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1월 26일 수요일
■ 대담 :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수석이코노미스트
- 증권사까지? 다급해진 정부? 올들어 해외 증권투자 30% 이상 증가..정부, 달러 수급 문제라고 판단한 듯
- 올 9월까지 해외 증시 투자자금 604억달러, 작년 대비 100억 달러 정도 증가..개인 해외 주식투자 80%가 美 주식
- 지금 환율 상승은 '수급'과 '심리'로 봐야..특히, 관세협상으로 인한 대미투자 3500억달러로 달러 보유 이유 급증
- 원화, 엔화처럼 '캐리 트레이드' 현상 고착화도 환율 상승에 한 몫
- 환율 '소방수' 국민연금, 연간 300억달러 이상 달러 매수하는 '큰 손'
- 연금 장기투자하는 국민연금, 환헤지로 인한 리스크도 존재
- 지금이 외환위기? 외환위기는 외환 없어서 발생하는 것..지금은 외환위기 아닌 '고환율'이 문제..장기화할 경우 국내경제 궁핍화 초래
- ETF 등 환헤지 상품보다 '환노출' 상품이 '고환율' 시대엔 더 큰 수익률..환 고정하는 환헤지 상품의 경우 환차익 없어
- 올해말 1400~1450원선 전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요즘 원·달러 환율 정말 무섭습니다. 1400원을 넘긴 환율 뉴 노멀이라면서 애써 태연하던 정부도 이제는 급해진 것 같습니다. 달러 수요가 많은 대기업 증권사까지 불러서 대책을 논의했고요.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큰손이라고 하면 역시 국민연금인데 이쪽까지 소방수로 동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구윤철 부총리가 기자간담회도 열었다고 하니까요.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은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코노미스트 님, 나와 계십니까?
◇ 문정희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예. 안녕하십니까. 지금 원·달러 환율은 그래도 오늘은 약간 하락하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문정희 : 네. 지금 오늘 7.4원 정도 하락한 1465원 정도 출발을 했는데요. 지금은 낙폭을 더 키웠고 현재는 전일보다 13.8원 급락한 1458원대까지 지금 내려왔습니다.
◆ 조태현 : 1458원대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네요. 오늘 하락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뭐 여러 가지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거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이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한 1470원 이렇게 이야기를 해 왔었는데 팔고 살 때 우리가 그러니까 달러를 살 때 이미 1500원 뚫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문정희 : 아마 현물 뭐 공항에서나 우리가 보통 이제 환전을 하잖아요. 그래서 환전을 할 때 아마 현물을 이제 공항에서나 이럴 때는 현물을 하면 수수료가 많이 붙거든요. 팔 때는 더 싸게 팔아야 되고 살 때는 더 비싸게 사야 되는 개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래서 그 부분이 한 1%에서 1.5%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그 수수료가 붙으면 이제 살 때는 1470원이 아니라 한 1.5% 정도 붙는다 그러면 이제 1500원 정도에서 사야 되는 거죠.
◆ 조태현 : 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심리적인 저항선 정말 뚫렸다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외환 당국도 위기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 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는데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라는 내용도 전해지더라고요? 이거 굉장히 이례적인 것 같은데 왜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과 만났다는 겁니까?
