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2월 03일 화요일
■ 대담 : 박형중 이코노미스트 (우리은행)
- 워시는 '매둘기?'..시장 친화적 '매파'로 봐야
- 첫째,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직후, 금리인하? "연준 독립성 의문으로 변동성 커져"
- 둘째, 트럼프 말대로 금리인하 안할 경우 "미 행정부와 마찰 커져..파월 때처럼 변동성 위험"
- 금융시장 안정 & 트럼프 만족 & 연준 독립성..모두 만족하는 '매우 좁은 길' 예상
- 관전 포인트 연준 의장 임기 마친 '파월의 길', 이사로 계속남을 경우 '상왕' 노릇..금융통화정책에 상당한 중요 변수될 것
- 한은, 상반기 중 금리인하 없을 것..하반기는 인상? 인하? 둘다 가능성
- 원달러 환율, 일본 엔화 가치의 변동·美 통화 정책·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해외 여건에 따른 높은 변동성 보일 것
- 케빈 워시, 30대 중반 '버냉키 의장' 시절 미 연준 이사 역임
- 버냉키의 '양적 완화'에 반대해 임기 14년 임에도 중도 사임
- 워시 '중앙은행은 월가의 헤지펀드가 아니다', '미 연준이 너무 비대해져..제 역할 못한다'라는 발언도..상당히 매파적 발어들 쏟아내
- 이런 매파적 워시 발언으로 인해 '트럼프-워시, 모종의 협약?' 시각도
- 양적완화(QE), 중앙은행이 물가안정·경기부양 위해 활용하는 금리 외에 비전통적 통화 정책 수단
- 즉, 美 국채 모기지 증권 매입을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상 자산 늘려, 시중에 유동성 확대
- 그 반대가 양적긴축(QT), 연준이 가진 국채 매도해 유동성 흡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지명자가 어떻게 행보를 보일 것인가 이 부분을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비둘기파다’, ‘매파다 트럼프가 시키는 대로 할 거다’, ‘아닐 거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는데요. 이거는 환율로 고심이 깊은 우리 중앙은행에도 앞으로의 미국 통화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변수로 작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자세한 내용 이 부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형중 : 반갑습니다.
◆ 조태현 : 앞서도 말씀을 드린 것처럼 케빈 워시가 지명이 되고 나서 굉장히 시장이 격하게 반응을 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에게 약간 알랑거렸던 크리스토퍼 월러 어떡하나 이런 생각도 들긴 했는데, ‘케빈 워시’ 이렇게까지 격하게 반응을 보이는 배경,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이길래 이렇습니까?
◇ 박형중 : 일단 과거에 연준 이사를 역임한 적이 있었어요.
◆ 조태현 : 젊을 때 했다면서요?
◇ 박형중 : 30대 중반에 했기 때문에, 성공한 거죠. 그래서 그때 보여줬던 행보나 발언들은 강성 매파로 분류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첫 번째가 그 당시 버냉키 연준의장이 양적 완화라는 정책을 펴면서 자산 매입을 하면서 경기 부양하고 금리 낮추고 이런 정책을 폈었거든요. 거기에 대표적으로 반대를 했던 인물이 케빈 워시인데, 더 중요한 거는 그 정책에 반대해서 연준 이사 임기가 14년이란 말이에요.
◆ 조태현 : 그렇게 깁니까?
◇ 박형중 : 네, 근데 5년만 하고 정책에 반대해서 자발적으로 사임을 했던 분이 케빈 워시입니다.
◆ 조태현 : 여기까지 오면 굉장한 매파처럼 들리네요.
◇ 박형중 : 굉장한 매파이기도 하고, 시장에는 또 많이 안 알려져 있는 얘기이기도 한데, ‘중앙은행은 월가의 헤지 펀드가 아니다’ 이런 발언도 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양적 완화 정책과도 겹쳐진 부분인데, 양적 완화 정책으로 자산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게 중앙은행이 해야 될 역할이 아니라는 시각을 가졌던 분이 케빈 워시 입니다. 그리고 최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앙은행 미 연준이 너무 비대해졌다’,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패했다’ 이런 발언들을 쏟아냈기 때문에, 매파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을 했기 때문에, 어떤 모종의 둘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협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가질 수 있을 거고요. 연준 이사 때와 의장 때와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이사 때 그때는 또 한참 젊었지 않습니까? 30대였었고, 지금은 50대 중반을 넘어간 원숙한 시기이기 때문에
◆ 조태현 : 펄펄 끓다가 원숙한 시기로.
