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2월 15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한태호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복지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국가보훈부와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의 공동 프로젝트 <스틸러브 대한민국> 시간입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나기까지는 몸에 남은 상처와 후유증도 회복이 오래 걸리지만요. 특히 마음에 남겨진 전쟁의 상처는 아물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희생해서 국가를 지킨 분들의 삶과 재활을 기억하고 예우해야 하는데요. 전쟁과 공무 수행 중에 다친 ‘국가유공상이자’ 분들이 다시 삶,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축제 ‘인빅터스게임’도 화제인데요. 오늘 <스틸러브 대한민국>에선 대한민국 상이군경 분들의 신체적·정신적 재활, 그리고 인빅터스게임 2029 한국 유치 준비 과정까지 깊이 있게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재활체육·복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태호 복지국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국장님 어서 오세요.
◇ 한태호 :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청취자분들에게 자기소개 짧게 해 주시고 인사 말씀도 부탁드려요.
◇ 한태호 : 저는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의 재활체육·복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복지국장 한태호입니다.
◆ 박귀빈 : 반갑습니다. 국장님도 ‘장애인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시잖아요? 그 얘기 짧게 해 주세요.
◇ 한태호 : 1996년 애틀란타에서 제가 사격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죠. 거진 30년이 지났네요.
◆ 박귀빈 : 사격 진짜 잘하시는 분이에요. 아무나 못합니다.
◇ 한태호 : 제가 사격 금메달을 딴 이후에 달라진 게 딱 있더라고요. 그전에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금메달을 따게 되니까 자신감이 확 생기는 거예요. 제가 거진 집에서만 생활을 하다가 바깥으로 더 나가서 사회로의 복귀라고 할까요, 더 활동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국장님도 군에서 사고가 있으셨다고. 그래서 장애를 입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한태호 : 저희들 상이용사들은 다 군에서. 전상이나 아니면 공상 등으로 거진 거기서 다친 겁니다.
◆ 박귀빈 : 그래서 말씀하셨잖아요. ‘장애인 올림픽 가서 금메달 따신 이후에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장애를 입으시고 나서 금메달을 따시기까지 간략하게 국장님의 스토리도 듣고 싶어요.
◇ 한태호 : 글쎄요.
◆ 박귀빈 : 1시간도 부족하죠?
◇ 한태호 : 약간 흑역사 같아서요.
◆ 박귀빈 : 왜요?
◇ 한태호 : 왜냐하면 다치고 난 다음에는 저희들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돼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폐했고 그런데. 그래도 장애인도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그럼 한번 도전하자’고 해서... 다치고 나서 휠체어를 타게 되다 보니까 거의 제가 망가진 삶을 살고 있었는데 ‘왜 내가 이렇게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되나’부터 의문, 질문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거를 이겨내기 위해서 운동이라도 해 가지고 그걸 잊어야 되겠다고 해서 제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스포츠 사격에 매진을 하게 된 결과죠. 결국은 제가 성공을 하게 돼서 그 이후로부터 삶의 변화가 굉장히 컸죠.
◆ 박귀빈 : 그러면 시작하신지 얼마 만에 금메달리스트가 되신 거예요?
◇ 한태호 : 제가 90년도부터 시작했으니까 약 한 6년?
◆ 박귀빈 : 6년 만에 금메달 따신 거예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고 이렇게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계기로 인하여 국장님이 내 삶이 바뀌셨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렇다면 상이군경회에서 ‘국가유공상이자’ 분들의 복지를 책임지시게 된 것도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됐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많은 분들께 비슷한 감격과 그런 경험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런 마음으로 하고 계실 것 같은데, 먼저 ‘국가유공상이자’ 이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 한태호 :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에 있는 회원이다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100% 국가유공자들이겠죠. 우리 회원들은 6.25 전쟁이 발발을 하고 그 이후에 1951년도에 창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유공자 단체가 바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입니다. 그래서 한국전,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나 그 이후에 군 복무를 하다가 공상으로 다친 분들, 또 그 이외에 경찰, 소방 이런 복무를 하다가 부상을 입어가지고 국가보훈부로부터 상이 등급을 받은 분들로 회원이 구성이 돼 있고. 총 한 9만에서 10만 회원이 저희 함께 하고 있죠. 복지국에서는 이분들에게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대한민국 상이군경회가 존재하고 있는 거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고. 재활체육·복지 사업 총괄하고 계시는 복지국장님이신데요. 부상을 입으시고 다시 일상의 삶으로 일어서기 위해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어떻습니까?
