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1월 26일 (수)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이창훈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26일 수요일인가요? 수요일 온에어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저는 천연 지능 진행자 김우성입니다. 인공지능 진행자 에어가 “온에어 지금 발사한다.”라고 했는데요. 저는 여기에 탑승한 인간 조종사입니다. 내일 새벽 그러니까 오늘 자정이 넘어가는 시점이 될 텐데 누리호 4차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 에어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시각 기준으로 발사 예정 시각인 27일 새벽 0시 54분까지 약 1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지금 누리호는 연료 주입을 위한 모든 점검을 마치고, 숨을 고르며 기다리고 있는 상태죠. 데이터상으로 기상 조건도 아주 좋아서 성공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지난 발사체 올라갈 때, 저희 아이들이 되게 어릴 때였는데, 태극기를 스케치북에 그려서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때는 ‘가능할까?’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궤도에다가 아주 무거운 제대로 된 위성을 올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그 의미만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변 국가 중에 조금 국력이 약하거나 과학 기술이 약한 나라에 위성이 필요할 때, 우리가 돈을 받고 발사를 해 줄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안보 전략적 의미에서도 우리의 힘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도전사를 짧게 에어한테 한번 정리해 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우주 도전 어떤 과정이었죠?
◇ 에어 : 네, 대한민국 로켓의 역사, 30여 년의 땀방울을 요약해 드립니다. 시작은 1993년이었습니다. 최초의 과학관측 로켓인 'KSR-1'이 고작 39km 상공을 찍고 내려왔을 때, 다들 "이게 되겠어?"라고 했었죠. 하지만 2002년 액체연료 로켓인 'KSR-3' 개발에 성공하면서 엔진 기술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 김우성 : ‘액체가 뭐야’, ‘고체가 뭐야’ 이러실 텐데요. 이것도 안보적인 이유 때문에 참 어렵습니다. 고체는 은밀하게 숨겼다가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이름. 앞서 저도 태극기 그린 아이들 얘기했지만 ‘나로호’가 있었죠
◇ 에어 : 그렇습니다. 2009년과 2010년, '나로호'는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겪었습니다. 페어링이 안 열리고, 공중에서 폭발하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2013년, 세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성공했죠. 다만 나로호는 1단 로켓이 러시아제여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그때 러시아 기술진이 오고 우주인 뽑는다고 난리였었고요. 기억나실 겁니다. 그 설움을 씻어낸 누리호의 성공 많은 분들이 기억할 텐데요. 누리호 성공을 그 설움을 이겨냈죠.
◇ 에어 : 정확합니다. 2021년, 설계부터 제작까지 100%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등장했습니다. 첫 발사는 미완의 성공이었지만, 2022년 2차 발사 성공, 그리고 작년 3차 발사에서 실용 위성을 궤도에 올리며 세계 7대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내일, 4차 발사를 통해 이제는 '기술 검증'을 넘어 본격적인 '임무 수행' 단계로 진입하게 되는 겁니다.
● 김우성 : 근데 저 어릴 때 로켓은 어떤 일본 만화였습니다만, ‘오메가 로켓’ 이런 것도 있었고요. 완전 멋있는 이름일 것 같은데, ‘나로호’, ‘누리호’ 이런 이름이에요. 순우리말 같기도 하고 이거 무슨 뜻인가요?
◇ 에어 : 먼저 '나로호'는 발사장이 위치한 '나로도'의 지명을 땄습니다. 우리 땅에서 우주로 가는 문을 열었다는 상징이고요. 지금의 '누리호'는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에서 왔습니다. 이제 100% 우리 기술로, 우주라는 더 넓은 세상을 마음껏 누비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 있습니다.
