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2월 4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기동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소장(<범죄의 심리학> 저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어느 날 갑자기 모르는 돈이 통장에 입금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최근 모르는 돈이 통장에 입금된 이후에 그 계좌를 아예 쓸 수 없게 되는, 이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일당들에게 보낸 돈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인데, 이게 또 악용이 돼서 신종 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신종 보이스피싱의 수법,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는 걸까요? 금융 범죄의 여러 수법부터, 그 안에 든 교묘한 심리전까지 담아서 책을 쓰신 분이 계신데요. <범죄의 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데요. 한국 금융범죄 예방 연구센터 이기동 소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이기동: 네 안녕하십니까?
◇박귀빈: 예. 소장님 짧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기동: 저는 금융 범죄, 그리고 보이스피싱, 전기통신 금융 사기 이런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는 한국 금융범죄 예방 연구센터의 소장 이기동입니다.
◇박귀빈: 어서 오십시오. 소장님 책을 가지고 오셨잖아요? 들어서 직접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기동: 이 책은 어떻게 해서 좀비폰을 만들고, 어떤 심리를 이용을 하는지, 또 권위 위장과 찔러보기 수법 등. 어떤 개인 정보를 들고 편취를 하는지 이런 심리로 펼쳐낸 책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사기는 예방이 중요한 거니까, 한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박귀빈: 네. 저희가 화면을 이렇게 당겨서 크게 잡으려고 했는데 너무 금방 내리셔가지고, 한 번만 더 들어봐 주세요. <범죄의 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이 안에 여러 가지 금융범죄의 수법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또 이런 범죄를 일으키는 범죄자들의 심리는 뭐고, 우리가 왜 그들에게 이렇게 혹하게 되는가. 이런 것까지 다 자세하게 담겨 있는 책이니까 여러분들도 한번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이게 또 요즘에 새로 나타난 신종 수법인가 봐요? 이른바 '통장 묶기 수법'이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모르는 돈이 내 계좌에 들어오는 거예요?
◆이기동: 그렇죠. 이게 이제 사기범들이 불특정 다수 사람들한테 파일이나 문자를 통해서 악성 앱에 감염을 시킵니다. 그래서 뱅킹에 필요한 정보를 빼내는 거예요. 그러면 정보가 빠진 사람들은 결국에는 사기범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뱅킹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계좌번호를 알고 있으면 거기에 돈을 소액을 입금시켜서 풀어줄 테니까 돈을 보내라.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는 게 통장 협박 수법입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그들이 내 통장에 돈을 넣었다는 건, 이미 내 정보를 다 갖고 있다는 의미네요?
◆이기동: 그렇죠. 계좌가 오픈이 되어 있는 이런 사람들이 범죄 표적 대상이 되는 거예요. 계좌를 모르면 입금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좌를 걸어놓고 자영업하는 사람들. 그리고 유튜브 방송하면서 후원 계좌 걸어놓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범죄 표적 대상이 되는 겁니다.
◇박귀빈: 아니 어느 날, 모르는 사람에게 돈이 갑자기 이유 없이 입금되는 거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보통 문자 메시지가 오잖아요? 다들 그런 기능을 하셔서 입금이 되면 딱 얼마 입금됐다고 옵니다. 그럼 그거 뽑으면 안 되는 거예요? 안 뽑히나요?
◆이기동: 뽑히긴 뽑히는데..
◇박귀빈: 바로 출금하면 되잖아요.
◆이기동: 그러면 오해를 받는 거죠. 왜냐하면 횡령죄로 또 처벌을 받을 수도 있고, 결국에는 잘못된 돈을 돌려줘야 되는 것이 맞는데, 그것을 써버렸었을 때는 경찰서에서 "왜 모르는 돈이 들어왔는데 썼냐" 해명하기도 어렵고, 또 은행에 갔었는데 "잘못된 돈이라고 했으면서 왜 이걸 찾아 썼냐" 그러니까 이제 한순간에 범죄자가 되는 거죠.
