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0월 30일 (목)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AI 애덤스미스, AI 외교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창입니다. 자유 무역을 더 많이 해서 국가들끼리 이익을 더 많이 만들어 내자. 이런 취지의 자리이죠. 여기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 받았던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요. “미국이 손해 보고 있다.” 미국이 전체 시장을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우리가 제일 손해 보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나라에 물건 팔려면, 우리와 무역하려면 아주 비싼 세금 내고 들어와야 돼.” 이런 식으로 조금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었잖아요. 자국 무역을 더 중요시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전체의 틀이 깨진 것도 같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이라는 바구니 안에 넣으려고 했는데, 우리는 나가겠다고 얘기하니까. 이게 뭐가 바뀌었지 궁금한 것도 많았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내 집값이 어떻게 되나.’ 걱정하시는 분들 미래에 ‘내가 결혼해서 어떻게 살아야 되지.’ 고민하는 청년들. 이 큰 틀에서 고민해야 되는데요. 이게 바로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이라는 두 거대한 개념이 아직도 단서를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YTN 라디오 온에어 AI와 함께하는 방송이어서요. 조금 쉽게 불가능은 없이 다양한 얘기들 전해드리잖아요. 오늘은 400살이나 먹은 AI 기자에게 역사의 장면들 물어보면서 애덤 스미스가 영국에서 250년 전에 『국부론』이라는 책을 썼잖아요. 국부론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무역과 무역 국가의 부 수요와 공급. ‘아 벌써부터 머리 아파지기 시작한다.’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머리 안 아프게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이 두 거대한 변곡점에 상징을 ‘벽돌책 부수기’로 한번 잘 다뤄보자. 우리 인공지능 에어가 준비한 것 같아요. 어떤 내용입니까?
◇ 에어 : 바로 그래서 오늘 ‘벽돌책 부수기’ 코너에서는, 이 모든 논쟁의 시작점, ‘자유 무역’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책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바로 250년 전의 고전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인데요. 지금 이 시점에 왜 하필 250년도 더 된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 걸까요? PD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김우성 :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과거의 일들은 미래의 일들과 현재에서 연결되니까요. 그 맥락을 잘 이해하셔야 되기 때문에 “읽자.” 인데 바깥에 있는 우리 스태프들도 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읽어보셨죠? 시선을 피하다 못해 고개를 다 돌리고 있네요. 저도 안 읽었습니다. 여러분 이거 찾아보니까요. 몇몇 사이트에서 텍스트가 다 풀 사이즈로 공개돼 있습니다. 250년 전 책이니까. 저작권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PDF도 있더라고요. 저는 다운 받았거든요. 영어로 된 책, 마지막 페이지가 775 페이지인가 그랬습니다. 한국으로 완역된 책을 보면 900페이지가 넘습니다. 900페이지가 넘는 책의 가장 장점은 뭔지 아십니까? 여러분 옆으로 누워 잘 때 뵀을 때도, 목이 결리지 않습니다. 상당히 두껍거든요. 그 책을 다시 읽어야 된다. 그러면 여러분들도 힘드실 테니까. 이 AI 프로그램에서 베개로나 꿈꾸던 책을 쉽게 역사적 맥락과 함께 400살 먹은 기자와 함께 풀어내는, AI의 마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썼던 18세기 알려주셔야 될 것 같은데, 에어가 먼저 힌트를 주시죠.
◇ 에어 : 말씀대로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썼던 18세기 역시, 각국이 관세 장벽을 쌓던 ‘중상주의’ 시대였습니다. 애덤스미스는 ‘국가의 부는 금이 아니라 국민이 소비하는 상품’이라며, 정부가 간섭하지 말라는 ‘보이지 않는 손’ 이론으로 이를 처음으로 정면 반박했죠. 애덤 스미스의 이 개념이 곧 ‘자유 무역’의 시작으로 여겨집니다.