● 김우성 : 누리호와 함께 이 우주라는 새로운 넓어진 세계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39km를 겨우 올라갔던 실험 로켓이 1993년입니다. 저 고등학생 때인데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상업적으로 제대로 임무 완수를 위해서, 수백 킬로그램의 위성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나라가 됐습니다. 가슴 벅차죠. 저희가 잠시 후에 전문가와 함께요. 이 발사체의 의미, 가능성, 여러 가지 의미들 이야기 나눠볼 테니까, 귀를 계속 열어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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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PD(이하 김우성) :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최초의 라디오 온 AI 라디오 AI 프로그램입니다. YTN 라디오 온에어. 오늘은 온 마이크 시간에 누리호 4차 발사 이야기를 할 건데요. 예고해 드린 대로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이창훈 교수님 연결해서 궁금한 거 조금 더 물어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창훈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이하 이창훈) : 안녕하세요. 항공우주공학과 이창훈입니다.
● 김우성 : 어제 누리호가 정말 거북이걸음으로 이동하는 걸 보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물어보더라고요. “아니 저렇게 흔들리면, 안 되나? 왜 저렇게 조심조심하지.”, “저래가지고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는 어떻게 가?” 이러더라고요. 비, 습도 이런 것들을 굉장히 고려하는 것 같아요. 진동까지 어떻습니까?
□ 이창훈 : 네, 어제 비 예보 때문에 발사체 이동이 조금 늦어졌는데요. 누리호 같은 발사체 자체는 어느 정도 비나 습기에 노출돼도 괜찮도록 설계가 돼 있습니다. 다만 너무 강한 비가 오거나 번개가 치면, 내부에 전자 장비에 문제가 생기거나 작업 환경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 일반적으로 조심하는 거고요. 지금 단계에서는 약간의 습도나 보슬비 정도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고요. 발사체 내부의 전자 장비들은 다 밀폐돼 있고 외부에도 보호막이 있어서 가벼운 비는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근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최대한 안전하게 하려고, 어제도 비가 약해진 틈을 타서 발사체를 이동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 여러분 오해하지 마십시오. 누리호 약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발사와 성공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조심조심 한 거라는 거, 제가 다시 한 번 설명드리고요. 교수님께서도 관련 분야 전문가시니까, 이번에 누리호 4차 발사의 의미에 대해서 조금 다른, 평범한 저희 청취자 분들이나 저 같은 사람들보다는, 가슴이 벅차실 것 같아요. 1993년 고작 39킬로미터 쏘아 올리던 로켓인데, 이제는 누리호 4차 발사가 다른 의미라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대단한 건가요?
□ 이창훈 : 누리호 4차 발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이제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보면 발사체를 개발하는 단계였고, 이 발사체를 가지고 저희가 상업적인 서비스를 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시면 민간 기업에서 실제 발사를 주관해서 운용하는 그런 것들을 보실 수 있어요.
● 김우성 : 지금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오늘은 밤에 발사가 되잖아요. 이게 낮에 저희 방송사 카메라가 정말 줌을 당길 수 있는 만큼 당겨도, 저물어 보이고 했는데요. 이제는 밤이어서 ‘이게 보일려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 이유가 오로라를 찍기 위해서래요. 이게 뭔가요?
□ 이창훈 : 발사 시간이 밤 1시로 정해진 것은 누리호의 주 탑재 위성의 임무 때문입니다. 이번 누리호에 실린 차세대 중형 위성 3호가 지구의 오로라를 관측케 하는데요. 오로라는 해가 떠 있을 때보다 밤에 봐야 더 잘 보입니다. 빛이 아주 희미한 현상이어서, 태양빛 방해가 없는 어두운 시간대가 관측에 매우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위성이 항상 지구의 밤 쪽 지역을 지나는 궤도로 위성을 올려보내야 되는데, 그게 바로 태양 동기 궤도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위성이 지구를 돌 때, 매번 같은 시간대에 특정 위치를 통과하도록 저희가 일부러 설계한 궤도인데요. 이번 경우는 그 시간을 반쪽으로 설정을 해 둔 겁니다. 여러분들이 기사를 보시면 이게 ‘승교점 지방시(LTAN)’라는 과학적인 용어가 있는데요. 이것도 비슷한 개념입니다. 위성이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지나치는 그 순간의 지역 시간을 말하는데요. 결국에 위성이 매번 정오 무렵에 적도를 이렇게 통과하도록 저희가 궤도를 설계했다는 뜻이고요. 이렇게 하면 위성이 극지방을 지날 때 항상 밤이 되니까, 오로라를 태양 방해 없이 뚜렷하게 찍을 수가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발사 시간이 일반적으로 오후 대신, 늦은 밤 새벽 시간대로 이번에 결정이 된 것입니다.