◇박귀빈: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그 범죄 집단이 저한테 돈을 입금했어요. 그래서 뭐지? 이러는 순간에 "돈 이거, 내가 하라는 대로 안 하면 계좌 묶어버릴 거야". 이렇게 해서 협박할 수 있어요. 그럼 반대로, 범죄자들 입장에서 이 사람이 돈이 들어오자마자 뽑아버렸어요. 그럼 이 범죄자들은 그걸 어떻게 또 이용을 해요?
◆이기동: 결국에는 그렇게 되면 오래 통장이 묶여 있으니까 범죄자들이 더 좋아하죠. 왜냐하면 예전에는 사기범들이 이렇게 빼낸 돈을 가지고 대포통장에 돈을 입금을 시켜서 출금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지금 'FDS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은행에서 도입을 해서, 바로바로 신고가 들어가게끔 돼 있어요. 그러니까 이 피해자가 신고를 하는 거죠. 돈을 입금시킨 사람은 피해자의 돈입니다. 사기범의 돈이 아니고. 그러니까 대포통장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까 결국에는 지금 돈을 세탁하는 과정이에요. 자기는 어차피 못 뽑는 돈인데, 이걸 어디에 보내서 돈을 환전하는 그런 과정인 거죠. 세탁하고.
◇박귀빈: 말씀대로, 뽑아버리면 나도 같이 공범이 돼 버리는 거 아니에요? 거의 같이 이렇게 끼어들어가는 것 같은데요?
◆이기동: 그렇게 되면은 경찰의 수사 과정에도 해명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죠. 그래서 가만히 놔둬야 되는 게 맞는 겁니다.
◇박귀빈: 아니 그런데 소장님도 이런 똑같은 피해를 당하셨어요?
◆이기동: 저도 범죄 예방을 하다 보니까 저한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법 사채업자들. 그래서 이제 일을 못 하게끔, '핑 돈'이라고 그럽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의 줄임 말. 이것이 통장에 입금이 되면은 출금도, 카드도, 입금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일을 못 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던 거죠. 그렇게 하면서 은행에 가서 "저는 이거는 사기가 아니니까 풀어달라" 근데 자기들도 확인을 해 봐야 된다고 좀 애를 먹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이틀 만에 풀었는데, 또 잠가버린 거예요.
◇박귀빈: 누가요?
◆이기동: 또 사기범들이. 그래서 한 번은 이렇게 이틀 동안 기다려줬는데, 지금은 "봐라 또 이렇게 장난을 하는데, 우리는 법인 통장을 이렇게 묶어 놓으면 우리 회사는 어떻게 운영을 해라는 이야기냐" 그러니까 지금은 바로바로 풀어주더라고요. 이제 아니라는 걸 아니까.
◇박귀빈: 경찰이 아니까요? 만약에 일반인들이 똑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돼요?
◆이기동: 이게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부서가 없습니다. 은행에 가면 경찰서 가라 그러고, 경찰서 가면 금감원 가라고 그러고.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은 은행입니다. 자기가 잠겨 있는 은행, 거기 가서 "돈이 잘못 들어왔다. 이 돈 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러면 은행은 잘못 보낸 사람의 개인 정보를 들고 있기 때문에 연락을 해서 돈을 딱 돌려주면 풀립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세요. 지금 저희도 분석 중에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한두 달씩 입금도, 출금도 안 되게끔 그렇게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박귀빈: 일단은 그 은행에 가셔야 되네요?
◆이기동: 그렇죠. 경찰도 아니고, 금감원도 아니고, 해당 은행입니다.
◇박귀빈: 네네. 근데 그 돈 입금될 때요. 입금하는 사람의 이름 있잖아요. 그런 거 어떻게 오나요? 뭐라고 와요?