◇ 박형중 :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중앙은행을 리더십의 시각 이런 게 충분히 바뀌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그분께서 의장으로 지명된 이후에 본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면, 그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통화 정책을 어떻게 펼 것인지를 지금보다는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것들이 나올지는 더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최근 들어서는 약간 비둘기적인 발언들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박형중 :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조태현 : 지명을 위해서? 알겠습니다. 양적 완화, 양적 긴축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희가 경제 방송을 하다 보니까 계속 반복되는 용어이긴 한데요. 듣는 분들은 이거 들으면 저게 뭐라는 거야?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아요. 이거 한번 쉽게 한번 풀어볼까요?
◇ 박형중 : 맞아요. 저도 금융위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경제학 교과서에도 안 나왔던 얘기고요. 양적 완화 정책이라는 건 쉽게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을 활용을 해서 물가도 안정시키고, 경기도 부양시키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되는데, 금융위기 때 금리를 제로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에,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 수단으로, 금리 정책 이외의 수단으로 꺼내든 게 양적 완화라는 정책이고요. 말이 어렵습니다.
◆ 조태현 : 근데 그럴 때마다 항상 대차 대조표를 축소한다, 확대한다 이런 말도 나오잖아요.
◇ 박형중 : 맞습니다. 양적 완화 정책이, 연준이 시중에 있는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라든지, 모기지 증권을 매입을 하게 되는 겁니다. 매입을 하게 되면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자산 항목이 늘어나겠죠. 그래서 양적 완화를 다른 말로 하게 되면 대차대조표 ‘확대’가 되는 거고요.
◆ 조태현 : 시중에 그러면 그걸 샀으니까 돈은 줘야 되니까 그 돈은 풀린 거고?
◇ 박형중 : 맞습니다. 그래서 유동성 공급 정책이 되는 거고, 양적 완화 정책의 반대가 ‘큐티’라고 하는 양적 긴축이 되는 건데, 이게 또 대차대조표 ‘축소’가 되는 거고 연준이 가지고 있는 국채를 시중에 매도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흡수가 되게 됩니다. 그래서 반대가 되는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금리로 이걸 조정을 해야 되는데, 그거 이상의 비전통적인 방식이다 정도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최근 들어서는 케빈 워시가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비둘기적인 매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요. 이 이야기가 나온 배경 가운데 하나가 최근에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을 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 박형중 : 방금 말씀하셨던 게 지난해 11월 말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요.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에 케빈 워시가 기고문을 낸 게 있어요. 근데 거기에서 나온 얘기가 ‘AI가 발달을 하게 되면 생산성이 높아질 거고, 그렇다고 하면 성장의 큰 훼손 없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케빈 워시가 한두 달밖에 안 된 거잖아요. 그래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AI가 발달하면서 생산성이 올라가고, 물가 부담이 줄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거기 때문에, 앞으로 케빈 워시가 봤을 때는 경제에 변화들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상당히 유심히 볼 수 있겠죠.
◆ 조태현 : 물가 충격이 없어도 성장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한 겁니까? 그렇다면 워시 지명자가 이야기한 금리 인하의 조건부, ‘조건부 금리 인하다’ 이거는 그 조건이 뭐라는 겁니까?
◇ 박형중 : 복잡하죠. 일단 케빈 워시가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그가 그동안에 밝혔던 것들에 비추어 보면 첫 번째는 물가 안정이 전제가 돼야 될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금리 안정이 전제가 돼야 될 것 같고, 마지막으로 제가 봤을 땐 가장 중요한 요건 같은데, 그는 양적 긴축을 선호합니다.
◆ 조태현 : 그건 확실한 것 같아요.
◇ 박형중 : 대차대조표 축소를 선호하는 인사이기 때문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하는 과정에서 모든 조건들이 충족이 됐을 때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이렇게 조건이 붙으면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매파예요? 비둘기파예요?
◇ 박형중 : 매파일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파다?