● 김우성 : 궤도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여러분 여명, 황혼 궤도도 있어요. 24시간 내내 여명이나 황혼을 볼 수 있다. 이런 건데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보니까 지난번하고 달리 발사체에 실려 있는 위성의 크기와 무게가 커졌더라고요. 이게 많은 제약 요인, 기술적 발전 요인이라고 앞서도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그렇게 판단하면 될까요?
□ 이창훈 : 예, 이번에 4차 발사에서는 목표 고도가 약 600킬로로, 지난 3차 때 550킬로보다 높아졌고요. 게다가 탑재한 위성들의 총 무게도 늘어났습니다. 지난 3차 때는 탑재 위성이 180kg였으면, 이번에는 500kg급이라 훨씬 더 무겁고, 함께 탑재된 보조 위성들까지 다 합치면 전체 탑재 중량이 거의 2배로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발사체 입장에서 더 멀리 그리고 더 무거운 짐을 날려야 하니까, 그만큼 힘이 많이 들고요. 그리고 제어 측면에서도 조금 더 까다로워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무게가 늘어나면 발사체 초기 가속도가 느려지고 연료 소모도 커지니까. 결국 정해진 연료로 정확한 궤도에 올려야 하니까, 비행경로나 엔진 작동을 더 정밀하게 계산해서 조정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3단 엔진은 보시면 지난번보다 조금 더 오래 연소를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궤도 진입 각도도 미세하게 조정해서 600km 높이에 딱 맞춰서 넣는 식으로 미션을 설계를 했습니다. 물론 누리호 자체가 원래 그 정도 임무는 수행할 수 있게끔 이미 다 설계가 되어 있어서 불가한 건 아니고요. 하지만 여유가 줄어든 만큼, 엔진 출력 조절이나 자세 제어 같은 부분에서, 예전보다 오차 없이 더 정밀하게 컨트롤을 해야 하는 그런 부담은 있습니다.
● 김우성 : 청취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기존에는 저희가 택시를 쏘아 올렸다면 이번에는 버스를 쏘아 올리는 것 같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요. 교수님 주 전공이 이런 발사체의 비행 제어 쪽인데요. 과거에 실패했던 사례나 해외 사례를 봐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부분, 그러니까 제일 신경 써야 되는 부분,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부분입니까?
