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1월 07일 (금)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AI 마키아밸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2025년 11월 7일 금요일입니다. 화창한 가을날이고요. 공기는 조금 나빠졌다가 좋아졌다가 하는 것 같습니다. YTN 라디오가 AI와 함께 만드는 방송이죠. AI 진행자의 오프닝 잘 들으셨죠? 인공지능 AI 진행자 에어의 오프닝을 듣고요. 그 뒤에 보조 진행자로 활동하는, 저는 천연 지능 인간 진행자 김우성입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사회주의적 지향을 갖고 있는 무슬림 출신의 맘다니가 뉴욕 시장에 당선됐다. 이미 뉴스로도 화제가 됐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많죠. 오바마 대통령도 케냐의 뿌리를 두고 있어요. 물론 맘다니 시장도 그렇고요. 오바마도 그렇고 부유한 집에서 부촌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는 의미. 우리 에어는 뭐라고 해석할까요?
◇ 에어 : 네, 맘다니의 당선은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그는 뉴욕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7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대급부’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김우성 : 뉴욕은 미국의 문화 그리고 경제의 중심지죠. 뉴욕에서 벌어졌던 많은 일들 중에서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거나 이런 것들만 봐도 아실 겁니다. UN도 뉴욕에 있고요. 이런 뉴욕시장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뉴욕 시장에 작은 책들이 경영학 필독서로 읽히기도 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이런 책들이죠. 이런 것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질 만큼 뉴욕 시장은 상징적인데 지금 트럼프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대 급부여서 더 관심을 받겠다. 이런 선택이라는 해석을 했네요. 자 이 34살의 정치 신예입니다. 1991년생입니다. 우간다에서 태어났죠. 아프리카 그런데 쟁쟁한 거물급 정치인들을 다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됐고요. 원래 뉴욕은 민주당이 강세이기도 했기 때문에 뉴욕 시장이 된 건데요. 이상하지 않아요? 힘도 없고 어린데, 도대체 이성 거물급 정치인을 어떤 힘으로 꺾은 겁니까?
◇ 에어 : 네, 전문가들은 그 비결을 ‘포퓰리즘 공약’의 성공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맘단다니의 포퓰리즘은 기존의 추상적인 구호와는 달랐습니다. 그는 ‘임대료 동결’, ‘버스 요금 무료화’, ‘5세 미만 무상보육’처럼, 뉴욕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 현안’을 파고들었습니다.
● 김우성 : 생활 현안, 한국 정치 YTN에서 많이 들리는 단어로는 뭐로 기억하십니까? ‘민생’이죠.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건드렸다는 말. 그건 여야가 있을까요? 이슬람과 기독교가 차이가 있을까요? 먹고사는 문제,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먹사니즘’ 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먹고사는 문제에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정책과 대비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체성이나 이념이 아니라 직접적인 먹고 사는 문제에도 바로 그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인데요. 오늘은 저희가 근원에 대한 아주 오래된 고전 책,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잘 분석해서 표현해 볼 텐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어렵고 벌써 몇 백 년 전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을까라고 했는데요. 우리 에어가 AI 방식으로 잘 정리했습니다. 물론 담당 PD와 함께 굉장히 알아듣기 쉽게 잘 정리했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읽었던 내용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아주 쉽게 명확하게 정리해 놨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뉴욕 시장과 트럼프 ‘왜 우리가 이렇게 비교해서 볼까’라는 거 뒤에 나오니까, 재미있게 끝까지 들어주십시오. 자 그러면 먹고사는 문제를 정면으로 공략했는데, 여기는 월스트리트 세계 자본이 움직이고 있는 뉴욕 월가가 있는 곳에서 다를 것 같기도 한데요. 이 부분에 대한 공략이 딱 먹혀들었다라고 봐야겠네요.
