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2월 23일 월요일
■ 대담 : ☎ 박현도 교수(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 美-이란 협상의 핵심은 '핵', 정권교체 아냐
- "지금 초긴장 상태..2003년 이라크전쟁 이후 가장 밀도높은 미 군사력 총집결 중"
- 1월 초 이란 정부의 강경 시위진압 후, '40일 탈상'으로 대학생들 추모제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중, 단 평화적 시위
- 팔라비 왕세자의 급부상? 이번 시위를 통해 주모받은 건 맞아..이란 내에선 회의적
- 이란 '우라늄 농축' 절대 포기 안할 것.."무인도 가서 하더라도" 트럼프 재임중엔 안하겠다는 협상안 제시도
- 베네수 마두로 축출처럼? 美 하메네이 부자 핀셋 타격 가능성? "美 마두로식 축출보다 사살 염두에 둔 듯"
- 美, 이란과 전쟁으로 얻을 이득 없어..이란, '너 죽고 나 죽자'로 막판까지 싸울 가능성 커, 美 아닌 이스라엘 위한 전쟁이란 얘기 나와
- '트럼프-이란 전쟁'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총리의 가장 큰 소망일 뿐...이 전쟁의 수혜자는 美 아닌 이스라엘
-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물동량의 30%, 한중일 70%, 韓 수입하는 석유의 99%가 통과..호르무즈 봉쇄? "우리는 큰일 난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우리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런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미국 본토까지는 못 가더라도 미군 기지를 타격할 것이다.’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입니다. 중동 지역에 전쟁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열흘의 시한이 있다고는 했지만, 트럼프 말을 그대로 믿는 거는 곤란하겠죠. 더욱이 수년 동안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 현지에서는 다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럽매화 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박현도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우리 정부가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해요. 현재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현도 : 초긴장 상태죠.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이란 지역에 전개돼 있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래로 가장 밀도 높은 미국의 군사력의 집결이거든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누구 하나라도 자칫하면 바로 총알이 발사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쪽이 초긴장 상태죠.
◆ 조태현 : 초긴장 상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란이 먼저 방아쇠를 당길 가능성도 있습니까? 얘네 상황이 상황인지라.
◇ 박현도 : 그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지난 작년 6월 13일 전쟁을 이스라엘과 할 때 미국이 공격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핵 시설을 무력화를 시켰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때 교훈이 뭐냐 하면 우리가 먼저 당하니까 안 되겠더라. 그래서 당할 것 같으면 먼저 때려야겠다는 얘기들이 이란 쪽에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만약에 여차에서 미국이 공격할 기세가 정말로 확실해지면, 먼저 때리는 게 더 낫다는 얘기들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양측이 다 긴장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란이 먼저 때리기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 조태현 : 왜 그렇죠?
◇ 박현도 : 보복이 더 셀 테니까요. 그래서 UN에서도 그렇고, 이란 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고민의 산물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란이 내부 사정이 사정인지라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저희가 지난번에 이란 내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었거든요. 약간 소강 상태가 되는 듯 하더니 최근에 다시 불길이 번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상황은 어떻습니까?
◇ 박현도 : 시점이 문제인데요. 지난달에 이란 정부가 강력하게 진압을 했던 때가 1월 7-9일입니다. 그리고 사망자가 그때 많이 속출을 했거든요. 그로부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40일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우리는 49주에 탈상하시는 분도 있고 100일 탈상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40일 탈상입니다. 대략 이달 18-19일 이쯤이었었거든요. 대학교가 개강을 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여서 검은 옷을 입고 추모제를 벌인 겁니다. 일종의 죽은 친구들을 위해서 시위가 다시 전개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번처럼 폭력 사태로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지난 시위도 대단히 평화적이었거든요. 그래서 미국에 대해서 비판적인 전문가들은 이란 사람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외국 정보의 프락치들이 탈취해서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게 얼마나 실수였다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지난번 시위 때는 시민들의 시위 자체는 평화적이었는데, 정부가 폭력 진압을 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 거예요?
◇ 박현도 : 아니에요. 정부가 폭력 진압을 하긴 했는데요. 폭력 진압을 하게 된 이란 정부의 말에 따르면 외국 스파이들이 선동을 하면서 문제를 더 복잡해졌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나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미국의 전문가들이라든지 이쪽에서는 지난 시위가 차라리 시민들이 하도록 내버려 뒀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불 지핀다고 들어가서 오히려 문제만 더 복잡해졌다고 얘기를 남기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란 정부도 준비를 아주 철저히 하고 있는 상태라서, 이란 정부가 시위에 대해서는 자비를 베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 같지만 갑자기 시위가 급격하게 무력적으로 나오게 되면 이란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죠. 이 상황은 엄중합니다.
