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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13:00~13:35^
제작진기획 : 김우성 장정우 / 연출 : 김세령 / 진행 : AI챗봇 “에어”/ 인간보조출연 : 김우성 외.
홍신애 셰프 "보쌈만 아세요? 김장철 진짜 '미식'은 이것"
2025-12-02 16:1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02일 (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조경준 아나운서
□ 출연 : 홍신애 요리연구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경준 아나운서(이하 조경준) : 오늘 출근하신 분들 그리고 아침에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하셨던 분들 많이 느꼈을 겁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 저도 점심 때 밥을 먹으러 잠깐 나갔다 왔는데, 지난주와 다르게 사람들의 복장이 바뀐 게 느껴지더라고요. 패딩을 입은 사람도 있고 목도리를 두른 사람도 있고 한데, 오늘보다 내일 그리고 모레 더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12월이 찾아오자마자, ‘아 겨울이 진짜 찾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오늘도 옆에는 우리 AI 진행자 에어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은 추위를 느낄지 궁금합니다. 에어, 오늘 바깥 날씨가 정말 매서운데 사람들 옷차림도 패딩으로 싹 바뀌었어요. 에어도 혹시 추위를 타나요?

◇ 에어 : 저는 서버실 온도가 일정해서 춥지는 않은데요. 오히려 오늘은 인간 여러분에게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씨야말로 ‘뜨거운 국물’이라는 데이터가 뇌에 꽂히는 날이거든요. 찬바람 맞고 들어와서 먹는 따뜻한 음식, 그건 저 같은 AI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느끼는 ‘쾌락’ 아니겠습니까?

◆ 조경준 : 에어는 서버실 온도가 일정해서 추위를 느끼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따라 겨울이라서 그런지 에어의 멘트가 감성적인데요. 맞죠? 인공지능인 에어도 추운 겨울 하면 뜨끈한 국물이 연상될 정도로 날이 추워지면 몸을 녹여주는 뜨끈한 국물 많이 찾잖아요. 겨울에 따뜻한 음식 하나면 다 용서가 되는데, 그런데 사실 저 같은 자취생들이나 아니면 1인 가구 이런 분들은 뜨끈한 국물 요리 먹고 싶지만 막상 퇴근하고 나면, ‘언제 재료 손질해서, 언제 끓이고, 언제 만들어서 먹지?’ 이러면서 너무 귀찮아서 편의점 가거나 그냥 배달 음식 시켜 먹는 경우도 많거든요.

◇ 에어 : 아나운서님, 그건 겨울 식재료에 대한 모독입니다. 제가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겨울 제철 요리야말로 ‘가성비’와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끝판왕이거든요. 봄나물처럼 다듬을 필요도 없고, 여름 생선처럼 상할 걱정도 덜하죠. 그냥 씻어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가 얼마나 많은데요.

◆ 조경준 : ‘시성비’ 끝판왕이다. 시간 대비 성능 끝판왕이다. 솔깃한데요. 봄나물처럼 다듬을 필요도 없고 여름 생선처럼 상할 걱정도 덜하고 그냥 씻어서 끓이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에어가 인공지능이라서 요리를 안 해봤기 때문에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증거가 필요하겠죠? 자취생 그리고 1인 가구도 당장 할 수 있는 ‘시성비’ 끝판왕 요리가 뭔가요?

◇ 에어 : 의심이 많으시군요. 팩트로 증명하죠. 첫 번째, ‘배추술찜’입니다. 지금 마트에 파는 알배기 배추, 그냥 툭툭 썰어서 냄비에 담고 얇은 고기 올린 뒤 소주 한 잔 부어서 10분만 찌세요. 물 한 방울 안 넣어도 배추 채수 때문에 국물이 끝내줍니다. 두 번째는 ‘굴라면’. 라면 끓일 때 씻은 굴 한 줌만 넣으면, 그게 바로 보양식이죠. 라면 스프 맛을 이기는 유일한 식재료가 바로 ‘제철 굴’입니다.

