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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시은 / 작가: 김은진
"대한민국이 글로벌 스탠다드!" 韓 마약 연구, 국제 기준됐다... 세계 최초 쾌거
2026-02-05 14:59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02월 0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리마약연구과 박수정 연구관(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신종 마약이 등장하면서, 이 물질이 마약에 해당하는지, 또 얼마나 위험한지 신속하게 판단해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와 공동으로 마약류 의존성 평가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식약처 박수정 연구관 전화 연결합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박수정: 네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리마약연구과 박수정입니다.

◇박귀빈: 예. 마약류 의존성 평가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 제정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뭔가요? 간단하게 설명 먼저 해 주시겠어요?

◆박수정: 아 네 감사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와 함께 마약류의 의존성이나, 오남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국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식약처는 2022년부터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약류 평가 가이드라인 4건을 먼저 제정해, 운영해 왔는데요. 당시에는 신종 마약류를 마약류로 지정하기 위해 필요한 평가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아,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 기준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게 되었고, 2024년 8월부터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번에 하나의 국제 기준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가이드라인은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돼 전 세계 90여 개국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신종 마약들이 계속 생겨나다 보니까 마약류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국제적인 기준이 필요했다는 말씀이고, 그거를 우리나라 식약처가 UN과 함께 만들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 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나요?

◆박수정: 네. 쉽게 말씀드리면, 마약류 평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순서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정리한 설명서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쉬울 것 같습니다. 먼저 왜 이런 평가가 필요한지, 즉 평가의 배경과 기본 원칙부터 짚어주고 있고요. 이어서 실제로 어떤 실험을 진행해야 하는지, 또 어떤 실험 동물을 사용해 평가하는지가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시험을 진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까지 함께 담겨 있어서, 각 나라가 같은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이드라인 하나만 있으면, "이 물질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평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마약류 의존성 평가', 이 말을 좀 쉽게 한 번만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수정: 네. 쉽게 말해 어떤 물질을 사용했을 때 얼마나 쉽게 의존하게 되는지, 그리고 중단했을 때는 또 얼마나 벗어나기 어려운지를 살펴보는 평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담배나 알코올처럼 한 번 사용하면 끊기 어렵고, 반복해서 찾게 되거나 사용을 멈췄을 때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특성들이 모두 '의존성'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이런 평가 기준이 국제적으로 필요했단 말이네요? 그동안은 국제적으로 이런 기준이 없었나요?

◆박수정: 네. 현재 신종 마약류는 법과 규제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끊임없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는 마약과 구조를 조금씩 변형해서 나오다 보니, 단순한 정보만으로는 마약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물질이 의존성이나 오남용 가능성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기준이 없다 보니, 각 나라가 대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사회적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필요했고, 이번 가이드라인은 신종 마약류를 포함해서 다양한 마약류를 보다 빠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나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귀빈: 네. 꼭 필요했던 일이었던 것 같고, 그런데 그 중심에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서 이걸 만든 거잖아요? 그 의미도 한 번 더 짚어주시면 좋겠는데요?

◆박수정: 네. 이번 가이드라인은 '마약류 의존성 평가'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마련된 '국제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동안에는 이 분야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각 나라가 참고할 만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번 기준이 대한민국이 중심이 되어 마련됐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우리나라가 국제 기준을 따르는 입장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국내에서 축적해 온 평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제 기준을 '따르는 입장'에서 국제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이 이번 성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귀빈: 그럼 이번에 국제 기준은 어떤 마약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건가요?

◆박수정: 네. 이번 첫 가이드라인은 '오피오이드' 계열의 약물을 중심으로 마련됐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펜타닐 같은 물질이, '오피오이드' 계열에 포함됩니다. 이 계열은 전 세계적으로 오남용과 과다 복용 문제가 심각하고,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많아 국제사회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성분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오피오이드' 약물은 동물 행동 실험을 통해, 의존성이나 오남용 가능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계열이기 때문에, 국제 기준을 처음 마련하기에 적합한 여건이 갖춰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우선적인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네. 실제로 이런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서 우리 국민에게도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 부분 끝으로 좀 짚어주시죠.

◆박수정: 아 네 그렇습니다. 신종 마약류를 포함한 마약류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이 되면, 마약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보다 신속하고 명확해집니다. 이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새로운 마약이 출현했을 때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마약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박귀빈: 네. 신종 마약이 진짜 많이 나오고 있다고 여러 번 이 시간을 통해서도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나라가 유엔과 함께 국제 기준을 마련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지금까지 식약처 약리마약연구과 박수정 연구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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