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0월 17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박혜령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 주무관, 크리스티나 젤루드코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대한민국 서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도시인데요. 서울특별시가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세계인들이 머무는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 세계인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리얼 서울 라이프 소개하고 있어요. 월드 오브 스울파, 오늘은 박혜령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 주무관,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오신 크리스티나, 두 분 모시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박혜령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 주무관(이하 박혜령): 안녕하세요.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에서 일하고 있는 박혜령입니다. 반갑습니다.
□크리스티나 젤루드코바(이하 크리스티나): 안녕하세요. 저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크리스티나 젤루드코바라고 합니다. 한국 생활 5년 차로 서울 생활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박귀빈: 반갑습니다. 너무 추운 날 찾아오셨어요. 갑자기 서울이 추워졌는데 크리스티나 씨, 서울 날씨 어때요?
□크리스티나: 서울의 날씨가 요즘은 여름 같은 날씨였다가 갑자기 가을에서 겨울로 되어 버린 것 같아요.
◆박귀빈: 서울이 조금 약간 겨울에 춥죠?
□크리스티나: 우크라이나보다 추운 것 같습니다.
◆박귀빈: 우크라이나보다 추워요. 우크라이나는 지금 계절이 어떻게 돼요?
□크리스티나: 우크라이나도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습니다. 한국보다는 습기가 없는 편이어서 겨울은 조금 더 좀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박귀빈: 겨울은 조금 부드럽군요. 이제 겨울을 앞두고 있어요. 오늘은 갑자기 때이른 추위가 찾아온 거고 두 분, 추운 날에 오셨는데 우리 따뜻한 소식 좀 기대하면서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주무관님, 크리스티나 분과 어떻게 인연을 쌓으신 거예요?
◇박혜령: 10월 초 추석 연휴 전날에 ‘서울 유학생 웰컴데이’라는 행사에서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짧게 설명드리자면 외국인 유학생분들끼리 교류하는 시간도 있었고 전·월세를 어떻게 잘 구할 수 있을지 뭐 이런 강의랑 유튜버 미키피디아님께서 오셔서 대학생들이 커리어를 어떻게 쌓으면 좋을지 이런 강의도 같이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얼마 전에 만나신 거네요?
□크리스티나: 네, 서울시가 유학생들을 많이 챙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박귀빈: 크리스티나 씨는 서울시의 초대로 오시게 된 건 거예요?
□크리스티나: 네, 사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이 행사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얼마 전에 두 분이 만나셨다는 그 웰컴 데이 행사를 말씀해 주시는 거군요. 웰컴 데이 행사 어때요? 어떤 행사예요?
□크리스티나: 저는 사실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행사가 서울에 살고 있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유학생들에게 ‘웰컴 데이’ 같은 행사가 참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당일 날에 저희가 단순히 참여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활동도 했거든요. 조별활동을 했는데 제가 조장을 했습니다. 다른 참여하시는 분들과 같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조별 활동을 하면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참여했던 모든 분들은 한국에서 이제 보는 시간이 각자 다르고 좀 다양했으니까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또 되게 서로가 정보 같은 거 많이 교환할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교류의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웰컴 데이’라는 행사는 서울에 있는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분들이 한자리에 모이시는 행사인 거예요?
◇박혜령: 네, 맞습니다.
◆박귀빈: 그 자리에서 굉장히 서로 연결된 네트워킹이 되게 잘될 것 같아요.
◇박혜령: 네, 저희가 오픈 채팅방도 지금 운영을 하고 있고요. 사실 그 행사를 기획하게 된 이유가 유학생분들이 서울에 오면은 좀 정보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기획을 하게 되었고요. 특히 그중에서도 선배들이 좀 사전에 참여자들끼리 이제 고민 상담을 해주는 그런 접수를 받았었는데 실제로 이제 무대에서 선배들이 토크를 해주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크리스티나 님과 같이 서울 생활을 먼저 했던 그런 분들이 멘토 역할을 해 주실 거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크리스티나 씨는 ‘웰컴 데이’에서 조장이 됐잖아요. 조장 어떻게 뽑힌 거예요?
□크리스티나: 행사 시작하기 전에 다른 참여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알고 보니까 제가 서울에서 제일 오래 살았던 거예요. 그래서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이런 자리를 서울시가 잘 마련해 주니까 사실은 우리 유학생분들이 개별적으로 다른 나라 유학생들을 이렇게 만나기가 사실은 쉽지가 않죠. 그런 자리가 마련이 돼야 좀 만들어질 수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크리스티나 씨 처음 자기소개하는 거 들으면서 한국에 5년 계셨다고 그랬잖아요. 5년 계신 거보다는 훨씬 잘하시는 것 같아요. 한국어를 비결이 뭔가요?
