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0월 13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을 맞이한 열병식을 공개했죠. 자신들의 핵 미사일 전력과 신형 무기체계들을 대대적으로 과시했습니다. 특히 새롭게 공개된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화성-20형 ICBM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강의 핵전략 무기체계라고 자평한 이 미사일에 더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형, AI 기반의 무인기 전력까지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군사 기술이 한층 진화하고 있는 걸까요?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와 함께 북한이 새롭게 공개한 주요 신무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태상호: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이번에 80주년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무기들이 꽤 많았습니다. 어떤 게 가장 눈에 띄셨어요?
◇태상호: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무기 체계들이 가장 눈에 띄었고요. 또 그 밖에도 보병들이 사용하는 소화기들도 좀 발전이 있었던 걸로 보여집니다.
◆박귀빈: 어 일단 좀 전에 말씀드렸던 무기들은 제가 여쭤볼 거고 보병들이 사용하는 소화기는 어땠는데요.
◇태상호: 저격 분야 자체가 사실 북한에서는 어느 정도 공을 들이고 있었던 게 사실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나 총을 들고 나오는 장면들이 기존에도 많았었는데 그리고 얼마 전에는 저격 대회를 열었다 그래서 우수자들을 표창하는 그런 사진도 외부적으로 내보낸 적이 있었죠. 보통 그러면 그 소총들이 전력화되기 전에 많이 들고 나오거나 아니면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이번엔 아예 저격수들이 길리슈트라는 위장복도 입고 그리고 신형 저격총도 들고 열병식에 참가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귀빈: 그 모습이 굉장히 압도적으로 보이더라고요. 길리슈트를 입어서 그랬는지 더 그렇게 보이던데 그러면 이번에 공개된 무기들에 대해서 한번 하나씩 여쭤볼게요. 화성-20형 ICBM, 이 무기는 어떤 무기입니까?
◇태상호: 화성-20형은 19형의 발전형으로 사실은 아직은 개발 중인 단계입니다. 이번 공개는 좀 성급한 공개가 아니었나 이런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기존의 북한 ICBM들이 최소한 발사 실험을 한 뒤에 공개가 됐거든요. 그런데 화성-20형은 고체연료 연소 시험에 성공을 하고 이번 열병식에 바로 공개가 된 겁니다. 즉 이 하늘을 날아본 물건이 아니라 날 수 있는 준비가 된 물건을 좀 빨리 보여준 거죠. 물론 고체연료고 자신들이 주장하기에는 가장 사거리가 크고 가장 발전된 거기 때문에 대외적인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 자신들이 명실상부한 핵무력 완성 국가다라는 이런 인정을 받기 위해서 성급한 마음이었던 건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굳이 그래야 됐을까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박귀빈: 굳이 이렇게 성급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일단은 고체연료 시험만 한 상태인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굳이 성급하게 공개했다는 건 아무래도 전투력을 그 무기 체계에 우리 이만큼 많이 진화했다라는 걸 좀 과시하기 위한 거 아니었을까요?
◇태상호: 보통 북한에서 무기를 공개하게 되면 특히 최신형 무기 같은 경우에 언제나 붙는 수식어 중에 하나가 ‘최강의’, ‘최고의’ 이런 식의 단어가 많이 붙습니다. 그래서 이번 화성 -20형 역시 화성-19형보다도 더 발전된 무기 체계라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고요. 그리고 모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험 발사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무기 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외형상으로 보여주는 특징은 북한은 사거리와 탄두부의 중량 증대에 중점을 두고서 ICBM을 발전을 시키고 있고요. 사실 ICBM은 북한이 화성 15형부터는 ICBM이라고 불릴 수 있는 물건들을 만들었고 17형까지는 액체 연료로 갔었고요. 18, 19 지금 이번에 발표된 20형은 고체연료입니다.
◆박귀빈: 그게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태상호: 액체연료는 우리가 흔히 보시는 자동차의 엔진과 비슷하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우리 자동차에는 언제나 연료를 넣은 상태로 시동을 끄고 있다가 어디 가야 되면 시동 켜고 바로 출발할 수 있는 반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은 연료 자체가 자체가 그렇게 안정화돼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발사하기 직전에 연료를 넣는다든지 아니면 연료를 넣어 놔도 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래서 발사를 하기 전에 준비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보나 감시 수단에 걸릴 가능성이 크죠. 반면에 고체연료 같은 경우엔 그런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그 연료가 안에 들어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만약에 발사를 해야 된다 그러면 훨씬 짧은 시간에 기습적으로 발사를 할 수 있는 겁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북한은 매번 최강의 핵무기 체계라고 하는데 이 문제가 ICBM이 처음 발 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계속 나왔던 게 ‘최강의 핵무기 체계를 우리가 만들었다’라고 하는데 이게 조금 의문스러운 게 그들이 정말로 최강의 무기 체계를 만들었으면 왜 자꾸 만들 만드느냐. 한 번 만들었으면 됐지 이걸 계속 만들 필요는 사실 없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이 자꾸 최강의 핵전력 무기 체계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아직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했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박귀빈: 이번에 열병식에서 공개된 가장 최신 최강의 무기라는 것이 화성-20형 ICBM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아까 15형부터 ICBM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일단 ICBM이 뭔지 간략하게 쉽게 설명 한번 해 주시고 갈까요?