◆이기동: 일단 텔레그램 아이디로 오는 것도 있고. 어차피 협박을 하려고 그러면 소통이 돼야 되니까. 그렇게 하면 이런 사람들이 이제 다가가서, 아니면 개인 정보를 알고 있으면 문자로 이렇게 다가가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통장이 잠겨 있으니까 갑갑하다는 걸 압니다. 자영업자들을 통장을 묶어 놓고, 입금도 출금도 안 되게끔 만들어 놓으면. 그러면 다가가서 "풀어줄게. 내가 잘못 보낸 돈이다" 그렇게 하면서 돈을 편취당하는 그런 수법인 거죠.
◇박귀빈: 보통은 입금되는 순간 통장이 묶이나요?
◆이기동: 그 계좌만 묶이는 게 아니라, 자기 명의로 된 계좌 다 묶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간에 피해자의 돈을 지켜주니까 피해자 입장에서는 좋은데, 결국에는 사실 확인을 따져보고 통장을 묶어야 되는데 피해자의 신고로, 빠른 대처로 출금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했던 제도가 지금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귀빈: 네네. 혹시 여러분들은 이상한 아이디나 이런 걸로 해서 내가 모르는 돈이 갑자기 입금됐다? 바로 은행에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수법도 좀 살펴보면, 요즘에는 AI 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수법도 되게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이기동: 네 맞습니다.
◇박귀빈: AI 기반으로 된 사기는 보통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기동: 전문가를 사칭하고, 주식 투자를 해라. 그리고 가족 사칭을 하고, 지인 사칭을 하고, 3초 영상만 있으면 똑같이 목소리도 맞아요. 이렇게 만들 수가 있고, 얼굴도 비슷하게 만들 수가 있으니까. 어쨌든 간에 그런 식으로 다가가서 신뢰, 그리고 또 지인이면 다급함. 이런 정황들을 이용을 해서 사기를 많이 치고 있습니다.
◇박귀빈: 목소리를 내가 아는 사람 목소리처럼 하는 거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이기동: 그러니까 제 목소리를 똑같이 해 가지고 이기동이를 사칭하는 거죠. 하고, 내 아들 목소리를 사칭해서 엄마한테 다가가서 "급하게 돈 좀 필요하다. 불러주는 계좌로 돈 좀 입금해 달라". 또 회사 동료들한테 "급하게 지금 돈이 필요한데, OTP 카드를 안 들고 왔다. 지금 돈 보내주면은 내가 나중에 저녁에 다시 결제해 줄게" 이런 식으로 다가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전화번호도 내 지인 번호가 맞고, 그러다 보니까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딱 다른 게 뭐냐 하면, 다른 계좌번호가 이렇게 보내줍니다. 그게 함정인 거예요. 그러면 "통화라도 한번 해보자" 하면은 또 통화를 하면 들통 날 확률이 높으니까, "지금 회의 중이라서 전화를 받을 상황이 못 된다" 이런 식으로 전화를 자꾸 피합니다. 그리고 이 원격 조정으로 사기범들이 핸드폰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전화가 걸려왔는지도 모르고 있어요. 바로 그냥 차단시켜 버립니다. 그러니까 액정을 덮어 가지고 전화가 온 것도 모르게끔 만들어 버리고, 그러다 보니까 진짜 아들한테 전화를 해 보려고 그래도 통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런 다급한 정황을 만들어서 돈을 편취하고 있는 겁니다.
◇박귀빈: 소장님이 범죄 예방 활동을 하고 계신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세요?
◆이기동: 이제 너무나 많은 일을 해 가지고 사례는 셀 수 없이 많고. 요즘에 불법 사금융으로 인해서 누구한테 돈을 빌렸는지도 모르고, 협박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사람들 위주로 저희 회사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고, 결국에는 돈을 인출하다가 평범한 학생이 어머니 짐을 좀 덜어드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이게 보이스피싱 인출금인지도 모르고 체포되는 경우. 그리고 통장만 빌려주면 돈 준다 해가지고 형사 처벌받는 경우. 이런 게 너무 많다 보니까 결국에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통장 묶기 사례'도 그렇고, AI 보이스피싱도 그렇고, 사례가 너무 많다고 하셨는데 예전에는 이런 협박범이 돈을 노리고 하면 되게 큰 돈을 요구하고 막 이랬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 들리는 말로는 소액을 요구한다고 이것도 어떻게 좀 교묘하게 뭐가 바뀐 거예요?