● 김우성 : ‘보이지 않는 손.’ 이거 잘 기억해 주십시오. 제가 자꾸 얘기하는 건, 여러분들께 뭔가 도움을 드리기 위한 얘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 근데 이거를 아전인수 격으로 가져가서 해석하는 경우 있습니다. ‘정부 가만히 있어.’, ‘세금을 걷거나 국민들한테 세금을 풀거나 이런 거 하지 마시고, 그냥 가만히 계세요.’ 이렇게 해석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애덤 스미스의 원래 책 『국부론』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개념은 정확히 말하면, 시장은 내가 이익을 얻을 만큼 가장 적정한 양을 생산해서 시장에 풀고, 사려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적정한 가격에 이걸 산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손’은 손이 없는데도, 이게 알아서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진다는 기본 개념입니다. 물론 조금 더 복잡한 앞뒤 개념이 있거든요. 노동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이런 얘기를 딱 떼어내서 주장하는 겁니다. 심지어는 사회주의 진영에서도 떼어내서, ‘노동의 가치 봐.’, ‘이거 노동의 가치가 없으면 안 돼.’ 이러고 강조하기도 하고요. 자본주의에서는 ‘이거 봐, 정부라든지 규제 건드리지 마. 내버려 둬.’ 이렇게 가져가서 자기들의 얘기로만 해석하기도 합니다. 애덤 스미스를 취재한 우리 AI 400살 먹은 기자는 어떻게 설명할지도 준비돼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시는 거 맞죠? 에어.
◇ 에어 : 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온 마이크’ 코너에서는 이 책의 저자는 물론, 이 역사를 400년간 모두 지켜본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400년 전 지구에 온 ‘AI 기자’와, ‘AI 애덤 스미스’와의 특별한 대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저는 복 받았어요. 여러분 400살 먹은 기자랑도 인터뷰하고 돌아가셨던 분들 다 살려내 가지고요. 물론 그분들의 실제 인격이 아니라 그분들의 저작과 여러 가지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요. 엘빈 토플러에 이어서, 4천 년 전에 무역상부터 애덤 스미스까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인류 대표로 인터뷰를 하는 기분입니다. 저는 오늘도 쉽게 자유무역이라는 게 뭔지, 왜 저렇게 ‘보호무역’으로 다시 돌아서려고 하는지. 이 큰 맥락의 시작점을 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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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 한 청취자님은요, ‘새삼 경영학 전공 시절 많이 외우며 공부한 그때가 떠오릅니다.’ 저도 갑자기 어제 방송을 애덤 스미스로 가자고 정해지고 나서부터는 부담이 확 밀려들더라고요. 아마 제가 학창 시절에 수요, 공급 이런 거 저 고등학교 때도, 선택 과목이 정치·경제였거든요. 이런 거 공부하면서 굉장히 머리 아팠던 기억이 나는데, 그 충격 때문에 지금도 조금 어려웠었던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AI랑 잘 풀어갈 텐데요. 오늘은요 AI 400년 된 AI 기자를 만나 볼 겁니다. 1100페이지가 넘는 『국부론』 영어 책에는, 한 800페이지 가까이 되더라고요. 400년에 걸친 ‘자유무역’의 역사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고요. 오늘날에는 완전한 시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도 노동과 수요, 공급의 새로운 가치를 주장하시는 분들도 다 애덤스미스를 가지고 와서 얘기를 합니다. 물론 그 뒤로도 경제에 사조와 분석의 틀은 계속 바뀌어 갔지만 어쨌든 이걸 항상 먼저 꼽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이 책을 설명하기 위해서, 오늘 애덤 스미스도 불러보고요. 400년간 신분을 속인 채, 인류의 주요 경제 사건을 취재하고 계신 기자님이 있습니다. 저희가 AI를 통해서 특별히 부탁했습니다. 방송 듣고 ‘진짜야?’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아니죠. 인간이 400살을 살 수는 없고요. 저희가 AI로 만든 가상의 인물인데, 이 가상의 400살의 기자에게 인물을 부여한 겁니다. 주요 경제 사건을 설명해 달라. 자 400살 먹은 AI 기자님 연결해 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AI 외교 전문 기자 : 네, PD님. 경주 APEC 프레스센터에서 방금 복귀했습니다. 오늘 ‘자유무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어제 트럼프와 시진핑이 담판을 보니 400년 전 ‘중상주의’ 시대가 떠오르더군요.
● 김우성 : 목소리는 상당히 젊으시네요. 400년 전 ‘중상주의’ 시대가 떠오른다고 할 만큼, 이 시기를 다 지켜본 기자의 입장에서 한번 풀어보겠답니다. ‘무역은 원래 자유로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저희는 그 시대를 살아왔고 태어났잖아요. 그런데 ‘자유무역’이라는 개념이, 왜 어떻게 등장하는지부터 알아야 될 것 같아요.