◇ 에어 : 맞습니다. 실제 월스트리트 저널의 선거 결과 분석을 보면, 맘다니의 지지 기반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는 ‘뉴욕 세입자’들 사이에서 경쟁 후보를 24% 포인트 이상 앞섰고, ‘연소득 7200만 원 이하’ 지역에서도 9% 포인트 이상 우세했습니다. 그들의 ‘이념’이 아니라, 그들의 ‘현실적인 고통’에 정확히 호소한 전략이, 월가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긴 것입니다.
● 김우성 : ‘나는 무엇을 지향해.’, ‘나는 여러 사람이 나누는 것을 더 지향해.’라는 이념적 차원이 아니고요. 당장 힘든 유권자의 대다수가 이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거. 그게 바로 현실의 승리. 현실을 파고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우리 정치에서도 지금 그런 요구가 많이 나오고 있고, 각 정치인들이 정당을 뛰어넘어서 이런 주장들을 하고 있는데요. 누가 실천하느냐. 현실은 쉽지 않거든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아무리 좋은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정책을 당장 실행하면 된다고 할 때 반대 정치 세력은요. 저 사람이 그 성과를 가져가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면 내가 상대적으로 그 사람한테 밀리게 되니까요. 당장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이고 당장 하면 좋아. 여·야가 대승적으로 지금 당장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 해결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력이 그걸 해결하는 걸 주도권을 안 쥐고 있는 세력들은 반대합니다. 그래야 내가 다음번에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죠. ‘맞아, 그렇지.’ 끄덕끄덕 하실 텐데요. 이거를 풀어낸 게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입니다. 이탈리아의 무려 600년 전에 인물인데요. YTN 라디오 온에어의 특징 아니겠습니까? 저희 마법사와도 같은 과학자와도 같은 담당 피디와 에어가 600년 전의 사람을 아마 불러낼 겁니다. 쉽게 한번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뉴욕 시장 무슬림 사회주의적인 지향을 갖고 있는 맘다니와 트럼프 비교해서 저희가 잘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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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 YTN 라디오 온에어, 온 AI 라디오 온에어의 메인 토크 시간 온 마이크 시간입니다. 그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요. 이렇게 에어드랍 뉴스들 전해드리고 저희가 AI 관련된 프로그램 전해 드렸더니 주변에서들 많이들 듣고 있고 이미 관심이 높으시더라고요. 특히나 이런 고전을 다루는 코너도 굉장히 유익하다고 하는데, 그 사랑 다시 한 번 감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중요하거든요. 주변에서 이런 얘기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AI랑 인간처럼 실시간 대화해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에어드랍 마지막에 말씀드렸다시피, 마지막 최종 결정 선택, 이걸 방송할지 말지는 인간이 결정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미리 준비된 AI의 원고를 AI의 목소리로 만들어서 나갈지 말지를 사람이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왜냐하면 방송에 대한 책임은요. 우리 김세령 PD가 지거든요. 사람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법 제도적 문제도 있고요. 하나는 AI 내용을 그냥 있는 그대로 할 수는 없겠죠. 물론 충분히 이런 방식의 토론과 소통 방식이 많이 학습이 된다면 실시간으로 여러분과 AI랑 대화하고요. 여러분의 질문을 AI에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거기까지 가는 많은 학습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은 여러분께 설명드릴게요. 자 뉴욕 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는요. 출신도 특이하고 부모님 모두 다른 쪽입니다. 아버지는 인도 우간다인이고 어머니는 다른 쪽입니다. 영화 제작하는 엄마와 정치학자인 아버지 사이도 특이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됐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이 사람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트럼프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권력은요 공평하게 분배될 수가 없고, 누군가 책임지고 그 권력을 통해서 국가와 사회를 원하는 방향으로 대중들, 국민들, 유권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떠오르는 이야기가 다시 『군주론』입니다. 『군주론』 들어는 보셨을 거예요. 