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2월 26일 (목)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황병찬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
- [신입 회계사 잔혹사]
- 회계사 합격자 1200명 중 2/3 수습 등록도 못해
- 회계 업계 AI침투, '초급' 업무 단계 대체된 상황
- 중소기업, 사내 PA보다 고정비 외주가 더 효율적
- AI 회계 확대되면 피해는 주주만 "제대로된 교육 필요"
- AI 시대 회계사 덕목은 "판단, 설명, 책임, 소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저는 결혼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제 공식적인 직업은 PD죠. 줄여서 프로듀서인데, 옛날에 결혼하려면 다 ‘사’자 붙은 신랑을 만나야 된다고 그래서 제가 프로듀‘사’라고 스스로를 우스꽝스럽게 포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자 직업들은요 굉장히 오랜 시간 공부를 하고요. 어려운 자격 시험을 통과하고, 그러고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가서 열심히 배운 뒤에 비로소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는 명예로운 직업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말 나오는지 아세요? ‘신입 회계사, 신입 변호사 뽑느니 AI 쓰겠다’가 현실입니다. 이거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해요. 기술적으로는 맞는데 대는 끊기지 않나요?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떤 생각인지,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고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입니다. 황병찬 공인회계사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병찬 : 예, 반갑습니다.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 황병찬 회계사고요. 15년 차 회계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청년인데 15년 차 하시면 그래도 관록이 있으십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15년 차시면 합격했을 때 플랜카드 붙었나요?
◆ 황병찬 : 저희 학교에 붙었습니다.
◇ 김우성 : 맞아요. 저도 기억이 나요. 근데 요즘은 붙지 못하는 분위기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AI 때문에 굉장히 위협받고 있다.’ 특히 갓 자격증을 딴 분들이 그런 말들이 있던데, 어떤 상황입니까?
◆ 황병찬 : 1200명 정도가 작년에 합격을 했는데, 그중에서 800명 안팎 분들이 ‘수습’ 등록을 못한 상태고. ‘수습’이라 하면은 회계사에 붙고 나면 ‘2년 정도 수습 기간을 받아야 정식 회계사로 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 김우성 : 회사에 들어가야 되는군요.
◆ 황병찬 : 회사에 들어가거나 수습으로 등록된 기관에 들어가서 그 수습에 등록을 하고, 그다음에 정식 회계사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거치지 못한 회계사 분들이 800명 안팎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너무 많은데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사법고시 붙으면 사법연수원 들어가서 2년 공부하고 나와서 변호사를 하든지 이렇게 하는 건데, ‘그 기회 자체가 없어졌다’라는 거잖아요. 이 이유가 뭡니까?
◆ 황병찬 : 그렇죠. 수습을 등록해야 정식으로 회계사가 되는 건데. 그 과정 자체를 못하고 있는 거고,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이렇게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 이유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합격자들을 이전부터 굉장히 많이 뽑아왔는데 그 이유가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한다’라는 이유로 많이 뽑았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반 기업 수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많이 뽑았는데. 실제로 일반 기업의 수요가 있지 않다는 게 몇 년 사이에 밝혀진 거죠. 그게 과거에 저희가 800에서 900명 사이로, 어떻게 보면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인원만 뽑았다가 1200명 내외로 늘리게 됐는데. 그 사이에서 어떻게 보면 일반 기업들은 실제로 현장에 즉시 투입하는 인력을 원하거든요. 말하자면 경력직이죠.
◇ 김우성 : 방송계랑 비슷하네요. 신입 채용이 없어졌어요.
◆ 황병찬 : 맞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그다음에 경력직이 되고 일반 기업으로 가는 건데. 그 과정 자체가 회계사 자체를 많이 뽑은 이유도 있고, 어떻게 보면 기관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더 많이 뽑다 보니까. 그게 계속해서 적체가 된 상태라고 보시면 되고. 또 하나는 일반 기업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이유가, 저희가 ‘PA’라는 용역이 있습니다. ‘Private Accounting’이라고, 일반 기업을 생각을 해보면 대기업이 있고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있잖아요? 근데 대기업은 본인들 회계팀이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렇죠. 회사에 회계사를 고용해서.
