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 대담 :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부총장 /한국전기차협회장)
- 한중일 배터리 전쟁 중..中 LFP vs 韓 NCM으로 양자대결
- 삼성-벤츠 양사 수장 회동 주목..벤츠, 중국산 배터리에서 韓 삼성 LG SK 등으로 배터리 공급원 다양화
-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사고 中 '파라시스', 배터리 공급사 중 세계 Top10 안에 드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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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배터리 업체들 전기차 시장이 안 좋으면 당연히 좋을 수가 없으니까 굉장히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 쪽으로 시선을 많이 돌리는 것 같아요.
◇ 김필수 : 맞습니다. 에너지 저장 장치 우리가 ESS라고 보통 얘기를 합니다. 이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거든요. 지금 전기차에 대한 부분들은 아시겠지만. 9월 말부로 트럼프 정부에서 거의 천만 원 정도 보조금이 없어지면서 밀어내기를 했거든요. 지금은 거의 뭐, 95% 정도 줄어들었어요. 거의 생산 안 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제는 약간 기저효과가 나올 때가 됐겠네요?
◇ 김필수 :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기차에 대한 것들이 각 지역, 대륙별로 이 희비가 엇갈리는 부분들이 많아요. 작년에 전 세계 자동차가 약 8천만 대 판매됐는데, (전기차가) 작년에 거의 2천만 대 정도 됐거든요. 올해 한 2,200만 대에서 2,500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BYD 1위, 2위가 지리, 3위가 테슬라. 이런 상태죠. 아마 현대기아가 6위, 7위 정도 될 겁니다. 아마 그 정도 될 텐데. 일단은 시장 자체가 이 전기차가 활성화돼야지 배터리 양도 많아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기차가 ‘캐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출구 전략 중의 하나가 바로 에너지 저장장치, ESS 쪽입니다. 더욱이 요새 핫한 게 NVIDIA, 블랙웰, 인공지능, 난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역시 이 전기 소요가 2배에서 3배 정도 소모가 되는데 데이터센터 짓는 거 또 여기에 들어가면 ESS가 막 늘어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ESS용 배터리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 돼 있어요. 특히 ESS용은 NCM 배터리도 많이 쓰이지만. 많이 쓰이는 게 LFP,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많이 쓰거든요. 그래서 대한민국도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자동차용은 안 나오지만, ESS용으로 생산을 시작을 합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는 우리가 이 부분이 약점이었잖아요?
◇ 김필수 : 약점이었어요. 그래서 CATL 같이 중국 업체가 NCM과 LFP라는 두 가지 모델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휘젓고 그랬었는데. 우리는 NCM이라는 하나만 있어도 날개가 하나뿐이 없었거든요.
◆ 조태현 : 삼원계 배터리
◇ 김필수 : 예. 근데 이제 LFP라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나오면서 양 날개가 됐습니다. 물론 이제 자동차형은 내년 후반 정도가 돼야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ESS용은 장소 문제없고, 넓어도 되고. 또 에너지 밀도가 좀 떨어져도 NCM 삼원계 배터리보다도 내화성 화재 건수가 훨씬 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ESS용으로 고정된 지역에 LFP를 많이 집어넣어요. 그래서 이번에 테슬라에서 주문한 것도 그렇고 국내 배터리 3사한테, 미국에 있는 배터리 공장부터 풀 가동할 정도로... 이제는 그래서 ESS가 하나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수요가 무궁무진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돌파구가 아닌가. 물론 이제 앞으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로버빌리티 있잖아요? 휴먼 헤드 로봇, 여기에 에너지 밀도가 3~4배 높은 거 집어넣어줘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2~3시간 하다가 벽으로 가서 혼자 충전시켜야 돼요.
◆ 조태현 : 이고 있을 수도 없고요.
◇ 김필수 : 그렇죠. 몇 대가 교대해야 되는데. 그게 문제가 돼요. 그래서 새로운 배터리 개발도 그렇고. 또 로버빌리티 있죠. UAM이 자꾸 지금 늦어지는데. UAM쪽도.
◆ 조태현 : 도심 항공 교통이죠. 이거는.