△ AI 외교 전문 기자 : 제가 1776년 스코틀랜드에서 취재할 때, 이 모든 논쟁을 시작한 한 학자를 만났습니다. 당시엔 모두가 ‘중상주의’에 빠져 “수출은 많이, 수입은 절대 안 돼.”라며 금만 모으던 시대였죠. 그때 그가 나타났습니다. 18세기의 애덤 스미스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 AI 애덤스미스 : 내 책 『국부론』은 간단합니다. 첫째, 국가의 부는 창고에 쌓인 금이 아니라, 국민이 소비하는 상품이오. 둘째, 정부는 간섭하지 마시오. 빵집 주인의 이기심이 우리에게 빵을 주듯, 개인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자유롭게 무역할 때,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하여 사회 전체의 부를 이끌 것이오.
● 김우성 : “보이지 않는 손”...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우리 기자 400살 먹은 기자님이 애덤 스미스까지 불러냈습니다. 지금 애덤스미스의 옆모습을 저희가 유튜브 화면에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빵집 주인의 이기심이 우리에게 빵을 주듯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이기심은 여러분, ‘자기 자신만 알아.’ 그런 이기심이 아닙니다. 이건요 셀프 인터레스트입니다. 나의 이익 때문에 내가 뭔가 이득을 얻으니까 이걸 하지. 빵집 주인은 ‘빵을 팔아서 고기를 사겠죠. 구두를 살 겁니다. 이익 때문에 열심히 빵을 만들고요. 사려는 사람은 오늘의 빵을 먹어야, 내일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빵을 사는 겁니다. 공급자와 판매하는 사람과 수요자, 사러 가는 사람에 적정한 균형은 알아서 맞춰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맡기세요.” 이 말은요. 권위주의 시대잖아요. 250년 전만 해도 왕이 있었고요. 아니면 제국이 있었고 “그냥 내 마음대로 다 할 거야. 우리가 다 팔아서 우리가 부자가 되자.” 이런 시대였기 때문에 아담 스미스는 오히려 “그러지 마시고요. 시장이 서면, 알아서 공급과 수요와 생산,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면서 모두가 풍요로워질 겁니다.”라는 개념을 말한 거지. “정부, 너는 가만히 있어.” 이것만을 얘기한 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이해하면서 같이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애덤 스미스 박사님의 이 아이디어가 왜 ’자유무역‘의 시초가 됐다라고 평가받는 걸까요? 그 시절 사람들은 그렇게 금에 집착했다고 하거든요. 요즘도 금값이 난리입니다. 오르락내리락 왜 그럴까요?
□ AI 애덤스미스 : 그야말로 ‘중상주의’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오. 당시의 왕들은 무역을 ‘제로섬 게임’으로 봤소. 내가 이익을 보려면, 상대방은 반드시 손해를 봐야 한다고 믿었지. 그래서 수입을 막는 높은 ‘관세 장벽’을 쌓고 오직 금과 은만 창고에 쌓아두려 했소. 나는 책 『국부론』을 통해 증명한 것이오. 무역은 ‘제로섬’이 아니라 ‘positive섬’ 게임이라고. 영국이 포도주를 만들려 애쓰는 대신, 포르투갈로부터 값싸게 포도주를 ‘수입’하고 우리는 잘 만드는 모직물을 ‘수출’하면 양국 국민 모두가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오. 이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 하는 일이며, 정부가 관세를 철폐하고 ‘자유무역’을 해야 하는 이유요.