◇ 문정희 : 지금 현재 환율 자체가 사실 펀더멘탈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워요. 보통 환율은 예를 들어서 원·달러 환율이면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 경제 성장률이나 금리 대표적으로 금리 차를 보통 얘기하는데 지금은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과정이고 우리나라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잖아요? 동결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금리차가 좁혀지면 환율은 내려가야 되는 거죠. 달러는 약세고 원화는 강세를 보여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계속 환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올라간 이유가 뭐냐라고 봤을 때 정부에서 보는 입장은 그동안 얘기하는 부분은 수급이 많이 발생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달러를 파는 것보다는 달러를 사는 쪽으로 그러면 누가 달러를 사느냐라고 봤을 때 올해 같은 경우는 기업들도 있지만 가장 크게 늘어난 거는 증권 투자거든요. 증권 투자의 주요 배경이 증권사를 통한 비금융 검법인이나 아니면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서 달러를 사고 그걸로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많이 산다는 거죠. 그래서 또 올해 증권사들이 그런 프로모션을 많이 했어요. 해외 투자에 있어서 ETF를 발행한다든가 아니면 증권사 고객 유치를 위해서 시스템을 많이 깔아준다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해외 증권 투자가 작년 대비 거의 한 30% 이상 증가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증권사를 통한 환전 이런 것들에 있어서 시스템적인 문제나 아니면 과도한 경쟁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 좀 있지 않았을까라고 보고 있고요. 결국 당국에서 얘기하는 부분은 아마 해외 증권투자에 대한 부분들 그리고 그 환전에 대한 부분들이 좀 경쟁적이거나 과도하지 않았나라는 측면에서 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조태현 : 이런 고환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미국 증시 투자 규모, 서학개미들의 투자 규모가 이렇게 큰 겁니까?
◇ 문정희 : 그렇죠. 일단 해외 증권투자라는 부분은 여러 군데서 집계를 하는데 금융감독원이나 아니면 근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국은행 자료를 많이 보는데 한국은행에서 보면 자료를 경상 수지, 금융대상 수지로 본다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 증권투자 자금이 604억 달러거든요. 작년에 508억 달러에서 많이 늘었고요. 개인이나 금융, 비금융 기업이나 개인 같은 경우는 올해 한 166억 달러 정도 늘었거든요 작년에 100억 달러니까 올 한 해만 60% 이상 증가를 했고요.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중에 거의 80%가 미국 주식입니다. 대략 100억 달러 이상의 개인들이 미국 주식을 계속 사고 있다. 그리고 이게 아마 9월까지니까 연간으로 본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보고 있고 개인들이 계속 이렇게 주식을 사는 부분은 아무래도 국내 장도 있지만 글로벌적인 AI 붐이나 아니면은 국내보다는 해외에 대한 수익률 또는 원화보다 달러에 대한 분산 투자에 대한 요인들이 강해졌기 때문에 아마 개인들은 작년 대비로는 2배 이상의 미국 주식을 사지 않았을까라고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S&P 500이나 나스닥이 꾸준히 잘 올라주니까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가 안 되는 게요. 지금 올해 환율 최저치랑 비교를 하면은 지금 환율은 100원 이상, 150원 이상 막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오른 것 같은데 이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 문정희 : 두 가지라고 봐야 되는데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제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요. 이게 환율의 이론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금리 차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올라가는 부분은 결국에는 수급하고 심리라고 봐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수급이라고 한다는 거는 달러를 파는 쪽은 별로 없는 반면 달러를 사야 되는 입장에서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거는 수입 기업들도 마찬가지고 개인들의 해외 투자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에서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고요. 두 번째는 심리적인 요인도 좀 강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지난 5개월 동안 본다면 가장 큰 이벤트는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있었잖아요?
◆ 조태현 : 그랬죠.
◇ 문정희 : 물론 그게 어떻게 나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년 200억 달러의 해외 투자가 나가야 되고 기업들도 지금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미국에 투자해야 되잖아요? 또 민간 투자도 2천억 달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달러를 또 보유해야 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에서 봤을 때는 3500억 달러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는 했지만 그래도 매년 해외로 달러는 나가야 되지 않느냐라는 부분이 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변화는 좀 뭐 변화라고 봐야 될 수도 있겠지만 엔화하고 상당히 동조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하고 엔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와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 모두 약세예요. 그런데 이런 현상이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증시는 많이 올랐거든요. 최고치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국 통화가 약세라는 거는 들어오는 돈 못지않게 나가는 돈이 많다라는 거고 국내보다 해외 투자가 많다는 거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마 글로벌로 봤을 때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일본화 그러니까 원화도 엔화처럼 가는 약간 캐리 트레이드의 현상 이런 것들이 마찬가지 현상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좀 고착화됐다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정부 입장에서도 이렇게 계속 갈 경우에는 해외 투자가 국내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환율을 환류시키는 그러니까 해외로 나가는 자금을 국내로 돌려야 되는 입장에서 아마 정부가 좀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나 보고 있고요. 그 현상은 지금 시장은 약간 그쪽으로 두 가지 수급과 심리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우선 경제적 이론보다는 수급과 심리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뭔가 지금 이코노미스트 님 계시는 곳이 딜링 룸인 것 같은데요. 그쪽에서도 다급함과 바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아까 모호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 원·달러 환율 최저점에서 지금 얼마나 오른 겁니까?
