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5월 19일 화요일
■ 대담 : 박형중 이코노미스트 (우리은행)
- 李대통령 '통화스와프' 제안, 고환율 해소책으로 유일해보여
- 4천억달러 외환보유액으로 외환시장 개입? 환율불안 야기로 쓸 수 없는 카드
- 韓경제규모 비교, 가계 및 기업 해외투자액 여전히 낮은 편..단, 최근 서학개미 등 집단적 해외투자 집중으로 고환율로 귀결된 것
- 1400원대 중후반~1500원대 환율, '네오 노멀'로 받아들여야
- 고환율이니까 금리인상? 내수위축 경기둔화 등 감당해야할 비용 높아
- 美 30년 국고채 금리 35%..글로벌 채권금리 급등 원인은?
- 고유가, 인플레,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또하나, 美 재정부담, 日과 유럽국가들의 재정 지속성 우려
- '워시의 연준' 이후에도 재정 우려로 인한 금리 상승 지속 우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지금 우리 증시 상황을 보면요. 외국인이 연일 대규모 매도 폭탄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국채 금리가 마의 5%대를 넘어섰고요. 우리 원달러 환율, 1500원까지 넘어섰습니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엉망진창 이런 상황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요. 오늘은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사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게 됐네요. 근데 뵐 때마다 별로 안 좋은 소식을.. 오늘 더 안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너무너무 큰 것 같아요. 어제 보셨습니까? 아침에 매도 사이드카가 났다가 결국에 오르는 거, 이런 상황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형중 : 참 변동성이 큰 것 같아요. 변동성도 크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아요. 근데 그동안의 흐름을 보면, 반에 굉장히 뛰어난 친구가 한 명이 있어서 반 평균 성적을 올려놨는데, 선생님하고 교장 선생님은 그 반이 잘하고 있다고 착각을 했던 상황인 것 같아요. 지금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이 친구만 100점이고, 나머지는 다 10점 10점 20점 이러니까..
● 박형중 :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착시일 수도 있는 거고, 착각일 수도 있는데 일단 사실이 조금 감이 된 게 좀 있죠. 그러니까 반도체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정당화시키는 요인은 분명히 있지만 방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환율도 역사적인 평균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고, 금리도 높은 수준이고, 국제 경제 환경도 불안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하나씩 하나씩 확인하면서 가야 되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 조태현 : 확인할 게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일단은 환율부터 한번 볼까요? 지금 원달러 환율, 오늘 1499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고요. 연일 1500원대 올라갔다 내려갔다 막 이러고 있는데요. 이렇게까지 원화가 약하게 가는 배경, 이거는 뭘로 봐야 됩니까?
● 박형중 : 우리나라 개인과 기업이 집단적으로 선택한 결과 아닐까 싶습니다.
◇ 조태현 : 뭘 선택한 겁니까? 우리가?
● 박형중 : 물론 우리나라 성장도 낮고 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질 수 있는 환경은 전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여전히. 지난해 말보다 조금 준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많고..
◇ 조태현 :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형중 :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난해 올해 초까지 가계와 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가 빨랐던 건 사실이에요. 굉장히 급하게 빠른 속도로 늘었던 건 사실인데,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비슷한 OECD 국가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해외 투자 규모는 여전히 낮습니다.
◇ 조태현 : 아 그래요?
● 박형중 : 그래서 앞으로도 이 흐름은 바뀔 것 같지 않단 말이에요? 이게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가계와 기업이 그동안에 해외 투자에 대해서 무심했거나 관심이 없었다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집단적으로 선택한 결과가 고환율로 나타나고 있고, 그래서 이 흐름이 의미 있는 수준과 우수로 바뀌지 않으면 고환율은 조금 이어질 수 있다 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제가 작년부터 그리고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가 되는 게,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네오노멀'을 좀 받아들여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1400원대가 아니라, 1400 중반 이상. 어쩌면 1500원대 환율이 새로운 균형, 네오노멀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하반기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경계의 수위를 높여야 될 필요가 있다 라고 봅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네오노멀이 현실화가 됐다. 그리고 지금 이미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게 장기화가 됐을 때 우리 경제의 타격이 만만치가 않을 텐데, 이거는 당국에서 개입을 해야 됩니까? 개입을 한다고 효과가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 박형중 :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일시적인 불균형 요인, 그리고 정부가 개입했을 때 치유가 될 수 있다 라고 하면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개입을 해야겠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국내 요인뿐만 아니라 해외 요인, 우크라이나 이란 전쟁, 미국 상황 이런 것들이 모두 겹쳐져서 지금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참 답답할 거예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 뉴스 댓글을 자주는 안 보는데, 한 번 봤단 말이에요? 어떤 댓글이 많았냐면 '환율이 높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을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댓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을 한번 해봤어요. 저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라고는 생각은 하지만, 댓글의 내용만 따지고 보면 환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 중에 하나가 제때 금리를 올리지 않아서 라는 시각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게 어찌 보면 최근 환율이 높아지면서 체감 물가도 오르고, 수입 물가도 오르면서 이걸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서 금리를 올려서 환율을 안정해야 되느냐 되지 않느냐 라는 시각인 것 같아요. 근데 한번 생각해 볼 지점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가계 부채가 무척이나 높은 나라예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내수 경기가 좋냐?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그럼 금리를 올렸을 때 감당해야 되는 결과는 내수 위축, 경기 둔화일 수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환율을 잡기 위해서 내수 위축을 감당하고, 그 비용을 감당하면서까지 금리를 올려야 된다라는 시각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정말 그렇다면 이게 약간 경제적인 시각보다는 정서적인 시각일 수도 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네.