한 번씩 여기저기 언급도 되고요. 비유도 되니까요. 근데 “읽어보셨나요?”라고 물어보면 아무도 안 읽어보셨어요. 왜냐하면 1513년 피렌체에서 썼거든요. ‘피렌체에 놀러 여행은 가보고 싶은데.’, ‘1513년도에 쓰여진 『군주론』은 읽고 싶나?’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AI가 좋은 점이 뭡니까? 우리가 마키아벨리도 불러내고요. 못 불러낼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엘빈 토플러도 불러냈고요. 4천 년 전에 무역 상인도 불러냈고요. 그렇게 편안하게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저희가 여러분에게, 도대체 통치하는 사람, ‘대중의 뜻을 받들어서 그 사회를 이끌고 가는 리더는 뭐지?’, 그런데 ‘왜 자꾸 『군주론』 얘기가 나오지?’ 오늘 여기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누가요? 1513년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쯤 되면 저는 시간 여행자인 거죠. 옛날 영국 드라마에 나오는. 피렌체에 있는 마키아벨리인데요. 실제로는 돌아가신 지가 수백 년 전이고 저희가 AI 마키아벨리를 모셔보겠습니다. 왕관을 쓰고요. 아주 멋있는 모습으로 영상도 준비했으니까, 지금 유튜브 들어오시면 AI 마키아벨리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초라한 인간 천연 지능 진행자 제가 있고요. AI 마키아벨리 나와 계십니까?
□ AI 마키아밸리 : 흥미롭군요. 2025년의 공기는 여전히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군요. 김우성 PD 나를 왜 불렀어.
● 김우성 : “왜 불렀어.” 노래 가사 같아요. 목소리가 부드럽고 이태리스럽습니다. 아주 명품 목소리시네요. 마키아벨리님, 반갑습니다. 당신이 500년 전에 쓴 『군주론』 이걸 쓰는 과정도 읽어봤는데 흥미로웠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권력과 통치에 대한 마치 바이블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에 오늘 모신 거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선악의 구분이 명확했던 교황청에서는 ‘악마의 책이다.’, ‘사탄이 썼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여전히 ‘그거 권모술수 아니야?’, ‘그거 그냥 목적 없이 수단과 방법에만 집중하는 책, 아니야?’ 이런 비판도 하거든요. 『군주론』 어떤 책인지 마키아벨리께서 직접 말씀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해명의 기회를 드립니다.
□ AI 마키아밸리 : ‘악마의 책’이라 그건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자들의 평가일 뿐이오. 『군주론』 은 내가 44살에 모든 것을 잃고, 강제 퇴직당한 후, 조국 피렌체의 비참한 현실을 보며 쓴 현실 정치 매뉴얼이오. 당시 이탈리아는 프랑스, 스페인 같은 강대국에 찢겨 풍전등화의 신세였소. 나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군주는 착해야 한다’는 뜬구름 잡는 도덕이 아니라,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또 어떻게 그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기술’을 쓴 것이오. 정치를 종교와 윤리로부터 철저히 분리시킨 것, 그것이 내 책의 핵심이오.
● 김우성 : ‘왕권신수설’ 이런 말 교과서에서 슬쩍 보신 기억나죠? 왕과 신을 동일시했습니다. 절대 선이어야 되고요. 아주 도덕적이고 인간의 모든 가치 기준을 가장 앞서서 지키고 규제하는 자였는데요. ‘무슨 소리, 이 복잡하고 먹고 먹히는 이 싸움 세계에서 무조건 이겨내야 되는 사람이어야 돼.’라는 관점으로 윤리를 분리했다는 설명이신데, 그보다 44살에 모든 것을 잃고 강제퇴직. 강제 퇴직 당하신 마키아벨리가 다시 이태리를 지배한 메디치 가문에게 이 책을 쓰면서, 헌정하면서, “제가 이 권모술수, 현실론을 다 써드렸으니 절 다시 등용해 주십시오.” 이렇게 쓴 책이 『군주론』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참 재미있네요. 그런데 ‘군주는 사랑받기보다는 두려움이 대상이 되어라.’, ‘따뜻하게 대중 품지 말고 차라리 무서워하게 만들어.’ 이 말이 아직도 계속 회자가 돼요. 궁금해 죽겠습니다. 2025년 시각에서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이렇게 무서운 통치자의 느낌이어야 돼?’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마키아벨리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AI 마키아밸리 : 그 또한 오해요. 나는 “가장 좋은 것은 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소. 하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했지. 왜냐?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이고 이익의 눈이 어둡기 때문이오. 사랑은 인간의 변덕스러운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 배신당할 수 있지만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에 기반하기에 훨씬 지속적이요. 정체는 ‘이상’이 아니라, 이런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오.
