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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시은 / 작가: 김은진
1천만 조회수 난리난 ’휴대폰 강태공’ 뒷이야기 “얼음구멍에 엎드리다 눈에 피가 쏠려서…”
2026-02-03 14:32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2월 3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재용 낚시 도우미 (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겨울이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강원도 화천의 대표 겨울 축제, 바로 '화천 산천어 축제'입니다. 최근에 이 축제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였어요. 산천어 잡다가 얼음 구멍에 휴대전화를 빠뜨리는 분들이 그렇게 많답니다. 근데 한 낚시 도우미가 직접 만든 도구로 그 휴대폰을 건져 올리는 모습이었는데요. 작은 구멍에서 휴대폰을 건져 올리고, 주변에서는 환호가 터졌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 화제의 주인공, 낚시 도움으로 활동하고 계신 이재용 씨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재용: 안녕하세요.

◇박귀빈: 네.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이재용: 예. 저는 하천읍의 낙원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재용이라고 합니다.

◇박귀빈: 네 반갑습니다. 낙원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군요. 아니 근데 그 영상이 굉장히 화제가 됐잖아요? 혹시 영상 본 분들이 연락 안 주셨어요?

●이재용: 연락은 없고요. SNS에 얼음나라 축제가 인터넷에 뜬 거는 봤습니다.

◇박귀빈: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이재용: 마음이 흡족합니다.

◇박귀빈: 마음이 흡족하셨어요? 네. 당시 상황을 조금 설명 좀 해주세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거예요?

●이재용: 그때 저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었거든요? 예약 낚시터에서. 그런데 저는 해마다, 행사 때마다 그 핸드폰을 건져줘요. 제가 혼자서 수작업으로 만든 도구가 있어요. 그래서 그걸로 해서 이렇게 건져주는데, 누군가 그 영상을 찍어서 올린 것 같아요. 이건 엎드려서 작업을 해야 되는 일이거든요? 얼음판에서 깔개를 깔고, 엎드려서 보고, 수작업으로 한 도구를 이용해서 핸드폰을 건지는 그런 작업이거든요.

◇박귀빈: 근데 선생님 동네에서 유명 인사 아니세요?

●이재용: 저요? 저는 해마다 산천어 축제 하면, 예약 낚시터에서 같이 일하게 돼요. 군청 기획감사실에서 이렇게 운영을 하거든요? 예약 낚시터는. 그리고 그 부서에 가서 꼭 이렇게 일하게 돼요. 그래서 꼭 해마다 제가 그걸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까요. 해마다 늘 해오셨던 일인데, 이번에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안 분들 계실 거예요. 근데 제가 왜 유명인사시고, 많은 분들이 혹시 알아보시고 연락 주지 않으셨나 여쭤봤던 거는, 사실은 사람들이 별로 생각하지 못하는 건데, 휴대폰을 구멍에 빠뜨려서 잃어버린 사람은 정말 속상할 거거든요?  근데 그거를 건져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게, 너무 감사하잖아요?

●이재용: 그래서 제가 건져주면 연락처를 모르잖아요? 그냥 가이드로만 알고 있지, 제가 그걸 안 알려요. 그냥 그렇게 묵묵히 알리지 않고, 제가 해드릴 건 이것밖에 없잖아요? 제가 그보다 더 할 수 있는게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가이드 역할하면서 이것까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근데 원래 '낚시 도우미' 역할이, 그 역할은 아니지 않았어요?

●이재용: 그게 그 낚시터 안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 가이드들이 어느 정도는 좀 하려고 노력을 해야죠.

◇박귀빈: 무슨 일이든. 낚시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낚시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신다는 거군요? 도와드린다는 거군요?

●이재용: 그렇죠. 그다음에 음식물 갖고 거기서 이렇게 드신다든가, 이런 거는 안 되고. 그래서 얼음구멍을 뭐 이렇게 크게 뜬다든가,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든가 이러면 안 되죠.

◇박귀빈: 그렇군요. 아니 근데 휴대폰을 구하기 시작한 건 그럼 언제부터세요?

●이재용: 제가요?

◇박귀빈: 예. 도우미 일을 하시면서 휴대폰을 구해 주신 것.