◇ 한태호 : 일단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하게 되잖아요? 신체적 치료겠죠. 그거를 마친다고 해 가지고 삶이 바로 회복되는 거 아니겠죠. 다시 서는 일은 신체의 재활, 마음의 회복, 그리고 가족의 지지가 있어야만 그런 것들이 회복이 가능하겠죠. 그래서 재활체육은 바로 이 모든 회복이 일어나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서 상이영웅들은 다시 예전처럼 걷고, 뛰고, 웃고, 동료들과 함께 하면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 ‘내가 존재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이것을 기능의 회복을 넘어서 삶을 재건한다는 과정이라고 표현을 하죠. 그래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일단은 다 굉장히 심하게 다칩니다. 경하게 다치든지 중하게 다치든지 다치면 먼저 신체적 재활을 해야 되겠죠. 신체적 재활이 끝난 다음에는 굉장히 심한 사람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되고, 목발을 평생 동안 짚어야 되는 거. 심지어는 경추로 다치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극한 상황까지도 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러면 정신적으로 얼마나 피폐해지겠습니까? 그러면은 심리·정신적 재활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신체적 재활이 끝난 다음에 정신적 재활이 필요하고, 그 정신적 재활이 치유가 되면 그다음에는 사회에 이렇게 복귀를 할 수 있는 거죠.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게 재활체육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상이군경회에서 재활체육 사업을 하나의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상이군경회에서 하는 그 재활의 과정, 구조를 일단 먼저 간략히 설명을 해 주시고 나서 잠시 후에 자세히 하나씩 알아볼게요. 어떤 과정을 거치죠?
◇ 한태호 : 먼저 상이군경회의 재활체육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이루어졌거든요. 첫째는 국내 재활체육 기반을 강화시키고 이런 거. ‘전국상이군경체육대회’라고 할 수 있죠. 두 번째로는 재활체육 중에서 ‘저변 확대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초심자 입문 프로그램부터 소수 종목 육성, 맞춤형 재활체육처럼 만들어 가지고 지원을 이렇게 하는 거죠. 그리고 세 번째로는 국제대회를 참가시켜 전문화하는 과정이 되겠죠. 마지막으로는 전 세계에 상이군경 국제교류 프로그램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재활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그다음에 사회 복귀를 해 국제 무대 참여까지 이렇게 이어지는 구조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런 재활의 과정을 아주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 놓으신 건데. 국내 대회, 국제 대회가 다 있다고 들었어요. 먼저 국내 대회부터 살펴볼까요? ‘상이군경체육대회’ 이런 행사가 있네요.
◇ 한태호 : 저희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행사 중에서 가장 큰 행사가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상이군경체육대회’하고 ‘창작예술제’라고 있습니다. 먼저 상이군경체육대회를 말씀을 드리면 상이군경의 재활 체육을 대표하는 상이군경회의 가장 큰 국내 행사죠. 1967년도서부터 우리나라에 종합 선수 체육대회라고 말할 수 있죠. 오래됐습니다. 규모가 어느 정도냐 하면 약 한 2천여 명이 참여를 하게 되죠. 그래서 전국에서 다 오게 되죠. 17개 시도 지부에서 다 오게 되는데, 그러면 동료를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축제의 분위기니까요. 서로의 회복을 격려하고 성취를 나누는 재활을 하는 축제의 한 과정이죠. 그래서 이 대회는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참가자분들이 자존감 회복과 사회 복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죠. 그래서 이 상이군경 대회를 통해 전문 체육 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핵심 대회인 기능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대회에 잘한 선수들은 국제 무대에서 자기의 역량을 펼쳐보라고 선발을 하기도 합니다.
