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24일 화요일
■ 전화 :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 유가 충격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 정부 추경 집행으로 상쇄
- 정부, '200일치 비축유?', 정상적인 원유 소비 상황에선 계산 나오지 않는 수치..차량5부제·석화제품 생산 축소 등을 감안한 거라면 이미 우리 경제 충격받는 상황
- 전쟁 장기화할 경우 한은 '인플레이션' 심각하게 우려할 것..정책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 정부, 반도체 등 법인세 수입 증가해도 5월 소득세 걷히기 전까지 지출과 수입 일시적 '미스매치' 가능성
- 결국 '미스매치' 메꾸기 위한 '적자 국채' 발행 가능성 배제어려워..국채 발행없이 추경 실시된 적은 2016~2018년 3번에 불과
- 국채 발행, 금리인상 효과로 이어져..경제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가능성
- 신현송 한은 총재 지명자 '5월 금리인상?', "5월 인상을 이르지만 경기부진&금리인하 보다는 물가상승&금리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 높아"
- 에너지 수출국 美, 중동 원유 타격이 자국 에너지 수출 기회일 수도..경기호조가 물가 우려 잠재워 당장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 반도체 호황으로 총량 경제지표는 '긍정', 반면 내수소비 투자 비제조업 등 미진한 회복세 그쳐
- 원유 '공급 충격'으로 스태그플레이션 변수 떠올라, 스태그 플레이션 진단 이르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만은 분명
- '안전자산' 선호로 밀어올린 원달러 환율, 중동전쟁 장기화 국면 1,500원 아래로 쉽사리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어제 이 시간쯤에 전해드렸던 뉴스가 트럼프의 최후통첩, 48시간을 이란에 줬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예상대로 하루 만에 또 말이 바뀌었습니다. 공격을 5일 동안 유예한다로 바뀌었죠. 이에 따라서 어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반등했고요. 국제 유가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어제 1,510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1,480원대로 또 떨어져 내렸습니다. 여전히 높긴 하지만요. 전 세계 시장이 지금 트럼프의 입만 바라보는 그런 처지가 됐는데요.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닌 데다가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우리 경제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오늘의 <고수경제> 긴급 진단 시간은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과 함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십니까?
◇ 조영무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제가 말씀을 드리고 지금 보니까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90원대로 올라서 있네요. 지금 우리 경제 상황 전반적으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영무 : 애초에 겉으로는 굉장히 좋아 보였었지만 양극화가 심했던 상황이라고 보고 있었고요. 모두들 아시겠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업종들이 굉장히 좋으면서 전체 경제 성장률 또는 종합주가지수, 그리고 전체 수출 증가율과 같은 총량 경제 지표들은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었지만, 반면에 수출 대비 내수 소비라든가 투자와 같은 부문, 그리고 제조업이 아닌 비제조업 이런 쪽에서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려운 미진한 회복세에 그치고 있었다라고 보고 있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공급 충격이라고도 부르는 국제 유가 상승뿐만 아니라 원유의 도입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아서 흔히들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시는, 물건의 가격은 오르고 반면에 경기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그러한 변수가 생겼고 저는 아직까지는 그것이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다 주고 있다라고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과연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까지 우리 경제의 충격이 본격화되었다라고 보기는 조금 이르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내우외환이 시작됐다라고도 볼 수가 있는 것 같은데요. 먼저 환율부터 한번 짚어볼까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90원대, 간밤에 야간 거래에서 조금 잦아드나 싶었는데 여전히 굉장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단 말이에요. 어제는 1,500원, 1,510원을 넘기도 했었고요. 이렇게까지 오르는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 조영무 : 기본적으로는 불안하기 때문이죠. 지금처럼 상황을 예상하기가 어렵고, 특히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비관적인 상황일 때에는 전통적으로 그나마 가장 안전해 보이는 자산 그리고 통화, 이러한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고 그것은 굉장히 오랫동안 달러화였던 측면이 강하고 이렇게 해서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게 되면 그 반대편에 있는 원화와 같은 여타 통화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졌었기 때문에 한마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특히 조금 전에도 오프닝 때 말씀을 하셨지만 불과 하루 또는 몇 시간만 해도 몇십 원씩 이렇게 큰 폭으로 환율이 출렁거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불안정하고 또는 불안정한 가운데에서 비관적인 상황으로 간다라고 한다면 그 임팩트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러한 것이 외환시장 또는 환율에 지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한 가운데서도 지금 원화의 변동성이 크다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앞서 말씀드린 스태그플레이션 유형의 충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큰, 그리고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요. 그것은 해당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수입하는 원유 중에서 지금 아시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서 가져와야 되는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그러한 의존도가 높은 순서대로 나열을 해 본다라고 한다면 일본, 한국, 인도, 중국과 같은 순서지만 반면에 인도와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저희가 오랫동안 러·우 전쟁을 거치면서 봐왔던 것처럼 제대로 된 원유 수출을 하기 어려운 경제 제재를 받고 있었던 상황에서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그러한 원유 수입을 늘려왔었던 모습을 보여줬던 국가들인데 지금과 같은 중동발 원유 공급 충격 상황에서도 또다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면서 중국과 인도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충격을 다소 완화시킬 여지가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일본이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기가 어렵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이번 상황에서 받을 경제적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 그룹에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환율이 말씀하신 것처럼 변동성이 굉장히 큰 상황, 이러다가 일각에서는 1,500원으로 고착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하고 있는데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영무 :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지난해를 거치면서 원·달러 환율의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고, 그리고 만약에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는 국면이 나타난다고 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아래로 쉽사리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조태현 : 자, 조금 전에 이 환율의 변동성을 말씀해 주시면서 원유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요. 이 유가 리스크, 우리 경제 성장에 주는 리스크 이런 것들, 성장률 전망치라든지 전반적으로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 겁니까?
