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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13:00~13:35^
제작진기획 : 김우성 장정우 / 연출 : 김세령 / 진행 : AI챗봇 “에어”/ 인간보조출연 : 김우성 외.
펜 대 굴리는 직업 숭배하던 한국, 큰일 났다
2026-02-10 17:33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2월 10일 (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 YTN라디오 온-에어 <AI 시대, 노동의 신(新) 대 이동> 릴레이 인터뷰 ②
- 韓, 학력 인플레·고학력 청년 취업난 '심각'
- AI가 인간 노동 대체, 청년 '평생직업' 기술직 수요↑
- 고학력 전문직, AI 도입으로 대체될 위험 가장 커
- AI가 새롭게 창출할 일자리 '미지수' 대비책 필요
- 청년 기술직 위한 노동법·사회보험 도입 시급
- 노동, 인간에게 돈벌이 수단 아닌 '생존'의 이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AI로 인해서 세상이 변하고 자산 투자로만 오로지 부자가 되겠다고 하는 시대에 땀 흘려 돈 버는 게 낯선 풍경이 돼버렸죠. 하지만 원래 그 모습은 우리 모습이기도 할 텐데. 노동과 사회를 아주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대표 학자십니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명예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병훈 :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앞서 흔히 말하는 ‘블루 칼라’ 직종인데 굉장히 새로운 기회와, 소득과, 가장 중요한 만족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병훈 : 예. 저도 방송 연결해서 잘 들었고요. 지난 수년 동안에 이런 연락을 언론을 통해 많이 받긴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대학까지 공부한 사람들조차도 블루 칼라라고 뭔가 현장에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찾으면서... 보통 대졸 사무직 ‘화이트 칼라’를 원하던 사람들이 코스를 달리하거나, 아니면 대학 진학 자체를 접고 새로운 하나의 자기 커리어, 경력을 만든다 해서 블루 칼라 잡을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 굉장히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를 방금 잘 들은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갑자기 그 일이 더 매력적이어서는 아닌 것 같고요. 노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이거든요. 구조적인 부분의 변화는 어떻게 꼽아주시겠어요? 

■ 이병훈 : 제가 이렇게 한번 설명을 해드리고자 하는데요.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제일 높은 나라 중에 하나가 되지 않습니까? 반면에 대학 졸업하고 그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와서는 다 원하는 자리로 취업을 다 못하고, 워낙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제대로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그런 ‘학력 인플레’ 내지는 ‘고학력 청년 취업난’ 문제가 매우 심각하죠. 그런 상황 속에, 심지어는 일부 대학이나 전문대까지 진학을 하고서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땅히 없어서 그들이 공부한 것 갖고 살리지 못하다 보니까. ‘하향 취업’이라 해서 대학 공부를 하고도 공부한 바를 활용치 못하는, 그런 학력에 맞지 않는 일자리까지 보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그들로서도 취업을 해야 되고 일하면서도 벌이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하향 취업까지 나타나는 양상이, 어떻게 보면 지난 청년 취업난 시대라 할 수 있는 20여 년 동안에 두드러지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청년 스스로도 그렇고 부모들도 굳이 자녀들의, 아니면 본인의 적성이나 이런 과잉 경쟁 속에서 대학까지 진학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그런 의문을 갖게 되리라고 생각되고요. 그런 가운데 오히려 ‘평생 직업시대’라 해서 현장 기능 숙련만 갖추면 나름대로의 벌이랑 평생 동안 자기 직업 경력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젊은이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걸로. 그렇게 우리 사회 청년 노동시장의 현황하고 연결시켜서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 김우성 : 예,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요.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해도 평생 직장 들어가서 평생 직업 가졌는데요. ‘이제는 내가 가진 기술적 능력이 평생 직업이 되는 걸로 바뀌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잠깐 말씀하신 거에 조금 부연해서 질문드리고 싶은 게, 다위니즘이라고 해야 될까요? 경쟁이 치열할수록 적자생존에서 사회가 진보해야 되는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어떻게 보면 오히려 사회가 진보하기보다는 퇴보하는 것 같고요. 일자리 문제도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자리들을 못 찾아가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거의 원인을 지나친 경쟁에서 찾아야 됩니까? 아니면 사회적 구조가 아직 따라가지 못한 걸까요? 