◆ 박귀빈 : 말씀하신 국내 대회를 거쳐서 국제 대회를 나가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종목별로도 국제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잖아요. 그건 어떻습니까? 국제 대회도 재활 과정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한태호 : 그렇죠. 국제대회 참가의 의미는 단순히 해외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그런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 같아요. 재활 과정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데,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서 국제 무대에 서면 스스로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게 되고 ‘내가 여기까지 해낼 수 있겠구나’라는 강한 성취감을 얻게 되죠. 이런 경험이 신체 회복뿐만 아니라 마음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얘기죠. 비슷한 성향을 가진 해외 선수들을 만나서 교류하고, 서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또 다시 일어서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는 거죠. 동시에 국제대회는 전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기도 하죠. 규제 규정과 운영 방식 속에서 경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경기 운영 안전 기준 훈련 체계를 익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잘하는 선수들은 기록과 랭킹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패럴림픽 대회나 세계 선수권 대회에 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국내대회, 국제대회 활동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고. 또 ‘저변 확대 프로그램’도 앞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초심자 입문 프로그램이라든가 종목에 대한 선수 육성도 하고, 전문 선수를 키워나가는 과정도 있고, 교류 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계신데. 그중에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인빅터스게임’이잖아요? 이 내용 짧게 소개 부탁드려요.
◇ 한태호 : 예, 방금 말씀드린 ‘인빅터스게임’에 대해서는 상이군경 분들이 국제대회에서 전 세계 상이군경들과 교류하면서 회복과 도전을 경험하는 매우 특별한 자리이죠. 그래서 대한민국은 2019년도부터 계속 꾸준히 참가해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와 상이군경 스포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서 상이군경 재활체육의 폭을 넓히고 있죠. 국제 교류는 단순한 해외 방문이 아니라 한국 재활체육이 세계 기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 박귀빈 : 세계 상이군인 재활 스포츠 대회인 건데, 보면 우리나라가 2029년 인빅터스게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이거 언제쯤 결과 알 수 있을까요?
◇ 한태호 : 인빅터스게임은 1차 발표가 지난 10월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미국, 덴마크,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 이렇게 6개국이 먼저 1차 선정이 됐었고. 그다음에 2차 발표는 며칠 전 지난 금요일 12월 11일인가 그때 됐네요. 발표는 했지만 제가 말씀드리기가... 인빅터스 재단에서 아직도 결과물에 대해서는 엠바고라고. 발표를 하지 말라 하고 그렇게 해놨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15일이잖아요, 근데 거기는 새벽이잖아요. 그럼 아직까지 발표가 안 된 거죠. 몇 시간 뒤면 발표가 되죠.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가 들어가지 않을까. 여지껏 개최국이 서양인 미국이나 캐나다 이런 데서 이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넣었기 때문에 선정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한번 유추해 봅니다.
◆ 박귀빈 : 시간이 훌쩍 가서 이거 짧게 여쭤볼게요. 정신적인 회복, 재활 치료 위해서 ‘보훈복지문화대학’ 운영하고 계신다고요?
◇ 한태호 : 그렇죠. ‘보훈복지문화대학’ 같은 경우는요. 제가 상이군경체육대회하고 창작 예술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다 보훈복지문화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행사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대한민국 상이군경 복지국에서 복지에 대해서 일하는 것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보훈복지문화대학, 장학 사업, 보훈병원 위문행사, 고령자 위한 행사, 회원 돌보기, 건강 문화 교실 등 굉장히 많거든요. 그중에 가장 저희들이 중요시 여기는 게 바로 보훈복지문화대학이거든요. 2012년도에 시범적으로 실시를 하다가 17개 시도체육회에서 약 50명, 60명이 3월달에 입학을 해 그 속에서 댄스나 악기 이런 것들을 강사가 진행을 시키면서 하는 배움의 과정이죠. 그리고 작품 활동도 할 수 있고요. 미술이나 공예, 도자기 굽는 이런 것들을 강사가 와 가르치고 활동도 하는 뜻깊은 사업입니다. 그런 결과물이 창작 예술제라는 데서 이루어지는 게 있는 거죠.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보훈복지문화대학 운영에 대한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상이군경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무한한 열정 갖고 다양하게 활동하고 계신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여러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틸러브 대한민국> 우리는 그때도, 지금도, 내일도 나라를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국가보훈부와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공동 프로젝트 <스틸러브 대한민국>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한태호 복지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태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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