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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 PD: 신동진 / 작가: 김은진
[열린라디오YTN] 듀스가 신곡을 발표한다고? 이게 어떻게 가능해?
2025-12-15 22:35 작게 크게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12월 6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전화로 만나봅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김헌식 문화평론가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안녕하세요. 28년 만에 듀스가 완전체로 돌아왔다는 소식 접하시고 깜짝 놀란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이번에 AI 기술로 고(故) 김성재 씨의 목소리가 복원이 돼서 신곡 라이즈가 발표가 됐는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헌식 : 최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 ‘듀스 사제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신곡 라이즈(Rise)가 공개가 됐습니다. 이번 노래는 듀스 특유의 잭 스윙 기반 사운드의 AI 보컬 복원 기술을 결합해서 예전의 감성과 현재의 기술이 있는 프로젝트인데요. 이현도 씨가 예고했던 대로 30년 전 세상을 떠난 멤버 김성재 씨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 듀스 사제 프로젝트는 듀스 멤버이자 총괄 프로듀서 이현도를 중심에서 다양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를 했는데요. ‘라이즈는 단순히 신곡이 아니라 뉴스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듀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신곡을 포함한 정규 4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으로 있어요.

◆ 최휘 : 그렇군요. 평론가님은 대중문화 평론가로서 이번 듀스의 신곡 프로젝트를 어떤 의미로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 김헌식 : 듀스는 X세대의 표상이라고 할 수도 있거든요. 만약 해체되지 않고 1996년에 4집이 나왔으면 어떤 음악이었을까 하는 마음인데 이런 마음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이현도 씨  밝혔는데요. 듀스가 여전히 계속 있다면 어떤 노래를 발표할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런 점에서 이전에 다른 사례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이전에는 세상에 없는 아티스트를 제3자가  노래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현도 씨가 이에 소속돼 있어서 정체성과 세계관을 공유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결과물도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정체성과 세계관에 부합하는 그런 작업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휘 : 듀스는 X세대의 표상이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지금도 여전히 듀스의 음악을 즐겨 듣고 또 추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평론가님도 개인적으로 갖고 계신 듀스에 대한 뭐 추억이라든지 기억이 있으실까요?

◇ 김헌식 : 일단 듀스는 데뷔 때부터 힙합이라는 장르를 내세웠습니다. 힙합이 낯설게 느껴질 수가 있었는데 저는 듀스 때문에 힙합이 굉장히 친숙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김성재 씨 같은 경우는 세련된 힙합 패션 스타일에다가 안무가 독특하고 창조적이었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폭풍간지나게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힙합이 대중 음악 메인 스트림으로 떠오르게 했고 또 앞서 갔던 음악과 패션 여기에 김성재 씨에 관련된 사건이 겹쳐지게 되면서 그 아쉬움이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그런 앞서 갔던 뮤지션이다. 그리고 X세대의 세상으로서 자유롭고 또 주체성이 강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했던 그런 면모들을 실제로 스스로 보여줬던 그런 듀오였다고 생각합니다.