◆ 황병찬 : 이미 회계사나 일반 회계 전공을 하신 분들이 회계팀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는 신규 인력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그럼 회계사를 많이 뽑아서 우리나라 기업 중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많이 보내자’ 이런 말이 있을 수 있는데. 그 기업들은 이미 그 회계를 다 외주로 돌려놓은 겁니다.
◇ 김우성 : 회계법인에 맡기잖아요.
◆ 황병찬 : 맞습니다. 외주로 다 맡겨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게 몇 년 사이에 이미 다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그게 AI랑도 관련이 되는데요. 그 용역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굳이 일반 회사에서 회계사를 한 명 뽑거나, 아니면 일반 직원을 뽑아도 마찬가지지만 고정비가 엄청 올라가잖아요. 그리고 간접비도 굉장히 많이 들고 그래서 외주가 어떻게 보면 훨씬 더 경제적인 거죠. 그 문화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거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그 이유 때문에 어떻게 보면 회계사들이 많이 남고 있는 건데. 제가 이거를 ‘AI랑 관련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거는 ‘프라이빗 어카운팅’을 하는 회계 법인들이 이미 자동화를 많이 하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회계 인력이 그들도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우성 : ‘시장과 기술이 변한다’ 이럴 수도 있는데요. 사전적으로 회계는‘ 나가고 들어오는 돈을 따져 셈’을 함, 혹은 ‘계리(計理)’라고도 부르잖아요? 계산과 원리의 결합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렇게만 말하면 숫자를 읽고 해석하는 사람으로만 보이지만, 기업을 경영하시거나 기업에 있으신 분도 알 겁니다. ‘감사’가 없으면 기업은 부정부패에 빠질 수도 있고 정확하게 회사의 이익과 손실을 계산할 수 없는데, 그 감사의 역할도 ‘회계사’가 하죠. 정확히 회계가 뭔지를 알아야 됩니다. 사람들이 ‘그냥 그 어려운 시험과 직업이 AI로 바뀌나 보네’ 이렇게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15년 차이시기도 하고요. 회장님께서 이 회계사가 우리 사회에 어느 역할을 하고 있고, 사람이 경험을 쌓아서 회계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한번 설명해 주셔야 이 위기 상황이 더 위기로 받아들여지실 것 같아요?
◆ 황병찬 : 회계라는 거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돈 들어오고 돈 나간다 이렇게만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회계’라는 거는 ‘기업의 언어’라고 저희가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굉장히 많은 거죠. 그래서 회계사들은 그 숫자가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떤 하나의 약속에 의해서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A는 A 방식대로 B는 B 방식대로 작성을 한다면, 그 정보 이용자들이 굉장히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회계사’들은 ‘어떠한 약속에 의해서 어떻게 보면 이 약속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모든 기업들이 약속을 지키고 있으면 그 정보 이용자. ‘정보 이용자’라 하면 그 회사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될 수도 있고, 또는 물건을 납품하는 분들일 수도 있고, 중요하게는 주주분들이 있죠. 요새 주식 시장이 굉장히 많이 빠르게,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 김우성 : 오늘도 6200을 뚫고 넘어갔습니다.
◆ 황병찬 : 그 와중에 이 정부에서 얘기한 거는 5천 원을 찍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를 ‘리스크가 제거돼야 된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리스크 중 하나가 가장 중요한 게 ‘회계 투명성’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도 마찬가지고, 정부든 일반인들이든 투자를 할 때 얘네들이 회계가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게 서로 상호 간에 믿음이 있어야지 외국 투자 들어오고 투자할 때도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재 자본 시장에서 이렇게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 그럼에 따라서 회계 투명성은 더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어떻게 믿습니까? 여러분 미국에서는 분식회계, 즉 회계 속임수를 쓰면요 20년형 받습니다. 그런 실제 사례가 있었죠.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AI가 할 수 있다’, ‘AI로 고정적으로 항상 들어가야 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회사의 이익이 늘어난다 이런 이유로 ‘신입 회계사들이 발 붙일 곳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구체적으로 한번 물어볼게요. AI가 실제로 회계사 시험을 합격하고 수습회계사로 시작하시는 분들의 업무를 100% 커버하는 상황입니까?
