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1월 14일 (금)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자 : ☎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올해도 킬러 문항 배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작년 수능에 근접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시험은 끝났지만 입시는 끝난 게 아니죠.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어느 대학에, 어느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입시 전문가와 함께 수능 이후에 어떤 전략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만기 : 네 반갑습니다. 이만기입니다.
◆ 이현웅 : 반갑습니다. 저희가 수능 시험 때 그리고 모의평가 때 이렇게 소장님 연결해서 좋은 말씀 듣고 있는데, 일단은 2026학년도 수능 어제 끝났고요. 전체적인 난이도부터 한번 짚어주실까요?
◇ 이만기 : 어제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시험의 난도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처음에 강사들이 추정했던 것보다 더 훨씬 어려웠기 때문에 국어, 수학, 영어 등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아마 시험 때 굉장히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그러면 작년 수능하고 비교했을 때 수험생들이 보통은 작년 최근 몇 년 거 기출 문제를 기준으로 연습을 많이 하잖아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한 5년 정도 연습을 하죠.
◆ 이현웅 : 그렇게 비교해 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 이만기 : 그렇게 비교해 봤을 때 2024학년도가 상당히 어려웠거든요. 그때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국어인 경우는 2024학년도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그때만큼 어려웠던 것 같고, 수학은 작년과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일단 수학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1교시, 2교시부터 꽤 어려웠다고 하니까 살짝 걱정도 되는데, 이번 수능에도 역시나 킬러 문항 배제 기조는 이어졌고요. 지난해에도 킬러 문항 배제에도 변별력을 고루 갖춘 문제들이 확보됐다 이런 평가를 받기도 했었는데, 올해 변별력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만기 : 변별력은 있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올해 같은 경우는 킬러 문항이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킬러 문항 급의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특히 예를 들어서 국어 영역의 열팽창 지수 질문 같은 것들은 상당히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킬러 문항은 아니지만 킬러 문항 급이 나오면서 그런 문제들이 변별하게 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 결국에는 말씀하신 킬러 문항 급의 문제를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서 또 상위 그룹 내에서는 변별력이 크게 벌어지는 건가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도 지수함수 로그함수에서 나왔던 22번 문제라든가 아니면 확률 통계 30번 같은 문제가 상당히 어렵게 나왔고요. 영어인 경우도 우리가 늘 어려웠던 빈칸 추론 문제가 역시 어렵게 나와서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이 애를 먹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제가 보도로 봤을 때는 작년하고 비슷했다 이런 얘기를 더 많이 들은 것 같아서
◇ 이만기 : 처음에는 비슷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가채점을 해보니까 수험생 여러분들이 상당히 어렵게 풀었다는 겁니다.
◆ 이현웅 : 그랬군요. 국어 영역부터 한번 보면 독서 과목이 어려웠다고 하던데 실제로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어느 정도 수준이었다고 보면 될까요?
◇ 이만기 : 보통 독서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문학 지문이거든요. 비문학 지문인데 실제로 2020학년도에 최고점이 149점이었어요. 그런데 24학년도에는 150점인데, 그때만큼 어렵게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과학 지문하고 인문 지문 자체가 어려웠어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질문인데 이번에 더 어려웠기 때문에, 아마 그것 때문에 수험생들이 거의 멘탈 관리가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아직도 어렵군요. 저 수험생일 때도 과학 지문 나오면 많이 어려웠었는데 여전한 것 같습니다.
◇ 이만기 : 인문계 학생들은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고, 자연계 수학생들은 인문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이번에는 둘 다 어려워서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수학 영역에서의 문제 난이도 변별력 어땠습니까?
◇ 이만기 : 수학 같은 경우도 역시 주관식 문제가 늘 어려웠습니다. 확률 통계 30번 문제 같은 경우도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이었고, 미적분 30번도 역함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답을 구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계속 어려워서 수험생들이 곤란했을 것 같아요.
◆ 이현웅 : 그렇군요.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에는 아무래도 다른 영역들에 비해서는 조금 1등급 비율의 의미가
◇ 이만기 : 그런데 영어도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항이 출제가 돼서 제목 유형이 출제되는 24번, 빈칸 추론 유형의 32·33·34번 문제가 몽땅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순서 배열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영어도 상당히 어렵게 봤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최근 몇 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꽤 어렵게 느꼈을 거고, 그러면 1등급이 갖는 의미도 조금 더 이번에는 강화될 수 있겠네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영어에서 1등급을 받으면 아마 정시 모집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수능 1등급 비율이 6.2%였는데, 올해 수능의 비율이 그 정도 안 나올 것 같거든요. 1등급이 나왔다는 얘기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 다른 영역에서는 4% 정도인데 그 정도 수준까지로 나타나고 있나요?
◇ 이만기 : 보통 상대평가는 4%가 일반적으로 1등급인데, 절대평가는 사실 4등급 4%는 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입시 기관들이 채점한 걸 보면 4% 내외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에
◆ 이현웅 : 거의 근접하는 수준
◇ 이만기 : 상당히 어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 그러네요.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입시를 준비를 해야 할 텐데, 각 입시 학원들에서는 또 배치표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학생들은 가채점한 결과를 어떻게 활용을 하면 좋겠습니까?