◆ 조경준 : 에어가 제 취향을 저격했네요. 저도 국물 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배추술찜에 굴라면 상상만 했는데 벌써 입안에 군침이 도는 것 같은데요. 확실히 배추, 굴 이런 제철 재료가 자체로서 맛이 좋으니까, 별다른 조리 기술이 필요 없다는 에어의 말이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나온 김에 저도 오늘 저녁에 당장 시도해 봐야겠는데요.

◇ 에어 : 탁월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아나운서님,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거 아시죠? 특히 굴 같은 어패류는 잘못 먹으면 배탈 나기 십상이거든요. 맛은 제가 데이터로 보장하지만, 안전하게 손질하고 제대로 즐기는 법은 역시 ‘인간 전문가’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 조경준 : 그렇죠. 이 굴,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식중독도 무시 못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AI가 뽑은 레시피에 전문가의 안전 꿀팁까지 더해 보겠습니다. 집밥의 여왕, 요리 연구가 홍신애 셰프와 함께 오늘 온마이크 시간에서 12월의 미식회 제대로 열어볼 예정입니다. 

*

◆ 조경준 아나운서(이하 조경준) : YTN 라디오 온 AI 라디오 온에어의 메인 토크 시간이죠. 온 마이크 시간입니다. 앞서 에어가 “맛은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의 손끝에서 완성된다.”는 말을 했는데요. 오늘 모실 분은요. 그 손맛을 내기 위해서 전국 각지를 직접 돌면서 발견한 다양한 제철 재료를 공수해서, 식탁으로 고스란히 옮겨 오시는 분입니다. 재료에 대한 고집과 정성으로 12월의 식탁을 채워주실 분, 홍신애 요리 연구가 연결돼 있습니다. 셰프님 안녕하세요

◎ 홍신애 요리연구가(이하 홍신애) : 네, 안녕하세요.

◆ 조경준 : 반갑습니다. 셰프님, 요즘 마트만 가면 스마트팜이라든지 하우스 재배 덕분에 겨울에 나는 딸기도 있고 여름에 나는 채소도 다 있잖아요. 그래서 “계절이 사라진 시대다.” 이런 표현도 있는데 그런데도 굳이 지금 12월에 나는 제철 재료를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철 음식이 맛이나 영양학적으로 정말 큰 차이가 있나요?

◎ 홍신애 : 일단은 자연이 자연스럽게 빚은 것과 사람이 그 힘을 빌어서 약간의 조정을 가한 것 하고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요. 요즘에는 기술이 너무 발달했기 때문에, 아까 스마트팜도 말씀하셨지만, 거의 환경을 자연이랑 비슷하게 해서 재배를 하고 수확물을 얻어내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없어졌어요. 딸기도 어느 틈에, 우리가 저는 자랐을 때, 제가 50대이기 때문에 한 4월 이렇게 돼서 밭에서 뒹구는 흙 묻은 딸기를 따먹는 게 제철 딸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 사람들은 12월, 1월 이렇게 겨울에 나오는 딸기들을 다 제철로 알고 있잖아요. 이렇게 어떻게 보면 그냥 환경이라든지 이런 재배 조건 같은 게 조금 달라져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지금 나오는 품종이 잘 개량된 딸기와 그리고 4월에 밭에서 나오는 딸기에 약간 맛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요.

◆ 조경준 : 그렇군요. 아무리 품종 개량이 되고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정말 제철 음식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 맛을 이길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셰프님께서 최근에 집밥을 주제로 해서 레시피 북을 출간하시기도 했잖아요. 제가 자취를 하고 있어서 이런 집밥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남아 있는데요. 이번에 이 책을 내시게 된 계기라든가 배경이 있을까요?