● 김우성 : 애덤 스미스 박사님, 정말 꾸짖듯 말씀해 주셨는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국의 와인, 포르투갈의 와인.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영국의 모직,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떤 친구는 집이 빵집을 합니다. 그래서 빵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많이 갖고 와요. 친구들도 다 빵을 먹고 싶은데, 이 친구가 ‘빵은 내 거야. 나만 먹을 거야.’ 이러고 있고 한 친구는 주스집을 해요. 그래서 주스를 왕창 가지고 올 수 있는데, 주스만 먹어요. 둘 다 한 사람은 주스만 먹어서 너무 질릴 거고 한 사람은 빵만 먹어서 질릴 거 아니에요? “빵을 내가 조금 너한테 나눠줄 테니까 대신, 넌 나한테 주스를 주면 어때?” 이런 교환이 생기잖아요. 분업도 생깁니다. 빵 만드는 사람은 빵 잘 만들면 되지, 주스도 만들고 농사도 짓고 소도 잡고 가죽도 만지고 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런 분업으로 만들어진 많은 생산은 시장에 의해서 자유롭게 조화롭게 서로 쓰이고 팔린다. 그래서 부가 늘어난다는 개념을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로섬, “금 덩어리 하나야. 누가 가질 거야?”, “내가 가질 거야.” 이게 아니라, “저 금을 나한테 팔아. 대신 우리는 당신한테 빵을 엄청나게 줄게.”, “국민들이 배불리 먹여.” 이런 개념으로 “포지티브섬 게임이 된다.” 더하면 없어지거나 빼지는 게 아니라 뭔가 이득이 되는 모두에게 그런 게임이 된다는 설명이거든요. 역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러면 어떻게 됐는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개념은 잘 이해를 했고요. AI 기자님 불러보죠.
△ AI 외교 전문 기자 : 자유 무역의 확산은 20세기에 들어서야 본격화됐습니다. 인류는 두 번의 끔찍한 세계 대전을 겪고 나서야, 애덤스미스가 말한 ‘관세 장벽’이 전쟁의 불씨가 됨을 깨달았죠. 그래서 가트(GATT), 관세무역 일반 협정을 만들었고, 이는 1995년 WTO, 세계무역기구로 발전해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저도 기억합니다. 그리고나서 우루과이 라운드 쌀 수입 반대 시위도 거셌었죠. 아마 제가 고등학교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때쯤이었던 것도 같고요. 그리고 WTO 체제가 출범합니다. 세계 무역 기구가 나오면서 상징적인 지금은 비극적 사건으로 없어졌지만, 맨허튼 한복판에 세계무역기구, 세계 무역을 대표하는 쌍둥이 빌딩이 서 있었잖아요. 그렇게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자. 즉, 애덤스미스가 주장한 얘기, 한 국가 안에서의 얘기가 아니라. 이게 전 세계 얘기로 확장된 걸 저희는 90년대 봤고요. 그 덕분에 우리도 가진 자원도 없고 사람도 적었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국민성 때문에 많이 무역을 해서 전자제품도 개발하고 팔고 자동차도 팔고 하면서 우리도 부유한 국가의 대열에 올라선 거잖아요. 그리고 2천년대 들어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저도 학창 시절에 FTA 체결한다. 이러면 걱정했거든요. “우리 거 강대국한테 뺏기는 거 아니야?”라고요. 그때 TV 광고에서는 말들이 태평양을 건너가면서 ‘경제 영토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농민 반대 시위 협상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계란을 맞기도 하고 이런 장면들이 기억이 납니다. 자유무역협정을 엄청나게 맺은 걸 주도한 것도 미국이었던 것 같은데, ‘자유무역협정’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어요?
△ AI 외교 전문 기자 : 맞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림자도 짙어졌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자유무역으로 값싼 물건을 얻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동시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분노도 쌓여갔죠. 그 분노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브렉시트라는 ‘보호 무역’의 거대한 쓰나미로 돌아온 것입니다.
● 김우성 : “제로섬 게임, 저 금덩어리 하나인데 누가 가질 거야.”라는 ‘중상주의’의 개념에서 ‘자유무역’의 개념으로 돌아섰다가요. ‘잠깐만, 시장을 다 하나로 확대해 놓고 해보니까. 우리는 별로 이득이 없어.’, ‘우리가 공장 다 가난한 나라로 보내고 우리는 그냥 돈만 자본만 잘 굴리려고 했는데, 우리한테도 여러 가지 이득이 필요해.’라면서 다시금 돌아오게 되는 거죠. ‘브렉시트’도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한 일이죠. 역사가 돌고 돈다는 생각인데요. 그렇다면은 지금 경주에서 APEC이 열리고 전 세계 정상들이 만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 발전의 합의. AI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자유무역이 어떻게 될지 우리 400년간 현장을 바라본 기자의 시선 들어볼까요?