◇ 조영무 : 저는 만약에 상황이 그렇게 길어지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예상보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장 이번 상황이 진정이 되더라도 아마도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한 경제적인 악영향에 대한 우려로 정부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추경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면 유가 충격으로 인해서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는 요인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고 그것은 경제성장률의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 결과 종합적으로는 경제 성장률이 그다지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유가가 올라갔고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면 그것은 총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은 상당히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보다 더 우려되는 대목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상황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렵고, 그것은 결국 미국이나 이란 같은 양 당사국으로서는 지금 정도에서 상황을 끝내고자 하는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정말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전쟁이 일단락되는 것을 원치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했었던 것처럼 목표로 하는 것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의 제거라든가 또는 핵 개발 능력의 제거 정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의 위협이 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이 정도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는 것을 원치 않고 다양한 형태로 계속적으로 이란을 공격하거나 또는 주변 지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설령 미국이 또는 이란이 지금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자 또는 우리가 전쟁을 이겼다라고 하면서 종전 선언을 하더라도 상황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과거의 케이스를 볼 때 이번과 같은 중동의 지정학적인 불안, 한 5가지 케이스를 놓고 분석을 해보면 지정학적인 불안으로 인해서 유가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해상 운송 운임이라든가 보험료도 오르는데 과거 평균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일단락이 되더라도 평균 한 3주 정도 추가적으로 보험료나 운송료는 더 오르거나 또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제대로 된 해상 운송 물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또는 원유 수입이 차질을 빚고 그 결과 물건 가격이 오르거나 또는 운송 운임이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 우리 경제에 주는 실질적인 충격이었다라고 한다면 설령 지금 당장 전쟁이 종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3주 정도는 경제적인 실질 충격이 더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부분이고, 그렇다라고 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상황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조태현 : 지금 실제로 보험료가 운송의 한 0.1에서 0.2%까지 올랐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이게 우리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높은 수준인 겁니까?
◇ 조영무 : 일단은 물건 가격이 올라간다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영향이 있지만요. 이렇게 물류비가 너무 오르게 되면 우리가 수입을 하건 수출을 하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물건을 나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미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멀리 아프리카 쪽으로 희망봉을 돌아서 물건을 보내거나 받아야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은 결국 그만큼 더 오래 걸린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일각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과연 우리나라 안에서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원유의 재고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우려를 낳게 되는데요. 사태 초기에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원유가 200일 넘게 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과연 그것이 어떤 상황을 상정하고 200일 이상으로 계산을 한 것인가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통상 지금 분석을 해보면 이번 전쟁이 터지기 이전에 저희가 정상적으로 원유를 소비하고 있었던 상황을 상정할 때 웬만해서는 200일 이상으로 계산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가 원유 소비를 실질적으로 상당히 줄이는 상황, 이미 정부 쪽에서도 언급을 하고 있지만 차량 5부제라든가 또는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200일 이상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차량을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한다, 또는 석유화학 기업들에서 정상적으로 석유와 관련된 제품들이 나오지가 않는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설령 우리가 원유를 쓸 수 있는 기간을 늘려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건 또는 수출이건 실질적인 경제 충격이 발생하는 상황인 겁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이것이 단순히 국제 원유 가격이 올라서 생기는 이런 가격 측면의 충격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산 또는 수출과 같은 실물 경제 활동, 나아가서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사재기를 한다라든가 또는 소비를 위축시키게 된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내수 부문에까지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된다라고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이게 상황이 종료가 되더라도 3주 정도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게 3개월이 넘어가거나 1년 이상 장기화되거나 이랬을 경우에 우리 경제는 어떤 시나리오를 볼 수 있는 겁니까?