● 박형중 : 네. 그리고 과거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환율 수준을 국격의 척도로 바라보는 시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 조태현 :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우리는.
● 박형중 : 네. 그럴 것 같은데, 일단 지금 현재 상황은 환율이 높기 때문에 좀 불안하고 불편한 건 사실이죠.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요. 환율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접견도 했고, 이 자리에서 통화 스와프 체결 요청을 했다고 그러는데, 이거 뭐 가능성 있을까요? 짧게 한번 들어볼까요?
● 박형중 : 방법이 그거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저도 지금 상황에서 환율을 조금 낮추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는 통화 스와프가 유력하다라고 보고 있어요. 근데 이제 하나 의문이 있습니다. 분석하는 입장에서 의문이,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국가는 외환보유액을 쌓아놨단 말이에요? 4천억 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쓰기가 어렵단 말이에요? 왜 못 쓰냐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서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이 주는 거 가지고 환율이 되려 오르는 게 좀 반복이 된단 말이에요? 외환 보유액이 사용하지 못하고 손을 벌려야 되는데, 과거에는 이 역할. 국제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있었을 때 어떤 특정한 나라가 환율 불안에 힘들어 할 때 IMF가 지원을 해줬습니다. 근데 지금은 IMF 말도 안 나오잖아요?
◇ 조태현 : 우리나라에서 그 얘기 꺼내면..
● 박형중 : 그렇죠.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IMF에 손을 못 벌리고, 미 연준에 손을 벌리게 되는데 이게 어찌 보면 국제 금융시장의 환경이 과거와 이렇게 많이 달라졌다 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가 쓸 카드가 별로 없다, 다급하다 이걸 또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환율 이야기 지금까지 나눠봤는데요. 어떻게 보면 환율은 이 문제에 비하면 작은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금리가 막 어마어마하게 오르고 있어요. 미국 30년물 국고채 금리가 35% 이것까지 넘어섰다고 그러는데, 미국만의 문제 아니고요. 일본 우리나라 유럽 다 금리가 엄청 치솟고 있거든요? 이거는 또 배경을 뭘로 봐야 됩니까?
● 박형중 : 표면적인 배경은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어요. 고유가.
◇ 조태현 : 고유가? 네네.
● 박형중 :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 그리고 그로 인한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 세 가지로 따져볼 수 있는데 최근 한두 달 동안 나타난 금리 상승을 비단 이것들만의 요인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 라고 보면 조금 해소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방금 앞서 말씀드린 이 세 가지 요인에 더해서, 미국이 안고 있는 재정 부담,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안고 있는 재정 지속성에 대한 우려.
◇ 조태현 : 다들 지금 재정 문제가 있잖아요?
● 박형중 : 그렇죠. 부채도 많고. 이것이 채권 금리에 반영이 되고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돼요. 만약에 이런 진단이 타당하다면, 연준이 설사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폭이 적더라도 금리는 지금의 높은 수준을 더 유지할 수가 있고, 더 높아질 수가 있죠. 왜냐하면 지금 선진국이 안고 있는 재정 문제라는 게, 단기간에 해소가 되기 매우 어려운 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구조 개혁을 해야 되는 문제인데, 지금 현재 트럼프가 이란 전쟁 장기화되면서 재정 지출 규모 굉장히 많고,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서 워시한테 기준금리 인하하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 보면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해소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금리 상승은 일시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조금 더 장기 지속될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장기, 그리고 고금리. 이런 것들이 언제까지 가게 되는 겁니까?
● 박형중 : 올해 넘어가겠죠? 올해는 넘어갈 거고,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가 있겠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워시 새로운 의장도 지금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추지는 못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은 또 고금리 상황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마지막 질문은 이겁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증시를 이렇게 보면은 '아니 반도체 괜찮은 것 같아. 그런데 그 외에 나머지는 다 엉망이고, 환율, 금리, 지정학 리스크 이런 것도 있어.' 이런 상황들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외국인은 한국을 사는 시장으로 볼까요? 아니면 차익 실현을 하고 빠져나가야 될 시장으로 보게 될까요?
● 박형중 : 어떤 시장으로도 안 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 시장 보면 반도체 말고는 실적이 성장할 걸로 기대되는 산업이 없단 말이에요? 나머지 모르겠습니다. 실적 성장이 없더라도 배당을 많이 주는 뭐 이런 거는 볼 수 있겠지만, 이런 몇몇 산업을 놓고 보면 한국 시장에 의미 있게 장기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거죠. 그럼 그 사이에 트레이딩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반복하는 이 행태가 계속 반복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 조태현 : 그러면 계속 올랐다 내렸다, 올랐다 내렸다 이런 상황입니까?
● 박형중 : 만약에 외국인 주식 자금의 영향이 환율에 반영이 된다고 하게 되면,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따른 환율 변동이 굉장히 클 수 있는 환경이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앞으로의 변동성을 또 예고를 해 주시는 것 같은데, 말씀하신 환율 금리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눈여겨 봐야 될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YTN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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