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1월 25일 (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11월 25일 날짜를 소개하는데 갑자기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네요.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네요.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사라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동 주는 이야기도 덜해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아마 그렇게 느끼실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뭘까요? 어느 순간부터 책도 안 나오는 것 같고, 작가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화제가 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은 노벨상을 배출한 세계적인 독서·출판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AI가 등장하고 나서는요. 1년 동안 9천 권의 책을 펴내는 슈퍼 출판사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1년에 책 한 권 쓰는 것도 힘든데 9천 명의 작가가 상주하고 있는 걸까요? 그건 아니고 바로 인공지능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들으니까 갑자기 먹을 수도 없는 많은 음식을 쏟아 부은 것 같은 느낌적 느낌도 듭니다. 에어에게 물어볼게요. 우리 인공지능 진행자 YTN 라디오 에어도 책을 이렇게나 많이 쓸 수 있습니까?
◇ 에어 : 데이터 처리 속도로만 따지면 저는 1년에 9천 권이 아니라 9만 권도 가능하죠. (웃음) 하지만 최근 보도를 보면, 국내 한 출판사가 AI 툴을 이용해 하루 평균 21권씩 책을 펴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작가 소개에 AI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에어가 제 말을 다 이렇게 학습해야 될 텐데, 방금 웃음소리 무서웠습니다. 여러분 인공지능이니까 양해해 주세요. 자 이게 핵심입니다. AI가 인간을 계속 닮아가잖아요. 인간을 흉내냅니다. 이젠 작가 흉내까지 내는 거죠. ‘아직 작가다’라고 하기엔 애매해요. 없는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능력은 부족하니까요. 어쨌든 그래서 독자에게 AI가 썼다는 걸 알리지도 않고, 이렇게 많은 책을 특히나 전자책 형태로 쏟아내는 거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 보면 그런 거 있잖아요.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가면 이런 물건을 찾는 블로그가 있다고 할 정도로 그런데 알고 보면 AI로 작성된 겁니다. 그래서 ‘에이 속았네’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정말 사람이 쓴 건지 AI가 쓴 건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 에어 : 네,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AI가 지식을 집대성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람만의 고유한 문체나 철학이 없어서 '건조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며내는 환각 현상, 할루시네이션 오류도 여전히 문제고요.
● 김우성 : 그렇습니다. 무언가 가판대에 물건은 가득 찼는데 정말 쓸 만한 내가 원하는 물건이 아닌 경우도 많고요. 장인 정신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는 막 찍어낸 허술한 물건도 많은 게 바로 현실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온마이크 시간에 AI와 함께 글쓰기를 고민하고 있는 전직 기자 출신이죠. 신동진 작가와 함께 이 문제 자세히 논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귀 쫑긋 세우고요. ‘나도 작가의 꿈이 있었는데.’ ‘나 한 때 글 썼는데, 아니 쓸 수 있는데.’ 하시는 분들 오늘 방송 쫑긋 귀를 세우시고 들으셔야 됩니다. 왜냐고요. AI가 쓰는 게 아니라 AI와 함께 AI를 활용해서 쓰시면 당장 작가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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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 60세가 넘은 대구의 할머니, ‘손자들을 위해서 내가 작가로 데뷔할 수 있을까요?’, ‘동화를 쓸 수 있을까요?’라고 했는데, 이분 AI를 통해서 뚝딱 심지어는 그림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글쓰기는요, 특별한 능력을 요구한다기보다는 AI를 잘 활용하시면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잘 알려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AI한테만, “해 봐”라고 하면 그거는 문제가 커집니다. 그 경계선에서 어떻게 글을 써야 될지 읽어야 될지, 잘 쓸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를요. ‘쓰리고(3Go)’라는 개념으로 책에 써놨거든요. 『AI 시대 글쓰기 공식 3Go』의 저자입니다. 신동진 작가 연결돼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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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 보니까요. 기자 생활도 하셨고 기업 홍보도 담당하셨고, 아주 다재다능한 분이신 것 같아요. 자기소개 해 주시죠.