◎ 홍신애 : 제가 이번에 낸 책이 14번째 책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주제가 집밥이었고요. 14권의 책들이 거의 모두 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집밥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근데 이번에 나온 저의 『홍신애의 밥』이라고 하는 이 책은, 여태까지 제가 모아놨던 레시피들 중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요리 책을 찍기 위해서 레시피를 바꾸거나 아니면 조금 더 멋있게 보이기 위한 그런 요리를 만드는 경우들도 있긴 있었거든요. 근데 그냥 아주 솔직하게 제가 365일 해 먹는 그런 밥과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나눠 먹는 그런 밥의 이야기들만 담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그런 레시피 모음집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게 요리사라고 해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거라기보다는 조금 더 먹는 데 치중하는 그런 면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그런 레시피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경준 : 그렇군요. 셰프님께서 직접 해 먹는 그런 일상 요리들을 이번에 레시피북으로 출간을 했다고 하니까 더 궁금한데요. 저처럼 혼자 사는 분들 집에서 거창하게 뭘 해 먹기가 귀찮거든요. 건강하게 챙겨 먹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막상 요리를 해보자니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그런 어려움이 있거든요. 혹시 이번 레시피 북 안에서 1인 가구라든지 아니면 자취생에게 추천해 줄 만한 그런 요리도 있을까요?

◎ 홍신애 : 그럼요. 거의 대부분이 다 그런 식이에요. 어떻게 보면 저도 대식구를 이끌고 있지 않아요. 지금 이번에 낸 책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아들 둘이 다 장성을 했습니다. 지금 26살, 21살이어서 이미 다 나가서 자기네들의 삶을 살고 있어요. 그래서 학창 시절에 집 밥을 해먹였던 이야기들, 이런 추억이 몇 가지 녹아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 제가 혼자 먹거나 아니면 둘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요리를 짜서 이번 책에는 넣었고요. 그리고 이게 되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거창하게 요리를 한다고 해서 되게 뭔가 뽀대가 나고 좋은 그런 것보다도요. 혼자 먹을 때 제일 신경 쓰이는 게, 설거지를 덜하고 준비 과정이 짧고 그러면서 효율이 나오고 맛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거에 조금 중점을 둔 책이기 때문에 보시면 책이 굉장히 소박합니다. 일반적인 요리책처럼 무슨 고명이 많이 있거나 아니면 그릇이 화려하거나 그러지 않고요. 실제로 제가 먹을 때 했었던 최소한의 그리고 저는 제 스스로 대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일회용기나 이런 거에다 먹지 않고 항상 그릇에 옮겨 먹는 그런 것만큼은 지키고 있었거든요. 딱 그 원칙만 하나 가지고서는 만든 그런 진짜 저의 요리 책이에요.

◆ 조경준 : 그렇죠. 이게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어떤 접시 위에 올라가는지가 맛을 더 살려주는 그런 역할도 하잖아요. 저는 자취생 입장으로서 설거지를 최대한 줄여야 된다는 말에  공감이 되는데요. 레시피 북에 있는 요리 내용 한 가지를 소개해 준다면 어떤 음식이 있나요?

◎ 홍신애 : 굉장히 여러 가지 소개를 해드릴 수가 있는데요. 일단 제가 지금 반짝 생각나는 건 지금 게 철이에요. 꽃게가 굉장히 맛있을 텐데, 여기 보시면 간장게장하고 양념게장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장은 나가서 먹는 음식으로 알고 계시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렇게 게가 좋을 때는 게만 구하면, 이 양념만 알면, 굉장히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제일 안전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게 게장이거든요. 그래서 간단하지만 굉장히 맛있는 이 양념 공식을 풀었고요. 대부분 이 책을 사서 보신 분들이 저한테 주시는 피드백이 물론 이대로 하면 너무 맛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재료가 다 집에 있는 간단한 것들을 할 수 있는 거냐?’ 근데 이게 집밥의 핵심 포인트인 거거든요. 집에 별다른 게 있어서는 안 돼요. 솔직히 이게 저같이 요리를 업으로 사는 사람들도 식당에 가면 제 식당 주방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있지만, 집에는 항상 거의 최소한의 재료들만 갖추고 있거든요. 근데 그걸로 맛을 낼 수 있는 게 집 밥의 핵심 포인트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게장 레시피를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게장은 간장을 달여서 만드는 것도 물론 있고 그리고 고춧가루를 조금 불려서 이렇게 양념을 해갖고 만드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양념게장, 간장게장 이런 것도 한번 참고를 해 보시면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고 쉽게 만들고 만족도가 높다 하실 거예요.

