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2월 12일 (목)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최소영 세컨드 브러쉬 대표 / 안재홍 미디어아티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On-AIR>의 메인 토크 시간 <ON-마이크>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앞서 얘기하는 다른 코너와 다른 게 있습니다. 바로 36.5도, 인간의 체온에 맞춰진 아주 따뜻하고 적당한 온기의 인터뷰 프로그램입니다. AI 때문에 ‘나도 예술 좀 해보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다양한 이미지, 음악, 글 다 해 보시잖아요? 문턱이 낮아져서 너무 좋긴 한데. 그런데 과연 인간의 독창적 예술로 포함될 수 있는가, 분리돼야 되는가 분분합니다. 이 분야에서 많은 뉴스와 재미난 이야기 실제로 예술 활동도 벌이고 있는 분입니다. 이미 저희 한 번 나오셨던 분도 계시네요. 세컨드 브러시의 최소영 대표, 그다음에 안재홍 아티스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소영, ■ 안재홍 :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일단은 ‘미디어 아트’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그렇고 예전부터 많이 있긴 했었어요. 특히나 뮤직비디오 이런 것들이라든지. 그게 아니더라도 이 시점에서의 미디어 아트는 뭔지 다시 한 번 정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안재홍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민이 되어서, ‘20세기의 미디어 아트랑 현재 2020년대의 미디어 아트가 약간 결이 달라지고 있다’라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봤는데. 일단 공신력 있는 조직이나 혹은 유네스코 같은 집단에서 정의하는 ‘미디어 아트’의 정의는 ‘철학이나 예술을 동시대에 가장 앞서 나가는 신기술을 통해서 문화와 예술을 전달하는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 것들’을 미디어 아트로 정의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그 결과 어느 정도 맞고는 있지만, 이를테면 ‘공공성보다는 제 내면을 조금 더 충족시켜주는 작업의 방향으로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세컨드 브러시’라는 말이 여러분 대충 유추가 되실 겁니다. 알타미라 동굴의 벽에 손바닥을 콱 찍었을 때 그 벽이 사실 미디어거든요. 그런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캔버스도 미디어고요. 이제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표현해내는 모든 것들이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작품이 되기도 하는데. ‘세컨드 브러시’가 그런 의미 맞나요?
□ 최소영 : 처음에 이 이름을 지을 때는 저도 GPT랑 대화하면서 지어가지고요. 그때는 AI가 이미 등장한 이후다 보니까, 그 맥락에서 짓게 되었습니다.
◇ 김우성 : 최소영 대표님은 이미 지난번 때 나와서 저희가 한번 예술과 관련된 AI 얘기를 했었고. 안재웅 작가님은 그때 스튜디오 밖에 계셨는데 굉장히 흐뭇한 표정으로... 그래서 저분은 초면에 보자마자 ‘나를 왜 이렇게 좋아하나’라고 했는데 제가 아니었더라고요. 두 분이 아주 긴밀한 관계시라고요?
□ 최소영 : 네. 저희가 부부입니다.
◇ 김우성 : 여러분 이렇게 두 분의 관계를 말씀드렸고, 사실은 두 분의 ‘케미’라고 표현할 것들이 굉장히 재미가 있어서 일부러 이렇게 여쭤봤는데. 안재홍 작가님이 이력이 흥미로워요. 일단은 ‘무대 예술’,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의 전통적인 아트에 가까운 경험’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오페라 가수시라고요?
■ 안재홍 : 맞습니다.
◇ 김우성 : 어머니는 특수효과 분장사요. 정말 무대에서 태어난, 무대가 탄생시킨 아이처럼 안재홍 예술가가 태어나셨는데. 그러면서 미디어 아티스트로 왔습니다. 부모님이 일단 ‘야 그게 무슨 예술이야’ 이러실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떠셨어요?
■ 안재홍 : 확실히 그런 부분들이 각 분야에 종사하시다 보니... 예를 들면 ‘저게 노래냐’라는 그런 이야기를 어깨 너머로 되게 많이 듣기도 해서. 제가 성장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그런 시선들이. 이를테면 항상 아버지가 아들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듯이 ‘니가 무슨 예술이냐’ 이런 것들도 존재하긴 했었습니다.
◇ 김우성 :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는데 역경을 딛고 있으셨네요. 최소영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최소영 : 네, 저는 결혼 이후에 시부모님이나 재홍님의 관계를 지켜봤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재홍 작가님이 하시는 것을 다 인정하고, 응원하시고, 조언도 되게 아끼지 않으시고요.
