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13일 월요일
■ 대담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예상된 결렬', 의아했던 건? "양측 부통령-의장 내세운 최고위급 회담을 처음부터..어떻게든 조율하겠다는 의도"
- 21시간동안 3차례나 마라톤 회의? 양측 모두 종전 의지 있었단 것
- "벤스는 '결렬'이라고 하지 않았다..상황 나쁘지만은 않아"
- 시간갈 수록 불리해지는 건 미국, 이란은 이미 잃을 거 다 잃었다 "이란, 더 막가파식으로 나온다"
- 호르무즈 정상화 가능할까? "이란, 호르무즈 봉쇄할 만한 해군력 없어, 국제법 위반이기도..전세계와 전쟁하겠나"
- 종전은 언제? "다시 전면전도 쉽지 않고, 2주안에 끝나기도 힘들어..휴전기간 늘어지면서 지리하게 협상 늘어질 가능성"
- 호르무즈 역봉쇄? 남은 휴전기간 중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듯..이란, 선박 공격 가능성도
- 지금 이란이 일방적 항복할 가능성 없어..여론 눈치도 안봐
- "이 방송을 트럼프가 들을리는 없겠지만..." 역봉쇄, 압박 카드로서는 몰라도 실제로? 상황 악화 불보듯
- 이란이 이겼다? 항복을 안할 뿐, "모두가 루저 입니다 "
- "시간 갈수록 이란 항복 가능성 희박..이란 얻어맞지만 겉보기에 유리해보이는 형국"
- 의연한 건가? 생각이 없는 건가? "트럼프 'UFC 직관', 여유와 힘을 동시에 보여주려했지만, 효과 못봐"
- 향후 미-이란 협상 성패는 '핵'에 달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미국과 이란이 47년 만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 모습 많이들 보셨을 텐데, 21시간 만에 끝났고요. ‘노딜이었다’, ‘결렬이었다’라는 보도가 일시에 쏟아졌는데요. 정말 협상 이대로 끝난 걸까요? 전문가 생각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 나와 계십니까?
◇ 조한범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주말 사이에 많은 관심 기울이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한범 : ‘예상된 결렬’이죠.
◆ 조태현 : 결렬은 예상대로다?
◇ 조한범 : 그렇게 쉽게 해결될 거였다면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겠죠. ‘긍정적인 면’은 일단 원래 의아했던 게 미국은 밴스 부통령, 이란은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왔단 말이에요. 원래 저런 협상이 없어요. 원래 실무진들이 모여서 논의한 다음에 마지막에 만나는 사람들이 부통령, 의장인데.
◆ 조태현 : 장소도 만들어 놓고.
◇ 조한범 : 그렇죠. ‘처음부터 왔다’는 얘기죠. 그 얘기는 양측이 ‘어떻게든 고위급에서 의견을 조율하겠다’ 이런 의도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 또 하나는 세 차례나, ‘21시간이나 마라톤 회의’를 했다? 의지가 있었다는 얘기죠. 그리고 또 하나는 끝나고 나서도 ‘결렬이다’ 이런 얘기 안 했거든요. 그래서 예상된 거다. 그리고 ‘이 흐름으로 봐서는 나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조태현 :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주식 시장은 한 0.9% 안 되게 빠지면서 ‘아이 별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유가’는 지금 치솟고 있고요. ‘환율’도 치솟고 있거든요?
◇ 조한범 : 왜냐하면 ‘트럼프’ 때문에 그렇죠.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서 봉쇄가 됐는데, 그런데 일단은 봉쇄가 뚫리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역으로... 미국이 이란도 호르무즈를 봉쇄하면 먹고살기 힘드니까. 생필품이 못 들어가고 석유도 못 파니까 미국이 ‘봉쇄한다’고 압박을 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협상의 압박 요인이면 괜찮은데, 만일에 미국이 이란을 봉쇄하면 이러면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은 긴장은 더 고조되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유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죠.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트럼프가 꺼내든 카드가 ‘호르무즈의 역봉쇄’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유가도 올라갈 것이고, 이란도 괴롭겠지만 미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도 괴로울 것이고. 협상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하긴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조한범 : 실제로 한다고 그랬으니까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건 미국’이거든요. 왜냐하면 이란은 어차피 잃을 거 다 잃었기 때문에 지금 막는다고 그래서 당장 생필품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막으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위기는 더 커질 거고, 이란도 더 막가파식으로 나올 거거든요. 실제 카드로 활용을 한다면 안 좋은 시나리오로 유가는 더 급등할 거다 그리고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은 더 클 거다. 그러면 ‘이란보다는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버티기가 더 어려울 거다’. 이란을 압박하는 카드로서는 이해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카드를 쓴다면 이란은 더 막가파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죠.