●이재용: 4년 됐어요.

◇박귀빈: 휴대폰을 구해 주신 것도 한 4년 되신 거예요?

●이재용: 예예.

◇박귀빈: 처음부터 하셨군요.

●이재용: 네. 그때서부터 건져주기 시작했어요. 제가 외양 낚시터에서 가이드를 하면서.

◇박귀빈: 아니 사람들이 근데, 구멍 속에 휴대폰을 진짜 많이 빠뜨리나 봐요?

●이재용: 예. 의외로 많이 빠뜨려요. 왜냐하면 이렇게 들고 잡는 영상을 자기가 이렇게 하면서, 누가 지나가다가 이렇게 건들면 그냥 놓치는 수도 있고. 또 고기가 잡히면 그거 이렇게 해서 잡히는 순간에 기분 좋아서 떨어뜨리는 순간. 그렇게 해서 빠뜨리는 경우가 많아요.

◇박귀빈: 그렇군요. 맞아요. 그러니까 핸드폰을 꺼내서 촬영을 하려고 손에 들고 있는 거죠?

●이재용: 예 그렇죠.

◇박귀빈: 그러다가 이제 복잡하고, 정신없고 하다 보면 이제 빠뜨리는데 하필이면 그 구멍으로 들어가요.

●이재용: 예. 잡는 순간에 잡는 순간에 하필이면 그 구멍으로 또 들어가요. 이렇게 하다 보면.

◇박귀빈: 아니 근데 구멍으로 들어갔어도, 저는 그거를 어떻게 건져내실까가 너무 궁금해요. 구멍이 진짜 작던데요?

●이재용: 네, 그게 얼음 구멍이 직경이 한 13에서 14cm 정도 돼요.

◇박귀빈: 아니 근데 이거 보고 꺼내시는 거예요?

●이재용: 예예. 그게 그래서 저도 꺼내줄 때 이제 손님한테 그래요. 이거 보이냐고, 본인이 보라고 한 번. 보이나 안 보이나. 그러고 뭐 보인다 그러면 제가 최대한 노력해서 건질 수 있도록 할 테니까, 사람이라는 게 실수가 있을 수 있잖아요?

◇박귀빈: 그럼요.

●이재용: 바닥에는 이제 흙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갈고리로 하다 보면 흙탕물이 올라오잖아요? 올라오면 핸드폰이 가려서 안 보여요. 그래서 그걸 한 번에 거기다가 내 작업, 수작업한 거 내 밑에다가 이렇게 집어넣어줘야 그게 되는 건데, 좀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박귀빈: 아니 그러면, 일단 전 궁금한 게 그 물 속이 좀 맑은가요? 깨끗한가요? 휴대전화가 어떻게 보여요? 빠진 게?

●이재용: 그게 이제 엎드려서 햇빛을 가려줘야 돼요. 햇빛을 가려줘야 반사가 안 돼요. 그 안에가 그나마 시야가 한 직경 1m는 안 될 거예요. 그거 내로뿐이 안 보여요. 1m가 안 될 거예요. 지금 전체로 보이는 게.

◇박귀빈: 정말 기술이 있어야 꺼내는 거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도구를 직접 만드셨다면서요? 근데 사실 그런 말씀을 듣고 하다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도, 집에서 놀다가 장농 밑에 뭐가 이렇게 굴러 들어가면 그거 꺼내려고 뭐 30cm짜리 자 넣어서 막 휘저어 보잖아요? 근데 성공을 못한단 말이에요. 어떻게 도구를 만드셨어요? 어떤 걸로?

●이재용: 그거를 대 낚싯대 있잖아요? 대 낚싯대가 4.5칸이 돼야 돼요. 그 이상도 되고. 그걸 두 대를 준비해요. 그 다음에 낚싯대 앞을 앞에 '호사키'가 있잖아요? 가르는 부분을 빼요. 한 2-3개를. 빼고서 거기다가 이제 고리를, 옷걸이 철사로 된 거 있잖아요? 세탁소에서 주는 거.

◇박귀빈: 네네네.

●이재용: 그 철사로 이렇게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서, 손잡이 뜰채처럼 만들어요. 만든 다음에 거기다 양파자루 작은 거를..

