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1월 17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이상민 크리에이터
- 항소 포기 논란, 조국 사태처럼 민심 격분..국민적 공분될 것
- 내년 지선과 연결 시 성난 민심 폭발 가능성 경고
- ‘신중히 검토’는 ‘하지 말라’는 관가의 은어..檢총장 대행 태도 바꾼 이유
- 민주주의 국가에서 토론은 의무, 韓 토론 제의 피하면 ‘매장’될 것
- TF 추진, 대장동 항소 포기 '꼬리 자르기' 무리수... 여론 악화에 기름 붓는 격
- 한국 보수, 부정선거 음모론 빠져 정신적으로 망가져..이대로는 선거 승리 불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수 : 정치 고수와 신선한 시선이 만나는 본격 시사 토크입니다. <애기야 정치하자!> 코너입니다. 이번 주 정치 고수는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 이상민 크리에이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상민, □ 조갑제 : 안녕하세요.
◆ 김영수 : 조갑제 대표님은 대장동 항소 포기 이후 처음 오시는 것 같아요. 조 대표님이 인터뷰를 통해서 ‘조국 그때처럼 민심이 격분하고 있다, 타이밍이 최악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이유 때문이에요?
□ 조갑제 : 이미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습니까?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 평가가 4% 포인트 떨어지고, 또 희한한 게 국민의힘 지지율도 2% 포인트 떨어졌어요. 그런데 제일 주목할 만한 게 항소 포기가 잘 된 거냐, 못 된 거냐 이렇게 물었을 때 잘 된 거라고 대답한 사람은 29%, 못한 것이다 하는 게 48%였어요.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서는 거의 무조건 진영 논리로 갈리거든요. 그런데 이건 진영 논리를 넘어선 거예요. 여야를 떠나서 전 국민적인 공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증명이 된 겁니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연상시키고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여당에서 잘못 관리를 하면 성난 민심으로 폭발할 수가 있어요. 성난 민심으로 가버리면 정권이 감당을 못 합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하고 연결돼 버리면 또 선거에도 큰 영향을 주니까 그렇게 말한 겁니다.
■ 이상민 : 쟁점이 되는 게 신중히 검토하라는 말 아니겠습니까? 외압입니까? 아니면 정 장관의 얘기처럼 일상적 얘기입니까?
□ 조갑제 : 신중히 검토하라는 말은 관가에서는 많이 쓰는 말이고, 그것은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 하지 말라. 그런데 그 말에 넘어가는 이유가 ‘신중’이라는 말입니다. 신중이라는 말 좋거든. 그런데 예컨대 제가 이런 농담을 해요. 친구들한테 비 오는 달밤에 단둘이 홀로 앉아 아름다운 미래를 추억한다. 여기서 틀린 거 있느냐고 물으면 아 노래 가사 같은데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근데 짧은 문장에 틀린 게 3개나 있잖아요 뭐예요? 비 오는 날 밤에, 단둘이, 홀로 앉아. 한국 사람들이 잘 속아요. 왜냐, 좋은 말만 다 있거든. 신중하게 처리하십시오 하면은 아주 점잖은 충고 같이 들리지만 상관이 부하에게 신중하게 처리하라 하면은 그것은 알아서 기라는 거지. 말싸움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활약을 잘 해 가지고 어떻게 보면 정청래 민주당 그리고 장동혁 국민의힘 양쪽이 다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영수 : 장동혁 대표가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실익을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가족만 살아남아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상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은 실제로 실익이 없다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갑제 : 이 사안은 간단해요. 퇴근 직전까지 검찰총장 대행은 접수된 줄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항소장이. 그런데 전화 받고 나서 부랴부랴 바꾼 거예요. 대한민국에서 검찰총장이 180도로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법무부 장관도 아닙니다. 그건 딱 한 사람밖에 없어요. 한 사람이 직접 전화 걸지는 않았겠지만은 중간에 전화 건 사람이 ’한 사람의 뜻이다’라고 했다고 봐야지.
