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시장감시팀 이후정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도박은 불법인데요. 하지만 도박 사이트를 합법이라고 추천하는 광고가 유명 SNS 플랫폼에 버젓이 등장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유명인이나 언론, 공공기관이 추천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데요. 최근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AI 딥페이크 사례까지 확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시장감시팀 이후정 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이후정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팀장님. 지금 유명 SNS 플랫폼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어떤 광고가 문제가 되었나요?
◇ 이후정 : 네, 지난 8월부터 페이스북에서 유명인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부적절한 온라인 도박 광고 영상이 게시된다는 이슈를 포착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페이스북의 온라인 도박 광고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그 결과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부당한 광고 사례 38건을 확인했습니다.
◆ 조태현 : 최근 AI딥페이크 영상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여기서도 문제로 나타났군요.
◇ 이후정 : 그렇습니다. 유명인이나 지상파 언론 뉴스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추천하는 것처럼 영상과 음성 등을 조작한 딥페이크 광고 사례를 총 14건 확인했는데요, 유명 연예인이나 호날두, 손흥민과 같은 스포츠 스타가 출연하여 추천하는 것으로 조작한 사례가 6건, YTN 등 방송사 뉴스에서 소개하는 영상으로 조작한 사례가 8건이었습니다.
◆ 조태현 : 정부와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광고도 있었다고요?
◇ 이후정 : 정부와 공공기관을 사칭해 마치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거나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으로 승인 받아 운영하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도 24건이 있었습니다. 이들 광고는 기획재정부, 강원랜드 등의 명칭과 로고를 표시하고 있었고 ‘공식’, ‘합법’과 같은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추가로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도용한 사례도 13건으로 확인됐는데, 기업의 로고와 캐릭터 등을 삽입해 마치 해당 기업과 제휴한 것처럼 광고하여 소비자를 속이고 있었습니다.
◆ 조태현 : 이번에 확인한 광고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하셨나요?
◇ 이후정 : 이러한 광고 영상을 게시한 사업자의 정보는 사실상 확인이 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플랫폼 운영사인 메타 측과 공유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광고 영상이 게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상에 나타나는 허위·과장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히 소비자를 기만하는 딥페이크 영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 조태현 : 소비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이후정 :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도박은 모두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누구나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 내용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딥페이크 및 합성 영상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도박 광고뿐만 아니라 전문가나 유명인을 사칭하는 건강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종류의 광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조태현 : 요즘 유튜브 같은 곳에서 가짜로 만든 영상으로 의약품이 아닌데 마치 의약품처럼 광고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플랫폼들도 이런 것들을 좀 걸러내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시장감시팀 이후정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후정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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