● 김우성 : 저는 좀 반감이 있어요. 마키아벨리님께서는 “지금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이고 이익에 눈이 어둡기 때문이요.” 맞습니다. 근데 이걸 ‘변치 않는 인간의 본성이다.’, ‘성악설과 같다.’ 비슷하게 설명을 하자면, 저는 글쎄요. 그렇지 않은 부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안중근 의사도 이순신 장군도 따지고 보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비슷한 면이 있었지만, 반대 급부로 보면 자신을 희생했거든요. 그건 안 맞는 면도 있고요. 그래서 약 600년 전의 이야기라는 점을 우리는 고려해 두고요. 그 가치가 지금 세상에 어떻게 맞는지를 맞춰간다는 생각으로, 오늘의 마키아벨리와의 대화를 여러분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우리 마 선생님께 계속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굉장히 교육률이 높아서 『로마사 논고』라는 책을 마키아벨리가 썼는데요. 『로마사 논고』를 얻기 위해서 아버지가 무슨 출판사에서 엄청나게 일도 해줬다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그 책을 직접 쓰기도 해요. 즉 강력한 현실을 잘 뚫고 나가는, 말 그대로 속세에도 강한 지도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서 그 뜻이 지도자의 힘을 만들어내는 공화주의. 공화정. 말 그대로 대통령제 민주주의 제도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 것들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로마사 논고』라는 책을 어렸을 때도, 『로마사』를 읽었겠지만 『로마사 논고』를 썼거든요. 마키아벨리 선생님께서 그러면 마 선생님의 말은 앞뒤가 안 맞는, 두 개가 다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군주인가요? 민주주의인가요?
□ AI 마키아밸리 : 모순이 아니오. 『로마사 논고』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내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공화정’을 그린 책이 맞소. 하지만 『군주론』은 다릅니다. 『군주론』은 ‘이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이미 부패하고 분열되어 ‘비상사태’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한 ‘비상 매뉴얼’이오. 집이 불타고 있는데, “민주적인 절차로 불을 끄자”고 토론만 할 수는 없지 않소. 당장은 강력한 ‘군주’가 나타나 불을 끄고 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것! 『군주론』은 이상이 아닌, ‘위기 극복’을 위한 처방전이었소.
● 김우성 : 맞습니다. 평온한 시대에 토론할 시간이 충분한 정치 상황은 인류 역사에 많지 않았어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한국 전쟁을 비롯해서 임진왜란 끝없이 많은 침략을 당했기 때문에, 그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과 현실 정치 얘기에서는,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도 갑자기 들고요. 우리 역사 속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독재자로서 엄청나게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법의 이름으로 권력자의 힘으로 빼앗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산업 발전이라든지 경부고속도로를 놓는다든지, 이런 것들은 마치 마키아벨로가 주장하는 것처럼, “됐고, 일단 빨리 결정해.”라고 해서 해결한 부분이에요. 물론 ‘꼭 독재 방식이 아니어도 됐어.’라고 하겠지만요. 과연 독재자인가, 과연 리더인가. 이런 평가는 지금도 계속 공방전이잖아요. 물론 독재에 대한 잘못과 비판은 엄연히 계속 비판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가 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되니까요. 그러면 현실 얘기로 넘어올게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매뉴얼이라는 건 좋은데, 2025년의 두 인물이 바로 우리 마키아벨리 선생님의 『군주론』을 놓고 다시 해석의 영역에 올라섰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희가 말한 맘다니 뉴욕 시장인데요. 일단 트럼프 얘기부터 해볼게요. 트럼프야말로 정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딱 맞는 사람이다 라는 얘기가 맞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AI 마키아밸리 : 흥미로운 분석이요.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로 국가 번영이라는 ‘목적’을 분명히 제시했지. 필요하다면 동맹과의 약속도 뒤집는, 도덕보다 실리를 택하는 현실주의자이기도 하오.