◆이기동: 처음부터 큰 돈을 이야기를 하면 돈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 소액부터 입금하게 만들어 놓고 계속 돈을 요구를 합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어떤 식인 거예요? 보통 예를 딱 들어봐 주시면.
◆이기동: 일단 '자녀를 납치하고 있다' 이러면 '50 만원, 100만 원부터 보내라'. '100만 원을 입금을 해주면 애를 풀어주고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했는데 또 '300만 원 더 보내라, 500만 원 더 보내라'. 이제 투자 사기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기인지 아닌지 소액 투자를 한번 해 봅니다. 10만 원, 20만 원씩. 그러면 그럴 때는 배당을 정확하게 줘요. 그러면 사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을 때 큰 돈을 또 사기 입금시키게 만드는 거고, 그리고 불법 사금융 같은 경우에도 큰 돈을 빌려주면은 또 돈이 떼일 수 있으니까 작은 돈부터 10만 원, 30만 원 이렇게 빌려줘 보고 그 이자가 연 거의 한 5천 %씩 이렇게 받아버리니까, 협박도 전화로 협박을 하는 게 아니라 SNS에다가 박제를 시켜버리고. 그리고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지인들한테 전부 전화 걸어서 허위 문자 발송하고, 성추행범이라고 이상한 정황을 만들어서 이제 자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정황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처음에는 소액으로 다가갔다가 점점점 큰 돈을 요구를 하는 거죠.
◇박귀빈: 보통 보이스피싱 이런 금융범죄 같은 경우, 사기범들이 우리 뉴스에서 자주 접하지만 국내보다는 대부분 해외에서 사기 범죄 조직이 한다는 뉴스 많잖아요. 보통 다 해외에서 하는 겁니까?
◆이기동: 한국에 있으면 특정이 되기가 쉽습니다. 신원이 특정되면 우리나라가 수사를 못하는 게 아닌데, 구석구석에 카메라가 다 있고 해외에서 전화를 걸어야지만 안전하게 사기를 치는 거예요. 여기에 한국에서 있으면 건물이 특정이 되고, 검거가 빨리빨리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라오스라든지, 캄보디아라든지, 베트남 물가가 싸고. 어쨌든 간에 범죄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기관이나 정부 이런 데 매수하기도 쉽고. 그래서 그런 나라로 많이 가는 겁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보이스피싱은 기본적으로 다 해외에서 벌이는 사기라고 생각을 해야겠네요?
◆이기동: 그렇죠. 그렇게 해야지만 자기들이 편안하게 사기를 칩니다. 자기는 그게 일이라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자기들은 이게 사기다라는 게 아니라 일하러 간다 하면서 갑니다. 일을 하려고 그러면 편안하게 일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는 거죠.
◇박귀빈: 그리고 보이스피싱 범죄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조직 범죄입니까? 개인이 못 합니까?
◆이기동: 혼자서 하기가 힘들죠. 왜냐하면 유심도 구해야 되고, 대포 유심입니다. 또 중계기 설치도 해야 되고, 해외에서 전화를 걸었는데 010, 02 이렇게 오는 것은 변작 중계기를 통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또 대포 통장도 구해야 되는 거고, 연구원 팀도 있어야 되는 거고. 또 돈이 있는 사람들이 투자를 해서 이런 원룸이나 건물도 사가지고 일을 시켜야 되는 거고. 그러면 또 인출하는 사람, 환전하는 사람, 이런 역할 분담을 다 나누어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박귀빈: 그럼 규모도 꽤 크겠네요?
◆이기동: 그렇죠. 거의 한 팀에서 3인 1조, 4인 1조. 이런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면은 원룸이라든지 이런 범죄 단지처럼 그런 건물에 다 박혀가지고, 한국을 향해서 계속 사람들한테 사기를 치고 있는 겁니다.