◇ 김우성 : 아마 어머니, 특히 특수 효과 분장사라고 하면 무대에서 가장 아날로그 하면서도 가장 앞서 나가는 분야였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주실 것 같은데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뿐만 아니라 ‘서울라이트 광화문’ 전시에서 많은 작품들을 선보였고 대중들이 좋아했었어요. AI를 활용하신 작업물이잖아요? 그 현황이라든지, 특이한 점들 더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안재홍 : 먼저 제가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는 특성 중에 가장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여러분들이 많이 이미 체감하고 계시겠지만 ‘이것이 진짜인가 아닌가’에 대한 혼란을 줄 수 있는, 그런 ‘이전에 없는 도구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되게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예를 들어 서울라이트 광화문 전시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 같이 전시를 하게 된 작가들이 마찬가지로 AI를 활용해서 굉장히 화려하고 현란한 작업들을 많이 출품을 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거의 움직임이 없고 사람의 시선과 눈맞음을 하는 작업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시네마 그래프에 가까운, 거의 정적인 사진에 가까운 영상이었는데. 제가 현장에서 봤을 때 아이들이 오히려 제 작업에 되게 시선을 많이 가지고, 머물러 가고, 부모님을 잡아끌고 이런 현상을 발견했었거든요.
◇ 김우성 : 특이하네요.
■ 안재홍 : 그래서 아마 다른 작품과의 시각적인 대비, 혹은 운동감의 대비 이런 것들. 혹은 시선의 일치. 눈을 마주친다고 하죠?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그래서 ‘감각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도구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AI는 다 가짜 아니야?’, ‘인간은 아무것도 안 하고 AI가 만든 거 아니야?’라고 보는 시선만 갖고 계시면 안 되고요. 오히려 AI 쇼츠라든지, 쏟아지는 여러 가지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안재홍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멈추고 부모님 손을 잡는다는 건 ‘AI로 이런 시선도 가능해’라는 확장의 의미로 여러분들 관심을 갖고 저희 프로그램은 문학도 다루고 별거 다 다루잖아요? 여러분들 이런 거 보고 현장에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최 대표님께도 여쭤보겠습니다. 이런 AI로 이미지를 만들거나,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하는 과정들 어떻게 보면 그냥 우리끼리 했어가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AI를 이용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도 알려내야 되고. 저희는 그때 AI와 관련된 저술을 하셨기 때문에 프롬프트 관련해서 보셨지만, 주변에 같은 아티스트들이나, 안재홍 작가님이나 이런 분들을 통해서 많이 확산돼야 되잖아요. 정확히 말하면 전도사를 하셔야 하는데. 어떻습니까?
□ 최소영 : 안 그래도 주변의 친구들이 AI 때문에 고민이 있거나, 혹은 ‘내가 이런 상황에서 뭘 쓰면 좋겠냐’ 했을 때 저한테 물어보러 많이 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데일리 프롬프트>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이걸 자동화해서 바로바로 나가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큐레이션 하고, 어떻게 내용 구성을 할 건지, 그리고 이걸 보고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늘 정리해서 보내다 보니까. 거의 한 680회가 넘었는데 어떤 내용들을 내가 발행을 했었는지 내용을 다 기억하거든요.
◇ 김우성 : 부지런하다고 칭찬을 드려야 될지 머리가 좋다고 칭찬해야 될지 대단하시네요. 그걸 다 기억하십니까?
□ 최소영 : 그래서 친구들이 물어보면 ‘어 그거 뉴스레터 언제 다뤘어’ 하고 링크를 맨날 보내줘요. 이거 보면 할 수 있다 이러면서.
◇ 김우성 : 맞습니다. 예술가들을 위한 AI 프롬프팅의 의미를 전문적으로 하는 전 세계적인 유일무이한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AI에게는 어떤 명령어를 줍니다. ‘어떤 근거, 어떤 데이터베이스에서 어떤 수준으로 찾아서 내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논리적으로 구성해서 나한테 설명해줘’ 이렇게 일을 시키잖아요? 그럼 말은 거의 대학교 교수님이 학생들한테 과제 내주듯이 프롬프팅을 해야 되는데. 시를 프롬프팅에 넣었을 때 너무 궁금한 거예요. 김소월 님의 시를 넣으면 어떻게 나올까? 이런 궁금증이 들 정도로. 그런 접근은 어떻게 하신 거예요? 상상도 못했던 방법이에요.