■ 이상민 : 그럼 누가 더 앞으로 어떻게 책임을 져야 됩니까? 한동훈 전 대표의 경우에는 정성호 장관이 사퇴하려면 저희가 탄핵해야 됩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 조갑제 : 책임지려면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파악이 돼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평행선이라고. 한동훈 전 대표는 한동훈 대표 식으로 이야기하고, 정부는 정부대로 이야기하는데 합치되는 지점이 있어야 돼요. 그건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토론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성숙됨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토론을 어떻게 하느냐 국민의힘 대 민주당 해도 되고, 한동훈 전 대표가 토론을 제의했으니까 한동훈 대 정성호. 또는 한동훈 대 조국 토론하면 시청률이 얼마나 높겠습니까? 그걸 통해서 양쪽이 다 득을 볼 수도 있어요. 토론을 해 봐야 실력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거는 맞춰 보면 이야기가 많이 부서지기도 하고 보강되기도 하는데 저는 토론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경우에 토론은 의무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렇게 쟁점이 있는데 당사자들끼리 토론을 안 하고 자기 진정 앞에서만 목소리 높이는 그런 나라 있습니까? 언론이 왜 존재합니까? 이때 공론을 만들어 가지고 토론을 붙여야 됩니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토론 제의를 했어요. 이거 피하면 지는 겁니다. 결투 신청한 것 아닙니까? 결투 신청했을 때 안 받아들이면 매장됩니다.
◆ 김영수 : 그럼 여권에서 누군가 토론 제안에 대응을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거예요?
□ 조갑제 : 그렇죠 토론을 해야죠. 국민을 위한 의무 아닙니까? 민주주의는 토론 아닙니까?
■ 이상민 : 한동훈 대 조국 얘기가 나와서 짧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국입니다. 정말 한동훈 전 대표의 태도 가소롭습니다. 검찰이 자살하게 만든 자가 누굽니까? 윤석열과 한동훈 아닌가요?‘, ‘그렇게 울지만 마시고요 토론을 하시죠?‘, ‘왜 화를 내시죠? 긁히셨나요?‘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SNS 설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갑제 : 내가 한동훈 전 대표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기습 새벽에 기습 공격을 했거든? 지난 8일 0시에 딱 올린 게 대한민국 검찰이 자살했다 해 가지고 계속 팩트 폭격을 한 거 아닙니까? 또 언론에서 여러 군데서 써주고 KBS에서도 인터뷰를 하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주도권을 잡아버렸어요. 그래서 빅데이터 트렌드에서도 검색어가 한동훈 1등이더라고. 그래서 일주일 사이에 한 사람의 전광석화 같은 대응으로 바꿨는데, 여기에 민주당이 계속 헛발질을 해가지고 민주당 국회의원 대변인인가 몇 사람이 계속 한동훈 전 대표에게 사과했어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이렇게 말한 게 나중에 보니까 사실이 아니더라 해가지고 계속 얻어맞고 계속 사과하고. 또 국민의힘은 우리가 황교안이다는 식으로 장동혁 대표가 이야기하는 바람에 거의 자폭 수준이고. 이래서 딱 한동훈 페이스로 흘러가고 있어요.
◆ 김영수 : 여야가 모두 국정조사를 하자는 거예요? 관련해서 서로의 생각은 다른 거예요? 합의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조갑제 : 저는 그래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의힘이 의석수가 딸리니까 자기들 마음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조사 특검하기 힘들 겁니다. 그러나 해야 돼요. 하면 자연스럽게 왜 항소를 포기했느냐 규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잖아요? 그렇게 하면은 손해 볼 일이 없잖아요. 또 국민들도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 김영수 : 민주당이 검사법 관련해서 파면 제도 도입도 추진을 하고 있고요. 김용민 의원은 변호사 개혁 관련해서도 제한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갑제 : 이거는 성난 민심을 만들려고 기름을 붓는 것 같은데요. 항명 검사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항명은 명령에 저항하는 또는 반항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자기는 명령을 내린 게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민주당은 항명이라고 그런다고. 그럼 말 자체가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는 걸 전제로 해서 이때부터 잘못 짚은 거예요. 검사들이 한 게 바깥에 나가서 데모했습니까? 출근 거부를 하고 있습니까? 정당한 자기 의견 표시 아닙니까? 헌법 7조에서 공무원은 헌법을 지켜야 되고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딱 못을 박고 있거든요. 검사들이 한 그 정도의 행동은 자기들이 생각하는 불법한 명령에 대한 최소한의 의견 표시라고 봐야 됩니다. 이것은 언론 자유예요. 이걸 가지고 과격한 조치를 하면 그때부터는 성남 민심으로 가는 겁니다.