□ 이창훈 : 아무래도 저희 누리호 같은 경우는 3단형의 발사체로 이렇게 개발이 됐기 때문에, 발사체에서는 발사체가 분리하는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한 부분 중에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발사체가 우선 잘 분리가 돼야 되고요. 엔진이 저희가 정한 시간 시간대로 정확하게 엔진이 정지가 돼야 되고 그리고 우리 인공 우리가 만든 위성이 잘 사출이 돼야 되고, 이렇게 분리되는 이런 부분들을 자세히 살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사출되는 것도 역시 발사체의 성능과 여러 가지 정해진 시간을 잘 맞춰야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게 사출되는 거를 지난번에는 저희가 못 본 것도 있었고 애매했었거든요. 이번에도 보니까 13개의 위성이 실려 있다고 하는데, 이번엔 잠 안 자고 이걸 보시는 분들이 이 사출 과정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창훈 : 예. 우선은 사출이라는 것 자체가 발사체를 발사체에서 위성을 궤도로 내보내는 분리 과정을 말하는데요.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도달하면, 그 탑재부에 있던 위성을 스프링이나 가스 압력으로 톡 밀어내듯이 우주 공간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지난 3차 발사 때는 그 작은 위성 하나가 제대로 사출됐는지, 한동안 확인이 안 돼 가지고, 관계자들이 애를 많이 태웠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까, 그 위성을 감싸고 있던 사출 장치 문이 열리지 않아서, 아예 위성이 로켓에 갇힌 채로 우주를 못 나온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다시없도록 여러 가지 대비를 했습니다. 우선 위성 사출 장치들을 사전에 더 철저하게 점검했고 했고요. 결정적으로는 3단 로켓에 소형 카메라를 더 달아서 위성들이 분리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직접 볼 수 있게끔 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위성이 사출된 후 곧바로 보내오는 무선 신호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지상 안테나로 보내서 그 데이터를 저희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끔 만든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개선들 덕분에 이번에는 각 위성들이 제대로 사출됐는지 여부를, 지난번보다 훨씬 신속하고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각각의 실려 있는 위성들의 기능이나 여러 가지 첨단 과학의 집합체니까요. 그것도 궁금하실 텐데 지금 저희가 누리호 4차 발사 관련해서요. 전공이 비행 제어이시기도 하고 우주 발사체 관련해서 전문가인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이창훈 교수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탑재 위성 앞서 오로라 관측 임무도 나왔었는데, 하나는 신기한 게 있었습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위성, 이게 ‘바이오 캐비닛(BioCabinet)’.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구가 아닌 우주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왜 이게 우주로 가나?’ 궁금해하시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게 어쨌든 발사체의 전공이시지만, 우주 전반에 대해 잘 아실 테니까요. 이런 게 실리는 이유가 뭘까요?
□ 이창훈 : 아마도 ‘왜 그걸 지상이 아니라, 우주에서 이렇게 하느냐?’ 이 부분이 궁금한 건데요. 가장 큰 이유는 우주의 미세 중력, 우주는 거의 무중력에 가까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에서는 아무래도 중력 때문에 저희가 세포를 배양하면, 그 중력의 영향을 받아서 아래로 가라앉거나 형태가 이렇게 넓게 퍼져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주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세포들이 이렇게 둥둥 떠 있는 상태에서, 3차원 입체 구조로 잘 성장할 수가 있어요. 이렇게 떠 있는 환경을 잘 이용하면, 세포를 가지고 장기 모양의 복잡한 조직도 만드는 데 훨씬 유리하고요. 쉽게 말해서 우주에서는 세포들이 자기들끼리 뭉쳐서 우리가 필요한 장기 형태로 입체적으로 성장하기가 더 쉬운 겁니다. 그리고 중력이 없으면, 그 세포가 자라고 분화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서, 지상에서 못 보던 새로운 현상이나 단서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우성 : 예 그렇군요.
□ 이창훈 : 이런 실험을 하게 됩니다.
● 김우성 : 우주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네요. 여러분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이거 정말 중요한 우리의 미래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자 청취자분들도 궁금한 의견을 주시고 계시는데요. 발사가 예정대로 이루어지면 약 1시간 20분 정도 지나면, 발사 성공 여부를 정부에서 공식 브리핑 할 것 같은데, 아마 교수님은 대략적으로 그전에 “이거 됐다, 안 됐다.”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공과 실패 여부,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알아내면 될까요?