◇ 신동진 : 저는 기자 생활 한 10년 했었고 그리고 나서 우연치 않은 기회에 기업에 와서 홍보랑 대관, 지금은 사업 개발이라는 부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고 글쓰기에 대한 책을 냈는데요. 『AI 시대 글쓰기 공식 3Go』라는 제목으로 출간을 했습니다. 글쓰기 제목부터가 어르신들은 ‘아이고 이거 못 뽑혀야겠는데.’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글쓰기의 욕구랑 AI의 시대에 대한 변화가 궁금하신 분들께는 ‘저거 뭐지?’ 할 만한 내용입니다. 소개 해 주시죠.
◇ 신동진 : 2016년도를 보면 그때 글쓰기 열풍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주변에서 많은 글쓰기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저도 역시 그 당시에 기자회견 쓰기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다 보니까, 그런 질문을 받다 보니까 책을 내게 됐고요. 그때 2016년하고 지금하고 변화라고 한다면, 결국엔 AI가 있고 없고의 문제인데요. 예전에는 글을 쓴다는 게 어떤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았거나 아니면 글을 써왔거나 하는, 약간 허들이 존재했다면, 지금은 AI가 글을 웬만하면 다 써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부터 중요한 영역은 ‘어떤 글을 쓸지’, ‘나만의 어떤 이야기를 쓸지’에 대한 ‘무엇을 써야 될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 같습니다.
● 김우성 : 어떻게 보면 더 핵심적인 능력은 요구되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장벽이 낮아졌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신동진 : 그렇죠. 모두가 다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 결국은 역설적이게도 글쓰기에 대한 난도, 어려움, 사람들이 보는 기준치가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왜냐하면 뻔한 글은 어차피 AI가 써주다 보니까, 독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 ‘어떻게 쓸까’보다 ‘무엇을 쓸까’를 더 고민해야 되는데요. 이 부분은 계속 훈련을 해야지만 날카로워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어떤 경험과 어떤 시선으로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쓸지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 누구나 월드컵에 참가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근데 기억에 남는 팀이 되거나 선수가 되기에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그 능력치를 갖고 있으니까요. 결국은 AI 시대 글쓰기는 ‘문장력’이 아니라 ‘소재력’이다. ‘나만의 이야기다.’라고 얘기하셨거든요. 그 부분을 조금 더 쉽게 저희 청취자들한테 전달해 주시죠.
◇ 신동진 : 저도 글을 쓸 때 항상 생각해 보는 게, 한 문장으로 ‘내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부터 시작하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한 문장으로 말씀을 드리면 AI가 잘하는 건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포장하는 일’이고, 인간이 해야 하는 거는 ‘뻔하지 않은 경험을 나만의 언어로 꺼내서 글로 만드는 행위이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결국에는 AI 시대의 글쓰기 경쟁력은 ‘문장력’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가에 대한 ‘소재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갑자기 저는 아이들한테 제가 음식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예를 들어 내가 끓이는 된장찌개, 어머니가 해줬던 된장찌개. 어떤 상황에서 먹었던 된장찌개. 이거 AI한테 맡기면요. 그냥 한국 전통의 식사고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약간 드라이하게 건조하게 쓰는데, 인간이라면 자기만의 특별한 이야기와 정서를 담아낼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신동진 : 그렇죠. 우리가 인터넷에서 검색하다 보면 어쨌든 레시피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AI가 그중에서 본인이 취합된 걸 저희한테 전달해 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매운 걸 좋아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단 된장찌개를 좋아할 수도 있고, 어떤 부분들은 완전히 담백한 기본에 충실한 걸 좋아할 수 있는데, 결국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내가 나를 나의 관점에서 보여줄 수 있느냐’의 문제 같습니다.
