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채운 앵커
■ 방송일 : 2025년 11월 04일 화요일
■ 대담 : 김도아 우리은행 PB 지점장
- '수익률 30%도 만족못해' 돈 벌어도, 못벌어도 겪는 '포모' 팽배
- 증시 전체 아닌 반도체 등 일부 섹터가 끌어올린 편중 장세라 '포모' 더 심각
- 상대적으로 최근 하락세 '코인' 투자자, 주식 투자 미련남아
- 저금리에 '빚투' 위한 신용잔액 증가세..기대치보다 시장의 빠른 움직임 감안해야
- '포모' 예방위한 투자 수칙, 나만의 기준 세우기..남과 비교 않기
- 지금의 수익은 리스크와 불안감을 견딘 결과라는 생각 중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정채운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코너,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시간 부자 대세 시간입니다. 오늘 만날 전문가는 김도아 우리은행 PB 지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도아 : 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요즘 자산 시장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다 오르는 것 같고 부동산도 비싸고 환율도 비싸고 주식도 다 비싼데 근데 꼭 모두가 돈을 버는 건 아니잖아요.
◇ 김도아 : 네 그렇죠.
◆ 정채운 : 당장 저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른바 기회를 놓친 것 같다. 나만 뒤처질 수 없다. 포모 심리 이런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 김도아 : ‘포모’라는 이야기를 요새 많이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요즘 시장을 한마디로 말하면 모두 다 오르는데, 마음은 불안한 장인 것 같아요.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서 여러 몇몇 개의 주도주들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주도주들을 내가 가지고 있으신 분 돈을 버시는 분과 또 그렇지 못한 분들이 나름대로의 각각의 포모를 또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정채운 : 그렇죠. 반도체 주가 아니라 다른 업계 쪽 종목 쪽으로 위주로 가진 분들은 ’내 주식만 안오른다‘ 이러실 것 같은데 주변에서도 많이 보셨나요?
◇ 김도아 : 그럼요. 아무래도 이렇게 시장에 오를 때 조금 더 박탈감을 더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동안 뉴스에서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벌지 못한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상승이 시장 전체가 아니라 일부 섹터가 끌어올린 편중 장세이기 때문인데요. 반도체나 조선, 방산, 전력 등 주도주에 투자한 분들은 수익이 크지만, 다른 업종에 주로 투자하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초조함을 많이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수익이 있어도 남들 수익이 더 큰 것 같아 괜히 불안해지는 거죠.
◆ 정채운 : 저도 얼마 전에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수익률이 나긴 나는데, 주변에서 레버리지 ETF로 많이 벌었다면서 심장이 작아서 레버리지를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 얘기 들으면 괜히 불안감이 생기고 또 코인 같은 곳도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되나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그런 분들 보면 어떤 말씀해 주고 싶으세요?
◇ 김도아 : 최근 코인이 많이 또 하락했죠. 반면에 코인을 들어가신 분들은 국내 장이나 미국 주식을 할 걸, 괜히 코인 했네. 또 이게 그때그때 상황마다 항상 이런 마음 심리가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또 흥미로운 사실은 수익을 내신 분들도 그럼 나는 수익이 났다고 만족을 하느냐 또 그렇지 않거든요. 들어갈 때의 기대 수익률이 있으시잖아요. 내가 국내 반도체 펀드나 이런 데 투자를 해서 한 10% 정도면 나는 괜찮아 라고 하셨는데, 이미 수익이 한 30% 정도 나셨는데도 만족을 하시냐 라고 하면 나 그때 돈 더 들고 있었는데, 그거 다 들어갔었어야 되는데, 라는 이런 후회를 하시는 거죠. 제가 보통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신 거다. 결과를 놓고 후회를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결국 포모라는 거는 내가 돈을 잃었느냐 벌었느냐가 아니라 후회와 비교의 감정인 것 같아요.
◆ 정채운 : 발끝에서 사서 머리에서 파는 게 어려우니까 불가능하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이게 또 이런 포모 심리를 자극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온갖 유튜브라든지 다른 매체들에서 당신 아직도 이것 안 하고 있나요?