□크리스티나: 저는 한국 오기 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와 독일어 둘 다 배워봤는데 또 나중에 동양학에 좀 관심이 생겼어요. 그중에 특히 한국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한국어를 알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고 너무 좋아서 우크라이나에 있었을 때부터 한국에서 온 교환 학생들과 좀 친해지면서 한국어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교환 학생으로 우크라이나에 간 한국인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있을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었고 그러면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한류가 붐일 때인가요?
□크리스티나: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 역사를 뉴스를 통해서 그리고 책을 자주 보면서 보게 됐는데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점들이 엄청 많고 한국 사람들도 정이 엄청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친해지게 되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엄청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한글을 다른 언어에 비해서 좀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라서 더 좋았습니다.
◆박귀빈: 제가 볼 때는 다 한국에 관심 있고 다 이렇게 하시지만 특히 우리 크리스티나 씨가 한국어를 정말 잘하시는 것 같고 지금 YTN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로 오시면요, ‘웰컴 데이’ 얼마 전에 있었던 그 행사 사진을 저희가 지금 띄워놨어요. 다 같이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네요. 주무관님, 이게 지금 어떤 현장입니까?
◇박혜령: 아마 무대에서 유학생 분들이 같이 게임을 했던 사진 같습니다.
◆박귀빈: 네, 게임 했을 때 맞아 너무 분위기 너무 좋네요. 여기 지금 크리스티나 씨가 있을 텐데 잘 안 보여요. 너무 많은 분들이 좀 멀리서 찍은 사진이라 분위기 너무 좋네요, 이런 것들은 정말 앞으로도 많이 기회가 되면 좋겠고 사실은 이 자리에 이렇게 서울시 관계자분들과 항상 유학생분들이 같이 이렇게 오시잖아요. 그럴 때마다 제가 좀 궁금했던 거는 다른 나라에 거주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든 취업을 하든 비자 이슈가 되게 큰 이슈인 거잖아요. 얼마 전에도 외국에서도 비자 이슈가 이야기가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 많이들 좀 준비하실 것 같은데 일단 크리스티나 씨한테 물어볼게요. 비자 어때요?
□크리스티나: 비자 문제가 되게 준비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저는 원래 유학생 D2 비자였다가 석사 과정을 졸업을 해서 F-2-7 비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는 사실 서울 글로벌 센터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전에는 제가 도움을 받았다가 그 센터 직원이 된 사례입니다.
◆박귀빈: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일하고 계시는군요. 서울시에서도 우리 유학생 분들 많이 유치하시려면 비자 관련 정책 많이 준비하실 것 같아요. 어때요?
◇박혜령: 네, 먼저 비자 업무가 외국인 비자가 외국인 분들에게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인 걸 체감하고 있는데 일단 법무부에서 비자를 승인을 해 주는 거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적기는 합니다만 올해부터 이제 법무부에서 광역형 비자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을 했습니다. 이게 지자체별로 특성에 맞게 비자를 설계하게끔 하는 것인데 서울시도 여기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공계 학생들 대상으로 비자 활동 요건을 완화해 주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서울 광역형 비자 사업이 되는 거네요? 그러면 조건을 완화해 준다는 건 어떤 부분이 완화되는 거예요?
◇박혜령: 일단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이제 외국인 유학생들이 원래는 인턴 활동을 위해서 휴학이 조금 어려웠었습니다. 근데 이거를 허용으로 좀 바꿔주었고요. 또 두 번째로는 시간제 취업 즉 아르바이트를 말하는 그 아르바이트 시간을 원래는 주 25시간에서 주 30시간 최대 35시간으로 좀 늘려준 부분이 있습니다.
◆박귀빈: 그게 언제부터 시행이 되는 거예요?
◇박혜령: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크리스티나씨는 지금 뭐 글로벌 센터에서 일하시니까 다른 유학생분들을 많이 만나시겠네요?
□크리스티나: 네, 저는 사실 졸업하고 나서 서울글로벌센터를 알게 되었는데 서울 글로벌 센터에서도 그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니까 거기서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았었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거기서 크리스티나 씨가 실제로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상담도 하고 그 문제 좀 해결해 주고 그런 부분을 일하고 계신 거예요?
□크리스티나: 기간제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박귀빈: 유학생들이 어떤 문제 어떤 것들을 제일 많이 상담해요?