■ 이상민 : 그런데 상황의 모든 귀책이 검찰 측에 있는 거 아니냐, 박범계 전 장관은 2차 수사팀이 조작 기소를 해서 여기까지 이렇게 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조갑제 : 대장동 사건은 출발점이 문재인 정권 시절에 이루어졌고 대장동 사건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는 어디서 나왔느냐, 민주당에서 나온 거 아닙니까?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쪽에서 언론에 확산시켰잖아요. 수사 착수가 바로 그때 됐잖아요. 시작이 민주당 정권 시절의 검찰에 의해서 수사가 시작됐고 최근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했잖아요. 수사 잘 된 거라고. 그래서 항소 포기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수사가 조작됐다니 자기들끼리라도 입을 먼저 맞춰놓고 이야기를 해야지.
■ 이상민 : 입이 안 맞는다.
◆ 김영수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TF 있죠? 내란 협조 공직자 조사 TF요. 이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이재명 대통령도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 같고요.
□ 조갑제 : 초대형 자충수가 될 거라고 봅니다. 대상 공무원이 70만 명 넘잖아요. 공무원들을 징계를 하려면 명백한 법률 위반이 있어야 돼요. 행위 자체가 구체적이어야 돼요. 그런 거 없이 기분 나쁘다든지 평소에 행동이 불손했다든지 이거는 징계 사유가 안 되잖아요. 근데 뭘로 하죠? 명백한 법 위반이 드러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특검 조사에 다 걸려 있잖아요. 약점 잡는 수밖에 없다고. 약점은 어떻게 잡느냐, 신고를 받을 거라고 동료들로부터. 그런 순간부터 공무원 조직의 내부 질서가 무너지는 것 아닙니까? 동료를 고발하게 하면 안 되지. 그리고 명백하게 눈에 보이는 그런 범법 사실이 있었느냐 그런데 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2시간밖에 안 걸렸는데 무리를 하게 될 것이고. 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는지 이것도 계산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새 대장동 항소 포기로 코너로 몰리니까 거기에 무리한 수를 던진 게 이것 또한 기름 붓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영수 : 전체적으로 여론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더 물어보고 싶은데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같은 경우에는 금요일 나온 갤럽 조사 앞서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59%로 4% 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전날 나온 또 NBS 여론조사는 5% 포인트 오른 조사도 나왔어요. NBS 조사는 지지율이 61% 나왔는데, 앞으로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세요?
□ 조갑제 : NBS 하고 한국 갤럽은 가장 신뢰도가 높은 조사거든요. 다만 NBS는 두 주 만에 한 번씩 해요. 비교가 2주 전에 비해서 어떻게 됐다 나오는 거고, 그다음에 조사한 시점이 한 며칠 차이예요. 며칠 사이에 여론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현직 대통령은 그걸 반전시킬 수 있는 항상 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어제 기업인들과 함께 대통령이 회의를 해 가지고 거의 한 600조를 국내 산업에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 않습니까?
◆ 김영수 : 맞습니다. 삼성이 450조, 현대차 125조요.
□ 조갑제 : 모양이 아주 근사했어요. 대통령이 바른 방향만 잡으면 거기에 스톱을 걸 수가 있어요. 그러나 여기에 자꾸 무리수를 두면 안 되는데
◆ 김영수 : 그렇군요. 앞서 여론조사는 저희가 개요를 설명드려야 돼서요. 한국 갤럽 조사는 박범계 의원 때 전해드렸고요. 최근 나온 NBS 조사는 조사 날짜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였고 만 18세 이상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였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가 함께 한 공동 조사였습니다.
