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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 PD: 신동진 / 작가: 김은진
[열린라디오YTN] 중국발 미세먼지 좋아졌다는데, 진짜 좋아졌나?
2026-01-19 21:32 작게 크게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1월 17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선정수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휘: 사실 확인이 필요한 허위 의심 정보에 대해 짚어보는 팩트 체크 시간입니다. 선정수 팩트 체크 전화로 만나보죠. 

◇선정수: 안녕하세요. 

◆최휘: 오늘 확인해 볼 주제는 중국 미세먼지 해결됐나입니다. 사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뭐 한 해 두 해 간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정말 오래전부터 잊혀질 만 하면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요. 갑자기 미세먼지가 해결됐다니 이 맥락부터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선정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중국 방문 기간 동안에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일정 첫날인 4일에는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저의 기억으로는 1월만 되면 2, 3월에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떻게 하느냐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들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 거의 미세먼지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엄청난 발전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이후에 6일에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 주최 만찬에 참석을 했는데 여기서는 또 이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개인적 발언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봄철만 되면 미세먼지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했고 정치적 문제로도 비화됐는데 언젠가부터 미세먼지가 많이 완화되고 요즘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가 돼 고민을 덜었다. 상하이시 시장님의 역할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감사드린다. 실력이 뛰어나시다. 큰 성과를 낸 것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하이시 당 서기는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 우리나라로 치면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는데요. 재임 당시에 강력한 대기오염 개선 정책을 추진 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맞춤형 외교 의전을 해 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MBN에는 이런 내용을 전하면서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상징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코멘트를 했습니다. 마치 미세먼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처럼 보도를 한 거죠.

◆최휘: 중국 방문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주셨는데요. 그럼 실제로 우리나라 미세먼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선정수: 2024년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2001년에는 미세먼지 PM1 기준 전국 평균 농도는 58 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 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 이렇게 쓰는데 단위는 생략하고 숫자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점차 낮아져 가지고 2024년에는 29를 기록을 했습니다. 58이었던 게요. 초미세먼지는 관측치가 2015년부터 존재하는데 26이었던 것이 2024년에는 16으로 낮아졌습니다. 수도권을 살펴보면 미세먼지는 71에서 31로, 초미세먼지는 25에서 18로 낮아졌습니다. 눈여겨 볼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백령도인데요 .백령도는 주변에 산업시설이 없고 우리나라 서쪽 끝이라서 중국에서 날아드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곳이고 이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백령도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에 37에서 2024년에는 31로 낮아졌습니다. 초미세먼지는 2015년 24에서 2024년에는 16으로 낮아졌죠. 확실히 중국에서 날아드는 장거리 오염 물질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런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최휘: 그러네요. 이 수치만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분명히 줄어들었습니다.관련 통계가 있다면서요?

◇선정수: 제가 2008년도에 베이징 올림픽 현장에 취재를 갔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요. 당시 중국은 산업화에 굉장히 열을 올리던 시기여서 대기 오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대회 개막 한 보름 전쯤에 선발대로 베이징에 들어갔는데 미디어 등록하러 프레스센터를 찾아가는데 대낮이었는데도 이 하늘에 맨눈으로 햇빛을 봐도 눈부시지 않을 그런 정도였습니다. 먼지가 엄청났거든요. 프레스센터 건물이 엄청 컸는데 건물 복도가 반대쪽 끝까지 쭉 이어졌는데 한 100m쯤 됐거든요. 그런데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100미터 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굉장히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중국은 대기질 개선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요. 2013년에는 대기 10조라고 불리는 정책을 펼쳐서 수도권에 중국 수도권에 가정 난방용 석탄을 금지하고 가스나 전기로 전환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남천 보위전, 그러니까 파란 하늘 지키기 전쟁 이런 걸 선포하면서 경유차를 규제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결합해서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런 노력이 먹혀들면서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미세먼지를 60% 정도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3년에 106을 기록했는데요. 2024년에는 37로 낮아졌습니다. 

◆최휘: 2008년에만 해도 100미터 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였는데 중국의 미세먼지 상황이 10여 년 만에 많이 개선이 됐다고 봐야겠네요.

◇선정수: 그렇습니다.

◆최휘: 그럼 또 궁금한 게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줄면 우리나라도 확실히 영향을 받는 건가요?

◇선정수: 중국 미세먼지가 줄어들면 우리나라 미세먼지도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겨울과 봄철에 편서풍이 유입되다가 고기압에 가로막혀서 풍속이 느려지고 대기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조건이 생성되면 중국의 기여도가 매우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연중 편서풍이 강세를 띠는 지역인데요. 서쪽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 많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중국에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고 중국에서 오염물질을 줄이면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 자체가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최휘: 중국 미세먼지가 많이 줄었고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서 미세먼지가 많이 개선이 된 거를 앞에서 여러 자료를 통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어떤가요? 안심해도 되는 건가요?