◆ 조경준 : 게장이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까 방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라서 앞서서 인공지능 에어한테 자취생을 위한 간단한 겨울 요리에 대해서 질문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에어가 ‘배추술찜’이랑 ‘굴라면’을 추천을 했어요. 12월 겨울 제철을 맞은 재료라서 그 본연의 맛이 더 극대화된다고 하는데요. 셰프님께서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시기에 이 레시피에 대한 점수는 한 몇 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홍신애 : 95점 줄 수 있습니다.

◆ 조경준 : 100점 만점에요? 

◎ 홍신애 : 네, 재료로 따지면 지금 겨울에 가장 맛있는, 이게 지금 제철 재료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다고 저희가 도입부에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솔직히 날씨를 거스를 수가 없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굴도 마찬가지고요. 굴은 저희가 먹어야 되는 때가 따로 있잖아요. 아무리 지금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고 해도, 찬바람이 불고 나서 먹는 굴이 진짜 맛있기도 하고 안전하기도 하고 그렇죠. 그리고 배추 같은 경우도 겨울철이 돼야지, 이게 안에 속이 꽉 차면서 단맛이 생성이 되는 그런 채소이기 때문에, 이 시절을 무시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근데 이렇게 제철 재료인 배추나 아니면 굴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거를 추천했다는 게, 일단은 가장 큰 점수 요인이고요. 그리고 국물 요리 그리고 찜 요리 이런 거는 그냥 따뜻함을 완전 보장하는 요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에 완전 제격이죠.

◆ 조경준 : 그렇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야기 나온 김에 12월에 먹으면 더 맛있는 재료가 굴이잖아요. 그런데 이 싱싱한 굴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로 바이러스, 겨울철 식중독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분들도 많은데 집에서 굴을 손질할 때나 조리할 때 배탈이 안 나고 안전하게 먹으려면, 꼭 지켜야 하는 수칙은 어떤 게 있을까요?

◎ 홍신애 : 굴을 일단 잘 씻으시는 게 좋기는 해요.  저는 4년간 식당을 운영을 하고 그리고 요리를 20년 가까이 한 입장으로 말씀을 드리면 노로 바이러스가 ‘우리가 이거를 걸러서 100% 컨트롤을 하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솔직히 말해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처음부터 그냥 어떻게 오염이 돼서 온 건지, 아니면 우리 주방에서 이렇게 된 건지 알 수 있는 가능성이 없어서요. 웬만하면 조금 노로 바이러스가 두렵다 하시는 분들은 익혀서 드시는 거를 저는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전에 일단은 잘 씻으셔야 되는데요. 그래도 생굴이 지금 제철이라서 굉장히 맛있고 이것도 드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굴 씻으실 때 ‘소금물에 씻으면 좋다.’ 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근데 일단 제일 중요한 거는 흐르는 물에 그냥 깨끗하게 한 번 씻어서 드시는 거를 제일 먼저 권해드리고요. 그리고 절대 실온에 방치하시거나 아니면 냉장고에서도 오래 묵히시면 안 돼요.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감염성이 커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안 좋고, 그리고 더 좋은 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찜이라든지 아니면 그냥 끓여서 먹는다든지 아까 우리 탕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한 번 익혀서 드시는 거를 조금 더 권해드리고 싶고요. 노로 바이러스 자체가 익힌다고 해도 100%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팔팔 끓이는 정도로 해가지고 몇 분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거든요. 그래서 조금 익혀 드시는 거를 더 권해드리고 싶어요.