□ 최소영 : 그것도 제가 뉴스레터 통해서 소개해 드린 방법인데. 그걸 하게 된 그 불광천 미디어 브릿지라고 다리 사이드에 스크리닝을 할 수가 있거든요. 거기에 작품을 전시를 하게 돼서 제작을 하는 과정에, 그 다리 위에 있는 사람들을 어떤 분들이 있는지 답사를 나가서 보다가. 다리가 굉장히 넓어서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앉아 있는 사람도 있고, 그 앉아 있는 사람 위에 비둘기가 꾸벅꾸벅 졸고 있고. 뭔가 그 순간에서 글을 적어냈었어요. 그러고 저는 사실 작업을 하긴 하지만 글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고 그렇다 보니까. 내가 이런 비주얼라이즈를 잘 못한다고 소심하게 있는 것보다 ‘내가 잘하는 거를 극대화해서 AI를 더 써보자’, ‘AI를 써서 나를 더 증강시켜 보자’ 해서 시를 그때 쓰고. 그러면 이 시는 다 프롬프트로 활용을 할 수 있으니까 ChatGPT로 프롬프트로 만든 다음에 이미지 생성을 했었거든요. 결과물이 저도 그렇지만 주변 반응들이 ‘저거 어떻게 만들었어?’. 이게 시를 주니까 뭔가 그 예술가가 거기서 표현하고 싶었던 그 맥락을 AI가 조금 더 잘 이해를 하나 봐요.
◇ 김우성 : 그러니까요. 최근에 이문재 시인이 시집을 냈는데 그 시집에도 등장하는 일본 시인의 유명한 말입니다. ‘꿈꾸는 것을 꿈꾸게 하는 꿈’이 있거든요. 저는 그 ‘꿈꾸게 하는 꿈’ 같은 의미로서의 시상과 이미지인데. AI가 만들어지면서 어떻게 보면 두 개의 예술이 동시에 탄생하는 느낌인데요. 안재홍 작가님이 미디어 아트라든지 전시를 많이 하셨잖아요? 최 대표님의 이런 과정이라든지, 한편으로는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도 ‘그래, 그럼 나도 하나 써봐야지’라고 해서 나왔을 때 그것도 똑같이 예술의 범주로 봐야 할지. 여러 가지 가치 판단에 논란이 생겨요. 어떻게 보세요?
■ 안재홍 : 네, 확실히 인공지능이 존재 자체가 이 분야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질문을 던지는 의미가 되게 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아주 넓은 범주로는 ‘나는 이 일을 왜 해야 되는 것인가’ 혹은 뭔가 인공지능의 자동화와 그 성능이 내가 하던 일을 압도하고, ‘나는 이 일을 좋아해서 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걸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이 일을 계속해야 되는 것인가’ 이런 문제들도 있고. 질문 주신 것처럼 ‘이것을 예술로 봐야 되는가’ 혹은 ‘예술이 아닌 것인가’. 결국에는 질문들이 계속 혼재돼 가는 상태가 앞으로 향후 몇 년간 계속 반복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신기술 분야라는 게, 예를 들어 과거에 필름이 등장해서 사진이 등장한다든지, 영상이 등장한다든지 했을 때도 신기술은 등장과 동시에 예술로 인정받지는 못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나는 미리 이것들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미리 작품 활동을 해보고, 인정을 받든지 받지 못하든지 간에 ‘나는 이걸로 미리 어떤 케이스들을 많이 만들어 놔야겠다’, ‘예시들을 많이 만들어 놔야겠다’라고 하는 관점으로 접근을 해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캠벨 수프 뚜껑을 막 찍어서 프린트 해놓은 걸 보고 사람들이 ‘이게 무슨 예술이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대를 앞서 갔다’는 평가를 받았죠? 팝아트 영역도 마찬가지이고요. 미디어 아트도 마찬가지이고. 예술이냐 아니냐를 어떤 권위 있는 사람들이 정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밈도 그렇잖아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유명한 만화가의 한 장면인데. 소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되고 있으니까요. 저도 집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쓱쓱 그리는 그림을 좋은 액자에 걸어서 조명을 탁 때려서 걸어 두거든요.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떨 때는 그게 유명한 그림보다도. 제가 김점선 화백의 판화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일 때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이런 안재홍 작가님의 작품을 ‘이거 집에 설치해 두고 싶다’. 사실 판화처럼 이거 1번이야, 이거 100번이야, 이거 120번이야가 아니라 이거는 다 ‘오리지널’이 될 수 있잖아요.