◇ 이만기 : 우선 가채점을 기반으로 해서 정시 전략을 검토해 줘야 되고요.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희망 대학이나 희망 학과에 정시 지원 가능성을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되고, 두 번째는 당장 내일부터 논술고사가 다시 재개되거든요. 그때 논술을 보러 갈 건지 말 건지 이거에 대한 얘기를 한번 정해주는 시간이고, 그다음 세 번째는 대학별로 반영 비율이나 가중치 등을 따져가지고 대충의 목표 대학을 정해 놓을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 이현웅 : 가채점이라고 한다 그러면 제가 수험을 칠 때는 시간이 살짝 남으면 이렇게 어디에 수험표 같은 데다가 정답을 옮겨 적고 오거나 이런 식으로 했는데, 지금도 똑같나요? 그러면 문제가 어려웠다고 하니까 옮겨 적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못하는 수험생들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 이만기 : 그래서 기억에 의해서 채점을 하다 보면 저희들이 하는 얘기가 가능하면 보수적으로 채점하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헷갈리는 건 틀렸다고 가정해야 나중에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 이현웅 :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채점을 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짜두는 게 중요하다. 말씀을 해 주시는 거고요. 그리고 최근에 여러 가지 수능이 끝날 때마다 논란이 됐던 문제 중에 하나가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커지고 있다 이런 얘기인데 올해도 비슷할지요?
◇ 이만기 : 사탐런이 작년과 올해 두드러진 현상인데요. 이게 정시보다는 수시 모집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왜냐하면 자연계 학생들이 과탐을 안 하고, 사탐으로 가는 거기 때문에 자연계 수험생들은 과탐 인원수가 줄거든요. 그러다 보면 상대적으로 4%, 11%, 23% 잘라가는 등급 인원수가 줄게 됩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수능 최저 기준을 달성하는 데, 자연계 생들이 곤란함을 겪게 되고요. 그게 수시 모집에서의 문제인 거고 정시 모집의 문제는 사회 탐구의 우수 자원들이 다시 몰리게 되면, 사탐 선택자들의 동점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사실은 1, 2등급 라인이 두터워지는 양상이 벌어져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 이현웅 : 작년하고 올해 이런 현상이 커지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수능 이후의 일정들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 그리고 정시 지원 전략 어떻게 병행하면 좋겠습니까?
◇ 이만기 : 일단 평가원에서 이의 신청을 받아서 정답을 25일 날 확정하게 되는데, 그걸 떠나서 내일부터 입시가 시작이 됩니다. 특히 다수의 대학들이 논술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요. 건국대나 경희대 이런 대학이 매일 치르게 되고, 또 다음 주에도 논술 일정이 집중됩니다. 그래서 일단은 논술 시험에 보러 갈 거냐, 말 거냐를 염두에 두시고 그다음에 보러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치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줘야 되는데요. 정시 지원 전략은 일단 수시부터 일단 한 그다음에 내가 안정 지원할 건지, 소신 지원할 건지를 정해주게 됩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안전, 소신 얘기 들어가기 전에 이의 신청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이번에는 논란이 되는 문제들도 있었나요?
◇ 이만기 :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수능 시험 보는 날 저녁에 이의 신청 게시판에 여러 가지 글들이 올라오는데, 아직은 그렇게 눈에 띄는 문제는 없다 보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의 신청 대상이 되는 문제들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도 또 전략을 달리하는 경우들이 과거에 있었다 보니까, 이번에는 문제가 되는 게 특별히 없다고 하니까 가채점 결과를
◇ 이만기 : 아직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하는 거지 아직은 어느 정도 파악이 안 되고 있으니까요.
◆ 이현웅 : 일단은 더 지켜볼 필요도 있고요. 방금 말씀하셨던 안전 선택, 그리고 상향이나 소신 선택 전략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주신다면요?
◇ 이만기 : 보통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가 1승 1무 1패 전략이라는 말을 쓰거든요. 하나는 안정 지원하고, 하나는 적정 지원, 하나는 소신 지원해야 되는데, 각자 다르겠습니다만 자기의 반영 비율이나 아니면 가중치 가산점 같은 걸 따져보면 어느 대학이 유리하다, 불리하다가 나오거든요. 유리한 대학에 대해서는 조금 소신 좋은 쪽으로 가는 것도 상관이 없고, 꼭 대학에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으면 하향 안전 지원해줘야 되는 것이 원칙인 거죠.
◆ 이현웅 : 여전히 1승 1무 1패의 전략이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할 전략이라고 보면 되나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재수를 각오했다 그러면 전패 자작으로 가도 상관이 없는데 재수가 쉬운 게 아니니까, 가능하면 한 군데는 붙을 수 있는 1승 1무 1패 전략이 제일 좋다고 그래서 적어도 1승 대학을 한 2개 정도, 1패 대학을 한 2개 정도를 정해서 나중에 최종 확정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저도 재수를 통해서 대학을 갔다 보니까 입시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계속되잖아요.
◇ 이만기 : 그렇죠.
◆ 이현웅 : 이번에 우리 수험생들 수능 본다고 고생 많았고 끝까지 정말 힘내서 원하는 결과들 받아들었으면 좋겠는데, 만약에 수능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학생들의 경우는 어디에 집중하는 게 좋겠습니까?
◇ 이만기 : 일단은 남은 게 수시 모집이니까요. 수시 모집에 집중을 해줘야죠. 그래서 수능을 평소보다 못 쳤다 하면 남아 있는 전형들,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거 외에는 아직은 별다른 방법이 없죠.
◆ 이현웅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 매년 옆에서 지켜보고 계십니다만 그래도 감정이 무뎌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만기 : 이미 결과는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 입시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건 없거든요.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에 수시 모집에 적극 참여한다거나 아니면 각 대학들의 전형 요강 등을 살피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년에 꼭 3월 달에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포하기를 기대합니다.
◆ 이현웅 : 감사합니다. 소장님 입에서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이 나오니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 이만기 :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지내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감사합니다. 중요 시험이 있을 때마다 바쁘실 텐데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 좋은 전략들 말씀들 잘 들었습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만기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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