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0월 27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PD
□ 출연 : 송원근 감독
- 다큐멘터리 <판문점> 송원근 감독 인터뷰
-판문점, 전쟁 중에도 ‘대화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 평화 상징 잊지 말아야
- 1976년 ‘도끼 만행 사건’ 후 시멘트 연석 설치… 실질적 분단선 형성
- 판문점, 여전히 남북이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 향후 남북 대화·이산가족 상봉 등 ‘평화의 장’으로 재활용돼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웠던 곳 판문점 마이너스 4.2도, 오늘 아침 기온이었는데요. 다시 뜨끈뜨끈 열기가 모이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도 꽁꽁 얼어붙어 있는데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일 수 있는 장소가 될까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지, 여기에 우리 대통령도 함께 해서 어떤 대화의 기회를 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궁금한 장소가 바로 ‘판문점’인데, 판문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니까요. 통일부에서 만든 홈페이지도 있고 여러 자료가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아쉬워요. 그래서 오늘 저희가 이분을 연결하겠습니다. <다큐멘터리 판문점>을 만든 송원근 감독님 연결돼 있습니다. 송 감독님. 안녕하세요!
◇ 송원근 감독(이하 송원근) : 안녕하세요. 송원근입니다.
● 김우성 : 저희들도 다큐멘터리 가끔씩 특집 기획도 하고 하는데, ‘판문점’을 주제로 이런 걸 만들 생각은 못했거든요.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과 함께 ‘판문점’을 선택해서 이렇게 70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이유와 배경 알려주십시오.
◇ 송원근 : <판문점 다큐멘터리>는 저희가 2024년에 개봉을 했는데요. 그 당시를 생각을 하면,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이 돼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힘에 의한 평화를 얘기하고 힘과 평화가 서로 상충되는 말인데, 평화라는 게 ‘힘에 의한 평화’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서로 남북이 서로 으르렁대기만 했었던 그런 상황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2018년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고요. 요즘에 뉴스에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방문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2019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분명히 판문점이란 뭔가를 기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문점이라는 남북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인 판문점이 사람들 입에 완전히 오르내리지 않을 때였었거든요. 그래서 판문점이란 공간이 어떤 곳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한번 되짚어보면, ‘역사적인 가치나 이런 교육적인 가치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겠다.’ 싶은 생각에 저희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을 했었습니다.
● 김우성 : MDL이라고 하죠. 군사분계선의 모습은 우리가 상대를 바라보는 철조망의 이미지인데, 판문점은 사실 뒤섞여 있잖아요. 그리고 얕은 콘크리트 벽 하나 장벽이라고 해야 되나 그게 있는 정도고 저도 가봤습니다. 그런데 판문점이 지금 판문점이 아니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송원근 : 맞습니다. 판문점이라는 얘기는 아까 방송에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널문리에 있던 작은 마을이 있던 곳의 이름을 한자로 “판문점”이 된 것인데요. 판문점이 유명해진 건 한국전쟁의 정전회담을 ‘판문점’이라는 마을에서 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한국 전쟁의 종전 협정 협상이 시작된 건 1951년 7월인데 처음에 휴전 협상을 시작했을 때는, 북한 쪽 지역 개성에 있는 ‘내봉장’이라는 고급 음식점에서 회담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땅에서 회담을 하다 보니까 연합군 측에서 굉장히 어쨌든 불안하고 불편했죠. 그래서 ‘여기서 계속 회담을 하는 것은 우리한테 유리하지도 않고, 위험 요소가 있다.’라고 해서 장소 회담 장소를 옮기기로 합니다. 그래서 ‘내봉장’에서 반경 8킬로미터 지점을 협상 장소, 중립 지대로 짚어서 거기서 회담을 하자라고 하는데, 그 지점이 바로 “판문점”이라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이 판문점에서 마을 사람들 몇 분 살았었거든요. 그 당시 초가집이 있었고 이분들을 다 협상 동안에 다른 데서 나가 있어라 하고 보내고, 그 땅을 골라서 거기에 밭을 골라서 천막을 짓고. 우리가 흔히 영화나 이런 데서 보는 협상도 하고, 군사분계선 선으로 이렇게 펜으로 그어가고 포로 협상을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협상이 그곳에서 이루어진 것이고요. 그리고나서 “판문점”이라는 마을에서 했으니까, 협상장이 판문점이 된 것인데요. ‘정전 협정’이 1953년 7월 27일에 맺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곳이 판문점이라는 마을인데 거기가 북한 땅이 된 겁니다. 군사분계선은 지금 현재 판문점 한 1km 오른쪽에 있거든요.