◆ 조태현 :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트럼프 그리고 미군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1시부터 봉쇄를 하겠다고 나선 상태란 말이죠. 그러면은 이거 돌이킬 수 없는 거 아닙니까?
◇ 조한범 : 일단은 모든 압박 카드는 유연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 조태현 : 아직 12시간 이상 남았으니까?
◇ 조한범 : 그렇죠. 지금 당장 막는다고 그래서 내일 이란이 굶어 죽는 건 아니니까요. 거기다가 석유 수입 끊어진다고 그래서 1, 2주 사이에 이란이 경제적 타격을 받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 휴전 기간이 한 열흘 남았잖아요? 18일부터니까. 그렇게 보면 일단은 압박 카드로 보고 협상의 지렛대로 봐야 할 거다. 그러나 정말로 이란이 아프고 본인들이 호르무즈의 통제권을 뺏긴다고 생각하면 더 극단적인 수를 쓸 가능성이 있죠. 완전히 봉쇄하거나 지나가는 선박들을 아예 공격을 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있으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외통수라고 생각하겠지만 국제정치에 외통수는 없거든요.
◆ 조태현 : 트럼프가 이거를 정말 막는다는 의지보다는 이렇게까지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는 목적이다. 이런 걸로 ‘역봉쇄 카드’를 들고 나왔다라고 볼 수 있지만, 또 이란 혁명수비대가 강하게 반발하고 그러면 휴전이 깨질 이런 계기도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조한범 : 가능성이 있죠. 불안한 휴전 기간 중에 압박 카드로서 활용이 된다 그러면 괜찮은데, 이란이 ‘이건 더 이상 안 되겠는데?’ 그러면 이란이 휴전을 깰 수도 있죠. 오히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카드라고 생각이 된다면 이란이 깨겠죠. 지금 상황은 이란이 일방적으로 항복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거든요. 이란은 신정 체제이기 때문에 미국처럼 여론이나 지지율이나 이런 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잃을 만큼 잃었기 때문에 이렇다고 그래서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가 항복하거나 미국이 원하는 그런 안에 동의하지는 않을 거거든요. 오히려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갈수록 불리하거든요. 2주 지나면 전쟁한 지 두 달 돼 가고, 의회 승인받아야 되고, 여론은 나빠지고 있고, 유가는 더 올라갈 거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꼬리를 내리는 게 바로 ‘유가’거든. 유가가 더 급등하면은 이란보다는 미국과 세계가 더 아프거든요. 이 방송을 트럼프 대통령이 들을 리는 없겠지만 압박 카드로는 활용해도 되는데 실제로 저렇게 간다 그러면 상황을 악화시킬 거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지금까지 한 선택들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선택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은 관계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에 ‘이란이 마냥 항복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오히려 지금 협상 상황을 보면요. ‘이란이 승전국처럼 나선다’ 이런 외신들의 평가가 나올 정도예요. 그래서 ‘사실상 이란이 승리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외신들에서도 나오는데요.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한범 : 승리한 게 아니죠. 지금 어른과 아이가 싸우는 격이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일방적으로 어른한테 얻어맞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어른의 약점을 꽉 붙잡고 있는 거죠. 어른의 상처를. 맞으면서도 어른의 상처를 잡고 있으니까 맞으면서 어른의 상처를 후벼 파면 어른이 고통스럽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이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걸프 국가 주변국들이거든요. 여기를 공격하고 유가를 올리니까 아이는 맞으면서도 어른의 상처를 후벼파는 거죠. 그러면 어른이 굉장히 고통스럽죠.
◆ 조태현 : 지금 고통스러워요.
◇ 조한범 : 네. 아이가 이긴 건 아니죠. 아이는 지금 만신창이가 된 거죠. 그러나 어른의 상처를 절대로 손을 안 놓죠. 그런 상황으로 봐야 되는 거죠. 이란이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 지도부 제거됐죠, 해군과 공군 괴멸됐죠, 그다음에 거의 주요 전략적인 시설들이나 이런 거 다 타격받았죠.
◆ 조태현 : 경제 파탄이죠.