◇박귀빈: 아, 그거 양파망 맞죠? 양파망이죠?

●이재용: 예예. 제가 그 양파망을 거기다 끼워 갖고, 그걸 낚싯대 끝에 빼낸 자리에다가 끼고서, 본드로 붙이고 테이프로 감고 이렇게 해요.

◇박귀빈: 완전히 다 수작업으로 하셨네요?

●이재용: 네. 그 철사가, 이 얼음 구멍이 한정이 돼 있잖아요? 강철로 하면 안 들어가요. 그래서 철사는 약간 이렇게 유동성이 있잖아요?

◇박귀빈: 좀 부드러운 철을 써야 되네요.

●이재용: 예. 너무 부드러워도 안 되고. 그래서 그걸로 하면은 근육이 조금 작아도, 이렇게 좁혀지면서 들어가요. 안에선 펴지고. 그렇게 해서 이제 그거 하나 집어넣고, 또 갈구리는 이제 강철로 해야 돼요 그거는. 갈구리는 이 돌멩이도 어지간한 건 들어서 해도 안 펴지는 거라서. 그렇게 해서 두 개를 집어넣고, 동시에 갈고리로다가 망으로 집어넣는 거예요. 밀어서, 아니면 끌어서 밀어넣던가. 이렇게 밀어넣는 거예요. 내 밑에 안으로. 그렇게 하면 안에 양파망에 들어가는 게 보여요. 거기만 그냥 들어올리면 돼요. 지금 설명 원시적이죠?

◇박귀빈: 아니 근데 원시적이라는 게 아니고요. 저는 선생님 설명 들으면서 굉장히, 자세히. 그러니까 그동안 4년 동안의 '휴대폰 강태공'으로서의 그 비결을 너무 소상히 알려주셔가지고, 역시 전문가는 다르시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여태까지 휴대폰 떨어진 것들, 건져 올린 거 성공률 몇 퍼센트인 것 같으세요?

●이재용: 이번 축제에 한 52개 건졌어요. 52개의 안경 3개, 차 키 하나 건졌는데. 제가 실패해 본 게 딱 3개 못 건졌어요.

◇박귀빈: 아, 세 개 못 건지셨어요? 뭐요? 뭐 못 건지셨어요?

●이재용: 돌에 들어가 갖고 또 보이지 않고. 그래서 돌 틈에 이렇게 들어가고, 잘 안 보이면은 건지기 힘들어요.

◇박귀빈: 그것도 휴대폰이었어요?

●이재용: 예예. 돌이 경사진 데 떨어지면, 이렇게 한 번 흔들어서 제대로 집어넣으면 괜찮은데, 돌이 이렇게 경사진 데 떨어지면, 건들면 그냥 밑으로 썰매 타듯이 쭉 미끄러져 들어가요. 그러고 들어가면 못 찾아요. 그 큰 돌 속에 들어가면.

◇박귀빈: 그러시죠.

●이재용: 예. 그런 게 좀 있어서 한 세 분 못 건져 드렸어요 올해. 무척 안타깝더라고요. 거의 100% 건지는데.

◇박귀빈: 그래서 마음이 조금 안 좋으세요? 3개 못 건지셔서?

●이재용: 마음이 아프죠.

◇박귀빈: 아니 왜 선생님이 마음이 아프세요? 그분들이 실수로 떨어뜨리신 거잖아요?

●이재용: 그런데 그것도 제가 건져드리려고, 그럼 다음 날 내가 또 한번 해보겠다고 전화번호 연락처 달라고 이렇게 해서, 또 다음 날 가서 이렇게 보고 했는데도 안 보이더라고요.

◇박귀빈: 아이고 그러셨구나. 근데 그래도 아까 50개 넘게 휴대폰 건지셨고, 차 키 하나 건지셨고. 안경 3개 건지셨잖아요. 대단한 일 하신 거고, 솔직히 그렇게 해서 자기 물건을 찾은 분들은 처음에 굉장히 얼마나 당황하고, 얼마나 속상하고 막 그러실 거예요. 그분들이. 근데 그걸 만약에 딱 건졌다? 그분들이 뭐라고 하세요?