◇ 송원근 : 그러니까 그쪽으로 옮겼는데, 우리가 협상을 시작할 때 이곳을 판문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불렀으니까, 이 이름은 그대로 계속 가져가자는 뜻으로 해서요. 지금 협상장 우리가 알고 있는 ‘공동경비구역’을 그대로 ‘판문점’이라는 이름으로 가지고 간 것입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원래 53년도 협상이 이루어진 곳은 조금 더 북측 영역에 있는 거죠.
◇ 송원근 : 그래서 지금 현재 판문점을 혹시 방문하신 분들도 가보시면, 한 1킬로미터 돌아오지 않는 다리 건너에 나무를 북측이 심어놨습니다. 그래서 지붕만 빼곡히 보이는데요. 그곳이 정전 협정 조인식이 있었던 판문점 마을이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예전에 정전 협정이 체결된 곳은 조인식장은 무슨 기념관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송원근 : 맞습니다. 평화 교육장.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거기에 관광객들도 오면, 북측에서도 “여기서 이런 조인식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호도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판문점을 지금 송 감독님이나 우리 국민들은 아픈 역사가 잠시 중단된 정전협정의 상징으로도 보면서, 한편으로는 뭔가 평화의 가능성으로 보는데요. 북측에서 바라보면 별도의 본인들 기준에서는 승리 기념관이 있고, 교육장이 있고, 판문점은 대치 공간이고 이렇게 오청성 사건도 있었고. 북에서는 판문점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요. 혹시 취재하시면서 그런 내용도 보신 적 있나요?
◇ 송원근 : 판문점도 아마 북측에서는 협상장이라고 했는데, 실제 판문점은 북측에서는 의미가 없는 공간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994년에 아예 정전 협정 판문점이라는 곳은 정전 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회의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북측에서는 아예 퇴장을 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아예 군사정전위원회가 지금 판문점에서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북측에서는 퇴장을 해버렸기 때문에, 지금 정전 협정을 북측에서는 “아예 없애자, 이거 이걸 해결을 하자.”라고 하고 있어서, 아마 판문점에 대해서는 북한 측에서는 승리나 이런 전쟁의 그런 홍보하는 걸로 이용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래도 한반도가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땅이죠. 마치 독일 베를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저희가 잠깐 한 10초 정도 짧은 이 소리를 들려드리면서 여러분들과 송 감독님 인터뷰 얘기를 더 몰입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이 방송이 여기서 협정이 되자 울려 퍼졌거든요. 잠깐 들어보실까요?
방송음원 : **드디어 휴전은 성립이 되어 일단 전투가 중지되는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 김우성 : 저희가 전쟁 포로분 통해서 정전협정이 조인됐다는 방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영화 고지전도 떠오르는데, 네 맞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70년입니다. 감독님 70년의 판문점 역사를 이렇게 다큐멘터리로 만드셨는데, 여러 미공개 영상도 확보하셨다고 했어요. 이렇게 모든 자료를 보시면서 영화를 만드셨을 텐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 ‘이거는 유명한데 사람들이 모를 거야.’, 아니면 ‘이건 정말 몰랐던 일이야.’ 이런 것들 포함해서 자유롭게 얘기해 주십시오.