■ 안재홍 : 말씀 주신 케이스를 제가 유사한 케이스를 제가 테스트를 해본 게.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제가 아주 어릴 때 이탈리아에 체류하던 시절에 한 4살, 5살 이럴 때 그렸던 그림들을 보관을 해두셨어요. 그래서 그거를 스캔을 해서 인공지능에 학습을 시켜서 새로운 맥락의 작품들을 만들어 본 적이 있었거든요. 말씀 주신 것처럼 결과물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네’라고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되게 다가오고. 신기술로 만들었지만 그 오리지널리티가 온전히 느껴지더라고요.
◇ 김우성 : 이런 인간의 이야기가 들어 있으면 사람들이 ‘안재홍 작가가 4살 때부터 그린 거를 생성형 지능을 통해서 이렇게 바꿔냈어’가 되는 거고요. 바스키아 전시장 가면은 유명하다고 해서 오신 동네 어르신들은 ‘뭐꼬 이거 낙서 아이가’ 이러고 가시거든요. 저는 그 반응도 너무 훌륭해서. 제대로 보셨네요.
■ 안재홍 : 그래서 반응이 좋았는지, 그 인공지능 기업이 베를린에서 전시를 하는데 그 작업들을 선정을 해줘서 잠깐 팝업 전시 같은 것도 진행이 됐었습니다.
◇ 김우성 : 결국은 생성형 AI가 이런 예술적 새로운 지평, 가능성, 없던 공간과 시간과 맥락을 만들어내는 너무 좋은 면이 있으나. 다른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대부분의 현실 속의 AI는 안 좋은 면이 생깁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였었고요. 비디오도 마찬가지였었고요. AI는 ‘뭐가 사실인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신뢰의 우려부터 시작해서 딥페이크. 이거는 개인에게 치명적인 인권 피해를 인권에 대한 피해를 입히잖아요? 실제로도 푸틴 대통령으로 작업했는데. 그런 위험성을 겪어 보셨다고요?
■ 안재홍 : 네. 그게 벌써 한 2~3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 그때도 유명인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온라인에 올려져 있는 시각적인 데이터들이 많다 보니까. 이미 유명한 정치인들은 구현이 되게 쉽게 손쉽게 가능했었고. 아마 그때 당시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당하는 이미지가 미국에서 조금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 푸틴 대통령도 되는 거 아닌가 해서 제가 만들어 봤더니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위력이 굉장히 심각해질 것 같은데.
◇ 김우성 : 맞아요. 현실 정치에서는 위험하거든요. 선거를 앞두고도 울산의 한 예비 후보가 타임지에 본인이 인터뷰한 걸 가짜로 만들어서 벌금을 내고. 당연히 자격이 박탈되겠죠. 트럼프가 의회 폭동 시위 때 옆에서 같이 뛰고 있는 장면 이런 것들은 재미를 넘어서서 현실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있어요. 프롬프팅 관련해서도 주변에 많은 조언을 듣고, 특히 아티스트들한테 도움을 주지만 최 대표님도 위험적 요소, 윤리적 고민들은 늘 얘기하셔야 될 수밖에 없겠네요?
□ 최소영 : 네. 특히 저는 어떤 걸 지키라고 하냐면 마지막에 지킬 수 있는 가장 구별되는 IP가 ‘내 얼굴’과 ‘목소리’거든요. 그리고 주변에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너의 목소리를 학습시키고 이런 것들을 쉽게 계약하지 말아라.’ 돈을 받으면 어쨌든 이렇게 계약을 하는 할 수 있는 게 있다 보니까. 마지막으로 지켜야 되는 게 네 목소리다.
◇ 김우성 : 되게 영화 제목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켜야 될 건 너. 왜냐하면 최근에 유명 연예인 분들 사례를 제가 옆에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촬영하러 오라고 해서 광고 영상을 찍었어요. 유튜브 디지털 플랫폼용 광고 영상을 찍고 ‘저희가 이거 이렇게 해서 하나 더 만들려고 하는데 괜찮죠?’ 이러길래 매니저한테 스케줄 확인해 봐야 된다니까 ‘아니요. 안 오셔도 돼요.’ 내가 거기 가서 한 번 찍고 나면 그냥 AI로 다 되는 겁니다. 대신 그 권리에 대한 돈을 받는 거예요. 처음엔 좋겠죠. ‘고생해서 촬영 안 해도 돈이 들어오네’이지만 그게 점점 넘어가면 이 사람은 최초 판권만 넘기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니까 중요한 부분인 것 같네요. 이렇게 저희가 AI로 펼쳐내는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가보고 있습니다. 안재홍 작가님 독특한 성장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더 자유로운, 새로운 영역의 미디어 AI 아트를 하고 계시는데. 그것보다 더 새로운 영역이 나올 수 있을까요?