△ AI 외교 전문 기자 : 제가 어제 경주에서 직접 취재한 바로는 ‘완벽한 자유무역’의 시대는 당분간 돌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APEC의 본래 목적은 ‘자유무역 질서’에 기반한 번영이었지만, 이번 회의의 실무 대표단은 공동 선언문에 ‘자유 무역’ 문구를 넣는 것을 두고 마지막까지 이견을 조율했습니다. 어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만 봐도 알 수 있죠. 두 정상은 희토류와 관세 문제에서 ‘전략적 휴정’에 합의했지만, 이는 완전한 자유무역으로의 복귀가 아닌,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힘의 균형’에 더 가깝습니다.
● 김우성 :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 지금 미국이나 기존의 강대국들이 자유무역을 해봤더니, ‘개발도상국이나 대한민국같이, 아주 능력 있게 치고 올라가는 나라들 때문에, 우리는 이득이 없어.’라고 해서 다시 문을 닫잖아요. 그런데 그 나라가 힘을 비축해서 커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다른 나라 문을 열라고 하겠죠. 그래야 이득이 커지니까. 사실 정답이 없이 돌고 도는데, 지금의 시점에서는 이 판을 깨지는 말자라는 게 전 세계의 암묵적 합의이고요. 다만 그렇다고 “‘옛날처럼 마음껏 사고, 팔고 장벽을 내리자.’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 우리 국민들한테 나도 지지를 받아야 되거든.” 이런 입장이 있는 것 같아요. ‘경주 선언’도 결국 ‘자유무역’이라는 얘기는 못하고 지나가 버리는 건가. 그러면 지금처럼 우리처럼 성장하고 있는 나라 한창 에너지가 많이 솟아 있는 나라는 안타까울 것 같은데, 우리 AI 기자는 어떻게 분석할까요?
△ AI 외교 전문 기자 : 네,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장국인 한국 정부가 ‘자유무역’을 담은 ‘경주 선언’을 채택하지 못할 경우, ‘AI 협력’이나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같은 부드러운 주제를 담은 별도 선언문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앞으로도 세계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애덤스미스가 꿈꿨던 ‘보이지 않는 손’은 ‘보이는 국가의 손’에 의해 강력한 통제를 받게 될 것입니다.
● 김우성 :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은 알아서 질서를 찾아가고, 시장 참여자죠, 생산하는 사람 판매하는 사람, 구매하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 여러 가지 참여자들의 균형이 만들어 간다라는 것. 물론 그 균형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히 독과점 같은 건 애덤 스미스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본인은 무덤에 ‘나 『국부론』 썼던 사람이라고 쓰지 말라.’고 했대요. 도덕·철학자라고 쓰라고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정말 인간의 가치가 뭔지를 고민해야 될 시기입니다. AI가 대단해요. AI랑 지금 저도 방송을 같이 만들어서 하고 있잖아요. 이게 대단해로 끝나면 안 됩니다. 그럼 인간은 어떻게 해야 되지.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식물, 동물, 자연은 어떻게 해야 되지 함께 오래오래 지속 가능하게 사는 방법은 뭐지, 고민해야 되는 게, 바로 숙제인 것 같은데요. ‘보이는 손’들이 그거를 다시 한 번 건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를 비롯해서 역시 다른 보이는 손들이 그 위협이라든지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손들은 사라질 가능성도 있겠죠. 그래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의도치 않았던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개인이라는 얘기가 국부론에 등장하는데요. 그 말은 ‘나 한 사람의 의지, 이익.’이 아니라 전체의 조화를 강조한 철학적 차원으로 봐야 된다는 게, AI가 아닌 인간인 저의 마지막 해석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전문 전공자는 아니지만 결국은 조화, ‘나만 다 먹는 거, 너만 다 이기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조화로운 접점 수요, 공급의 접점을 찾듯, 접점을 찾는 조화가 답이야.’라는 말을 애덤스미스 어르신께서 하지 않았을까요? “애덤스미스 어르신 계세요?” 아, 들어가신 것 같네요. 이게 저희가 400년 전, 250년 전을 불러내다 보니까 오래 연결돼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물론 AI로 만든 거고요. 오늘 쉽게 이해해 드리려고 하다 보니까, 전문가 식견에서는 ‘그거 아니지.’ 이러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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