◇ 송원근 : 소개할 장면들은 과거의 어떤 영상들을 보는 것은, 저는 경험하지 못했던 제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아니면 저희 부모님이 태어나지도 않았던, 그런 시간을 경험하는 거잖아요. 한국전쟁 당시에 미군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서 그때의 그곳에 전쟁터에 있었던 군인들이 어떤 표정이었는지, 이런 부분들을 보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필름을 본다는 그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판문점이니까, 판문점 조인식장에 조인이 열리던 날, 어떤 그런 풍경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요. 그때가 굉장히 무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봐도 필름 속에 사람들의 어떤 더위에 타는 그런 모습이 있고 조인식장 안이 굉장히 더워서 부채질을 하는 듯하면서, 조인식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인간적이네요.
◇ 송원근 : 남측과 북측의 군인들의 장교들의 모습. 그리고 서로 2년 동안 고지전을 통해서 서로 굉장히 많은 탈당이 이루어지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협정이 이루어졌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서로 못 이겼기 때문에 억울함이 아마 있었을 수도 있었던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협정이 맺어졌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이렇게 친근하게 그런 거는 아니었습니다. 조인식은 그냥 단순히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그런 식으로 해서 조인식이 벌어졌고요. 끝나자마자 북측의 남일 대장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서 바깥으로 나가고, 연합군 측도 마찬가지로 어떤 서로 서로 미동도 없고, 그 10분 동안 조인식 쌓인 과정 이후에 서로 조인식이 그냥 끝나버리게 되는 어떤 그런 모습. 그런데 그 조인식이 벌어지는 현장에 우리 한국 군 기자들은 한 2명 정도밖에 없었던 사실, 100명의 외신 기자들이 있는데 한국인 기자들은 2명밖에 없었던 어떤 그런 사실들도 지금 생각해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요. 그때 그 모습들을 안타깝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 김우성 : 쓸쓸한 장면 같고요. 왠지 JSA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사이가 좋았는데 송강호씨가 의자를 팍 차면서 부르짖잖아요. 군인들의 모습에서 그런 장면도 떠오르는데요. 저도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2019년도에 트럼프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세 분이 뭉쳐 있을 때, 남한 경호원이랑 북한 경호원이요. 살짝 악수하면서 눈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거든요. 저도 이 관련 방송을 한번 만들면서 그 장면을 유독 눈여겨보고 썼는데요. 옛날에도 JSA 판문점 안에서는 선이 그어져 있고, 지금은 딱 진영이 나눠져 있잖아요. 그런데 자유롭게 서로 뭐랄까, 예전 사진을 봐도 옆에 서 있어요. 그냥 요즘 같으면 ‘이거 북한군이 옆에 서 있는데?’하고 깜짝 놀랄 일인데, 그때는 자유롭게 오가는데요. 이것도 바뀐 이유나 역사적 배경이 있다고요?
◇ 송원근 : 맞습니다. 처음에 판문점은 공동경비구역으로 서로 설정을 하고 “우리가 안전한 회의 공간을 만들자.” 하고 만든 것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자유롭게 서로 양측의 군인들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대화도 하고, 서로의 안부도 묻고, 고향도 묻고, 이름도 묻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시간이 53년에 정전협정이 맺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통일이 되거나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계속 대화는 하지만 서로 빈정만 상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남측이든 북측이든 어떻게 보면 당시에 서로의 체제를 이용해서 각 나라, 서로를 적대시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판문점 안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하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76년에 도끼 사건이 있었어요. ‘판문점 도끼 사건’으로 미루나무를 제거하던 연합군 미군 병사, 미군 장교를 북한군 병사들이 노무자들의 도끼를 뺏어서 도끼로 살해해 가지고 굉장히 큰 이슈가 됐고. 당시에 “전쟁이 진짜 난다.”는 그런 소리까지 굉장히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지금 우리가 판문점을 가면,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연석을 넘고 왔다 갔다 했는데, 연석이 그때 처음 생기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공동경비구역이기 때문에, 이 공간은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연석을 세우게 되고요. 연석이라는 것은 실제 지도상에 존재하는 군사분계선 위에 실물인 시멘트를 위에 올려서 ‘우리가 가상의 선이 아니라 실제 분단을 하는 거야.’라는 것도 공동 경비 판문점 내에 생기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고 나서 남과 북이 서로가 다르게 각자의 구역으로 관리를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게 됩니다.