■ 이상민 : 대표님 SNS를 보면 한동훈 전 대표를 ‘단기필마의 조자룡이다.’ 또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어떤 점이 또 조자룡하고 닮았습니까?
□ 조갑제 : 단기필마의 조자룡은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고, 거기에 내가 하나 덧붙였는데 ‘몽골 기마군단 전법’이라고 했어요. 몽골 기마군단 전법은 제일 중요한 게 속도입니다. 스피드. 스피드를 내려면 조직이 간단해야 돼요. 몽골 기마군단은 보급 부대를 따로 두지 않아요. 군인 한 사람이 네 마리의 말을 끌고 다니면서 말을 잡아먹기도 하고, 사막을 지날 때는 피를 마시기도 하고 하는 이런 전법을 쓰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속도가 빨라요. 왜 속도가 빠르냐 하면 메시지가 간단해 메시지가 복잡하면 속도를 낼 수가 없어요. 꺾은 사람도 잘못이고, 꺾인 사람도 잘못인데 꺾은 사람이 더 잘못했다. 이런 식 이런 용어 등등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는 속도의 중요성을 알아요. 전쟁과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신속한 결정이에요. 그런데 신속한 결정은 틀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분은 신속 정확하더라고요. 지난 일주일 동안 험한 말을 막 쏟아냈는데, 상대방에서 딱 법적으로 그럴 만한 게 한마디도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에서 속도감으로 대통령 된 사람이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분은 다른 데서는 모자란 점이 있어도 결단을 빨리 해요. 이분 말이 “결정을 빨리 해야 된다. 신중하게 결정하다가는 마지막에 실수로 밝혀졌을 때 회복할 수가 없는데, 졸속으로 결정해 가지고 잘못된 거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만회할 수도 있다. 무조건 빨리 결정해야 된다.”는 겁니다.
■ 이상민 : 네 현직 대표를 말씀드릴게요. ‘안녕하십니까? 장동혁입니다. 이재명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으려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전쟁입니다. 우리가 황교안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황교안입니다. 이런 구호는 어떻습니까? 거칠다라는 얘기도 있거든요.
□ 조갑제 : 한마디로 자폭한 거지.
■ 이상민 : 자폭입니까?
□ 조갑제 :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말 한마디로 자폭해 버렸잖아요. 그게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잖아요. 한 걸음 더 나가서 요 사이는 극우 세력하고 선거 때 연대하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 위상만 높이는 거예요. 다만 장동혁 대표가 자주 잘 바뀌는 사람이니까 이때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이 순간에 TF를 하나 만들어야 돼요. 국민의힘에 TF를 만들어 가지고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팀장으로 만들어야 돼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탈당 안 했잖아요. 당원 말 많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를 임시 비상대책위원장 위원장으로 모시면 안 돼요. 그게 정치적 상상력이지. 두 사람은 굉장히 관계가 깊잖아요. 나쁜 점이든 좋은 점이든 그 정도의 계산과 전략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김영수 : 장동혁 대표가 아직도 한동훈 전 대표와 화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가능할까요?
□ 조갑제 : 화해는 한동훈 전 대표가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잘못한 게 없으니까. 화해는 좋은 말이 아니고 추대를 해 봐야지. 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반 이재명 세력이 뭉쳤잖아요. 그런데 장동혁 전 대표가 앞장서 가지고는 대동단결이 안 된다고. 대동단결시킬 수 있는 사람을 앞장세우고 구조를 잘 만들면 나중에 지방선거로 갈 거 아닙니까?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 거두면 장동혁 대표 공으로 돌아오는데, 그런 아주 초보적인 전략적 계산이 안 된다면 그건 황교안 윤석열과 같이 가는 수밖에 없지.
■ 이상민 : 그런데 기본적으로 장동혁 대표는 전당대회 시절에 보수 유튜버 기반의 어떤 탄탄한 지지력으로 당선이 됐다라는 보도가 있는데 그 저항을 뚫어낼 수 있을까요?