■ 이병훈 : 지금 질문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복합적인 요인으로 우리가 살펴볼 수 있고, 지금 진행하는 양상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일자리를 다 소멸해 나가는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단정 짓거나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분명한 건 한국 사회가 지나치게 고학력 청년들의 공급에 대해서 그들이 갈 만한 좋은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우리가 선진국 경제 속에서 주로 기술이라든가 자원 중심으로 성장이 되다 보니까 그만큼 취업이나 고용이 만들어지지 않는, ‘고용 없는 사회’라는 구조적인 여건 속에서 특히 ‘지금 공부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한테는 더욱더 이전 세대에 비해서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얘기를 하게 될 거고요. 최근 들어서는 AI라든가, 새로운 기술조차도 그런 어려움을 더 힘들게 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니치, 새로운 틈새를 찾는 청년들 내지는 그들의 가족의 선택이 이루어지면서, 오히려 일찍이 자기 평생 직업의 경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현장 기술의 조건을 확보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청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저희 부모님 세대 때는 ‘펜 대 굴리는 직업’이었고요. 제가 대학 갈 무렵에는 ‘컴퓨터 치는 직업’이었다가 지금은 역설적이게도 ‘공구를 잘 다루고 기술이 있는 직업’ 쪽으로 청년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AI가 주는 변화의 요인도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이병훈 : 앞서 좀 더 얘기를 부여할 점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 사회에서는 수만 개의 직업이 있습니다. 그 얘기는 우리 사회나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많은 직업들이 분업 형태로 갖춰 있어서. 지금 새롭게 현장 기술직, 블루 칼라 직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커진다고 해서 앞으로는 대세고 다른 직업이 다 사라진다는 얘기로 이해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되고요. 오히려 그동안 거품 내지는 지나치게 대학 진학, 그리고 학력을 갖고 진출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많다 보니까. 그들이 갈 만한 일자리에 비해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많은 문제가 있었던 거고. 그런 거품이 일부 터지면서 청년들이 나름대로의 성찰을 통해서 새로운 자기 진로 내지는 취업에 대한 선택을 만들어 간다고 얘기를 할 수가 있을 거고요. 그런 가운데 지금 AI가 여러 형태로, 생성형 AI에서 AI 에이전트라든가 더 나아가서는 피지컬 AI, 이런 식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기술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직업 세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를 계속 검토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그동안 ‘기술에서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전문직, 그리고 고학력 사람들의 전문 지식이 요구되어지는 그런 분야조차도 인공지능이 치고 들어가면서 고학력 인프라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그런 가운데 오히려 자기 나름대로 숙련 경험, 우리가 전문용어로 암묵지가 요구되어지는 그런 현장 취업이라든가 일자리라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AI 영향과 더불어서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 김우성 : 한편으로는 현대차에서 ‘아틀라스’라는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조립 로봇이 등장을 했고. 아직 투입이 안 됐는데 노조에서는 ‘단 한 대도 들일 수 없다’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점점 교수님 말씀처럼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영원히 사라진다라는 단순한 의미로 볼 수는 없지만,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인간의 노동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 그러면 사람은 무용 쓸모가 없으면 사라져야 되는지 이런 근본적인 질문에 부딪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 AI가 사람들의 노동 내지는 일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는 기술 발전이 노동 세계에 끊임없이 변화를 일으켜 온 건 사실이에요. 그러면서 그 기술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노동은 다행히 일자리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기술에 의해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로 옮겨가다 보니까. 실업도 발생이 됐지만 새로운 하나의 일자리 취업이 되어지는 기회도 계속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AI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의 기술하고 달리, 사람 내지는 그 이상으로 지능을 갖춘 기술이 되다 보니까. 과연 과거에 대체되는 것 못지않게 새롭게 창출되어진 일자리가 얼마나 될 것인지. 아니면 그마저도 AI가 지금 말씀하셨던 ‘아틀라스’라든가 아니면 테슬라의 ‘옵티머스’라고 하는 것이 아예 사람을 다 내쫓고, 아예 불 꺼진 상태에서 휴머노이드가 24시간 가동되어지는 공장이 최근 공표가 되어지고 그런 영상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전문직뿐만 아니라 제조업, 블루 칼라 직업도 ‘움직이는 로봇이 다 대체할 수 있다’는 예상이 되는 거죠. 그런 사회로까지 이행이 될 경우에는, 노동의 소멸이라는 현실도 우리가 부인하기 힘든 가능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러면 AI가 생산하고, 인간이 생산된 부를 어떻게 분배하고, 그 분배된 바를 어떻게 소비하고 나름대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것인가라고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활 세계를 휴머노이드하고 AI, 그리고 인간하고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가 얘기가 되는 거고요. 그런 세계가 내다보이기는 하지만 당장은 그런 세계로 우리가 옮겨가는 건 아니니까. 그 과정에서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거나, 아까 말씀드린 AI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거나 그런 것들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일자리에 주는 영향을 부작용은 최소화시키고, 거기에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계속 만들어 가는 그런 중간 단계에 AI에 대한 대비책, 이를테면 정부나 공부하는 사람이든 두루 같이 논의하고 대비를 잘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당장 일자리의 소멸이라든가, 아니면 대체 효과. 궁극적으로는 AI가 우리 인간 사회를 완전히 어떤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회가 도래됐을 때는, 그러면 우리가 어떤 식으로 생산 그리고 분배, 소비와 같은 그런 하나의 큰 틀을 어떻게 크게 재편할 것인가라는 얘기로 구분해서 잘 따져보고 해결책을 찾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우성 : 이병훈 교수님이 이 분야의 전문가시기 때문에 어렵고 근원적인 질문을 많이 드렸고요. 