◇ 조영무 : 일단 그 정도 상황으로 상황이 지속되게 된다라고 한다면요. 아마도 통화 정책 당국,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당분간은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고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지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상황이 지속된다라고 한다면 아마도 한국은행은 정책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겁니다. 단순히 정책 당국의 정책 금리 인상뿐만이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는 추경을 실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지금 언급되고 있는 추경의 규모가 25조 원까지도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상당히 그 규모가 많습니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서 기업들의 실적이 괜찮았기 때문에 법인세가 더 걷힐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올해 1월에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조 원 넘게 더 걷힌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3월까지의 누적 통합재정수지가 통상 40~50조 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해 왔습니다. 그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뿐만이 아니라 경제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통상적으로 재정 조기 집행을 하면서 1분기에 정부의 재정 지출이 집중적으로 많이 이루어졌던 경향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추경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3월 말 납부되는 법인세가 꽤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5월의 소득세가 제대로 걷히기 전까지는 일시적으로라도 미스매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미스매치를 메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적자 국채가 발행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과거 분석을 해보더라도 2006년 이후 추경이 실시되었던 12개 연도 중에서 국채 발행 없이 추경이 실시되었던 연도는 2016년에서 2018년까지 3개 연도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번에 정부가 정말로 적자 국채 발행 없이 늘어나는 세수만으로 추경을 할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 될 것이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라고 한다면 늘어나는 국채의 발행은 앞서 말씀드린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뿐만이 아니라 시중 금리 상승 측면에서도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은 경제가 어려운데 금리까지도 높아진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경제 주체들이 상황을 더더욱 어렵게 인식할 가능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상황이 장기화된다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사태 초기에는 석유를 직접 수입해서 그것을 쓰는 운송이라든가 석유화학과 같은 직접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충격이나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물가가 올라서 내수 산업 중심으로 나타나던 이러한 상황의 악영향이 결국은 소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또는 다른 주요국들까지도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리 수출 산업까지도 포함해서 대다수 업종으로 경제의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추경에 대해서 하나만 좀 여쭤보고 금리 더 여쭤보도록 할 텐데요. 일단은 정부에서는 국채 발행은 안 한다라고 했지만 타임랙을 생각했을 때 꼭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금리가 높아지고 물가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이번 추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소장님은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 조영무 : 어쨌든 추경은 정책적 판단의 영역입니다. 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예.
◇ 조영무 : 그런데 거기서 저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것은 지금 우리 경제의 상황이 실제로 어느 만큼 어려운가, 그리고 어느 만큼 어렵기 때문에 어느 만큼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가 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까지 필요하다라는 이야기 들어봤고요. 금리 인상에 대해서 가능성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일단은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국장이 차기 한국은행 수장으로 지명이 됐어요. 언론에서는 실용적인 매파다 이렇게 이야기도 하는데, 그래서 5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영무 : 5월 금리 인상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다소 이르러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요인들, 가령 상황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물가가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정부가 추경을 하게 되면 돈은 더 풀릴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지명된 후임 한국은행 총재의 그동안의 성향이 물가 관리 또는 물가 안정을 중시했고, 풀린 돈의 부작용에 대해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음을 감안하면 방금 말씀드린 요인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진에 금리 인하로 대응하기보다는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고, 최근에 이미 국채 금리 또는 회사채 금리와 같은 시중 금리들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 시장의 참가자들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웨이트를 더 많이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최근 시중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 조태현 : 시중 금리는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오르고 있잖아요. 미국 쪽에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하는 거 아니냐, 그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금리 인상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거든요. 전반적인 통화 정책, 세계적인 통화 정책의 흐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영무 : 맨 앞에 말씀드린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은 중앙은행들로서는 가장 대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물가가 오른다라고 하는 것은 금리를 올려서 대응해야 될 것 같지만, 다른 한 축인 경기가 안 좋다라고 할 때에는 도리어 금리를 낮춰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해당국 상황이 물가가 어느 만큼 올라갈 수 있고 경기가 어느 만큼 어려운 상황이냐에 달려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상대적으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에너지 수출국 아닙니까? 중동에서 원유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도 도리어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하면서 돈을 더 많이 벌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보다 국제 유가 상승에 악영향을 좀 덜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가 더 좋다라고 하는 측면에 주안점을 둘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미 연준은 상대적으로 당장 빨리 큰 폭으로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예, 알겠습니다. 이게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쭤봤는데요. 아까 소장님께서도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만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호황으로 증시 쪽으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경제가 좋아졌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금리 인상 경로로 혹시 돌아서게 된다라고 하면 이게 증시뿐만이 아니라 투자나 내수 이런 데 다 찬물을 뿌릴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조영무 : 당연히 주식을 사시건 가상화폐를 사시건 주택을 사시건 그 근본은 돈 아닙니까?
◆ 조태현 : 그렇죠, 네.
◇ 조영무 :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돈의 양을 줄이는 거잖아요. 주가에만 불리한 게 아니죠. 집값도 하락 요인이 될 테고, 가상화폐에도 불리하게 될 테고. 하지만 지금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에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가령 금리를 올리기에는 경기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좋은 건지 확신이 안 서고, 또 금리를 내리자니 가계부채도 걱정이고 집값도 걱정이고 원·달러 환율도 높고 그런 것 아닙니까? 결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다라고 한다면 그만큼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당연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서 금리가 인상되고 유동성이 줄어든다라고 한다면 자산시장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많은 고견으로 진단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영무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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