□ 조갑제 : 대표가 되면 그거는 버려야지. 대표가 되면 우선 선거에서 이기는 궁리만 해야지.
◆ 김영수 : 장동혁 대표는 최근에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국민의힘만으로 정권과 싸우기 어렵다. 독재를 막기 위해서 모든 우파와 함께 모여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 조갑제 :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우파가 아니잖아요. 우파는 거짓말을 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순간 거부 자격도 없어요. 국민 자격도 없지 않습니까? 지난 6월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고 이 부정선거의 원형은 중국이다 하는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합리적인 보수가 다 달아나 버리지. 그건 축소 지향의 선거 전략을 하겠다는 건데 난 놀라워요.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해도 맨정신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가만히 있는지.
■ 이상민 : 보수 유튜버에 출연해서 한 말인데 우리공화당, 자유와 혁신, 자유통일당 이런 연대를 시사하는 정당의 축인데 이중에서는 유승민, 한동훈, 이준석 이런 분들은 전혀 없단 말이죠.
□ 조갑제 : 여론조사 해 보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뭐예요? 반 정도밖에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잖아요. 부정선거 음모론 조사를 해보면 지난 6월 선거 바로 직후에 한 조사인데, 내가 진보라는 사람 중에서 부정성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5%밖에 안 됩니다. 내가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한 50%가 돼요. 10배 차이가 납니다. 이 부분만 보면 한국의 보수는 완전히 정신적으로 망가져 버린 거라. 이대로 두고는 선거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어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50%를 더 악화시켜 가지고 한 75%로 만들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거하고 마찬가지예요. 한국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맡을 자격을 상실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김영수 : 최근 정당별 여론조사도 MBS 조사 보니까 민주당은 42%, 국민의힘은 21%예요.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 가운데 합리적 보수층은 무기력을 느끼고 극보수 세력만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 우려스럽다라는 발언도 나왔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갑제 : 그게 지지율이거든요. 지지율이 다 20% 정도인데 지금 상황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라는 어마어마한 핵폭탄이 정권 쪽에 떨어졌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같이 떨어지고 있다. 즉 극보수가 아니라는 것은 아주 점잖은 표현이고 거구 컬트 그룹과 손잡은 결과가 수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지 않습니까? 그게 잘못된 거라고 하는데도 여기서 떨쳐내지 못하는 게 부정선거 음모론의 폐해입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거기에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컬트 그룹에 한 번 몸을 담았던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거는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 길로 가서 국민의힘이 완전히 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어중간하게 다시 일어서는 것보다는 완전히 망해야지. 그런데 길로 가고 있어요.
◆ 김영수 : 그럼 내년 지방선거 전에 보수가 큰 폭으로 개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조갑제 :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안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죠. 우선 살아야 될 것 아닙니까?
◆ 김영수 : 구체적으로 친한계를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조갑제 : 탈당할 생각은 없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이라는 간판이 너무나 좋지 않습니까?국민의힘이라는 이름으로 정권을 만들어 본 이명박, 윤석열 정부 만들어 본 경험도 있으니까 거기서 헤게모니를 교체할 생각이었죠.
◆ 김영수 : 내년 지방선거까지 헤게모니를 교체할 수가 있습니까?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잖아요.
□ 조갑제 : 안에 내부적 정화 운동이 일어나야 되는데 그건 외부 요인이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이런 사건이 하나 더 생긴다든지? 아무래도 이 상황에서 선장으로서 장동혁 씨는 자격이 없다. 우리가 폭풍 속으로 항해하고 있는데 파손하지 않고 살아남겠다 하는 정도의 절박성이 있을 때 다행히 국민의힘은 구명정을 하나 갖고 있어요. 그건 한동훈 세력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거취가 야권 정치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에 있고,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를 통해서 자신의 몸값을 극적으로 올렸잖아요.
■ 이상민 : 그럼 한동훈 전 대표가 답이군요.
□ 조갑제 :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 김영수 : 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본격 시사 토크 <애기야 정치하자!> 이번 주 정치 고수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함께 했고요. 이상민 크리에이터도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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