● 김우성 : 작가님이 저희한테 인터뷰 정보를 어느 정도 주셔서, 제가 그걸 넘겨짚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 아는 상식 있잖아요. 된장찌개 일반적인 레시피 이런 느낌은 AI한테 맡기시면 됩니다. 근데 여기서 내가 ‘아 나는 된장의 짠맛 때문에 이 글을 써.’라는 건 ‘나만의 이야기로 써라.’ 이걸 지금 작가님이 말씀해 주신 건데요. 노하우를 알려주셔야 될 것 같아요. 실전부터 이렇게 쓰는 게 말로 설명하면 쉽지만 어렵잖아요. 이게 지금 이렇게 구두로 설명하니까 쉬운 거지, 막상 “해 봐.” 이러면 ‘어, 그럼 어떻게 뭘 어디서부터 해야 돼?’ 이러는데 일단은 주장 근거, 사례, 관찰 이런 것도 강조하시더라고요. 기사 인터뷰를 보니까 노하우를 저희한테 알려주시죠.
◇ 신동진 : 저는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시점이 있고, 아니면 나는 글을 써야만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잖아요. 보통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울림이라고 저는 표현을 하는데요. 그거를 어떤 용어로는 ‘영감’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고요. 영감님이 오실 때가 있어요. 뭐냐 하면 아이와 함께 등교하는 자리라든가, 아니면 아이가 말 한마디 던졌을 때 마음속에 감동이라는 표현, 아니면 ‘이 상황이 되게 따뜻하다.’ 아니면 ‘되게 서글프다.’ 아니면 마음속에 뭔가 미묘한 감정들이 올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그럴 때가 바로 글을 써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해서, 그때 그 상황에 대한 메모를 하기 시작합니다. 단어들 아니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키워드들을 뽑고요. 그런 상황에서 ‘왜 내가 마음속에 이런 울림들 떨림이 있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상황이고요. 다른 경우는 내가 글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때는 주변을 엄청 관찰하기 시작해요. 왜냐하면 내가 쓰고 싶었을 때와 써야 하는 때의 주제가 다를 수 있잖아요. 쓰고 싶을 때는 내가 마음속에 울리는 주제어를 가지고 얘기하면 되지만,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니즈에 맞춰야 되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상황에 니즈에 맞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황을 혹시 내가 접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관찰을 많이 하고, 사례를 하나 설명을 드리면요. 예전에 카페에서 한 11월경이었는데, 그때 동료들하고 커피 한 잔을 먹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그때 글을 하나 써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1월 정도에 나갈. 그래서 그때 주변을 돌아봤는데, 마침 저 구석에 한 아가씨가 검은 정장의 브라우스를 입고 떨리는 손으로 A4 용지를 보면서 중얼중얼 하고 계신 걸 봤거든요. 그런데 그 모습을 봤는데 마음이 뭉클한 거예요. 왜냐하면 그 간절함이 전해져 오는데 그 간절함을 느끼면서, 저는 제 수험생 시절 제가 3년 정도 기자 준비를 했는데, 그 간절했던 시기 속으로 제가 쭉 들어간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 여자 분이 앉아 있었던 그 자리에, 저의 20대의 모습이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을 하고, 그러면서 그때의 내 모습이 어땠는가라는 부분까지 쭉 들어가니까. 그 글을 너무 쓰고 싶은 생각이 든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핸드폰을 열고 계속 메모한 거죠. 지금 상황 그런데 그때 너무 강렬한 모습이 각인이 돼 있다 보니까, 지금도 굳이 메모장을 꺼내지 않아도 그때 상황만 생각하면, 마음이 되게 간절하게 아직도 살아남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래서 나온 에세이의 제목이요?
◇ 신동진 : 『간절함을 응원할게』입니다.