◇ 김도아 : 맞아요.
◆ 정채운 : 남들 다 하는데, 월 얼마 버는 이런 것들이 많이 올라가 보니까 불안하신 분들 많을 것 같거든요.
◇ 김도아 : 제가 생각하기에는 SNS라든가 저희가 많은 정보들을 접하잖아요. 그게 포모를 키우는 가장 주된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남의 수익률을 보고 있다 보면 지금이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고, 심지어 내가 손실이 아니라 못 벌은 것뿐인데도 내가 뭔가 크게 손해를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느끼게 되죠. 더군다나 평상시에는 예를 들면 내가 슈퍼개미들, 그분들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안 했을까 저렇게 벌어야지라는 생각은 덜 하시는데, ‘주변 친구들이 벌었다더라.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이만큼 벌었다더라.’ 라는 글들을 보면 그때가 훨씬 더 마음이 급해지시는 것 같아요.
◆ 정채운 : 맞아요. 그런 급한 마음 때문인지 요즘에 한동안 안 보이던 단어였는데 빚투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청약 통장 깨고, 마이너스 통장 뚫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김도아 : 예금 깨고, 적금 깨야 한다. 이자가 많이 낮으니 지금이라도 주식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들도 많이 하시는데요. 안 그래도 신용 잔액이 점점점 늘어난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계세요. 그게 왜냐하면 뒤늦게 투자를 하다 보니 내가 그동안 못 먹은 수익이 있는데, 그럼 대신에 나는 규모를 늘려서 이때까지 못 먹었던 수익을 만회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들을 하시는 건데요. 아직은 시장 금리가 아주 낮은 편은 아니라서 내가 예상치 못하게 조정을 한 번 받게 되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특히 지금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치보다 시장이 조금 빠르게 더 많이 오른 상태잖아요. 언제든지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는 않기 때문에, 저희 PB 팀장들은 항상 현금 흐름 안에서 투자를 하시라라고 지금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레버리지를 하다 보면 수익이 아니라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 정채운 : 그렇죠. 참 이렇게 리스크에 휩쓸리기 쉬운 장이기도 한 상황인데, 결국 이게 마음이 흔들리면 돈도 흔들리고, 내 수익도 흔들리고 이러는 것 같아요. 이런 포모 현상에서 벗어나서 정말 현명하게 투자를 해야 된다 조언을 해 주신다면 듣고 싶은데요.
◇ 김도아 : 포모 현상을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는요. 나한테 맞는 기준 원칙을 세워놓는 게 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 투자를 하기 전에 내가 수익률이 어느 정도면 이익 실현을 하겠다든가, 아니면 한 10% 정도 되었을 때 한 반 정도 정리한다. 20%가 됐었을 때 한 30%를 정리를 한다. 마찬가지로 하락이 왔을 때도 어느 정도 하락이 되면 손절을 한다든가, 아니면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한다든가 시장이 향후에 오를지 떨어질지, 각각 그 상황에 맞게 뭔가 내가 이때는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으면 시장의 흔들림에 대해서 내가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비교하지 않는 연습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게 가장 심리를 다스리는 것들이 힘든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얼마 벌었다더라, 누구는 뭘 어떻게 해서 크게 수익을 봤다더라,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아무래도 마음이 계속 흔들리게 되거든요. 그런 자랑에 너무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게 특히 최근에는 국내 장이 핫하다 보니 제 고객님 중에 한 분도 친구 분이 어디 들어가서 국내에서 엄청 크게 벌었다더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사장님 한 2년 전에는 국내 주식 안 하고 미국 주식하기 너무 잘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분들은 그때 손해를 견디신 분들이니까 결과만 생각하지 마시고 과정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리스크랑 불안감을 다 견디셨기 때문에 수익이 나는 거니 사장님이 그때 불안감 안 느끼셨잖아요. 라고 말씀하시면 그렇다고 또 말씀을 하시죠. 남들하고 너무 비교하지 않는 그런 연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채운 : 나의 기준 정하기, 그리고 비교하지 않기 이렇게 두 가지 원칙 지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김도아 PB 지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김도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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