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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시은 / 작가: 김은진
日 3조3천억 쓸 때, 韓 '1인당 1500원'? "터무니없는 예산...이래선 못 막는다“
2026-05-19 14:37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5월 19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류혜원 대표 / 마인드풀커넥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대한민국은 OECD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 자살은 더 이상 누군가의 비극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데요. 지금 이 시간 오늘을 홀로 버티면서 ‘괜찮다’ 하는 말 뒤에 숨어서 내일이 두려운 이들을 위해 편견 없이, 서로가 서로를 살펴보는 사회를 꿈꾸면서 준비한 시간입니다. 삶이 힘든 그대에게 ‘YTN 라디오’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띄우는 절박한 10통의 편지 ‘들어볼래요’ 두 번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정신건강 분야 스타트업 ‘마인드풀커넥트’를 운영하고 계신 류혜원 대표 모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 류혜원 : 안녕하세요. 고립을 연결로 푸는 ‘마인드풀커넥트’의 류혜원입니다. 

◆ 박귀빈 : 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와 YTN 라디오의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이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삶이 힘든 그대에게 - 들어볼래요> 오늘 두 번째 시간인데요. 마인드풀커넥트의 대표님이세요. ‘마인드풀커넥트’ 낯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류혜원 : 저희 ‘마인드풀커넥트’는 ‘마인드 SOS(MINDSOS)’라는 캠페인 브랜드를 통해서 다양한 정신건강 인식 개선 활동들을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자살 예방이나 정신 건강 관련한 교육이랑 정책까지 이어가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많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활동을 하시는 곳이고, 제가 앞서 ‘정신 건강 분야 스타트업’ 이렇게 설명을 해 드렸단 말이에요. 이게 비영리 단체입니까? 

◇ 류혜원 : 저희는 주식회사 중에서 지금 소셜 벤처예요. 그래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영리회사이긴 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오늘 아마 이 시간 함께하시면 우리 대표님이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신지 더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삶이 힘든 그대에게 – 들어볼래요> 류혜원 대표가 띄우는 두 번째 편지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대들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인데요. 이야기 들어보죠. 

◇ 류혜원 : 네, 우리나라는 10대, 20대, 30대 그리고 작년부터는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데요. 사망자 수만 놓고 보면 60대 이상 자살 사망자 수가 더 높긴 합니다. 다만 60대 이상의 자살 사망자 수에서는 복지 지출을 한 달에 100만 원을 증가시키면 자살률이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요. 그런데 특히 10~20대에서는 사회적 문제와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질환’이 큰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청년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이에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청소년 자살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수치인데,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청소년 자살률 수치가 잡히고 그리고 우리나라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안에서도 청소년 자살 위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예전에는 10대 자살률 중에 고등학생이 더 많았다면 이제는 점점 중학생이 많아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청소년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어려지고 있고. 이런 청년들이나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검사를 통하더라도 치료와 사회적 연결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들도 반복되고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자살 사망자의 92%가 ’내가 없어도 잘 살아라‘는 ’언어적 신호‘나 아니면 뭔가를, 내 거를 나눠주는 ’행동적 신호‘나 아니면 급작스럽게 무기력해지는 이런 ’감정적, 상황적 신호‘들 위험 신호들이 있는데. 이런 신호를 보내도 특히 친구나 유가족 중에서도 21%만 이를 감지한다고 해요. 그래서 자살 사후 대응, 사후 대처도 너무 중요하지만 저희 마인드풀커넥트와 제가 보는 비전은 ’사전 예방‘이랑 ’1차 예방‘에도 집중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청년과 청소년들이 내 마음을 인지하고 잘 표현할 수 있고 그리고 그렇게 표현을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감지하고 위기 대응 예방을 할 수 있는 이런 교육. 그리고 고립의 상황에서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이나 이런 솔루션 접근들까지 확장이 돼야지 우리나라의 자살 예방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공중보건학을 공부를 했는데,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자살을 바라보면 정말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이 있단 말이죠. 경제, 고용, 관계, 주거, 교육 이런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런 사회적 문제로 봤을 때, 사회적 요인들을 봤을 때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는 하나의 기업이나 하나의 정부의 기관이 하는 게 아니라 온 사회가 함께 연결해 안전망을 만들어야지만 이런 정말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네, 대표님의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살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고.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 OECD 1위라는 거는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실인데 청소년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이고 다른 나라는 그래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지금 심각하다’ 이 부분을 짚어주셨거든요. 그리고 보통 우리가 자살 문제를 개인의 의지 문제, 우울증 아니냐 이렇게 접근을 한단 말이죠. 정신 질환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있는데 대표님이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공중보건학을 공부하셨다고 했거든요. 일단은 ‘공중보건학’이라는 게 뭔지를 간략히 설명해 주셔야 그 관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류혜원 : 미국에서 공중보건학을 공부를 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미국에서는 ‘공중보건학’을 공부한 학생들 사이에 이런 밈이 떠돌아요. ‘개인이 아프면 의사한테 가고, 커뮤니티 도시, 나라 이런 단체가 아프면 공중보건학 전문가한테 간다’고 해요. 그래서 자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봐야 하기 때문에, 공중보건학적인 관점으로 봐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핵심인 거네요.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자살을 바라봐야 된다는 것은. 제가 또 놀란 것이 우리 대표님도 어렸을 때 자살 시도를 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 류혜원 : 네. 