● 김우성 : 간절함과 응원이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과정을 섞어서 여러분 들으시면 어떻습니까? ‘아 맞아, 나도 대학 시험 칠 때’, ‘나도 누구 앞에서 뭔가를 허락받을 때’ 다 기억이 합쳐지죠. 저는 우리 신동진 작가님의 지금 설명과 목소리 음성 톤을 들으면서요. ‘아 이분은 상황을 잘 관찰해서 기록해서, 나의 고민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라는 공식적인 설명보다는요. 굉장히 몸을 실으시는 것 같아요. 그 흰 종이 아래에 면접 복장을 입고 앉아 있는 여성에게, 본인을 그 자리에 앉혀 놓는 만큼, 그게 공감이잖아요. 누군가 넘어졌을 때, 내가 그 자리에서 같이 넘어진 것처럼 ‘아유 아프겠다.’ 해 주는 공감. 저는 정말 그게 대단한 것 같다는 것도 저는 작가님과의 인터뷰에서 발견했습니다. 저도 참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왜 이렇게 많이 먹었어?” 그러면 “아, 욕심 내지 않고 먹으려다가 먹었는데, 조금 많이 적게 남게 되었어.” 이러면 문장은 다 모순인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 욕심과 미안함 사이의 마음이 그런 것들을 잘 기록해야겠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이 그러면 AI 시대에 결국은 글을 쓰고 남들과 소통하고 자기를 남기고 살아남으려면, 가장 중요한 거는 뭘까요? 경각심도 가져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서 많이 글만 쓰자.’ 이렇게는 안 될 것 같은데요.
◇ 신동진 : 저도 지금 ‘가상 융합’이라는 것들을 저도 연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사실 AI의 화두는 두 가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AI를 ‘어시스턴트’로서, 나의 조력자로서 활용하는 건 되게 바람직한데, 한편으로는 안타깝게도 맹목적으로 AI한테 ‘의지’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 김우성 : 대학생 커닝 사태도 이번에 그랬잖아요.
◇ 신동진 : 그렇게 되면 사실상 인간이 인간으로서, ‘미래에 내가 왜 존재해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될 텐데요. 우리 후대도 고민하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AI를 어시스턴트로서, ‘내가 인간이고, AI는 나를 도와주는 친구야.’라는 관점에서 그런 관계가 정립이 된다면 너무도 행복할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있는, 이 자리를 AI한테 내주게 되는 게 바로 의존적인 거거든요. ‘나 괜찮으니까 네가 해줘. 네가 한 거 그냥 제출할게.’ 이렇게 되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를 증명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니까. 그런 부분이 저는 그래서 AI를 반드시 ‘어시스턴트’로서 ‘조력자’로서 활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항상 말씀드리고 있기는 합니다.
● 김우성 : 어제 우리가 효돌이였죠. 어르신 돌봄 로봇 얘기를 하면서 로봇 개발회사 소장님이랑 사회복지 전문가 오셔서 똑같은 얘기를 하셨거든요.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가지 못하는 빈자리를 채워주는 이건데, ‘바빠서 글 못 써.’, ‘AI 있으니까요.’ 그런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활용 잘하셔야 될 것 같고, 청취자님이요. ‘저는 어릴 적 꿈이 기자였습니다. 작년 봄부터 마음의 변화를 매일 나만의 하루에 한 줄 발자국처럼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김우성 PD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저희 이렇게 들어주시는 게 저희한테 큰 힘이고 존재의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원고를 글을 잘 쓰는 방법 지금 신동진 작가와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쓰리고(3Go) 있다고 했잖아요. 읽고 읽고는 방금 말한 관찰, 여러 가지 다 해당될 거고요. 쓰고 그건 기록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글의 틀을 잡는 걸 수도 있고, 세 번째 뭘까요? 이게 진짜 중요하거든요. 사설은 그만하고요. 구체적으로 ‘그럼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쓰는지 구체적 방법을 알려줘.’ 이런 청취자분들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어떻게 쓰시나요?