◇ 조한범 : 예상 외로 버티는 것뿐이지, 이란이 트럼프, 이스라엘이 의도했던 항복을 안 하니까 당황스러운 거지 이란이 이겼다 그렇지는 않죠.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또 주변국이라고 하는 인지를 활용해서 미국의 상처를 아프게 하고 있다 봐야 되는 거죠.
◆ 조태현 : 그냥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 조한범 : 모두가 루저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요. 왜 이런 식으로 전쟁을 시작했는지 본인도 잘 모를 것 같아요. 일단은 2주 동안 휴전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란과 전쟁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레바논에 대한 공습은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란을 향해서 제한적인 군사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외신의 보도도 전해졌거든요. 이거 휴전 굉장히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 조한범 : 위태롭죠. 지금 어떻게든 이란을 굴복시키려고 하는 거고, 이스라엘은 이참에 반이스라엘 ‘시아파 벨트’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이걸 제거하고 싶은데. 그러니까 전쟁을 지속하면 좋죠. 또 네타냐후는 본인 재판 연기를 위해서 전쟁 연기가 필요한 상황인 거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쟁을 했는데 ‘왜 했니’ 이런 얘기가 지금 나오는 거거든요. 어떻게든 선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압박을 하려고 하는데, 그러나 휴전이 깨지고 다시 전쟁으로 간다?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이란은 항복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점점 반전 여론에 지금 시달릴 거거든요. 무슨 카드를 쓰든 지금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은 신정 체제니까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다르거든요.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돌출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지지율 폭락하고. 지금 ‘직무정지’, ‘탄핵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란은 독재 국가니까 거기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거든요. 유감스럽지만 이란은 얻어맞으면서도 겉으로 보기에는 유리해 보이는 형국이 지속되는 거죠.
◆ 조태현 : 조금 전에 ‘트럼프 탄핵’을 언급해 주셨는데 트럼프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52%가 탄핵을 지지한다’라는 여론 조사도 나와 있는 상태예요. 트럼프가 지금 임기가 아직 3년이 남은 상황에서 이런 것들은 이례적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협상 결렬이 선언되는 순간 트럼프는 ‘UFC 경기장’에 있었습니다. 이거 의연한 척하는 거예요? 아무 생각도 없는 거예요? 더 궁금한 거는 미국 유권자들은 이런 거 아무 문제 삼지 않아요?
◇ 조한범 : 미국은 특이한 나라죠. 협상장에 자기 사위 쿠슈너를 보낸다든지, 지금 영부인이 다큐멘터리를 찍어서 5~600억 돈을 번다든지. 우리로서는 말이 안 되죠. 그러나 그렇게 보면 UFC 경기장 간 건... 경기장은 ‘힘’을 상징하잖아요. 이종 격투기는 여유와 힘을 동시에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마 본인의 마음은 다 협상장에 있었겠죠. 아마 의도적으로 쇼맨십을 보인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별로 재미를 못 봤죠. 오히려 그렇게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판단들이 나오고 또 보는 눈이 미국만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도 있으니까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것들이 또 미국 내 여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은 이번 협상 전망을 봐야 되겠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제시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앞으로 협상 성패는 어디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될까요?
◇ 조한범 : 거두절미하고 ‘핵’입니다. 핵, 우라늄 농축.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아무리 저렇게 난리를 쳐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면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고요. 결국 우라늄 농축을 조금이라도 이란 내에서 해야 된다라는 게 이란이고, 이란은 그건 양보 안 할 거고요. 그걸 없애려고 시작을 한 게 이 전쟁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그걸 허용해 주면 전쟁을 왜 했니’ 이게 되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 조한범 : 그러니까 아마 그 부분이 마지막... 지금 짧은 시간에 설명은 못 드리지만 기술적으로 합의는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상안을 만들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정도의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데, 지금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거든요. 무조건 농축은 안 된다. 그다음에 이란은 어떻게든 농축 권한을 확보를 해야만 그동안 모든 잃은 것에 대한 보상이 되니까...여기서 합의를 도출하려면... 지금 양측이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을 고집하면 머리 아픈 상황이 되죠.
◆ 조태현 : 그런데 조금 전에 ‘호르무즈는 과거로 돌아간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해서 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아이가 어른의 약점을 쥐고 있는 꼴이 됐잖아요? 이거 이렇게 쉽게 포기할까요?