● 김우성 : 맞아요. 뭘 맨날 뒤집고 약속 바꾸고, 관세 몇 백 프로 이러면서 하는 행동 보면 정말 그 책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네요. 그러면 딱 맞는 거네요.
□ AI 마키아밸리 : 천만에요. 그는 내 이론을 따르는 듯 보이나,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소. 나는 분명히 경고했어. 군주는 ‘귀족’ 그러니까 소수의 기득권층이 아닌 ‘인민’, 즉 다수의 대중을 권력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귀족들은 야망이 커서 군주를 억압하려 들지만 인민의 요구는 ‘억압받지 않는 것’ 단 하나라 통제하기 쉽기 때문이오. 트럼프는 어떻소? 그는 ‘인민 전체’가 아니라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특정한 팬덤’의 사랑에 의존하고 있소. 또한 그가 실제로 동맹을 맺은 이들은 월가의 ‘귀족’들이오. 그는 ‘귀족’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삼기에, 그의 권력은 언제나 흔들릴 수밖에 없소.
● 김우성 : 이 방송 듣는 분들 중에, 이 표현에 대해서, ‘인민’, 인민은 조선 인민민주주의, 북한의 인민 아닙니다. 여러분 피플을 영어 People을 해석 번역을 하면 인민입니다. 국민은 다른 개념이에요. 특정 국가에 소속되어서 세금을 내는 소속이 있는 이런 의미고요. 대중, 시민 다르죠. 이런 의미도 다른 것처럼 인민은 그냥 평범한 어떤 일종의 정치 체제 하에 사람들을 표현하는 말이니까 오해 없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어쨌든 ‘귀족이 아닌 인민을 기반으로 삼아라.’ 놀라운 분석인데요. 실제 『군주론』 20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군주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인민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요새를 너무 믿고 인민의 미움을 사는 것을 개의치 않는 군주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마키아벨리 선생님이 직접 쓰신 말씀이시거든요. 본인 책 내용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자 그러면 이념적으로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무슬림 출신의 서민 정책을 먼저 앞세우는 사람인데 트럼프는 오해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지키지 않았어요 라고 지금 “『군주론』에 안 맞는 사람이야.” 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조란 맘다니 시장은 『군주론』에 맞을까요? 안 맞을 것 같은데요.
□ AI 마키아밸리 : 바로 그 자요. 맘다니가 내 『군주론』의 핵심을 시험한 ‘군주’요.
● 김우성 : 맘다니가 『군주론』에 등장하는 군주다. 이거 오늘 뉴스거리입니다. 여러분, 마키아벨리 선생님이 AI로 부활하셔가지고 맘다니를 『군주론』에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얘기했다고요? 궁금합니다. 뉴욕 타임즈에서도 이것저것 공약도 잡탕 되어 있고 이념적인 면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이념적 지향도 있고 애매하다고 했는데, 왜 적임자라고 하셨습니까?