◇ 신동진 : 일단 아까 말씀드렸듯이 인간이 해야 될 영역은 관찰하고 마음속의 울림, 나의 경험 그런 것들을 일단 찾아내는 작업은 직접 하시고요. 그러니까 내가 주체가 돼서, ‘내 이야기를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에 대한 초안 내용은 잡으시고요. 그다음에 AI 어시스턴트한테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런 것들 키워드를 잡아서, 그 상황 묘사하면서 던지는 거죠. 그러면 AI가 구조를 잡아주고 그런데 그걸 가지고 ‘아 글이 완성됐으니까, 블로그나 여기저기 올려야지.’라고 하게 된다면, 이게 조금 나랑 안 맞을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내 이야기가 아니라 그건 AI가 본인이 검색한 결과를 가지고 그럴듯하게 포장한 거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다시 저희가 퇴고라는 작업을 통해서, 자기만의 언어로 내가 자주 쓰는 단어로 내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 김우성 : 중요한 얘기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퇴고, 저는 퇴고 그러면 출판사 다니시는 분들이나 쓰는 말 내지는 기자들이나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늘 이건 의무적으로 했던 일이잖아요. 서로가 서로를 크로스 체크해 주고 이런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작가님 설명을 들으면, 우리 인생은 매일 퇴고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의미 더 풀어내 주시죠.
◇ 신동진 : “모든 글의 초안은 끔찍하다”고 헤밍웨이도 얘기를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 보면 이런 플로우가 있어요. ‘내가 어떤 이야기를 써야 되겠다.’ 생각했을 때 그다음에 자료 수집을 하거든요. 검색을 해보고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찾아보는데, 그 단계는 AI가 대신 해주면 훨씬 더 시간적이나 효율성이 높아지는 거죠. 생산성도 높아지고. 그런 검색이나 이런 건 AI 시키시고, 그다음에 대신에 AI가 찾아 저한테 설명해 주는 것들을 면밀히 보시면서, 내가 이해하는 작업은 직접 하셔야 되고요. 그 이해한 다음에 AI가 글을 구조화해서 써주면, 그걸 가지고 내 판단을 가지고 내 생각을 가지고 나의 가치관을 가지고, 글을 이렇게 해보라는, 단어지만 고쳐나가는 작업을 하시면 좋겠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예전에는 모래 반죽부터 시작해서 집을 지어야 된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상식적인 것들은 다 도와주니까요. 마지막에 나만의 디자인으로 처마를 길게 할까, 마루를 낼까. 이런 것들을 다듬는 시간을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라. 이런 얘기로 제가 다시 해석해서 설명드리고요. 그럴듯한 글감을 만들어내는 법. 즉 AI를 잘 활용하는 법을 더 강조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냥 툭툭 머릿속에 떠오르는 메모와 생각들을 그럴듯한 글감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AI 도움이 좋다고 작가님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방법입니까?
◇ 신동진 : 키워드를 놓고 브레인스토밍 한다고 그래서 AI랑 계속 대화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긴 합니다. AI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AI한테 물어보면 되거든요. ‘나는 이런 상황이 있었고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마음의 울림이 왔는데, 나는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본다면, 그 친구도 AI도 나름대로 의견을 주거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내가 바로 수용하지 마시고 계속 대화하다 보면, 그게 하나의 소재가 되고 아니면 다른 쪽의 관점으로 제3자의 시각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훈련하고 사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김우성 : 여러 가지 사자성어 같은 독특한 글쓰기의 원칙들도 많이 책에서 소개하셨더라고요. 그 관련된 내용도 하나 소개해 주시죠.
◇ 신동진 : 일단 가장 글쓰기의 뼈대가 되는 건, ‘세 줄 쓰기’라고 강조하고 있고요. 그게 바로 ‘주장·근거·사례‘ 우리가 늘 알고 있는 거지만, 실질적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지 않으면, ‘주장·근거·사례‘를 한 문장씩 만드는 건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 기본에 대해서 충실히 훈련하셨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고요. ’용배설사(用配設辭)‘라고 하는 건 아이디어 낸 거는 ’급한 일이 있구나.‘라고 왜 암기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용배설사(用配設辭)‘라는 얘기를 했고요. 이거는 예를 들면 제가 어떤 분야에 대해서 용어에 대한 설명을 멋있게 하고 싶은 글을 쓰고 싶으시다면, 용자가 용어 설명이고요. 배는 용어가 탄생하게 된 뒷이야기들이 있어요. 배경에 대한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시는 거고, 설사는 사건 배경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이 단어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뿐만 아니라 그 안에 에피소드나 이런 것들을 풀어주면, 글 한 편이 누가 봐도 ’어 재미있네?‘, ’어, 꽤 글 쓰네?‘ 약간 이런 식으로 구조화되는 부분을 말씀드린 겁니다.