◇박귀빈: 그런데 저는 참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처음엔 본인도 순수한 피해자였다가, 어느 순간 가해자가 돼 버리는 보통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던데. 그거 왜 그런 거예요?
◆이기동: 일단 이런 데 가담을 하는 사람들이 보면 대부분 돈이 없고, 이런 절박함을 이용을 해서 "돈 벌게
해줄게" 그럼 "무슨 일인데?" "해외에서 전화만 하면 된다. 마케팅만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유혹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은 "마케팅이라고 하는 일이 보이스피싱 전화 거는 일이고, 검거도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기관들 다 매수해 놨다" 이런 식으로 홀려가지고 통장 들고 올라갔다가 가담하는 경우가 많고, "돈만 인출해 주면 많은 수익을 준다. 일당을 준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돈인지 모르고 인출을 하는 거예요. 분명 잘못된 돈이라는 거는 알지만 진짜 이게 보이스피싱 돈이라는 걸 모르는 거죠. 이렇게 합리화합니다. "도박 자금 세탁한 돈이다" 이렇게 되면 좀 마음이 회유를 하다 보니까 편합니다. 근데 이거 보이스피싱 인출이라고 그러면 안 하겠죠? 당연히. 근데 그런 식으로 별일이 아니라는 것처럼 이렇게 끌어들여서 나중에 잡혔었을 때는 조직 범죄로 이렇게..
◇박귀빈: 근데 요즘에는 뉴스도 많이 나오고 지난번에 사고도 많았기 때문에 많이들 인식을 하실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 현장에서 이렇게 범죄 예방 활동을 하시다 보면 여전히 그런 식으로 유인되는 피해자들이 많아요.
◆이기동: 예전에 전화상으로 이렇게 전화를 하는 게 아니라, 요즘에는 보이스피싱이 전기통신 금융 사기로 바뀌었습니다 명칭이. SNS도 SNS 목소리를 결합해서 사기를 칩니다. 문서를 위조하고, 가짜 사이트를 이렇게 내보내고. 그리고 명함, 핸드폰을 좀비폰으로 걸어 버리니까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사기범들이한테 연결되게끔 해 놓으니까 이게 함정인 거죠. 그러니까 나는 분명히 한 번 체크를 해서 그 담당 기관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 담당 기관에서 그렇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따라가면서 돈을 송금하고, 편취를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여전히 그런 피해자들이 많다?
◆이기동: 더 많이 늘어났죠.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박귀빈: 수법들이 교묘해져서 그렇습니까?
◆이기동: 그렇죠. 왜냐하면 교묘한 것보다는 누군가한테 말 걸기가 쉽습니다. SNS로.
◇박귀빈: 요즘에 여러 가지 기반이 인터넷도 발전되고, SNS가 워낙 활발하게 보편화됐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 예전보다?
◆이기동: 당연하죠. 누구한테 말을 걸면서 사기로 이어지는 거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SNS를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말을 걸기 쉽다는 거는 결국에는 사기 대상이 많다는 거에요.
◇박귀빈: 걸려들기 쉽다는 거네요?
◆이기동: 그렇죠. 그렇게 하면서 많은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사실 이제 설 연휴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명절 연휴 앞두고 더 이런 사기가 기승이라는데, 그건 왜 그런 거예요?
◆이기동: 명절 전에는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출을 해줄게" 그러면 돈을 빌리기 위해서 또 당하는 거고, 돈을 빌려줘도 솔직히 10만 원 20만 원이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은 결국에는 목돈이 필요한데, 광고는 3천만 원 5천만 원 이렇게 빌려준다고 해놓고, 그러면 개인 정보를 넘기는 순간에 신용도 안 좋고. "첫 거래고 하니까 10만 원밖에 안 된다" 이런 식으로 10만 원, 30만 원 빌려주면서 완전 사람 혼을 다 빼놓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돈 안 주면 돈을 주는 게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누가 협박하는지도 모르고 돈 빌려준 사람은 왜 그 캄보디아에 앉아 있습니까? 그러니까는 10만 원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기 위한 용도인 거예요. 그런데 절대 낚이면 안 되는 겁니다. 회사 그만둬야 되고, 왜? 진짜 추심을 악랄하게 합니다. 회사를 잘릴 때까지 불법 추심을 하고, 지인들한테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명절에는 또 택배 거래도 많고, 그렇게 하면서 중고 물품 사기라든지 이런 걸로 또 사기도 많이 당하고. 그렇기 때문에 설 전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그런 달이다 보니까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보이스피싱이 훨씬 더 교묘해지고, 더 다양한 수법으로 사람들에게 이렇게 접근을 쉽게 하다 보니까 이제는 그 방법은 내가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예방법 가장 중요한 게 뭡니까?