◆ 박귀빈 : 그런데 어떻게 지금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금 힘쓰고 계신단 말이죠. 그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 류혜원 : 저도 청소년 시기에 정신 건강에 관한 낙인이나 그리고 고립에 인해서 마음 건강이 많이 힘들었었고, 그래서 이제 그런 시도를 했었는데 그 시기에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게 ‘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없었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인지도 못했었고, 그리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몰랐어요. 그냥 ‘아 내가 마음이 힘들구나’라는 생각만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황을 제가 극복하지 못하고 적절한 도움도 못 받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더 우울감이 악화가 되어서 그런 상황들이 왔었는데. 그래서 이런 제 경험은 저만 겪는 게 아니라 알고 보니 정말 현장에서도 많이 보이는 경험이더라고요. 특히 청소년 시기에서는 이런 우울감이나, 학교생활에서 오는 왕따로 인한 고립이나 이런 경우들이 악화됐을 때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확률이 청소년 자살률은 훨씬 높고요. 그래서 이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우울증 유병률 추정치는 가장 높은데, 항우울제 사용량은 평균 OECD 평균의 3분의 1 정도의 수준. 그리고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을 하는, 치료를 받는 비율은 굉장히 낮고요. 그래서 이 격차를 저희가 연구를 해보니까 원인이 크게 세 가지가 있더라고요. 첫 번째는 ‘정신 건강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치료를 받고 싶지 않아 하는 낙인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아픈지 모른다는 그저 ‘교육의 미비’ 그리고 세 번째는 상담이 너무 비싸다거나 서울 시내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가 서울 강남에 제일 많이 밀집되어 있거든요. 그럼 이런 ‘치료 접근성의 문제’라든지 이런 세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이렇게 사회적으로도 겹치고, 개인적인 힘듦과도 겹치면 청년들이 더욱더 고립을 느끼고 그리고 그 외에도 청소년과 청년의 경쟁 사회, 취업 압박, 미래에 대한 불안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을 때 우리나라에서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많이 만들어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귀빈 : 대표님이 공중보건학을 아까 외국에서 공부했다고 하셨어요. 어린 시절에 그 힘든 시절에 그런 잘못된 생각을 했을 때가 한국에서였나요? 미국에서였나요? 

◇ 류혜원 : 일단 우선은 잘못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자살을 시도하셨다는 분들이나 자살을 생각을 했을 때는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까지 생각했을까’라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박귀빈 : 지금 네가 힘든 거, 그 정도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니야라고 우리가 인식을 해야 되는 거죠?

◇ 류혜원 : 네. 그게 잘못이 아니라 ‘네가 얼마나 힘들었으며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이런 생각을 했겠어’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게 일단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중학교 때 한국에서 학교생활이 조금 힘들어지면서 그러면서 제가 해외로 가면서 해외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있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을 하면서 그런 데서 고립감을 느끼면서 마음 건강이 힘들어졌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건 뭐냐면, 한국의 청소년 10대 그리고 청년 20대 자살률이 OECD 회원국 중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그랬잖아요? 어느 나라든 그런 상황에 있는 친구들이 많을 겁니다. 정부에서도 나라에서 정책들을 다 펼치겠죠. ‘왜 유독 한국이 높냐’는 거죠. 그 문제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 류혜원 : 일단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제 머릿속에 처음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우리나라 청소년 시기에서는 실패를 경험해 보지 못한다는 거. 그래서 실패를 경험했을 때 작은 실패라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이런 ‘회복 탄력성’이라고 하죠? 이 회복 탄력성이 쌓이면 나중에 청년이 돼서도, 아니면 중장년이 돼서도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그거를 지혜롭게 이겨내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서는 한 가지 성공만을 요구하는 경우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성공에 대한 압박감을 따라가면서 조금 나에 대해서 고민이나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내가 어떤 걸 싫어하고,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적은 것 같아요. 그런데 자살을 생각할 때는 내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서,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상상도 안 가서,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아쉬울 게 없어서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내가 미래에 대해서 꿈을 가지거나 미래에 대해서 기대를 하거나 미래를 바라보면서 조금 버티려면, 내가 누군지에 대해서 대해서 조금 알고 버티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순간들의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박귀빈 : 대표님이 이 시간에 시작하자마자 띄웠던 그 편지, 메시지에서 하셨던 말씀은 ‘분명히 시그널이 있다. 신호를 보낸다. 힘들게 되면 신호를 보내는데 그거를 감지하는 게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사후에 뭔가 조치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사전 예방 1차 예방이 중요하다라고 하셨고, 대표님이 그래서 힘든 사람들이 고립되기 전에 연결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강조하시면서 지금 ‘마인드 SOS’ 맞습니까? 이거를 이야기하신다고 들었어요. 뭔가요? 