◇ 문정희 : 올해 6월 말이 1355원이기 때문에 지금 거의 한 12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올랐는데요. 정부에서 이야기했던 거는 대미 투자로 외환 문제없을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많이 다급해진 것 같아요. 국민연금을 소방수로 투입하겠다. 국민연금이 투입이 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진다는 겁니까?
◇ 문정희 : 국민연금이 제일 크죠. 우리나라에서 해외 증권 투자에 있어서는 일반 정부나 연기금 쪽에서는 국민연금이 제일 크거든요.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해외 증권 투자 자금이 한 4700억 달러고 올 한 해 동안만 300억 달러를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아마 운용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정해진 것 같고요.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을 연금이 계속 사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해외 투자를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달러를 역내에서 매수하는 규모가 줄거나 아니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내놓을 경우 그 환헷지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런 물량들이 나온다면 사실 국민연금은 역내에서 봤을 때는 달러 수요 유치거든요. 그런데 이게 만약 수요가 아니라 공급으로 바뀐다면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환전 환율이 지금보다는 좀 낮게 형성될 수도 있다. 그리고 시장의 심리도 연금이 사는 게 아니라 연금이 팔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시장 심리도 좀 바뀌지 않을까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경우가 환율 안정에 있어서는 가장 큰 조치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요 그렇게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에 나선다면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이게 국내 주가 방어나 환율 방어하라고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이거는 우리의 노후 자금을 잘 관리하라는 곳인데 이거 부작용은 없을까요?
◇ 문정희 :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 연금 운용 계획 같은 경우는 전문가들이 하고 그다음에 보건복지부에서 매 분기마다 점검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운용 계획을 편성하는 데 있어서는 교수님들이나 이런 분들이 장기 투자 계획을 좀 형성을 하잖아요? 그 수익률이 얼마고 그랬을 때 리스크가 얼마고 이런 것들을 다 계산을 아마 할 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정부가 이걸 의도적으로 한다라면 위험 관리 문제나 수익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연금이 물론 장기 운용 계획에 있겠지만 비중 자체를 해외 쪽에 많이 비중을 두긴 했어요. 계속적으로 왜냐하면 우리나라 금리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서 좀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하나는 환헷지에 있어서 전술적 환헷지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그러니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환차익을 위해서 어느 정도 레벨이 되면 팔거든요. 근데 그 레벨이 좀 극단값이에요. 그러니까 2.58 표준 편차니까 거의 1%, 그 발생 확률이 1% 미만에 갔을 때 환헷지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비율이 너무 높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저희 헷지 투자나 아니면 헷지 문제에 있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위험 관리나 수익률에 문제가 있지만 운용 계획에 있어서 너무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 완화해 준다면 아마 연금의 달러 매수 주체로서의 연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우려 이런 것들을 조금 진정제하는 정도의 합의가 있지 않을까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부작용 우려가 있지만 그만큼 단기적으로 급한 걸 수도 있고요. 이렇게까지 4자 협의체를 만들어서 논의를 하는 게 이게 우리가 외환위기도 겪었고 2008년 금융위기도 겪었지만 이런 때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거 외환위기 아니냐 조금 너무 나가는 지적 같긴 하지만 그런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이런 게 당시와 비교를 해 보면 같은 점, 다른 점 어떤 게 있을까요?