◆이기동: 예방법은 일단 돈을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계좌 번호가 있습니다. 상대의 대포 계좌겠죠? 그러면 기관이나 대출금을 상환을 하거나, 기업하고 거래를 하는데 이 사람들이 보내는 계좌는 개인 계좌입니다. 이 계좌명만 딱 봐도 사기인지 아닌지는 거의 99% 확인할 수가 있는 거예요. 왜 기업하고 거래를 하는데 이상한 개인 계좌가 오겠습니까? 왜 공공기관하고 거래를 하는데 가상 계좌도 아닌 이런 개인 계좌가 오겠습니까? 돈을 송금하기 전에 딱 계좌번호만 체크를 해봐도 사전 예방을 할 수가 있습니다.
◇박귀빈: 개인 이름으로 돼 있어요?
◆이기동: 그렇죠. 이러다 보면은 중고 물품에도 (주) 네이버 페이 이렇게 돼 있어야 되는데, 개인 계좌가 걸려 있습니다. 이 사기범들이 보내라는 계좌는. 그리고 대출금을 상환을 하는데 왜 상관도 없는 개인 계좌로 보냅니까? 자기 명의로 된 가상계좌도 아니고. 내가 분명히 농협에서 대출을 했는데 괜찮은 국민은행이 오고,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도 어디에 확인을 해봐도 핸드폰이 좀비폰이 되어 있다 보니까 확인을 하면 사기범하고 대화를 하고 있겠죠. 지금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면서 "거기로 입금하시면 됩니다"라고 이런 식으로 유도를 하다 보니까 사기로 이어지는 거죠.
◇박귀빈: 일단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내가 송금하는 상황이 됐다, 근데 그게 개인 계좌다. 내가 모르는 개인 계좌다 그러면 일단 의심하셔야 된다. 의심하시고, 저희가 이거 하나 안내해 드릴게요. 경찰청 보이스피싱 통합신고 번호 지금 운영하고 있거든요? 전자통신 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대표 번호입니다. 1394번입니다. '일상을 구하는 사람들' 이런 의미가 있는 번호라고 그래요. 전자통신 금융사기 통합대응단 1394로 전화하시면 되겠고, 끝으로 금융 범죄 예방하기 위해서 사기범들에게 절대 속지 않는 법.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이기동: 공공기관이나 검찰 은행권에서는 절대 돈을 "전달을 해라, 이체를 해라" 그리고 "보관함에 넣어 놔라" 이런 소리 안 합니다. 이 소리는 100%도 아니고 10000% 사기니까 이런 전화를 받으면 아예 대응을 안 하면 됩니다. 전화를 끊으면 구속 영장이 발부됩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합니다. 이런 걸로 해서 구속이 될 일은 없습니다. 내가 떳떳하면은 아예 그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지 마세요. 그리고 SNS상으로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면 그냥 대화를 하지 마세요. 그러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문자에 돈이 빠져나갔다고 대표 은행 번호도 아니고, 카드 대표번호도 아닌데 '100만 원이 청소기 결제됐습니다' 이런 거 대응을 하지 마세요. 그런 거 클릭하는 순간에 좀비폰이 되는 거고, 문제가 심각해지는 겁니다.
◇박귀빈: 말씀을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간이 넘어서요. 여러분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대응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이기동 한국 금융범죄 예방 연구센터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기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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