● 김우성 : 초등학생들 같다는 생각. 물론 이건 슬픈 역사라 비유가 가볍습니다만, 싸우다 보면 책상에 줄긋잖아요. 상징적으로 보라, 눈으로. 그런 상황까지 서로의 체제 경쟁과 싸움이 커졌습니다. 저도 가서 보면요. ‘복장을 유의하고 와라.’ 북한군을 자극할 만한 거기는 워낙 사상 무장돼 있는 애들이 있으니까, ‘미제의 청바지 이러고 공격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거 입지 마라.’ 그리고 교육을 받으면 이 도끼 만행 사건을 반드시 교육을 받고 들어가거든요. 저는 독일 분들과 같이 갔는데, 영어로도 아주 정말 적나라한 표현을 쓰면서 그런 희생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희생과 대립의 끝은 평화여야 되는데요. 감독님 판문점 이야기를 쭉 다 보시면서 다큐 영화를 만드셨잖아요. 판문점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했는데, 미래에는 판문점이 어떤 공간이 돼야 됩니까? 앞으로 어떻게 되어야 될까요?
◇ 송원근 : 판문점은 역사적으로 탄생의 계기가 전쟁의 와중에도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장으로서의 장소가 판문점이었거든요. 태초에 가지고 있는 이런 숙명 같은 것을 계속 잊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판문점에서는 계속 남과 북이 정기적으로 만나서 대화도 꾸준히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측면들이 지금 많이 사라져 있는데, 앞으로도 판문점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언제든지 만나서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 한반도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안전한 공간을 지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꼭 제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우성 : 절차상으로 이산가족 상봉도 잘 안 되고 어려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서로 만나려고 하는 가족들이 생사 여부 확인도 어려운 경우가 있었지만, 판문점에서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일종의 면회장 같은 것처럼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 송원근 : 시간이 많이 돼서 그런 역할들을 많이 했었죠.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적십자 회담 이런저런 실무 회담들을 판문점에서 했는데요. 지금은 그런 역할을 거의 안 하고 있으니까 그게 너무 안타까운 겁니다.
● 김우성 : 현실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넘어와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요. “만나자. 어디든 좋다.”, “100% 내가 원한다.” 이렇게 그래서 지금은 더 나아가서 평양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미국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 준비가 필요하잖아요. 정상이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 간다는 거는 미리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고요. 그래서 결국은 가능하다면 판문점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송 감독님이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그러면 우리 이재명 대통령이 그 옆에서 조율자 역할을 할 수도 있는데요.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판문점의 의미 혹은 가치, 장소적 가치 어떻게 판단하시겠습니까?
◇ 송원근 : 판문점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2019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한반도에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판문점을 방문한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어쨌든 정전 협정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고 휴전 협정의 주체는 우리 연합군이지 않습니까? 미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주체로서도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해서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고 앞으로의 어떤 대화나 이런 것들을 모색을 한다면, 실제 전쟁 때도 이렇게 대화를 했었던 걸 70년이 넘어서도 활용할 수 있다. 본래의 목적을 그렇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평화가 이어질 수 있는 연속될 수 있는 장소로 기획될 수 있다. 송 감독님 얘기고 덕분에 판문점이 부각되면서 영화가 역주행해야 될 텐데요.
◇ 송원근 : 영화는 극장에서는 볼 수 없고요. 지금 IPTV나 이런 데서 판문점을 검색을 하면 다큐멘터리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굉장히 교육적으로도 태생부터 그 의미를 한 번쯤 볼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에 오르내리는 판문점이 어떤 곳이야?’ 하고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송원근 감독님이 귀한 시간 내주셨습니다. 송원근 감독의 판문점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70년 희귀한 영상 자료도 아까 직접 보셨잖아요. 그런 것들 많이 갖고 있으니까. 여러분들 판문점에 대한 설명과 오늘 방송을 통해 이야기를 했지만, 가족이 함께 판문점 영화를 보시고 나서, 오늘의 정세를 함께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독님 오늘 귀한 시간 감사합니다. <다큐멘터리 판문점>의 송원근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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