◆ 최휘 : 그렇군요. 폭풍간지나는 그 모습을 저는 자료 화면으로 보고 자란 세대인데 그 인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잘 압니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결국 AI 딥보이스 기술이잖아요.   기술의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 김헌식 : 딥보이스는 딥페이크와 유사한 기술인데요. 딥페이크가 이미지 합성 기술이라면 딥보이스는 목소리 합성 기술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정인의 목소리를 딥러닝 기술로 학습시켜 가지고 문자 음성 자동 변환 기술 그러니까 TTS로 해당 특정인이 하지 않은 말까지 한 것처럼 만들어내는 기술이 되는데 짧은 음성 샘플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음성 합성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3초 정도의 짧은 음성만으로도 딥보이스 기술을 통해서 음성 합성이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다만 강연이나 연설 단조로운 상담조 수준의 단편적인 발화만 실제 사람인지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울 뿐이지 감정의 변화에 대한 상호 대화 수준의 발화 음성은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짧은 노래 부르기 이런 것은 충분히 원래의 그런 주인공의 목소리 음색과 동일하다. 다만 길게 오랫동안 말하는 것은 아직은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김성재 씨의 목소리 창고이나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까지 와 있다 이렇게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말씀대로 김성재 씨의 목소리 창법 습성을 정말 실제에 가깝게 복원해 냈다는 평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성이 또 음성뿐 아니라 실사에 가까운 영상으로도 복원이 됐다고 하는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김헌식 : 목소리뿐만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딥페이크 기술도 사용이 되는 거죠. 우리가 딥페이크 하면 부정적 의미로 사용을 합니다마는 사실 원래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데 그걸 악용하다 보니까 딥페이크는 부정적으로 사용이 됐습니다. 이번에 AI 기술로 김성재 씨의 모습을 구현했다는 점이 큰 특징인데 특히 뮤직비디오에 김성재 씨의 모습이 나오게 되는데요. 그래서 예전 얼굴보다는 약간 나이가 든 모습으로 새롭게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세계관에 일치하는 장면들이 있죠.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땅 위를 질주하는 모습들 또 하늘을 비행하는 김성재 씨가 지상에서 이현도 씨와 같이 만나면서 서로 미소를 짓는 그런 장면들이 뮤직비디오의 백미인데요. 또다시 만난 이들이 함께 달려 나가서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 역시 또 잘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고 절제와 단순화를 통해서 듀스의 철학과 세계관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 최휘 : 딥페이크 기술이 악용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웠던 모습을 생생하게 다시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술인데 말이죠. 유명인의 목소리가 AI로 부활하는 사례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국내에서는 고(故) 신해철 씨, 고(故) 김광석 씨 사례가 있고 해외에서도 존 레논, 에디트 피아프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음악 산업에서 AI 부활이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 김헌식 : 팬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팬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왜냐하면 팬들에게는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런 뮤지션들을 보고 싶다 또 음악을 듣고 싶다는 열망들이 남아 있죠.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존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유사하게 그러니까 아주 혁신적인 새로운 음악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기존에 있는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잘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일종의 편의주의일 수도 있습니다. 이 새로운 걸 시도하면 오히려 비난받을 성이 크지만 기존의 아티스트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면서도 주목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하나의 흐름이 되고는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살아 있다면 또 다른 변화를 줄 수도 있는데 이전의 패턴만 반복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 여기에 관련돼서는 또 논란이 있을 수가 있죠.

◆ 최휘 : 고인의 목소리 영상 재현은 필연적으로 윤리 문제가 따라붙지 않습니까? 유족 동의 여부나 고인의 생존 의사, 상업적 이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 김헌식 : 지난해 4월에 래퍼 드레이크 같은 경우는 투팍 샤커의 목소리를 AI로 무단 합성했다가 유족 측에 강력한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음악을 삭제한 경우가 있었고, 지난 1월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사망한 유명인의 AI 상업적 이용 시에 유족 동의 필수라는 법안을 시행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광석 씨가 노래를 부르면서 공연하는 모습을 AI가 만들어 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이때 팬들이 불쾌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재현된 목소리가 진짜 김광석의 감성과 경험을 담아낼 수 없다고 했고, 또 고인과 그가 남긴 추억에 대한 모독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AI가 생성한 새로운 노래나 기존에 없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김광석이라는 아티스트의 본래 예술적 의도나 가치관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지적이 됐습니다. 스스로 생을 그만둔 경우에는 고인의 존엄성과 윤리적 경계선을 침범하는 행위를 하면서 이렇게 새롭게 창조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고민해 볼 지점이 있겠습니다.

◆ 최휘 : 또 이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AI 기술이 음악 예술의 창작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꼭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헌식 : 사실 이렇게 되면 젊은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간이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현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젊은 층 같은 경우는 경력을 쌓고 또 활동 기반을 넓혀야 되는 그런 기관들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을 다 AI가 대체하기 때문에 미래 세대의 그런 활동 여력이 특히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고요. 또 인공지능 음악이 더 진짜 같다고 하는 평가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마 그 패턴을 읽어서 그에 부합하게 하기 때문에 진짜 같다는 평가를 들은 것 같은데 그렇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만든 거라고 하니까 호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이왕이면 사람이 만든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많은 분들의 공통 분모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AI 실명제를 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음악의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만그만한 작품 안에서만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고요. 대체적으로 음악 예술의 역사를 보면 이 새로운 파격적인 실험을 했을 때 시도를 했을 때 사랑받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AI가 만드는 음악들은 듣기 좋은 편안한 음악인데 그런 음악들을 언제까지나 팬들이 좋아할지는 알 수가 없고 또 음악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들 그래서 결국 음악 생태계 자체를 장기적으로 이대로 두면 위축되고 오히려 소강상태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되겠습니다.

◆ 최휘 : 앞서 평론가님께서 듀스가 내년 상반기 중에 정규 4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알려주셨는데 AI 기반 새 활동이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도 궁금합니다.

◇ 김헌식 : 일단 이번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듀스의 사례는 일반적인 사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현도 씨가 같이 김성재 씨가 활동을 했고 또 그 정체성과 세계관 가치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거거든요. 결국 인간과 AI가 공조하고 있다 같이 콜라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주스의 사례는 인간과 AI의 콜라보, 공조 협력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제3자가 무턱대고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이후에 듀스의 행보 노래들 앨범 작업들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휘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헌식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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