◆ 조태현 : 미국이 가만히 있었다면 상황이 오히려 나빠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 정부를 부추기고 있는 게 하나가 있잖아요. 예전에 이란 혁명 당시에 이란에서 쫓겨났던 팔라비 왕가 이쪽이 다시 나서고 있는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 박현도 : 팔라비 왕세자는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인물입니다. 실질적으로 이란의 반정부 활동은 MEK라는 무장 단체가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반 이란 정부 반대자들의 그룹도 나눠져 있어요. 팔라비 지지자와 MEK지지자로 나눠져 있는데, 팔라비 지지자가 오히려 MEK보다는 더 유리한 게 일단 MEK는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이란에 있는 사람들한테 길거리 가는 사람이 10명한테 물어보면 9명이 다 싫어해요.
◆ 조태현 : 극소수만 열렬하게 지지하는 데인가 보네요.
◇ 박현도 : 그런데 그들이 이란 내에서 조직망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반정부 활동을 무력적으로 할 수 있는 세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란 정부는 계속 MEK를 계속 주시해 왔거든요. 그런데 팔라비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번 시위를 통해서 급격하게 존재감이 커졌어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란 전문가들이 많이 보는 것 중에 하나가 과연 팔라비 왕세자가 밖에서 보는 것만큼 이란 정부에서 그런 인기를 가지고 있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더 회의적이에요.
◆ 조태현 : 착시가 있다는 말씀이신 건 가요?
◇ 박현도 : 착시 현상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건 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란이라는 나라가 완전하게 자유롭게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서 그것도 통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팔라비 왕세자는 이번 시위에 급
격하게 부상한 인물은 맞습니다.
◆ 조태현 : 거의 요즘 보면 팔라비 왕세자가 미국에 거의 구걸하다시피 이런 말들을 하고 있어 가지고 한번 여쭤봤고요. 이란 내부 상황 하나 더 보고, 미국 상황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밤이었나요?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방송과 인터뷰를 했던데, 여기에 대해서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합의안을 마련 중이고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했고요. 덧붙여서 그런데 우라늄 농축 활동 이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양쪽이 약간 상반된 이야기를 한 셈인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현도 :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이란 내에서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냐, 못할 것이냐 미국은 어떤 퍼센트라 할지라도 이란 내에서 우라늄 농축은 절대 불가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 조태현 : 고농축이든 뭐든 안 된다?
◇ 박현도 : 네, ‘절대 안 된다. 0% 해야 된다’고 그러고요.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60%로 농축된 게 400kg 또는 450kg 말이 많거든요. 그거는 무조건 반출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아니 무슨 소리냐. 우리가 핵무기를 만든다는 것도 아닌데, 우라늄 농축은 모든 주권 국가가 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평화지역으로 농축을 하겠다.’ 평화적 농축이라는 것은 보통 상업용 원자로에 들어가는 연료가 3.67%고요. 의료용이 한 20% 되거든요. 우리는 거기까지는 하겠다는 거고, 미국은 안 된다고 그러고요. 그다음에 농축돼 있는 60%의 400-450kg의 우라늄은 어떻게 하느냐. 이란은 반출을 하기 싫어해요. 반출하기 싫어해서 이걸 ‘우리가 낮은 수준으로 희석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맞지는 않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외무장관 발언을 보면요. ‘존엄’이라든지 ‘자존심’이라든지 이런 말도 쓰더라고요. 마치 우리 북쪽에 있는 그 나라처럼 이런 말들을 쓰던데, 민간 차원의 우라늄 농축까지 못하게 하는 건 이거는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까?
◇ 박현도 : 이란은 계속 그걸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주장해 왔어요. 우라늄은 무인도에서 하더라도 다른 나라와 같이 미국의, 국제사회의 감시 하에 이란에서 무인도에서라도 이란에서 하겠다. 이란의 마지노선이에요. 우리는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을 이란 내에서 못 하는 거를 동의할 수 없다. 그런데 아직까지 정확하지는 모릅니다만 이란 쪽에서 지난 화요일에 만나서 미국 쪽에 얘기했던 거는 확실하게 검증된 건 아닙니다만 ‘트럼프 대통령 있는 동안에는 우라늄 농축을 안 하겠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면 낮은 수준으로 하겠다’ 이 정도까지를 얘기를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제안했을 만한 개연성은 보이네요.
◇ 박현도 : 지난 금요일이죠. 이란 외교부 장관이 2-3일 내에 이란의 안을 내겠다고 그랬거든요. 지난 화요일에 만났을 때 위트코프하고 재러드 쿠슈너 미국의 협상 대표들이 미국이 거부할 수 없는 안을 가져오라고 그래서 그걸 2-3일 안에 내겠다는 거고요. 그게 오늘이나 내일쯤 낼 거면 목요일 날 회의가 잡혀 있거든요. 제네바에서 3차 회담을 한다고 하니까요. 그때 논의를 하겠죠.