◇ 류혜원 : 저희 ‘마인드 SOS’가 저희 ‘마인드 풀 커넥트 회사’에서 하는 캠페인 브랜드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일상 속에서 정신 건강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된다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마인드 SOS에서는 정신 건강을 어렵고 무겁지 않게 풀어가는 게 저희 목표거든요. 그래서 문화예술을 많이 엮어서 저희가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실패나 스트레스가 갑작스러운 자살 시도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거를 대비하기 위해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소통하고,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고 싶은 게 저희 목표예요. 그래서 저희는 정신 건강이나 자살 예방을 병원이나 상담실에서 다루는 거 너무 필수적이죠. 저희가 20년 이상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해 왔잖아요? 20년간 그렇게 밀어왔죠. 그럼 이제는 조금 더 다른 포괄적인 접근으로도 가야 되니까, 거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일상 속 그리고 사전 예방 1차 예방에 집중을 하자’고 저희는 말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라든가 ‘문화예술을 접목한 캠페인’들이라든가 이런 교육을 일상적 접점을 통해서 저희가 만들어가고 있어요.

◆ 박귀빈 : 하나만 사례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어떤 방식으로 이 마인드 SOS 활동을 하시는지

◇ 류혜원 : 저희가 메인으로 하는 행사 중 하나가 ‘마음 ON STREET’라고 해요. 이게 제가 미국에서 많이 봤던 형식인데,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미국에서는 카페나 아니면 바에서 사람들이 앞에 나와서 정말 본인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시로 풀어도 되고, 편지로 풀어도 되고, 노래로 풀어도 되고, 악기로 풀어도 되고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문화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 생각을 했고, 저도 청소년 시기에 제가 필요했던 거는 그냥 얘기할 곳만 있어도 많이 편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안전한 공간을 만들자고 해서 마음 ON STREET를 시작을 했고, 여기서는 저희가 청년들이 무대 앞에 나와서 본인의 마음에 대한 아픔이나 경험들을 진솔하게 나누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저희가 리스너 분들이 있어요. 정말 함께 울고 박수 쳐주고 그리고 응원해 주고 연결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무대 앞에 나오시는 분들을 ‘청년 스피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스피커 분들께서는 처음에 입장했을 때는 전혀 서로를 모르는 상태잖아요. 

◆ 박귀빈 : 그렇죠.

◇ 류혜원 : 1시간 반 뒤에 서로의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나서는 서로 안아주고, 응원해 주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연결감을 만들어 주는 활동을 하자고 해서 지난달까지 저희가 다섯 번째 기수를 진행을 했고. 카이스트라는 대학교에서도 저희가 지금 진행을 하고 있고, 일반인 대상으로도 서울 시내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어떻게 하면 정신 건강을 어렵고 무겁지 않게 풀 수 있을까’ 왜 정신 건강이 어려워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 나 감기 걸렸다, 나 우울하다’라는 형식으로 얘기할 수 있어야 되잖아요. 그리고 심리 검사나 상담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거를 더 펀하게 만들어보자. 정신 건강을 힙하게 만들어 보자고 해서 저희가 작년 하반기에는 광화문에서 멘탈헬스 팝업을 했어요. 

◆ 박귀빈 : 어떻게 한 거예요? 

◇ 류혜원 : 저희가 광화문 광장의 후원을 받아서 심리검사 체험부터 그리고 내 마음 이야기를 소통할 수 있는 월부터 진짜 팝업처럼 다양한 체험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거기에 저희가 마인드 SOS 댄스크루라는 걸 만들어서... 춤이 정신 건강에 뇌과학적으로 항우울제 역할을 한대요. 그래서 우울감이나 정신적 아픔을 겪으셨던 분들을 저희가 20명을 모아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리아킴 님과 하리무 님 등 다양한 댄서분들과 3주간의 연습 끝에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함께 공연을 하는. 그 성과가 정신 건강적으로 되게 좋았더라고요.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 그 연결감과 유대감을, 함께 이겨내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어서 저희는 이렇게 문화 예술을 접목해서 연결감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확실히 그 변화가 느껴지나요? 