◇ 박형중 : 매파일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시장 친화적인 인사이기도 하고, 트럼프 백악관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사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 조태현 : 저희 제작진이 매둘기 아니냐고 해 주셨는데, 비둘기적인 매파 같기도 하고 복잡합니다.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결국에 중요한 거는 트럼프는 ‘계속 금리를 인하를 해라’ 그래서 자기가 임명했던 제롬 파월 의장이랑도 계속 마찰이 빚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워시가 지명이 됐고, 정말 인준을 받았을 때 통화정책을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 박형중 : 제 개인적으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트럼프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서 금리를 인하했을 때, 이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통화 정책의 독립성 내지는 신뢰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고요. 두 번째,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을 때 행정부와의 마찰이 더 커질 수 있고, 파월 때 봤던 모습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가 될 수 있단 말이죠. 어떤 경우든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는데요. 이 두 사이에 좁은 길, 금융시장도 안정시키고, 트럼프도 만족시키고, 연준의 독립성도 지키는 길은
◆ 조태현 : 그런 도깨비 방망이가 있습니까?
◇ 박형중 : 매우 좁은 길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런 길을 찾아서 케빈 워시가 갈 수 있겠느냐. 이게 제가 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 조태현 : 이런 길이 있긴 있습니까?
◇ 박형중 : 있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케빈 워시는 아무래도 대차대도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더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단 말이죠. 문제라면 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양적인 긴축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만약에 시장에 충격을 준다면 트럼프 굉장히 예민하게 볼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형중 : 어느 정도의 시장 영향은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상정해 볼 수 있는 거는 그동안의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거는 트럼프와 보조를 맞추면서 어느 정도 기준금리 인하도 하면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의장을 선호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실제 지명된 후보가 어떤 성향이 될지는 잘 모르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로 인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전이될 가능성은 당분간은 있어 보입니다. 5월에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단 말이에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는 것과 함께 저희가 유심히 봐야 될 게 파월 의장입니다.
◆ 조태현 : 네.
◇ 박형중 : 파월 의장이 의장으로서의 임기는 5월에 끝나지만,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까지입니다.
◆ 조태현 : 아직 한참 남았네요.
◇ 박형중 : 그래서 만약에 파월이 연준 의장은 그만두더라도 연준 이사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고 하게 되면,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리더십에 손상이 될 수 있고요. 우리말로 ‘상왕’이라고 하잖아요. 파월이 상왕 역할을 또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파월이 연준 의장으로서 그만두지만, 이사로서 임기를 계속 채울 거냐. 아니면 케빈 워시 의장 취임과 함께 이사로서의 임기도 그만둘 거냐. 이것 역시 금융시장 그리고 통화 정책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전임 의장이 이렇게 이사로서의 임기가 남아 있던 예전 사례는 없습니까?
◇ 박형중 : 딱 한 번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땐 어떻게 했습니까?
◇ 박형중 : 그때 트루먼 행정부 당시에 에클스라는 분이 연준 의장이었는데, 에클스가 여러분 아실 수도 있어요. 연준의 본관 건물 이름이 ‘에클스’입니다.
◆ 조태현 : 그래요? 전혀 몰랐습니다.
◇ 박형중 : 트럼프가 파월 연준 리모델링 할 때 문제 삼았던 건물이 에클스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 연준 의장으로 재직하시다가 트럼프와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사이가 안 좋아서 연준 의장으로서 물러났는데, 연준 이사로서의 지위는 그 후로도 2년 더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1951년이니까요, 70년 전입니다. 그래서 사례는 있지만 지난 70년 동안의 연준의 관행은 연준 의장은 의장으로서 물러나면 이사를 그만둔다는 게 관행이었는데,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파월 의장이 트럼프랑 약간 감정적으로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전례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요. 만약에 이사직을 유지를 한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박형중 : 지금도 연준 내부에서 균열이 심하지 않습니까?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분도 계시고요.
◆ 조태현 : 토론이 아니더라고요. 싸움이더라고요.
◇ 박형중 : 맞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분도 계시고, 이렇게 연준 내부에 컨센서스가 형성이 되지 않았던 때가 제 기억으로는 거의 없거든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넓습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에 파월이 이사직을 유지를 하게 되면, 연준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거고 이 자체가 불확실성인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굉장히 큰 불확실성을 역시 주범은 트럼프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 일단은 점도표상이라든지 시장의 전망은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한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추지 않겠냐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이런 전망에 동의하십니까?