◆ 황병찬 : 100% 커버는 아닙니다. 실제로 100% 커버는 아니고 많이 대체가 되고 있는 상태인데,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회계사 업무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눈다고 했을 때 ‘초급’ 부분들이 많이 대체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초급 부분이라 하면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업무’들이 있는데, 저희가 실제 회사를 나가게 되면 엄청나게 대용량의 데이터를 제공받게 됩니다. 눈으로는 거의 볼 수가 없는 그 데이터들을 저희가 감사를 하고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을 해야 됩니다. 그 ‘가공하는 과정’이 어떻게 보면 이 초급 부분인데. 그 초급에 해당하는 부분들은 AI를 통해서 자동화를 하고 대체가 되고 있는 부분인 거죠. 여기서의 문제는 회계사에 붙고 나면 이 수습을 하면서 초급 업무를 하며 같이 일을 하는 중급이나 고급 업무를 보게 되겠죠. 그러면서 도제식으로 그 업무들을 배워야 됩니다. 원래는 그래야지 중급, 고급 업무로 점점 넘어가고, 점점 발전하고, 확인하고. 그래서 회계사의 다음 업무는 어떻게 보면 판단하고 설명하고 책임지는 그런 역할로 넘어가야 되는데. 그 초급 단계가 조금은 끊기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인원들이 회계 시장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거죠. 이거는 단순하게 개인들한테도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년분들도 3년에서 5년 공부하고 나서 본인들이 아예 회계사 일을 못한다, 이건 사회적인 낭비잖아요. 개인한테도 문제고. 그 인원들이 현장에 투입됐을 때 진정한 피해자는 자본 시장에 있는다는 거.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에는 정보를 이용하는 정보이용자들, 채권자들, 그리고 결국에 지금 이 라디오를 듣고 계신 주주분들이 결국에는 그 피해를 보게 되는 거죠. 왜냐면 감사라는 것 자체가 준공공제이기 때문에, 그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제대로 교육된 인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저희가 소설가도 나오고 철학과 교수님들, 온갖 여러분들이 이 AI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얘기를 하는데. 늘 그분들 올 때마다 제가 AI와 최전선에서 다툴 분들은 ‘소설가군요.’ 이렇게 얘기했다가 오늘 바꾸겠습니다. 회계사분들이시네요. 왜냐하면 우리 황병찬 회계사가 말씀해 주신 말 중에 딱 세 단어가 귀에 확 박혔어요. ‘판단’, ‘설명’, ‘책임’. 이 중에서 여러분 AI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판단을 흉내낼 수도 있고, 설명과 실행도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책임’이요?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방송계에도 자료 조사 작가 중에 시작하는 비기너는 ‘자료 조사’라고 해요. 예전에는 다 검색해 봐야 되고, 전화 돌려야 되고 했던 일들을 그 친구들이 하고 그러면서 어깨 너머로 일을 배우죠. 어떤 아이템을 골라야 더 잘 팔리는지,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를 배우는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 요즘 AI가 진짜 무섭잖아요. 그래서 점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점점 청년의 일자리 위기, 특히 사무직 혹은 전문직의 일자리 위기가 오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여러 우려점까지 얘기했고. ‘결국 자본시장의 손해다’라는 얘기도 했습니다만, 만약에 이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되면 다시 어쨌든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AI를 쓰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생길 수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들어와야 된다고 하면, 즉 ‘숙련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끊기면 많이 어렵나요?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보완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 5년 뒤에 어떻게 될지. 변화가 너무 빨라요.
◆ 황병찬 : 지금 이 문제가 ‘방치하면 굉장히 큰 쓰나미’로 다가올 겁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많이 뽑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까지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약에 이 상태로 조치를 하지 않고 교육 구조를 재편하거나, 아니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인원만 선발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몇 년만 지속돼도... 저는 지금 한 2~3년만 지속돼도 지금 800명이니까. 어떻게 보면 1200명을 선발해서 1200명이 수습을 등록 못하는, 그런 상황까지도 몇 년 안에 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걸 되돌이키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금 방송 듣고 계신 분도 ‘선발 인원 줄이면 되겠네요’라고 할 것 같아요. 어떤 입장이신가요?
◆ 황병찬 : 그렇죠. 선발 인원을 줄여야 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조심스러운 얘기인 게 전문직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게 ‘너네 밥그릇 지키려고 하는 거’ 아니야?