●이재용: 아유 고맙다고. 막 그러면서 꼬마들은 엎드려서 절해요. 절하면서 제발 건져 달라고 얼음판 위에서 그냥 무릎 꿇고, 이렇게 엎드려 절하는 것도 봤어요. 저 생전 처음이에요. 그런 거는.

◇박귀빈: 아기들도 막 떨어뜨리겠네요? 자기 거.

●이재용: 그럼요. 그런데 그 꼬마들이 그렇게 엎드려서 절하더라고요. 꺼내 주십사 하고.

◇박귀빈: 그러면은 그 꼬마들 거는 절도 받으셨는데, 꺼내실 때 마음이 더 비장하실 것 같아요.

●이재용: 저는 더 뿌듯하죠. 그 사람들도 마음이 좋겠지만, 저는 뭐 당연히 하는 거지만..

◇박귀빈: 너무 뿌듯하시군요. 근데 그걸 꺼낼 때 부담스럽진 않으세요? 혹시 내가 못 꺼내면 어떡하나.

●이재용: 그런 거 있죠. 엄청 마음에 부담이 가고, 그게 꺼낼 때 이렇게 엎드려서 작업을 하잖아요? 어떤 건 1시간도 걸리고, 30분도 걸리고, 빠른 건 뭐 10분 내에 건지는 것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그게 하는 과정에서 이 얼음 구멍을 쳐다보게 되잖아요? 엎드려서. 그러면 이 피가 눈으로 쏠려 갖고.

◇박귀빈: 그렇죠.

●이재용: 엄청 얼음 구멍에서 찬 냉기가 올라와서. 그런 게 조금 그렇더라고요.

◇박귀빈: 아니 생각해 보니까 선생님 일하실 때 너무 힘드시겠는데요? 왜냐하면 자세도 일단 허리도 아프실 것 같고.

●이재용: 엎드리면 허리는 그렇지 않은데..

◇박귀빈: 허리는 괜찮은데, 눈이 너무 아프시구나.

●이재용: 눈이 이렇게 쏠리니까. 그걸 보느라고 이렇게 뜨니까. 조금 그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박귀빈: 그러면 어떻게 하세요? 끝나고 좀 쉬셔야 되겠는데요?

●이재용: 아니 그거 뭐 하고 나면 또 부스에서 좀 이렇게 앉아 있다가, 또 있으면 또 가고. 아 17일 날은 하루에 열여덟 개 건졌어요. 17일 토요일 날.

◇박귀빈: 그러니까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 하겠어요.

●이재용: 아주 줄을 섰어요. 줄을 섰어.

◇박귀빈: 줄을 서는군요. 선생님께. 그렇게 해서 올해 '화천 산천어 축제'도 마무리가 됐습니다. 올해 축제는 
성공적이었다고 보세요? 분위기 어땠어요?

●이재용: 예 저는 성공적이었다고 봐요. 아주 뭐 아무런 사고도 없이.

◇박귀빈: 아, 사고도 없고.

●이재용: 예. 얼음도 참 두껍게 얼고 그래서..

◇박귀빈: 내년도 기대되세요? 매번 축제 때마다 선생님도 마음이 좋으시겠지만, 한편으로는 좀 많이 힘드시잖아요? 눈도 아프시고.

●이재용: 그런 마음 보람을 가지고 일하는 거죠.

◇박귀빈: 아 그래요?

●이재용: 다른 게 있습니까? 예

◇박귀빈: '화천 산천어 축제' 찾아주셨던 많은 관광객분들, 또 내년에 오실 분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해 주세요.

●이재용: 네. 좁은 지역, 이렇게 참 청정 지역. 강원 화천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먼 곳까지 오셔갖고, 참 이렇게 힐링을 느끼고 가시곤 하는데,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다음에는 많이 오셔갖고, 더 좋은 일들을 만들어 가시면 고맙겠습니다. 항상 가정에 행복과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빈: 아이고, 우리 선생님 덕분에 많은 분들이 산천어 축제 더 기분 좋게 즐기신 것 같아요. 올해도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재용: 네 감사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화천 산천어 축제 낚시 도우미 이재용 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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