로봇세라든지 기본 소득이라든지 여러 논의가 있습니다. 인간과 새로운 기술이 공존하는 방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은 아니지만 그 가치의 틀과 제도를 마련해야 된다. 중요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도 500km, 400km 고속을 낼 수 있지만 제도는 60km 이하로 달리기 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공존하면서 피해가 없도록 만드는 그 적정선을 찾아야 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열현남아> 사례 인터뷰 들으셨다고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는 청년들한테 ‘다른 길이 있다’라는 동기부여라든지, 안전망을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숙련된 기술자가 되면 당신도 여기서 만족할 수 있어’ 정도의 현장 목소리를 들려드렸는데. 다른 제도적 뒷받침, 이를테면 유럽에는 ‘청년 보장제’ 같은 게 있다고 하고요. 이런 부분에 보장이나 제도적 보완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병훈 : 지금 <열현남아> 그분이 말씀했던 도배공이라든가 하는 건설 쪽의 일로 제가 이해가 돼요. 그럴 경우에는 일반 직장에 고용이 돼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노동관계법에 대한 보호라든가. 아니면 4대보험 보장 같은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건설 분야에 여러 취약점이 있을 수가 있고. 그런데 최근에는 건설 분야는 늘 그래왔던 일용직의 취약성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인가를 꾸준하게 발전시켜 온 것에 더해서,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 발달 구도로 플랫폼 노동이라든가 프리랜서, 유튜버도 그런 경우죠. 그런 식으로 새로운 취업 일자리를 만들어서 나름대로 거기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그걸 자기 나름대로 평생 경제 활동의 기반으로 쌓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는데요. 그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지금 ‘노동법이나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정부도 그런 경제활동 주체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거기에 맞는 여러 가지 노동관계법에 대한 개정이라든가, 사회보험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게 되고요. 그리고 지금 휴머노이드 얘기로 다시 연결시킨다고 한다면, 그런 인공지능의 기술에 의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생산성을 늘리는 효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그것이 사람들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잃게 하거나, 일자리에 대한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한다면. 그렇게 해서 우선은 사람들이 계속 적응하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AI에 관련된 교육을 잘 시키는 게 중요할 거고. 그리고 거기서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새 일자리를 찾아야 될 사람에 대해서는 전직 훈련이라든가, 아니면 AI와 더불어서 새롭게 등장하는 일자리로 정부가 아니면 민간하고 같이 협업해서 새로운 일자리로 그런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알선하고. 그런 AI 전환 시대에 맞춰 가지고 고용 안정에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것도 정부의 필요한 역할로서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 김우성 : 쌀이 좋다고 전 토지에다가 나무도 다 베어버리고 쌀만 심으면 쌀도 못 자랍니다. 온갖 생태계를 이렇게 같이 잘 공존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교수님 말씀도 중요한데요. 끝으로 교수님 역시 어려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만, 주식 투자나 코인 자산, 투자로 금방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고요. AI 때문이기도 하고, 노동의 가치. 내가 주어진 시간만큼 노동했을 때 벌어들이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계속 위협받는 것 같습니다. 사회·정치 리더 교수님 같은 지식인들이 방향이나 비전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동의 가치가 흔들리는 시대, 어떻게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 이병훈 : 노동이라 하면 ‘인류가 현재 같은 운명을 이루어 나가는 온갖 생산의 활동’이 다름 아닌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노동의 단순한 사전적인 정의를 한다면, ‘사람이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 행위 활동’이라고 우리가 정의할 수가 있을 거고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이나 휴머노이드가 그거를 대신 하게 된다고 하면서 노동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를 우리가 지금 따져보게 되고 여러 가지 우려를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노동이라는 건 비단 사람이 필요한 물질적인 가치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의 존재감, 자기의 정체성이든 자기의 살아있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의미의 가치도 만들어내고. 다른 생태계의 여러 존재들과 달리, 사회성을 갖고 사회가 공동체로 살아온 오랜 역사라는 것이 바로 노동이라는 관계에서 분업이라든가, 사람들의 하나의 여러 유대 관계가 만들어졌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인간의 정체성, 인간의 감성, 인간의 사회성 이런 것이 그대로 다 담겨 있는 것을 노동이 그만큼 단순히 물질적인 가치 이상의 것으로 우리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노동이 실종되거나 소멸된다고 한다면 인간이 어떤 식으로 의미를 스스로 찾고, 의미를 창출하고, 사람들과의 나름대로 의미 있는 관계를 풀어나갈지 그런 점조차도 같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이런 노동이라는, 나름의 소중한 바를 어떻게 AI 대전환 속에서 지켜내려고 할지. 아니면 그런 변화 속에 노동을 어떻게 새롭게 위치 짓고, 우리가 잘 만들어 가야 될지 그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 같이 고민하고, 같이 그 큰 숙제를 잘 풀어갈 수 있는 그런 시점이 아닐까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우성 : 네. 이미 교수님이 해 주신 말씀에 답이 있어서요. 사회가 한번 껴안고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돈의 가치’가 아니라, 인간이 존재할 ‘이유의 가치’라는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거. 중요한 문제를 말씀해 주셨네요. 역시 교수님께 연락 드리길 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이병훈 : 예,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병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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