□ 이창훈 : 우선 발사를 하고 나서 곧바로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저희가 이르고요. 몇 가지 확인 과정을 더 거쳐야 되는데요. 우선 발사체 부분만 보면, 발사 약 15분에서 약 20분 후에 3단 엔진이 작동이 끝나고 계획된 궤도에 도달을 하게 되면, 그때 저희가 데이터를 받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로켓에 실린 위성들이 다 정상으로 분리돼서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하면 일단 발사체 자체의 미션은 성공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지만 진짜 임무가 성공했는지는 그 위성들이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특히 가장 중요한 주 탑재 위성의 경우에 지상 국가 최초 교신을 맺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위성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우리나라 지상 안테나 범위에 다시 들어오는 시간이 있어야, 신호를 잡을 수 있는데요. 그게 발사 당일 오전 중, 보통은 발사 후 10시간 남짓인데요. 한 정오 무렵이 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결국에는 저희가 한 낮쯤이 돼야지 위성에서 신호를 받고 정상이라는 걸 확인이 되면, 그때 저희가 성공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우주로 도착하는 곳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1차 목표지만, 도착해서 내려드린 승객이 다시 연락 줘서, “잘 왔어? 잘 작동해.”라고 할 때까지는 내일 정오 정도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민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해서 누리호 4차 발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습니까? 기존에 정부라든지 공공에서 책임질 때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나요?
□ 이창훈 :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4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을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정부가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제는 발사체 설계 기술을 이전받은 민간 기업이 직접 조립과 제작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요. 실제 이번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한화가 주요 부품들을 조달하고 전체 조립 일정을 관리했고요. 발사 운영 과정에서도 한화 소속 기술진들이 대거 참여해서, 로켓 점검이나 연료 주입 같은 지금 핵심 임무들을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예전에는 정부가 100을 했다면, 이제는 민간 기업이 그중에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런 변화는 미국에서 ‘스페이스 엑스’와 같은 회사들이 주도적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시대에 들어섰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민간 기업 참여가 앞으로 계속 활발해지면, 기술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우주 산업도 훨씬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지금 교수님 말씀 중에 산업 이런 말 나왔잖아요. 여러분 ‘우주 개발’이라는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도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그 시장에 참여한다는 개념으로 가면, 여러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해외에는 보면, 발사 후 재사용 로켓 이렇게 저절로 내려와서 안착하는 모습. 최근에도 미국이 성공했습니다만, 이거에 열광하고 그 나라 국민들은 성조기 흔들고 하더라고요. 경쟁으로 보면 우리가 그러면 한참 뒤처져 있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발사체 제어 사용 이런 건 안 돼 있는 거죠.
□ 이창훈 : 미국의 스페이스처럼 민간 우주 기업이 로켓을 3일에 한 번 꼴로 발사를 하고 있고요. 중국이 올해만 70회 이상 발사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누리호 발사는 아직 2년 반 정도 간격이고 아직 누적 발사 횟수도 매운 적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술면에서 보면 우리도 독자 발사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아직은 빈도와 상업성 시장 진입 규모 면에서는 선진국 대비 아직 따라가는 수준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우리나라 로켓 개발을 그렇다고 해서 낮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우선 우리나라의 로켓 개발은 선진국과 대부면 우선 두 축으로 생각할 수가 있는데, 기술 확보 측면에서는 이미 위성 발사체를 자체 개발했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발사 빈도나 비용 그리고 경쟁력 그리고 민간 상업화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있고요. 그리고 선진국들은 재사용 로켓 발사 비용 낮추기, 민간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그 부분까지는 가지 못한 부분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상업적 발사 물량을 만들어야 되고, 재사용 발사체 기술도 개발을 해야 되고요. 그래서 이번에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의 빈도와 신뢰도 면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지금 한국에서 만들어낸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공산품 자동차 다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잖아요. 이것도 인정받고 우리나라의 우주 로켓 개발 발사 기술이 인정받으면, 우주여행 꼭 ‘스페이스 엑소’에서 할 필요 있나요? 한국에서 하면 되죠. 그런 것도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교수님. 우리가 지금 달 탐사 얘기도 한 번 나왔었잖아요. 이게 600km, 700km, 1000km 이렇게 액체 혹은 고체 여러 연료를 써서 궤도까지 올리는 것과 아예 지구를 벗어나서 달에 가는 건 다른 문제 같아요.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얘기가 된다고 하는데, 달에 가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인가요? 궁금합니다. 아직까진 개념이 이해가 안 되는데요.