◇ 조한범 : 싸움이 끝나면, 어른이 애를 안 패면 어린아이가 약점을 계속 쥐고 있을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만한 해군력’이 이란에게는 없고요. 원래 국제법적으로는 이란이 이걸 돈을 받으면 모든 국제법이 깨지는데, 힘도 없는 이란한테 국제사회가 동의하겠습니까? 심지어 미국의 오함대 중동 기지가 바레인 호르무즈 해 안쪽에 있거든요. 그럼 미국 군함도 돈 내고 다닌다는 얘기인데요. 그건 아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돈을 이란에 낼 수는 없잖아요. 뭐, 기회가 있으니까 날 따라와라 내가 도와주겠다 이런 식으로 돈을 받을 수 있겠지만 완전히 자유화된다고 그러면... 만일에 이란이 돈 받는다고 그러면 이란은 전 세계와 전쟁을 해야 됩니다. 전 세계가 군함을 보낼 테니까.
◆ 조태현 : 그렇겠죠.
◇ 조한범 : 지금이니까 마지막까지... 어른이 안 때린다는 보장이 있어야 손을 놓을 거 아닙니까? 어른의 약점을. 그런데 어른이 조금이라도 때릴 것 같으면 아이는 절대로 안 놓죠.
◆ 조태현 : 그래서 미국이 ‘우리도 같이 받자’ 이랬다가 분위기 보니까 이거 아닌 것 같아서 슬슬 물러선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협상 상황 살펴봤고요. 우리나라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를 SNS를 통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비판을 했어요. 그런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이스라엘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니까. 그런데 이거를 ‘굳이 대통령이 하는 게 맞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외교적으로 적합한 거냐’ 이견이 있을 것 같거든요? 박사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한범 : 우회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많은 걸 잃었다’. 뭐냐 하면 이미 가자지구에서 거의 학살극에 가까운 민간인 희생이 있었죠.
◆ 조태현 : 인종 청소를 하고 있죠.
◇ 조한범 : 하마스 병력이 1만에서 한 3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죽은 사람의 숫자가 7만이 넘어요. 그다음에 이번 공격도 이스라엘의 과욕이다. 아무래도 전 세계에서 기독교, 서구 문명 중심이니까 이슬람보다는 기독교 우호적이고, 사실은 ‘이스라엘이 무슨 짓을 하든 이해한다’ 이런 여론이 많았어요.
◆ 조태현 : 그랬죠.
◇ 조한범 :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아 이스라엘 너무한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이 많죠. 그리고 그동안 이스라엘이 해왔던 잔혹한 인권 침해 이런 얘기들은 공공연한 비밀이거든요.
◆ 조태현 : 비밀도 아니죠. 다 공개돼 있으니까.
◇ 조한범 : 그렇죠. 그렇게 보면 일단 전 세계에 이스라엘의 과도한 행동에 대한 공감대가.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유럽도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대통령의 언급은 그 흐름이 아닌가.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만 ‘보편 가치’라고 하는 거는 우리가 외면할 수 없거든요. 보편 가치를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는 당연한 거고. 그런데 ‘이 와중에 굳이 대통령이 나서서 그런 언급을 해서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느냐?’ 그럼 또 그쪽도 ‘그래 그것도 일리가 있네’. 양쪽 측면이 다 있죠. 그러나 말씀드렸지만 큰 대세는 ‘이스라엘이 아무리 절박하다 하더라도 보편적인 가치에 반하는 행위가 누적이 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 피로감에 휩싸여 있다’. 대통령 발언은 그 맥락이다 봐야겠죠.
◆ 조태현 : 이스라엘이 전범 국가라는 데에는 대체적으로는 이견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끝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5월 상황을 보면 ‘미중 정상회담’도 있어요. 이 종전 어떻게 앞으로 진행될 걸로 보십니까?
◇ 조한범 : 2주 안에 끝나면 좋겠죠. 그러나 협상안이 쉽지 않아 보이고. 아마 다시 전면전으로 간다? 그것도 쉽지 않고. 미국 의회 승인도 받아야 되고, 전비도 확충을 받아야 되는데 의회가 동의할지도 미지수고. 트럼프 대통령도 시간이 없어요. 이란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그렇다 보면 휴전 기간이 늘어지면서 협상이 길어질, 그러면서 긴장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개연성이 높아진다 볼 수가 있고. 다만 양쪽 다 어려우니까 초기에 최고위급을 보냈다는 게 ‘합의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죠.
◆ 조태현 : 결국에는 우리 시장, 우리 경제에는 불확실성만 계속 이어지는 그런 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한범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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