◇ 김우성 : 지금 저희가 의사분들 때문에도 많이 경험했고요. 변호사님들도 지금 그런 얘기들 많이 해요.
◆ 황병찬 : 맞습니다. 그렇게 비춰질까 봐 저도 말씀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시장에서 진짜로 회계사가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많이 뽑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게 시장 논리에 맞는 거죠. 수요와 공급이 시장 논리인 거죠. 지금 상태는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 필요하지 않는 인력들을 계속해서 공급만 넣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은 그 피해가 저희의 밥그릇을 지킨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저도 마찬가지로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입 회계사를 많이 뽑잖아요? 그러면 시장 논리상 신입 회계사 인건비 싸지겠죠. 그러면 저도 어떻게 보면 수혜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득이 될 수도 있죠.
◇ 김우성 : 이미 기득권자들은 이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황병찬 : 그럼요. 저도 고용해야 되는 입장으로 본다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는, ‘이 사회 자본시장 체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감사 실패가 일어나게 되면 결국에는 그 피해는 자본시장 또는 정보이용자가 봅니다. 저도 한 명의 정보 이용자이기도 하고. 이런 감사 실패가 일어났을 때 국가적인 손해도 엄청나고, 그 피해가 진짜 엄청 날 거기 때문에.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이 제도가 빠르게 조금 개편이 돼야 됩니다.
◇ 김우성 : AI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거는 단순히 첫 번째 장소만 보게 되면 ‘줄었네’, ‘안 쓰네’, ‘없어졌네’가 되지만. 바꿔 말하면 AI에게 회계를 가르치거나 프롬프팅 하는 전문 회계사나 혹은 분야가 생길 수도 있고요. 다변화해야 된다는 얘기지 현재 같은 동일한 구조, 동일한 책임 방식으로는 어렵다 이런 얘기입니다. 저도 경제 프로를 오래 하면서 관심이 많아서 감사 실패 얘기 제가 덧붙여서 말씀 드리자면, 여러분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게 ‘신뢰의 위기’입니다. 이거는 폭락의 근거가 되잖아요. 불확실성과 신뢰의 위기를 갑자기 제대로 회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생긴다? ‘저 회사가 제대로 실적을 표기한 건지 못 믿겠어’ 하는 순간 큰일 나거든요. 누군가 돈 거래할 때 저 사람이 갚을 수 있을지 모르면 못 하시잖아요. 똑같습니다. 이건 제가 저희가 오해하실까 봐요. ‘친한 사람인가?’, ‘아는 사람인가?’ 아닙니다. 저희가 이 분야를 계속 보다가 가장 위협받고 있는 전문직 중에 한 분을 아이템으로 골라서, 오늘 처음 뵌 분인데도 이렇게 모셔서 얘기를 드리고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말씀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회계사도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앞서 구조적 변화, 즉 많이 뽑고 이렇게 방치되는 것은 안 맞으니까 조정을 하거나 아니면 AI를 연계하는 인력을 키우던가. 여기까지는 일단 왔고, 그다음에는 어쨌든 이 AI 시대에 회계사가 필요는 한데 예전 같은 회계사는 다르잖아요? 다른 역량이 필요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황병찬 : AI 시대에서 제일 많이 쓰는 말들이 이전에 나왔던 분들도 얘기하셨을 수 있는데, ‘AI가 사람을 대체하기는 힘들어도 AI를 쓰는 사람이 안 쓴 사람을 대체한다’ 이거는 거의 정론이거든요. 회계사도 마찬가지인데, ‘인재상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인재라 하면 실제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 인재였다고 생각을 하고 업계에서도 그렇게 여겨졌는데. 이제는 그게 점점 더 고차원적으로 바뀌고 있는 거죠. 그래서 첫 번째로는 어떻게 보면 ‘질문을 제대로 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게 위험이고, 어떤 게 비정상이고, 이 회사에서는 어떤 가정이 깨질 수 있지? 이런 구조적으로 파고드는 그런 힘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큰 구조를 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구조를 짜주는 건 AI한테 잘 질문을 시키면 구조를 짜줍니다. 그 구조를 보는 능력이 중요한 거죠. 그리고 어떤 구조로 짤 것인가 이런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고. 가장 중요한 거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저희가 감사라고 하면 여러분들이 가서 장부 보고, 숫자 보고 이거를 감사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당연히 그것도 있지만 제가 말씀드린 조금 더 고차원적인 판단, 설명, 책임의 영역으로 가면 ‘회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작업’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회계’는 결국에는 ‘설명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경영진이나 투자자, 규제 기관이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책임질 수 있게 말을 하고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영역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가야 되고. 문제점이 결국에는 수습 기관이랑 연동되는 건데,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이전에 맞춰져 있는 거. 그래서 그런 교육 시스템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분들이 중요하거든요. 지금 신입분들이 굉장히 안타까운 건 예를 들어 저랑 그 신입분들을 비교했을 때 ‘너 누가 더 AI 잘 써?’ 이렇게 물어보면 그분들이 더 잘 쓸 것 같아요. 그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AI를 접했을 거거든요. 일을 하면서 배워서 한 사람들이고 실제로 대학교 과제, 고등학교 숙제부터 AI를 썼던 분들. 다 저보다 AI를 더 잘 쓸 겁니다. 그분들이 회계에서 AI를 배울 수 있는 과정만 거친다면 좋은데 그 과정이 지금 부재하다는 거죠.