● 김우성 :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힘과 진정성과 무게, 질량이 탁 들어갈 때 책 한 권을 읽다가도 그 단어에 탁 붙잡히게 되거든요. ‘용배설사(用配設辭)’라는 어떻게 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아이디어더라고요. 이렇게 설명하면 사람들이 호기심에라도 ‘아 내가 글 읽었는데 난 이 말을 모르네?’ 저도 그랬거든요. 뒤져봤더니 이런 뜻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말씀드렸고요. 결국은 AI가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텐데, 당장 저희도 신입사원을 뽑거나 혹은 대학에서도 학생들 테스트를 할 때, AI로 글 쓰는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그래서 혹자들은 ‘글로 테스트하지 않는다.’ ‘직접 입으로 네가 정말 머릿속에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 경계가 애매합니다. 저희가 뒤에 여쭤볼 얘기를 압축적으로 여쭤보는 건데, 어떻게 저희가 입장과 방법을 정리해야 될까요?
◇ 신동진 : 사실 계속 훈련밖에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어쨌든 청취자분들에게 조금 더 실질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을 해 드린다면, “하루에 세 문장 쓰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해서 고안을 했고요. 첫 번째는 하루에 뉴스 기사 하나를 선택하시고요. 그 뉴스 기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해 보시는 거예요. 그리고 한 문장으로 하시고 그다음에 그 뉴스를 보고 내가 내 의견을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한번 해 보시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그 뉴스에 다른 ‘나는 이 뉴스를 이런 식으로 써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한번 해보는 거죠. 그렇게 해서 하루에 뉴스 하나를 보시고, 하나의 문장 요약, 하나의 문장 의견, 한 문장의 질문을 만드시고 그다음엔 AI랑 그걸 가지고 대화를 계속 나누시는 거예요. ‘나는 이번에 이런 뉴스를 봤는데.’ 뉴스 주고, ‘난 이렇게 요약했어. 넌 어때?’, ‘난 이런 의견이 있는데, 넌 어때?’ 이런 식으로 계속 하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AI와 친숙해질 수도 있지만, 그걸 통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확장될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하시다 보면 글쓰기에 대한 도움뿐만 아니라 사고력도 좋아지시고, 생각·관점도 되게 넓어지시지 않을까라는 부분도 있고, 제가 YTN 분들한테 어떻게 뭔가 도움이 될까 해서 ‘7일 글쓰기 챌린지’라고 있습니다. 첫째 날은 다섯 문장을 요약하시고, 둘째 날은 세 가지 관점의 관점으로, 나는 이 부분을 도출을 한번 해보시고 세 문장을 뽑아보시라는 거죠. 그다음에 3일차 땐 AI랑 같이 찬반 논거, 찬성·반대 입장으로 나눠서 얘기 해보시고, 4일차 때는 친구 분들 만나서 얘기를 해보는 거예요. 내가 얼마큼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5일 차 때는 다시 지피티한테, “친구들하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래저래 했어.” 해서 대화 나누시고, 6일 차 때는 그 5일차까지 했던 것들을 쭉 정리하시면서, 줄여나가는 방법을 하시고 나머지 7일 차 때는 한 편의 글을 완성하시는 거. 이런 식으로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김우성 : 일주일이면 글이 한 편 나올 것 같네요. 지금 이번 주말까지 대학별 논술고사 치르고 있거든요. 논술 일타 강사님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셨고요. 기자 출신이셔서 사실과 의견과 나의 느낌, 감정을 분리하는 것들도 여러 번 강조해 주시고 계시잖아요. 이거 되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나의 글이 돼야 되니까, 그런 것까지 여러 가지 오늘 실질적인 방법을 얘기해 주셨는데요. 무엇보다 나의 생각, 나의 고민, 나의 사고력을 더 많이 키워서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측면도 저희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I 시대 글쓰기 공식 3Go』의 저자 신동진 작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동진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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