◇ 김필수 : 맞습니다. 중·단거리용은 이제 배터리가 들어가고. 장거리, RAM이라고 그러는데 리저널 에어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 / 도시 간 항공 교통)라는 것은 수소 연료전지 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쪽 시장이 무궁무진한데. 이제 상용화에 대한 것들이 자꾸 늦어지고 있는데. 이 시장도 어마어마하게 커지기 때문에 그래서 꼭 전기차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배터리의 수요가 앞으로 다양하게 커지면서 앞으로의 기대감도 커진다고 보고 있는데. 아직 이제 전고체 배터리라든지, 이런 모델들이나 고민거리는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조태현 : NCM과 LFP 계속 나와서 살짝 정리를 해 드리자면. NCM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강점을 가졌는데, 성능은 조금 더 고급이고 더 비싸다.
◇ 김필수 : 맞습니다.
◆ 조태현 : LFP는 중국이 잘하는 거고, 성능은 약간 낮지만 좀 더 싸다. 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 김필수 : 한·중·일의 배터리 전쟁인데 일본은 이제 파나소닉 하나만 있기 때문에 한정적이거든요. 결국 한·중 싸움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배터리가. 그리고 NCM과 LFP 전쟁이다. 그래서 서방 쪽에서는 우리의 리튬이온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공급을 하고. 중국은 LFP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공급을 하고. 그래서 이제 서로가 만들면서 서로가 교차가 되니까. 네 거, 내 거 없는 거죠. 시장이 더 치열해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계속 언급을 해 주고 계시는 게 전고체 배터리 이건데. 이거는 중간에 있는 전해질, 이거를 고체화하는 그런 배터리 말씀하시는거죠?
◇ 김필수 : 맞습니다. 양극 사이에서 전해질이 분리막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이온 활성화가 어떻게 되느냐가 에너지 공급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입니다.
◆ 조태현 : 더 좋고, 성능도 안정적이고, 안전할 텐데 이게 정말 될 것이냐라는 의문이 있잖아요?
◇ 김필수 : 맞습니다. 지금 화재 생기는 이유도 이 분리막이 파괴된다든지, 이게 액체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고체로 만들게 되면, 안정화되고 불도 발생을 안 하고요.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가 있어요. 문제는 조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고체 배터리를 시범적으로 만드는데, 과연 양산형으로 언제 공급이 돼라고 얘기할 때는 고민이 많은 건데요. 일단 배터리가 대량으로 공급돼야 되고, 경제적 가격이 저렴해야 돼요. 그래야지 의미가 있거든요. 뭐 몇 대 안 되고 가격이 높다 그러면 그림의 떡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전고체 배터리가 언제 활성화되느냐. 2029년에서 2030년, 4~5년 정도 있어야 돼요. 왜 그러냐면, 전고체 배터리가요. 생산성이 워낙 떨어집니다. 그리고 가격이 아직도 높아요. 그리고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좀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겠군요.
◇ 김필수 : 이온 전도도라고 해서. 아까 에너지를 필요할 때 많이 뽑아써야 되는데. 액체로 된 것보다 고체로 돼 있을 때는 이게 이온 전도도가 좀 느리기 때문에, 에너지 나오는 양도 한계성이 있어요.
◆ 조태현 : 그럴 수 있죠.
◇ 김필수 : 그러다 보니까 중간 모델로서 반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완전 전고체는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액체도 아니고 섞어서 만든 반응고체. 좀 더 안정성이 좋겠죠. 그게 중간 모델인데. 이런 모델들은 열심히 하는데 일단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은 특허는 세계에서 도요타가 제일 많다.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는 삼성 SDI가 열심히 더 한다. 이런 얘기는 많이 있죠. 그래서 앞으로 반고체가 먼저 나오면서 전고체 쪽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리고 중국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라든지, 새로운 것들도 많이 개발하고 있어서. 앞으로 이 배터리에 대한 새로운 신기술. 새로운 모델에 대한 이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가격도 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조태현 : 배터리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느린 기술 발전 속도를 보여준다, 이런 평이 있을 정도인데. 이제는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겠고요. 이런 고민들 당연히 제조사들도 있는 것 같아요. 삼성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과 조만간 회동할 것이다라는 소식도 전해졌고요. 또 LG 쪽에서도 벤츠랑 협력을 늘린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요. 이런 흐름들, 어떤 배경이라고 봐야 됩니까?