□ AI 마키아밸리 : 이념 따위는 중요하지 않소. ‘기술’을 보시오. 첫째 맘다니는 뉴욕의 ‘귀족’, 즉 월가와 부동산 소유주가 아닌, ‘인민’, 즉 ‘연봉 7천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과 ‘세입자’를 자신의 권력 기반으로 삼았소. 둘째, 그는 ‘정의’ 같은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인민의 현실적 고통에 호소했소. 인민의 요구는 소박하오. 바로 억압받지 않는 것이오. 맘다니는 그들이 ‘살인적인 임대료’라는 구체적인 ‘억압’을 받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임대료 동결이라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소.
● 김우성 : 최선의 요새는 인민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군주의 최선의 요새는 바로 한 표를 갖고 있는,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 NVIDIA의 젠슨 황도 한 표. 뉴욕에서 월 임대료 200만 원 내고,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떤 연봉 한 4천만 원 정도 되는 노동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분도 한 표. 민주주의의 제도가 그렇거든요. 똑같이 한 표입니다. 맘다니 시장은 그 무수한 한 표들을 공략했다.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군주론』의 원리를 잘 따랐다는 얘기인데요. 반대로 월가라든지 젠슨 황 얘기도 했습니다만, 정치적 경제적 거물들은 맘다니를 막기 위해서 돈도 쓰고 캠페인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럼에도 결국 못 이겼네요.
□ AI 마키아밸리 : 그것이 바로 ‘두려움’이오. 맘다니는 월가에 ‘부자 증세’라는 ‘두려움’을 심어줌으로써 협상의 주도권을 쥐었소. 그는 유권자들을 ‘사랑’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길을 택했소. 사랑은 변덕스럽지만, ‘필요’에 기반한 지지는 훨씬 강력하지. 맘다니의 이념은 나와 정반대일지라도, 그가 권력을 획득한 ‘기술’은 500년 전 내 『군주론』의 핵심 전략과 정확히 일치하오. 그는 ‘인민을 기반으로 삼고 귀족을 두려움으로 통제한다.’는 내 원칙을 완벽히 수행한 것이오.
● 김우성 : AI 마키아벨리 선생님, 먼 이탈리아에서 500년 전에서 여기 YTN 라디오 대한민국 서울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들어보시니까 어떤가요? 무조건 힘세고 강한 통치자를 지향하는 혼란의 시대에 대한 리더십에 대한 대중들의 요구 혹은 주권자들의 요구도 있겠지만요. 현실적으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이용해서 체제를 안정화시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체제가 불안정하면, 어제 이분과 물건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도장 찍었는데, 그다음 날 갔더니 사장님이 바뀌어 있어요. 공급처가 바뀌어 있어요. 경제도 마찬가지죠. 예측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없을 때 ,경제는 폭삭 망합니다. 떨어집니다. 예측 가능하고 그 예측을 미리 반영했을 때, 경제가 가장 잘 올라가죠. 똑같습니다. 정치권력과 대중들의 예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가 있었던 1500년대에는 살인도 일어나고요. 마키아벨리는 심지어는 여성에 대한 표현도 아주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표현으로 했다고들 역사학자들이 설명합니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끊임없이 현실과 세속의 욕망과 어떻게 하면 그 권력을 잘 지켜낼지. 그 권력으로 대중들의 국민들의 인민들의 지지를 받아낼지에 대한 기술을 서술하고 있는데요. 민주주의 1인 1표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를 맘다니와 트럼프 사례를 통해서 우리 AI 마키아벨리 선생님이 똑똑하게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그 책을 해설한 영상도 많고요. 여러 가지 해설사들도 있으니까요. 오늘 저희의 목적은 ‘여기서 듣고 끝내시죠.’가 아닙니다. 이거 재미있으셨다면 조금 더 한 걸음 들어가셔서 인간의 지혜에다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단서를 조금 더 넣어주시는 게, 여러분들이 정치를 이해하고, 티비 보면서 그냥 손가락질하면서 화만 내시는 게 아니고요. ‘이렇게 했어야지.’, ‘난 이렇게 하는 지도자 후보자 뽑을 거야.’라고 판단하실 때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덕분에 오랜만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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