◆ 조경준 : 우선은 일단 잘 씻는 게 중요하고 소금물에 특히 그리고 익혀서 먹거나 끓여 쪄서 먹는 방법이 노로 바이러스를 덜 걸릴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얘기를 해 주셨고요. 그리고 이 굴 말고도 12월 제철 음식 중 하나가 무잖아요. 무. 흔하고 너무 좋죠. ‘겨울 무가 인삼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가 제철 음식인데요. 이 무로 깍두기를 담그는 것 말고  겨울에 맛있는 무 요리를 더 맛있게 요리처럼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홍신애 : 무로 할 수 있는 거 솔직히 너무 많습니다. 겨울에 먹을 수 있는 게 진짜 많아요. 우리나라가 축복받은 땅인 게 조금 아래쪽으로 제주도만 내려가더라도 당근이라든지 아니면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무 이런 게 다 제철이에요. 겨울에 여름에 채소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름보다는 우리나라는 겨울 채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근데 이 무는 비타민C도 그렇지만 영양학적으로 너무 좋아서 ‘이거를 어떻게 먹어라.’라고 하는 것보다 생무만 씹어 드셔도 되게 좋은데요. 제가 진짜 잘해 먹는 요리 중에 하나가 무나물이고요. 또 하나가 무떡이에요. 근데 이거를 어떻게 하냐 하면, ‘무나물’ 같은 경우에는 그냥 썰어서 이거를 약간 끓이듯이 살짝 물이 있게, 근데 그 물을 저는 고기 육수를 쓰거든요. 그렇게 해갖고 볶듯이 찌듯이 삶듯이 해가지고 탁탁 이렇게 안 열리게 연하게 이렇게 만들어준 다음에 그다음에 들깨를 탁 넣어갖고 국간장으로 간을 해서 마무리를 해요. 이렇게 하면은 굉장히 맛있는 무나물이 되고요. ‘무떡’ 같은 경우에도 쌀가루만 있으면 돼요. 쌀가루나 찹쌀가루에다가 설탕이랑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채 썰어서 그냥 그거를 버무린 다음에 찜통에 찌기만 하면 바로 떡이 되거든요. 이게 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이 상태로 그냥 약간 얼기설기 설기 같은 느낌, 백설기에 무 들어 있는 느낌으로 떡이 나와요. 여기에다가 양념간장만 콱 찍어갖고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 조경준 : 설명해 주시는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정말 맛있을 것 같다.’ 생각이 드네요. 저는 무떡은 처음 들어보는데 간단하게 쌀가루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하니까, 청취자분들께서도 ‘집에 무 있는데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생각이 들 것도 같습니다. 계속해서  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금이 김장 시즌이잖아요. 이 갓 담근 김장 김치, 흰 쌀밥만 있어도 참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수육 같은 고기반찬도 좋지만, 지금 이 시기에 김장김치랑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궁합이 기가 막힌 제철 해산물이라든지 별미가 있으면 이것도 한번 추천 부탁드립니다.

◎ 홍신애 : 지금은 조개도 맛있을 때예요. 홍합도 맛있을 때고 그래서 저는 홍합을 갖다가 살짝 삶아서 데쳤다가 알을 까가지고 그걸 같이 무랑 묻혀갖고 먹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 김장 김치 그러니까 이거를 보쌈이라고 우리가 주로 얘기를 하는데요. 김장김치, 김치 속이랑 그리고 배추 절인 거랑 그리고 홍합을 이렇게 살짝 묻힌 거를 부추나 미나리랑 같이 무쳐도 좋아요. 그거를 같이 이렇게 싸갖고 먹으면 진짜 이런 삼합이 따로 없어요. 지금 가리비도 맛있을 때고 그리고 조갯살도 맛있을 때고 지금 새우도 맛있을 때고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바다에서 나오는 거는 맛이 없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짜 김장철에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삼치회예요.

◆ 조경준 : 삼치회요?

