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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이혜민
소비자원, 실내 암벽등반 추락사고 안전주의보
2025-10-24 12:02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 대담 : ☎ 김소영 팀장(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최근 실내 인공 암벽 등반이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즐기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손과 발을 이용해 벽면에 설치된 인공 암벽을 오르는 활동으로, 체력 향상은 물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추락 등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련 내용,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 김소영 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김소영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최근 실내 인공 암벽 등반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지, 또 연령별로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 김소영 : 네, 최근 5년간(2020~2024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인공 암벽 등반 관련 사고는 총 202건이었습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매년 20건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23년부터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한 해에만 124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183건을 분석해 보면, 20대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50.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가 18.6%, 10세 미만이 15.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공 암벽 등반 경험이 활발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클라이밍 강습이나, 키즈카페 등 놀이시설 내 체험 공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안전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사고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 김소영 : 사고 원인은 대부분 추락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는데요. 대부분 안전하지 않은 하강 방법과 부적절한 착지자세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실내 인공 암벽장 대부분이 줄 없이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는 볼더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바닥 매트에 의존하다가 자칫 방심하기 쉽고, 추락할 경우 충격이 그대로 신체에 전달되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다 보니 부상 정도도 클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어떤 피해가 발생하나요?

◇ 김소영 : 말씀하신 것처럼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다 보니 부상 정도도 가볍지 않습니다. 사고 사례를 분석해 보면 둔부나 다리, 발 등 하체 부상이 전체의 40.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팔과 손 부위 부상이 20.8%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부상은 대부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거나, 반사적으로 손을 짚으면서 손목과 팔꿈치를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증상별로는 타박상이 가장 많았지만, 골절이나 탈구처럼 중상을 입은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추락 시 머리나 얼굴 쪽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조태현 :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작은 실수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실내 인공 암벽 등반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소영 : 네, 실내 인공 암벽 등반은 날씨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순식간에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초보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고, 시작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리해서 높은 코스를 시도하기보다는, 본인의 체력과 실력에 맞는 난이도부터 차근차근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할 때는 다른 이용자의 이동이나 착지를 방해하지 않도록 매트 바깥으로 이동하고, 개인 소지품도 반드시 매트 바깥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들으셨겠지만 즐겁게 운동을 하시려면 안전 수칙 꼭 지키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의 김소영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소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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