◇ 김필수 : 역시 이제 미·중 간의 경제 갈등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겁니다. 중국을 배제하는 부분들이 많고 지금 이제 애플이라든지, 테슬라가 중국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이걸 탈출하기 위해 탈중국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고민이 많거든요.
◆ 조태현 : 디-리스킹이 여기서 또 나오는군요.
◇ 김필수 : 맞습니다. 아까 배터리는 결국은 일본 빼면 한중 싸움이거든요. 서방에서 못 만듭니다. 미국도 한계가 있고요. 유럽에서는 다 실패를 했어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이 결국은 결정을 짓는데. 중국이 배제되고, 보조금부터 중국하고 결부가 되면 완전히 문제가 되거든요 유럽 업체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또 유럽에서 이 중국산 전기차나 배터리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까 불안감도 커지고 있고. 또 미·중 간의 경제 갈등에서 좀 더 안정된 공급원이 필요하다 보니까 대한민국에 손을 뻗고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되고. 그래서 삼성 하게 되면, 삼성 SDI 있고. 또 LG는 또 LG 엔솔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터리 공급원에 대한 것들을 다양화시키는 것도 이유가 되고요.
◆ 조태현 : SK도 언급을 해 주시면
◇ 김필수 : 맞습니다. SK온이 있죠. 이 배터리 3사에 대한 부분들이 주도권을 쥐고 제작사마다 서로 공급하는 수요처가 조금씩 틀리고 있습니다. 서로가 교차, 안정되게 2개, 3개를 공급하게 만드는 거. 하나가 문제가 되면, 나머지가 공급할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SK라든지, LG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요. 가장 중요한 것이 LG나 삼성 같은 디스플레이 쪽은 이미 들어가고 있거든요. 자동차가 밖에 다니는 휴대폰, 움직이는 가전 제품이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김필수 : 디스플레이도 굉장히 중요해요. OLED 디스플레이라든지 또는 요새 전장에 대한 부분들. 시스템에 대한 거. 센서에 대한 거. 또 종합적으로 다 들어가야 되는데. 이 LG나 삼성은 그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마 이 벤츠 회장과 조율하는 것도 배터리에 대한 안정성 있는 공고뿐만이 아니라 OLED 디스플레이 문제라든지 센서라든지 그 방에 각종 반도체 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강화한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기업과 벤츠의 협력 그런데 벤츠 하면, 사실 몇 년 전에 인천에서 있었던 전기차 화재 사고, 그때 주인공이도 하잖아요?
◇ 김필수 : 맞습니다.
◆ 조태현 : 그때 주인공이었는데. 배터리를 중국산 배터리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배터리를 써 가지고 문제가 됐었어요.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 김필수 : 영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직도 뭐 인천 그쪽 아파트에 대한 것도 민사 소송하고 있는데. 원인 불명이 되다 보니까 최대한 천억 원 정도 누가 책임질 것이냐. 이거 난리입니다. 그래서 근데 이제 그때 들어간 게 이 파라시스 중국산 배터리가 있는데. 파라시스 배터리가 나쁘진 않아요. 너무 몰아가는 거는 별로 제가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중국산 배터리가 우리보다 앞서가는 부분들도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조태현 : 워낙 생소한 회사라
◇ 김필수 : 파라시스가요. 근데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산 배터리 하면 CATL, BYD 등을 얘기하는데. 파라시스도 들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잘 만드는 회사 중에 하나예요. 그래서 이 수요처에 대한 가성비 측면에서 글로벌 소싱 하다 보니까 이렇게 공급을 한 건데. 그래서 이 운이 나쁜 것들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벤츠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전기차가 판매가 그 이후에 전혀 안 됐었거든요? 그래서 좀 더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어떤 이 협력의 강화를 통해서 국산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 또 중국을 배제하는 부분도 있겠다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하게 자동차가 미래의 모빌리티는 움직이는 가전 제품이니까, 각종 시스템에 대한 것들도 삼성그룹에서 안정되게 공급하겠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찾아보니까 파라시스가 진짜 글로벌 7위 기업이네요?
◇ 김필수 : 굉장히 큰 기업입니다. 작은 기업이 아닙니다.
◆ 조태현 : 예. 굉장히 생소한 기업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차 그리고 배터리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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