◇ 박형중 : 동의하고요. 시장 전반적인 예상은 한 6월 정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5월에 케빈 워시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바로 다음 달에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하는 거는 정치적인 모험일 수도 있어 보여요.
◆ 조태현 : 이건 약간 눈치 보일 수 있겠네요.
◇ 박형중 : 그래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시기는 다소 뒤로 밀릴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냐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시기가 만약에 뒤로 늘린다면 많은 분들이 전망을 하는 게, 올해 물가 상승률은 생각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관세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이거 못 낮출 가능성도 생기는 거 아닙니까?
◇ 박형중 : 맞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낮춘다는 전제하에서 봤을 때는 기준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융 안정도 돼야 될 거고, 물가도 안정되고, 이런 상황이 조성이 됐을 때 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고, 이런 조건이 조성이 안 된다 하게 되면 연준 내부의 의사 균열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쉽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히 크죠.
◆ 조태현 : 이것도 한번 여쭤볼까요? 연준 내부에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게 표결은 아니라고 하던데요.
◇ 박형중 : 12명이 표결을 하게 됩니다. 12명인데, 한 분은 연준 의장이고요. 다섯 분이 되겠네요. 다섯 분은 지역, 연은 총재 나머지가 이사 이렇게 총 12분이 금리 결정에 투표하는 투표권자 입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연준 의장입니다.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냐’ ‘인하한다면 얼마를 할 거냐’, ‘동결할 거냐’는 의제를 던지게 됩니다. 의제가 없으면 금리 인하하지도 못하는 거죠. 그리고 토론을 하게 되는데, 수적으로 이사가 많습니다. 이사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은 의장과 이사들이 먼저 협의를 한 이후에 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 조태현 : 이 부분에 있어서도 트럼프 마음대로 될지 안 될지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장을 봐야 되겠는데요. 당장 우리 한은 총재님께서도 한은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이 됐지만, 미국 연준으로부터 독립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잖아요. 우리 금리 인하 이미 끝났다는 평가가 많은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형중 :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우리나라 상반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 같고요.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하반기 여건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인하도 가능하고 인상도 가능할 텐데, 만약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려면 우선은 환율이 안정돼야 되겠죠. 부동산 시장도 안정이 돼야겠죠. 물가도 안정이 돼야겠죠.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조건들이 전제가 됐을 때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 같고요. 만약에 물가도 안정이 안 되고, 환율도 안정이 안 되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이 안 됐을 때도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려면 우리나라 소비 경기가 예상 외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아서 급락했을 경우, 이런 모든 불확실한 요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너무 위축되고 안 좋기 때문에 금리라도 낮춰서 소비 여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금리 인하가 가능할 텐데, 만약에 그런 경우라고 하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쇼크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 조태현 : 지금보다 더 나빠졌다는 게
◇ 박형중 : 그래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지는 않지만 좁은 길을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거의 동결로 생각하고, 대응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 짚어보죠. 이렇게 통화 정책에 관심을 갖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워낙 불안정하기 때문인데요. 어제는 1,460원까지 오르더니 지금은 1,45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낙폭이 너무 변동 폭이 너무 커서 정신이 없는데 요거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 박형중 : 당분간은 꽤 높은 변동성 환경이 이어질 것 같아요.
◆ 조태현 : 계속 롤러코스터입니까?
◇ 박형중 : 그래서 최근 환율 변동의 주범을 살펴보면, 해외 요인이 많습니다. 일본 엔화 가치의 변동, 미국의 통화 정책, 지정학적 불확실성 이런 요인들 때문에 환율 변동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 것이고요. 그 이면에는 여전히 우리나라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있단 말이에요. 이 요인들을 종합해서 고려해 보면 해외 요인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이 전개가 되면, 환율이 굉장히 빨리 오를 염려가 있는 거고요. 이런 요인이 없어지게 되면 굉장히 또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 동시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서 높은 변동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고요. 최근에 환율 변동 보면 그래도 1,400원 중반 초중반대이지 않습니까?
◆ 조태현 : 그래도 높아요.
◇ 박형중 : 그래도 높은 겁니다. 그래서 높은 환율 하에서 높은 변동성 국면 이거는 한 상반기 정도까지는 이어지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8일에 일본 총선이 있으니까 이것까지도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미국 새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우리 경제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형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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