◇ 류혜원 : 네. 저희는 처음에 마음 ON STREET를 시작했을 때도 너무 새로운 형태니까, ‘과연 우리나라 청년들이 무대 앞에서 내 마음을 얘기하고 싶을까’ 고민을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줬고. 그때는 저희가 50명, 60명에서 시작을 했던 게 지난달에는 130명으로 늘었고요.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소통을 해 주시고 광화문에서 멘탈헬스 팝업을 했을 때도 ‘이거 정말 크게 준비했는데 사람들 안 오면 큰일 난다’ 생각을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길거리 다니시는 분들이 그냥 계속 들어오셔서 심리 검사를 찾으시면서 받고 싶어 하시고, 줄을 서서 받으시고, 저희가 어린이 심리 검사도 추가를 했었거든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같이 받으시고 어떤 분은 거기서 받으시다가 눈물을 흘리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경험을 통해서 심리 검사나 정신 건강의 관리에 대한 벽을 조금 낮춰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해외 사례를 보면 핀란드, 영국, 덴마크, 일본... 국가 차원에서 정신 건강 정책 펼치고 있잖아요. 아예 부서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많이 확대를 해 가지고 실제로 자살률 감소되는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나라들의 사례에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게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일까요? 

◇ 류혜원 : 이 부분은 되게 많이 나오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획기적으로 자살률을 낮춘 나라들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는 ‘예산’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2025년 기준으로 자살 예방 예산이 약 780억 원이었는데, 인구 기준으로 환산을 하면 ‘1인당 1514원 정도의 수준’이래요. 너무 작잖아요. 인당 1500원으로 어떻게 정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수준도 10년 전보다 7배가 늘어난 수준이래요. 일본은 보면 20년 전에는 저희보다 자살률이 높았잖아요. 그럴 때 자살률을 집중해서 낮추려 했던 시기인 2011년, 2017년 이 시기의 예산을 보면 3조 3천억 원을 투자했대요. 그럼 매년 4700억 원을 투자를 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예산 차이를 봤을 때 우리나라 예산이 너무 적고.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청소년 자살률의 감소에 최근에 11%의 영향을 줬던 게 988이라는 자살 예방 핫라인이 가장 도움이 됐었는데 우리나라는 그 응답률조차 따라가지를 못하는 거죠. 왜냐하면 예산의 부족으로 전화를 받아주실 분들이 없는 거죠. 그리고 988 같은 경우는 미국에도 다양한 자살 예방 핫라인들이 있으면 그걸 통합한 거거든. 우리나라는 아직 조금 분산되어 있긴 해요. 그래서 예를 들면 ‘1388’은 청소년을 위한 전화고, ‘109’는 통합을 해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받을 수 있는 분이 지금 100명에서 140명이 조금 안 되는 경우고요. 예를 들면 핀란드 같은 경우도 심리부검을 통해서 자살의 원인이나 이런 걸 되게 집중적으로 연구를 많이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 시작은 했지만 시작 이후로 심리 부검을 받은 분들이 ‘9년간 1,099건’밖에 없대요. 그 사이 같은 기간에 자살 사망자가 11만 9천 명인데 그 안에서 1%도 안 되는 거예요. 이 심리부검의 2025년 예산이 3억 원이었대요. 이건 너무 충격적이잖아요. 핀란드에서는 첫 시도했던 1년 사이에 1,397건을 했대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정말 사회적 문제를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예산도 조금 투자를 하고... 

◆ 박귀빈 : 정말 시급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미래 청소년, 청년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빨리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된다. 예산을 빨리 확보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한 30초 정도 있는데요. 앞서 그러셨습니다. ‘분명히 시그널이 있고 누군가가 알아봐 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처방전’ 내려주세요. 

◇ 류혜원 : 저희 마인드풀커넥트에서 집중하는 부분 중 하나는 ‘나를 사랑해 주는 법’ 나를 잘 알아야 된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 마인드 SOS에서 SNS 챌린지 중에 ‘마음 구조 챌린지’라는 게 있어요. 내가 실패하는 순간에도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자. 그래서 ‘셀프 허그를 하는 SNS 챌린지’인데 당장 오늘 마음이 많이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는 나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나 지금 고생했다, 나 잘하고 있어”라고 안아주는 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귀빈 : 오늘 잘했어. 여러분 오늘 잘하셨습니다. 셀프 허그, 지금까지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함께하는 <삶이 힘든 그대에게 – 들어볼래요> 마인드풀커넥트의 류혜원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류혜원 :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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