□크리스티나: 유학생들이 요즘은 토픽 시험 관련해서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박귀빈: 토픽 시험 같은 경우는 한국어 능력 시험인 거잖아요? 그거 뭐 한 몇 급정도 돼야 행사 같은 거 참여할 수 있고 그런 조건이 있어요?
◇박혜령: 저희 행사가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진행됐기 때문에 3, 4급 이상이면 좀 참여가 가능했고요. 기본적으로 이제 외국인 학생들이다 보니까 영어가 좀 친숙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가 AI 통역 서비스도 진행을 하면서 병행을 같이 했었습니다.
◆박귀빈: 크리스티나 씨는 토픽 몇 등급이세요?
□크리스티나: 저는 6급입니다.
◆박귀빈: 6급이면 제일 높은 걸로 등급 아닌가요? 지금 한 청취자님이 방송 들으시면서 ‘크리스티나님, 발음 너무 좋습니다. 한국인인 저보다 발음이 정확해요’라고 남겨주셨습니다. 한국어 공부 어떻게 하셨어요? 비결 좀 알려주세요.
□크리스티나: 집에 있으면서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고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거주했을 때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온 교환 학생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좀 실력을 많이 향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드라마가 진짜 많이 도움이 되나 봐요. 그때 무슨 드라마 보셨어요?
□크리스티나: 드라마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그 예능 중에는 ‘런닝맨’을 자주 시청했습니다.
◆박귀빈: 예능 우리나라 드라마 정말 한류가 그 당시엔 지금처럼 열풍은 아니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을 느끼시면서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하셔가지고 지금은 거의 한국인 만큼 말씀도 잘하시고 서울에서 유학생들을 위해서 도와주는 일을 하는 실제 취업을 하셔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주무관님, 이런 분들 보시면 어떠세요? 옆에서 지원 같은 거 해 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되게 뿌듯하고 또 한편으론 고맙고 그런 마음도 있으실 것 같아요.
◇박혜령: 되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외국인으로서 이렇게 한국어를 잘 구사하시는 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저도 매번 느껴요. 오시는 분들마다 너무 말씀을 잘하셔 가지고 저도 매번 느낍니다. ‘나도 한국어 공부 좀 더 열심히 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리고 제가 항상 우리 스파에 나오시는 외국인 유학생분들께 질문을 드리는 게 있어요. 이제 어느새 공식 질문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무관님은 조금 긴장을 하셔야 되는 그런 질문이에요.일단 서울에 살아보니까 ‘이거 너무 좋다’ 하는 거 일단 그거 먼저 갈까요?
□크리스티나: 너무 좋다는 건 저는 무조건 ‘교통’인 것 같습니다. 제가 우크라이나에 살았던 곳에는 지하철 노선이 3개밖에 없어서 이동이 좀 단순했거든요. 근데 서울 와 보니 생각보다 지하철이랑 버스가 노선이 엄청 많아서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익숙해지다 보니까 너무 잘 연결되어 있고 이용하는 게 너무 편리하더라고요.
◆박귀빈: 맞아요. 너무 편리해요. 환승만 하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우리 서울시 정책의 도움도 받고 겪어보니 ‘이건 좀 아쉽더라, 이건 좀 개선이 필요하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크리스티나: 생활 중에 아쉬운 점은 하나가 있다면 하나 ‘집값 부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처음 왔을 때 사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세 제도 같은 게 없거든요. 처음에 전세 제도에 조금 낯설게 느껴졌는데 생활하다 보니까 이제 익숙해지게 되었고요. 그리고 서울에 처음 오신 외국인 분들 서울에서 만약에 살게 된다면 모든 게 지금 인프라도 너무 잘 되어 있고 그리고 편리한 거 다 있으니 나중에 한국에서 정착하시게 된다면 엄청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은 정말 살기가 너무 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박귀빈: 이런 ‘웰컴 데이’ 행사하면 서로 유학생들과 그런 전·월세 꿀팁 이런 것도 서로 교환을 하나요? 정보 교환하신 게 있나요?
□크리스티나: 네, 조금 더 전세가 조금 저렴한 동네 같은 거나 학생들이 많이 사는 동네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자리였어요.
◆박귀빈: ‘전셋값 집값 때문에 좀 고민이다’, 당연히 우리 내국인도 마찬가지인데 박혜령 주무관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박혜령: 저도 참 많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 ‘웰컴 데이’ 행사 때 전·월세 어떻게 하면 잘 구할 수 있을지 강의도 진행을 했었거든요. 관련된 강의들을 많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박귀빈: 크리스티나 씨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의 바람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박혜령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 주무관, 크리스티나 젤루드코바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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