시 있는지 그런 것들을 테스트해 봤을 때, 최근에 러브버그 마이크로바이옴 관련해서 아마 연세대인가에서 연구를 한 사례가 있는데 특별히 사람에게 해가 되는 균이 있다거나 그런 것도 발견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지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러브버그가 특별히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면에 있어서는 해충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불편감과 여기에 들어가는 사회적인 비용들을 고려하면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될 필요성은 있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어떤 방제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 신승관 : 사실상 러브버그를 없애는 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쉽게 생각하면 저희가 만약에 인간이 곤충을 없앤다고 하면 가장 첫 번째로 없애고 싶은 곤충은 모기일 거예요. 모기는 질병에다가 사람을 귀찮게 하기도 하고 집 안에서도 번식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기를 정말 없애고 싶어 해서 최근에도 미국에서는 구글에서 불임을 할 수 있는 수컷 모기를 3만 2천 마리인가 3,200만 마리인가를 뿌렸다고 그랬어요.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모기를 없애고 싶어 하지만 모기가 없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만큼 자연의 생태계가 인간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보다 훨씬 넓고. 러브버거의 경우도 어디 있는지를 저희가 대충은 알고 있지만, 정말 우리가 모르는 곳에도 러브버그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분은 그런 방지를 너무 심하게 했을 때 오히려 러브버그 이외에 다른 생물에 영향을 주고, 그걸로 인해서 생태계 균형이 깨지는 것이 많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잘 관리해서 적절한 개체 수를 조절해 나가는 방안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매미나방, 미국선녀벌레 이런 것들도 지금 이름이 나오고 있고 또 이런 곤충들은 해충이라고 하던데 뭡니까? 간략히 설명 해 주세요.
◇ 신승관 : ‘매미나방’은 나방이고요. 독나방 종류라서 아마 성충은 사람에 따라서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나비목에 속하는 나방, 나비 같은 애들은 식물을 먹게 되죠. 그래서 산림에 있는 나무들을 좀 가해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얘들은 유충 시기 전에 알 상태로 난괴라고 하는 게 있는데요. 알이 있는 어떤 덩어리인데, 그런 것들을 원래는 자연에서는 나무나 이런 데다 붙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알이 있고 옆에 약간 스펀지처럼 되어 있는 그런 모습으로 보여요. 그래서 건물이나 이런 데도 가끔 이렇게 뭔가 이상한 스펀지 같은 게 붙어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이 종류가 대발생하는 것도 문제이기는 한데 사실상 검역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해충입니다. 이 종류가 만약에 컨테이너 같은 데 아니면 선박에 붙어 있으면 그 배가 입항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게 관리하는 종이고요. 미국선녀벌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들어온 종류고, 선녀벌레는 모양이 약간 선녀의 날개랑 비슷하게 이렇게 우아하게 생기긴 했거든요. 색깔도 약간 비취색 이런 색으로 돼서 굉장히 예쁘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그 종류는 노린재 종류고요. 노린재 종류들은 일반적으로 흡즙을 합니다. 식물을 빨아먹고 그 식물을 빨아먹어서 얘들이 또 감로라고 하는 약간 농축된 분비물을 배출하는데, 그런 게 묻으면 또 식물의 잎이나 이런 데 곰팡이가 생기고 하는 식으로 해서 둘 다 식물한테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죠.
◆ 박귀빈 : 예. 기후 변화가 계속되고 있고 ‘이런 대발생이 일시적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짧게 한 20초 정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정부 차원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 신승관 : 어느 정도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히 우리에게 정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생물들에 대한 인식 변화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선진국에 대한 사례들도 저희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어떤 식으로 이런 생물을 대할 것인가’ 생태 교육이나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신승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승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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