그런데 현재 오만에서 발표를 했어요. 오만이 중재를 하고 있으니까요. 목요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하는데, 더 큰 좋은 길로 가기 위한 하나의 아주 중요한 골목길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잘하면 이루어지나? 라는 아주 막연한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옵션들 여러 가지 거론되는 옵션들을 보면요. 하메네이 그리고 하메네이의 아들 이런 부자를 정밀 겨냥한 군사적인 옵션도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베네수엘라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이거 이란 내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 박현도 : 그런데 베네수엘라하고 상황이 다른 게요. 베네수엘라의 군은 촘촘하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이미 내부에서 스파이가 있었어요. 마두로를 넘겨준 거죠. 그런데 이란은 하메네이를 넘겨줄 그런 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얘기하는 거는 마두로처럼 하메네이나, 아들 모즈타바를 체포하거나 그런 거 얘기하는 게 아니라 사살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고요. 그래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트럼프 측근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도 모른다. 대통령이 뭘 결정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계획 안에는 뭐가 있냐면 차라리 이란을 상징적으로나마 우라늄 농축을 어느 정도 허용해 줄까 그 안에서부터 지도부를 전부 다 제거하는 안, 아예 군사 개입하는 안 여러 가지 안을 옵션을 두고 가늠질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느 시나리오가 그나마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보세요?
◇ 박현도 : 가장 확실한 거는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해 가지고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미국은 이란을 공격해서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습니다. 선거도 앞두고 있고요.
◆ 조태현 : 중간 선거도 있고요.
◇ 박현도 : 이란이 2003년에 이라크하고도 다르고요. 2025년에 베네수엘라하고도 달라요. 이란은 주변 국가들과 말 그대로 물귀신 작전으로 해서 ‘너 죽고 나 죽자’로 막판까지 싸울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 미국이 받을 피해가 있어요. 미국으로서는 그렇게 좋은 전쟁은 아닙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비판적인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누구를 위한 전쟁이냐. 이거는 미국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위한 전쟁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 조태현 : 교수님께서 자주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마가의 찐 팬들은 이스라엘을 싫어하기 때문에.
◇ 박현도 : 그렇죠. 마가의 찐 팬들은 그렇고 트럼프...이란과 미국의 전쟁은 누구의 가장 큰 소망인 줄 아세요?
◆ 조태현 : 이스라엘입니까?
◇ 박현도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 조태현 : 이해가 되네요.
◇ 박현도 :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의 가장 수혜자는 이스라엘이 될 것입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아들도 말씀해 주셨는데 왜 모즈타바까지 노리는 거예요? 이 사람이 뭐라고요.
◇ 박현도 :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예를 들면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이 국정의 운영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근데 여기는 모즈타바가 공식적인 직함이 없는데, 실질적으로 최고 지도자실에서 아버지를 대신해서 여러 가지 국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에요.
◆ 조태현 : 김일성의 김정일처럼?
◇ 박현도 : 네, 그러다 보니까 이란 내에서 실질적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뒤에서 모든 것을 움직이고 있는 건 모즈타바이기 때문에, 이 문제의 원인을 모즈타바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이 얘기할 때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뿐만 아니라 그 모즈타바 최고 지도자실과 연결된 핵심 세력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여파가 우리한테 직접 영향을 미칠 첫 번째는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 아닐까 싶어요. 최근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훈련을 거의 50년 만에 다시 했다고 그러는데, 일단은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 거고 이란이 정말로 해협 봉쇄에 나설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현도 :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에게 중요한 전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30%가 거기를 통과해서 나오고요. 한국, 중국, 일본은 70%예요. 우리가 하루에 쓰는 중동에서 들어오는 석유의 99%가 거기를 통과하고요. 우리가 하루 쓰는 석유 전체 양의 70%가 거기를 통과해서 들어와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너무너무 중요하죠. 우리는 큰일 납니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은 단 한 번도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본 적은 없어요. 지금까지요. 그런데 만약에 현재 이란의 이슬람 정부가 우리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결사적으로 덤비면,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란 쪽에 호르무즈 해협을 막지는 않더라도 거기 통행을 어렵게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세계 유가가 흔들릴 수 있거든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못 했던 거 정말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까지도 해 주셨는데요. 이번 회담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협상을 하는가가 제일 중요할 거 아니에요? 이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뭐가 나올 가능성. 아까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현도 :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말이 하나 나왔어요. ‘상징적으로나마 이란의 핵 농축을 허용해 준다. 0.1%, 1%라 할지라도’ 그 말이 조금 희망적으로 들려요. 그렇게 되면 핵 문제만 된다면 해결이 되는 거거든요. 미국이 제안하고 있는 게 핵 안 된다, 그다음에 탄도미사일 안 된다, 대리세력 지원하면 안 된다 얘기를 하지만 대리세력 은 이란이 지원하려고 해봤자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탄도미사일은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란으로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거든요. 실질적으로 회담의 핵심은 펜스 미 부통령이 얘기했듯이 이번 회담의 핵심은 핵이거든요. 정권 교체도 아닙니다. 정권 교체도 펜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정권 교체는 이란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거고, 중요한 거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이라고 했었을 때 핵농축만 미국이 0.1%라도 이란 내에서 하도록 해준다면 가능성이 있죠.
◆ 조태현 :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럽에나 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란과 미국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현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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