◇선정수: 국제 기준과 비교를 해볼 텐데요. 우리나라는 2007년에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기준을 70에서 50으로 낮췄습니다. 그리고 초미세먼지는 2015년에 25로 정했다가 2018년에 15로 낮췄고요.그리고 1일 기준으로 미세먼지는 100, 초미세먼지는 35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죠. WHO는 2021년 대기질 권고 기준을 강화했는데요. 미세먼지는 연평균 15, 일평균 45로 정했고 초미세먼지는 연평균 5, 평균 15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는 전국 기준 초미세먼지가 16, 미세먼지는 연평균 29를 기록을 했으니까 WHO기준에 2배 내지 3배 정도 오염이 심하다고 봐야죠. 중국발 미세먼지 걱정은 덜어졌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중국 방문해서 외교적으로는 상대국 기분 좋으라고 그런 걱정은 거의 없다 이렇게 말한 것 같은데 아직도 이 미세먼지 분야는 한참 노력해야 될 상황입니다. 2024년에 전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518개 측정소에서 모두 기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일평균을 살펴보면 일평균 기준은 67.8%만 달성이 됐고요.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기준 48.3%, 일 평균 기준은 9.9%만 달성한 걸로 나타납니다.

◆최휘: 과거에 비해서 좋아지긴 했지만 WHO의 대기질 권고 기준을 놓고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요.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나쁜 건지 설명 좀 해 주시죠.

◇선정수: 미세먼지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사람한테 확실히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확인됐다 이런 뜻이고요. PM 2.5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 이하입니다. 굉장히 가늘죠.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에 따라서 PM10, PM 2.5 PM 1 이런 식으로 구분을 하는데요. 이 PM10은 기관지와 상기도까지 먼지 입자가 침투를 할 수 있고요. PM 2.5는 폐포까지, PM1은 혈액까지 침투가 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이 방 청소할 때 나오는 먼지에 온갖 잡다한 것들이 섞여 있는 것처럼 이 미세먼지 안에도 굉장히 많은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중금속 입자도 있고 석탄이나 석유 이런 화석 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 가스 형태의 물질이 대기 중에서 작은 입자와 만나서 굉장히 유해한 입자를 생성하게 되는데요. 이게 너무 작아서 우리 몸이 걸러내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몸 안으로 들어오면 해를 끼치는 거고요. 그런데 그게 사람마다 천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암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그리고 이 미세먼지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이런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인성 급사, 관상동맥 질환 이런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줍니다.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사망률도 높아집니다.

◆최휘: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이런 날씨 예보를 들으시면 반드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 잘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또 궁금한 게 왜 미세먼지는 겨울과 봄에 특히 심해지는 건지 이것도 알고 싶어요.

◇선정수: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고농도 미세먼지다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죠.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겨울에는 이 대륙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이 낮아집니다. 공기의 여러 가지 우리 대기권에 여러 층이 있는데 공기가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이 높이가 대륙권이고 공기가 섞일 수 있는 높이입니다. 그런데 이 대륙권의 높이 자체가 겨울철에는 낮아집니다. 그래서 소주잔에 물을 채우고 잉크 한 방울 떨어뜨리는 거랑 세숫대야에 물을 채우고 잉크를 떨어뜨렸을 때 이 색깔의 차이가 나겠죠.그런 원리입니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섞일 수 있는 대륙권이 줄어드는 겁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역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게 뭐냐 하면 지표면의 지표면 근처의 공기가 얼어붙은 땅과 접촉하면서 위쪽 공기보다 더 차가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공기가 위아래로 섞이지 않고 층층이 고여 있게 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계속 오염 물질을 배출하니까 탁한 공기가 섞이지 않게 되고 고이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럴 때 바람까지 불지 않으면 오염물질이 계속 누적이 되고 그만큼 공기질이 더 나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겨울과 봄에 미세먼지가 농도가 많이 높아지는 거고요. 그래서 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노약자분들 건강에 주의하셔야 되는 분들은 특히 더 유의를 하셔야 됩니다. 

◆최휘: 네. 에너지 전환 이야기도 요즘 많이 들리는데요. 에너지 정책도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친다고요?

◇선정수: 사실 미세먼지 기여도가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석탄 발전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부는 겨울철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실시하면서 가장 먼저 이 석탄 발전소를 일시 정지하거나 가동 상한선을 제약하게 되는데요. 석탄을 태울 때 검댕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조개탄 갈탄 이런 연탄 이런 거 떼보신 분들 나이 지긋하신 분들 아실 텐데요. 석탄을 태울 때 태울 때 나오는 그 매연이 바로 미세먼지입니다.그리고 황화합물 이런 것도 많이 나오고요. 그래서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석탄부터 덜 떼야 되는 겁니다. 온실가스도 엄청나게 내뿜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석탄 발전을 줄이는 게 가장 급한 일이죠. 석탄 발전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건 미세먼지 대응책도 되면서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책도 되는 겁니다.

◆최휘: 좋은 대응책들이 나와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날들이 많아지길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선정수 팩트 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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