◇ 김우성 : 그러니까요. 회계사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 어느 전공, 어느 전문직을 꿈꾸는 자리에는 AI 회계학, AI 무슨 학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대학도 지금 노력은 합니다. 심지어 이번 대학 입시 때 보니까 전부 다 학부 앞에 ‘AI’가 붙어요. 그만큼의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대응을 만들어 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잘 설명하는 것, 그리고 한국 자산 시장이 사람들이 부동산보다는 주식시장, 금융시장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반도체를 파는 회사와 김밥을 파는 회사에 현금 사이클이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단위가 다르고, 방식이 다르잖아요? 이거는 아까 ‘설명하는 직업’이라고 하셔서. 대중적으로 숫자나, 기업이나, 혹은 경제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일을 하는 전문가가 많은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미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15년 차면 앞과 뒤를 동시에 보고 계시잖아요.
◆ 황병찬 : 맞습니다. 미래에는 결국에는 숫자 자체가 누군가는 이 숫자에 대해서 판단을 해줘야 되거든요. AI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까지 가는 거는. 물론 너무 급속하게 바뀌고 있어 가지고 저도 쉽게 예측은 할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이 ‘숫자에 대한 판단은 사람이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 전 작업들은 AI가 해준다고 하더라도 AI라는 게 결국에는 예전에 계산기나 엑셀이 나왔을 때랑 비슷할 거라고 봐요. 어떤 ‘하나의 도구’로서. 이전에 엑셀이 나오기 전에는 감사라고 한다면, 그냥 ‘이거 숫자가 맞네’ 이러면 그게 감사였던 시절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거 맞추기도 힘들었으니까. 엑셀이 나오고 나서 더 고차원이 됐죠.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거는, 회사도 엑셀을 쓰게 됐다는 거죠. 그러면 그걸 감사한 사람은 당연히 엑셀 쓸 줄 알아야 그 자료를 정리하고 그거에 대해서 감사를 하겠죠. 지금도 마찬가지 상황인 게 저희 회사 측도 AI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굉장히 많이 쓰기 때문에 그 자료를 제공받았을 때 저희가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정리 자체를 할 수가 없어요. 자본시장 자체가 AI를 많이 쓰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하나의 도구로서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회계사, 그리고 그걸 잘 정리해서 사람이 판단하고, 설명하고, 책임지는 형태로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원시시대의 석기 칼이 됐든, 혹은 청동 칼이 됐든, 지금의 레이저 칼이 되었든 중요한 건 ‘인간이 어떻게 쓰고 판단할 수 있느냐’. 인간의 지위라는 유용함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 그렇게 바뀌시겠다고 하는 얘기인 것 같고요. 이건 다른 분야에도 인사이트를 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분야도 그렇고 모든 분야 마찬가지지만 AI와 잘 공존하고,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저희 계속 고민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공인회계사에 관련해서 자녀가 회계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방송 듣고 걱정되실 수 있는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 잘해 주신 분은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황병찬 회계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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