◇ 문정희 : 외환 위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물론 환율이 너무 오르면 갚아야 될 돈이 많지 않냐 이런 얘기도 하지만 우리가 외환 위기라고 한다는 거는 외환이 없어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과거에도요. 그런데 지금은 외환이 없는 게 아니라 외환율이 움직이는 거죠. 고환율인 거죠. 그러니까 일본도 마찬가지로 지금 환율이 높지만 외환 얘기를 안 하잖아요.그래서 우리나라도 지금 외환 같은 경우는 외환 보유보유고도 4200억 달러가 있고 또 우리나라는 순채권국가잖아요? 1조 달러 이상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그러니까 달러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고환율이라는 부분 그러니까 정부에서 얘기하는 게 글로벌 강달러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라고 얘기하지 외환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고환율이 계속된다는 거는 그만큼 국내 경제가 궁핍화 될 수도 있죠. 왜냐하면 국내 자금이 그대로 해외로 다 나가기 때문에 그래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거지 지금 고환율 때문에 외환위기가 발생한다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 그건 달러가 부족한 게 아니라 환율이 높아서 거래하는 환율이 높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외환위기는 아니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국내 경제가 일본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 경로에 있어서의 문제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당장은 물가 걱정이 제일 클 것 같고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는데 이런 거를 또 기회로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달러 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또 ETF에서도 환헷지 상품, 환노출 상품의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달러 예금 급증하는 건 이해를 하겠어요. 그런데 환헷지 상품, 환노출 상품 등의 수익률이 차이를 보인다. 이거는 무슨 말입니까?
◇ 문정희 : 두 가지 상품이 있는데요. 환을 고정시키는 게 있고 환을 노출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환을 헷지하는 경우에는 그 투자했을 때 환율을 고정을 해서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수익률만 가지고 하는 거고요. 환을 노출하는 경우는 환을 아예 오픈했기 때문에 환차익과 그다음에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수익률을 더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얘기 나온 것처럼 사실 최근 4년 동안 보면 환율이 계속 올랐습니다. 물론 등락은 있지만은 예를 들어 작년 연평균 달러 환율은 1360원이고 올해 1430원 정도 될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환을 노출했을 때 과거 4년 동안의 환율 그러니까 수익은 상당히 좋았죠. 상당히 급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차이가 있고 환을 고정시키면 사실상 환차익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에 대한 수익만 보장을 받는 거죠.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이런 차이가 있으니깐요 시점에 따라서 결정을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끝으로 이거 안 여쭤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열어두고 얼마를 전망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 문정희 : 단기적으로는 지금은 수급과 심리이기 때문에 아마 고환율 보통 얘기할텐데 우리가 보통 환율이 움직이는 것은 연간으로 보면 한 100원 움직입니다. 연 평균으로 연간 상단, 하단이 110원 정도 되는데 그래서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게 빅 피겨가 1400원, 1500원이 빅피겨고 그다음에 중간 라인이 50원이거든요. 그러니까 1450원, 1500원 사이 지금 현재가 그런 거죠. 그리고 만약에 내려가면 이 1450원 이하로 내려가면 1400원에서 1450원 정도다라고 보통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 이론보다는 수급과 심리이기 때문에 환율이 이상하게 좀 많이 급등한 부분이 좀 있는 것 같고 이게 만약에 어디까지 갈 것인지 봤을 때는 당장 보이는 건 1500원이잖아요? 물론 그 정도 레벨이고 만약에 오늘과 같은 환율 안정 의지를 보인다든가 또 12월 달에는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통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금리 차는 일단 좁혀지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문정희 : 그러면 1450원 이하로 내려간다면 1400원에서 1450원. 그래서 지금은 수급과 심리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만 얘기를 하거든요. 문제는 이제 경제 펀더멘탈을 따라갑니다. 환율이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래서 지금은 1460~1470원대지만 올해 말 정도 되면 1400원에서 1450원 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고요. 지금 수급과 심리를 제외하고 펀드멘탈로 본다면 저희가 봤을 때는 1400원 정도가 적정하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레인지로 본다면 내년 아마 시장에서 보는 환율 레벨은 대부분이 아마 1350원에서 1450원 그리고 1400원 정도가 내년 평균 환율이 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1400원 어찌 됐건 고환율이 뉴노멀이 된 거는 분명해 보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환율 상황 점검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문정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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