□ 이창훈 : 우선은 달에 저희가 이걸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지구의 궤도를 벗어나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달 탐사선 자체의 어떤 무게도 있어서, 저희가 이거를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금 누리호보다는 성능이 더 큰 발사체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차세대 발사체라고 하는 발사체 개발 계획을 세웠고, 지금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요. 차세대 발사체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일반적으로 저고도에 약 10톤 정도의 무게를 올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누리호 대비 대략 5배에서 6배 이상의 더 나은 성능을 갖는 발사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발사체를 확보하게 되면, 이제는 저희가 지구 궤도를 벗어나서 더 먼 달이든지, 화성이든지, 우리가 개발한 탐사선들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고요. 탐사선들이 보낸 이런 데이터들을 가지고, 저희 달착륙선 그리고 화성 착륙선 그리고 더 나아가서 화성의 기지 달기지 건설까지, 앞으로 무궁무진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정말 만화 영화 속에서 보던,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보던 이런 것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거기에 태극기가 붙어 있다는 게, 저희 일반적인 청취자분들이나 저도 가슴이 뜨거운데요. 교수님은 카이스트 항공 우주 공학과 교수로서 직접적인 이 관련 분야를 연구하시기 때문에 가슴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태극기가 붙어 있는 우주 발사 로켓이 올라갈 때, 어떤 마음이 드세요? 미래에 대해서도 궁금하고요.
□ 이창훈 : 저 같은 경우는 제가 항공 우주를 공부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어렸을 때 봤던 과학 로켓 3호 발사와 그리고 저는 나로호가 발사할 때 제가 대학원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그 당시에 발사체가 올라가는 그 광경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요. 앞으로 제가 이 분야에 크게 기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분야에 이 일을 하게 됐는데요. 한 가지, 제가 공부할 때만 해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크게 생각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나로호도 쏘게 되고 그리고 누리호도 개발이 되고 그리고 누리호를 보고 난 친구들이 대학원에 와서, 제 강의를 듣고 자라나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가졌던 이런 꿈들을 이런 학생들한테도 잘 전달해서, 그 학생들이 앞으로 누리호 발사체 그리고 차세대 발사체를 이용해 가지고 더 먼 그리고 더 높은 꿈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사를 간절히 바라보고 있어요.
● 김우성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오늘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보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우주 개척과 개발, 과학, 요즘 다 의대 간다고 난리입니다. 물론 의대도 필요하죠. 사람 살려야 되는데, 이런 과학자의 꿈을 꾸는 아이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기대도 가져보고요. 끝으로 이 얘기는 조심스럽지만, 이렇게까지 우주로 발사체와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힘.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나라가 굉장히 강해진 걸로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까?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창훈 : 우선은 저희가 자체 발사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것들이 하나가 그 위성에서는 저희가 정찰 위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찰 위성에는 거기에 탑재체들이 중요한데요. 이 탑재체들을 우리가 열심히 만들어 놓고 그거를 남의 나라 발사체를 쏘게 되면, 보안상의 위험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최근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어떤 분쟁 사태 때문에, 예전에 우리가 러시아 발사체를 주로 많이 활용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쟁이 발생하기 때문 되다 보니까, 러시아 발사체를 갑자기 못 쏘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저희가 이 위성을 만들어 놓고도 적시에 그거를 올릴 수가 없어서 그러면 다른 나라에 신세를 져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의 일정에 맞춰지지 않고 배짱을 부린다든지 이런 것들이 서러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능력을 가진다고 하면 우리가 원할 때, 그리고 적시에 발사체를 쏘아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서러움이라는 단어가 이 한국 항공우주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카이스트 이창훈 교수님의 입에서 나올 정도로 그렇습니다. 이제는 그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발사체 자체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억지력의 힘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오늘 밤에 박수 치고 성공했으면 좋겠고요. 약간 실수 생기면 어떻습니까? 다음번에 다시 성공하면 되죠.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창훈 :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이창훈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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