■ 안재홍 :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의 영역 같은 경우에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새롭게 새로운 분야로 등장되고 있는 기술이, 구글에서 ‘지니(Genie)’라는 모델이 있는데. 실시간으로 반응이 가능한 가상 공간을 즉각적으로 생성해 주는 이런 모델도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취자분들이 이해하시기 좋게 예시를 들자면 사실상 매트릭스가 등장을 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실시간으로 사용자가 마우스와 키보드로 그냥 생성되는 즉시 그 상황에 맞게 반응을 하고 움직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는 이미지를 주고 그 모델을 활용하면, 스노우보드를 타는 경험을 컨트롤 할 수 있고요. 비행기에 앉아 있는 조종사의 시점으로 이미지를 넣고 세계를 생성을 하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지는 영역이어서. 결국에는 게임적 경험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특정 엔터테인먼트의 장르 안에 국한되어 있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그 경계가 무너지면서 되게 많은 예술과의 융합 이런 경험들이 많이 퍼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문화예술에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요. ‘백남준’이라는 이름 기억하실 겁니다. 백남준 선생님이 아마 우리 안재홍 작가 보면 ‘그래 내가 하고 싶었던 게 그거야’라고 얘기하실 것 같아요. 지금도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제주도로 가셔도 보실 수 있는데. 한번 꼼꼼히 보시면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은 예술이 그 당시에는 ‘저게 뭐야?’. 막 피아노를 부수고 있는 거를 카메라로 찍고, 그걸 TV 화면에 올리고 복제하고 이런 것들이 이제는 당연한 시대가 되어 버렸잖아요?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세계들을 만들어내는 게 예술의 형태로 갈 수 있다. 너무 흥미롭고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그 도구와 그걸 이용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우리 최소영 대표가 계속적으로 글과 여러 가지 작품으로 접근할 거고요. 두 분을 저희가 지난번에 한 번 더 모셔서 얘기를 듣겠다고 약속을 해드렸는데 약속을 지켰고요. 재미가 있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 분들도 ‘내가 미대도 안 나왔는데’, ‘아 내가 국문과도 안 나왔는데’ 하실 것 없이 접근하실 수 있는 거죠. 응원과 격려의 말씀 한 말씀 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안재홍 : 네, 말씀 주신 대로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에는 정말 고성능의 카메라들이 다 탑재가 되어 있고, 누구든지 영상 촬영이 가능하듯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잖아요. 저는 생성형 인공지능도 동일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문화예술에 대한 인문이 굉장히 누구나 다 가능해지는. 그게 ‘나이가 많고 적음과 상관없고, 전공의 유무도 상관없이 누구든지 진입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로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화려함이 너무 현란한 나머지 사람들이 그 부분에만 조금 집중을 하는 경향이 보이는데요.
◇ 김우성 : 본질적 메시지, 아이디어 이런 게 더 중요하겠네요.
■ 안재홍 : 네. 생성형 인공지능이 워낙 생산 속도가 빠르고 많이 만들 수 있다 보니까. 화려함에만 집중을 한 작업들이 결국에는 서로 계속 충돌을 하면서, 결국에는 누구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더라도 결국에는 예술 작품을 정말 깊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 한 방이 필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소영 : 저는 AI가 가져오는 변화가 ‘거대 자본이나 큰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했던 작업들을 개인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각 개인이 가진 자기의 서사를 AI를 사용해서 표현을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 않을까. 그 서사가 그냥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하고든 혹은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서사와도 구별되면서 ‘AI를 썼더라도 내 거’라고 말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본질적인 서사와 이야기에, 그리고 나에게 집중을 하면 좋겠다’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제가 라디오 PD여서가 아니라요. ‘라디오’를 ‘미디어의 뼈’라고 부르거든요. 여러 몸체 중에 저희는 뼈에 해당하는. 가장 오래되었고, 드러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단단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 두 분의 얘기를 들으니까 그 뼈라는 핵심은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앞으로 다양한 얘기들을 많이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미디어 AI 아트’를 하고 있는 안재홍 작가, 그리고 그분과 함께 같이 고민하면서도 AI를 더 손쉽게 가볍게 다가설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알려내고 있는 ‘세컨드 브러시’의 최소영 대표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소영, ■ 안재홍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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