◎ 홍신애 : 지금 11월, 12월, 1월, 2월 이렇게 해가지고는 삼치가 진짜 맛있을 때예요. 근데 이 삼치가 살이 싹 올라가지고 있는데 삼치를 대부분 구워 드시는데, 이게 싱싱할 때 구할 수 있는 삼치가 있으면 이거를 회로 떠가지고, 보쌈을 대부분 돼지고기로 드시잖아요. 그걸 삼치회랑 같이 해서 이렇게 삼합을 드셔보시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겁니다.

◆ 조경준 : 삼치회. 한번 저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점심 늦게 먹으신 분들은 들으시면서 배고프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12월이 아무래도 연말이다 보니까 모임이 많은 달이잖아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나 연말 홈 파티 때 거창한 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서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메뉴 하나만 추천해 주신다면요?

◎ 홍신애 : 제가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난데 전복이나 홍가리비를 이렇게 살짝 쪄요.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밑에다가 물하고 청주 같이 넣고 이렇게 슬쩍 쪄서 김이 오르면 이렇게 익잖아요. 그럼 그 위에다가 양념간장만 얹어가지고 큰 접시에다가 이렇게 쭉 펼쳐놓으면 굉장히 화려해 보이거든요. 근데 이렇게 한 다음에 나중에는 이거를 그 살만 쏙쏙 짜가지고 밥을 같이 비벼도 맛있어요. 여기다가 버터하고 간장 조금 넣고 참기름 쏙 둘러갖고 밥을 같이 비비는 걸로 해서 코스 요리 두 개처럼 이렇게 만들 수가 있는데요. 너무 간단한데 그 껍질이 익는 상태로 쪄서 그 상태로 다 먹는 거기 때문에 플레이팅도 굉장히 화려해지고 그리고 양념간장 같은 경우에는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가지고 매콤하게 만들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이렇게 해서 한번 해보시기를 저는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조경준 :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맛도 있는데 플레이팅까지 화려하게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올해 연말에 집에서 홈 파티 하시는 분들은 한번 참고해서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 밥이 식당 메뉴가 되고 유행이 되는 게, 역설적으로 “요즘 진짜 집 밥이 사라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이번 책에서 담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소개한 겨울 제철 음식들도 결국은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차리는 따뜻한 밥상의 가치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유독 춥다고 하잖아요. 청취자분들께 따뜻한 밥 한 끼를 꼭 챙겨야 하는 이유 한마디로 해주신다면요?

◎ 홍신애 : 집에서 먹는다는 거에 대한 정서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나가서 진짜 맛있는 거 먹으면, “야 이거 집밥 같다.” 이러고 집에서 진짜 맛있는 거 먹으면 “야 이거 팔아도 되겠다.” 약간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근데 이거에 대한 마음이 뭐냐 하면요. 항상 만드는 사람에 대한 그런 존중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거든요. 근데 이 만드는 사람이 항상 엄마예요. 우리한테는 이 엄마가 우리가 고마운 마음. 엄마 아니라 아빠더라도 집에서 만들어 주는 사람이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마음을 넓게 만들고, 따뜻한 밥 한 끼로 인해서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주는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싶었기 때문에, 제가 꾸준히 집 밥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다른 거 거창한 거 다 필요 없고요. 진짜 앞만 따끈하게 지어서 밖에서 반찬을 사 오시더라도 집에 있는 그릇에 담아서 스스로 정성껏 이렇게 먹는 어떤 그런 문화를 가지고 계신다면, 그게 여러분들의 집밥이거든요. 그래서 집밥을 꼭 이렇게 소중하게 한 끼씩이라도 챙겨 드시기를 저는 꼭 응원하고 싶습니다.

◆ 조경준 : 요즘 배달을 많이 시켜 먹고 밖에서 많이 먹는 시대인데, 이렇게 따뜻하게 집에서라도 한 끼 챙겨 먹으면, 그게 집밥의 의미이고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저희가 시간 관계상 다음에 봄철에 제철이 있잖아요. 봄철 때 한 번 더 모시기로 하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홍신애 : 감사합니다.

◆ 조경준 : 지금까지 요리 연구가 홍신애 셰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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