◇태상호: ICBM이라는 건 ‘대륙간탄도유도탄’을 뜻합니다. 즉 대륙에서 대륙으로 무기를 날릴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까 사거리가 꽤 길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5천 킬로미터 이상이 돼야 된다라는 이야기는 있지만 요새 같은 경우에는 1만 킬로 정도 이상이 돼야지 진정한 ICBM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래서 그 ICBM이 미국 본토도 타격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지금 과실을 하는 거잖아요? 그게 이번 무기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 사거리가 훨씬 더 늘어났다 일단 그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태상호: 그런데 외형상으로 보거나 아니면 고체연료 연소 시험을 보면 화성-19형에 비해서 사거리가 아주 많이 늘어났다라는 그런 뭐 유의미한 증거는 보이지 않고있는 상태입니다.
◆박귀빈: 일단 무기 외형만 봐도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합니까?
◇태상호: 그들이 뭐 굉장한 기술을 발견을 했던지 아니면 재료를 대단한 걸 썼으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외형만 봐도 어느 정도의 답은 나오는데 이들은 사실은 사거리하고 지금 탄두부의 계량에 그리고 발전에 중점을 두고 ICBM을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탄두부를 무조건 늘린다고 이게 좋은 게 아니라 그 탄두부를 늘리는 이유는 단일 탄두를 큰 걸 싣는 것보다 다탄두 즉 여러 발의 탄두를 실어서 한 발에 대륙간 탄도탄을 쏴서 여러 전략 지점을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게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아직 재진입 기술 그러니까 다탄두의 재진입 기술을 실험을 해서 성공한 적이 없어요. 실패를 몇 번 하긴 했는데. 그리고 이 실험을 제대로 하려면 사실은 먼 거리까지 대륙간 탄도탄을 쏴서 그게 탄착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정보를 봐야 되는데 그러려면 북한이 태평양 어딘가에 그 미사일이 편착하는 걸 볼 수 있는 정보선을 배치를 시켜야 되는데 이거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박귀빈: 그러면 미국 본토 가능성 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없네요?
◇태상호: 일단 수치적으로 보면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는 있습니다. 날아갈 수는 있는데 정확하게 타격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국의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 하면은 핵 미사일이나 핵무기 시스템을 투사를 할 때는 적이 먼저 성공을 하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가 신뢰성이 완벽하지 않으면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핵무기를 쐈다가 우리 핵무기는 제대로 기능을 안 했는데 적의 입장에서 보면 저들이 우리에게 핵무기를 날렸으니 우리는 반격을 해야지 하고 성능이 좋은 핵무기를 날렸을 경우에는 그날로 패망을 하는 날이죠.
◆박귀빈: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화성-20형 ICBM 성능 확인은 안 된 상태입니다. 지금 성능 확인은 안 된 상태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그 사거리가 어느 정도 훨씬 더 확장되고 탄두 중량을 늘리고 이렇게 최강력한 무기를 개발했다. 그들의 말로라면 이것의 무기의 위력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다는 겁니까?
◇태상호: 정확하게 탄두를 어떤 거를 넣을 수 있고 그리고 이들이 탄두를 몇 발을 넣느냐느냐도 또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우리가 핵 무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기본이 되는 게 옛날에 히로시마에서 터졌던 핵 폭탄 기준으로 그게 15킬로톤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작은 핵폭탄 같은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15킬로톤의 30배 정도 되는 위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북한에서 그런 소형 전술핵 무기를 제대로 실험을 했고 여기에 대한 정보가 나온 건 없지만 그래도 한 발당 한 300킬로톤 이상 정도 되고 그리고 탄두에 이들이 성공을 한다면 뭐 8발에서 10발을 쓴다 그러면 그 어느 정도 파괴력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실 수 있는데 쉽게 얘기해서 미국의 주요 도시 8개가 지도상에서 없어질 수 있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성공을 한다면요. 그런데 아직 그 어떤 것도 성공한 기록이 없습니다.
◆박귀빈: 열병식 앞두고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형도 공개가 됐어요.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태상호: 이 무기 체계는 사실은 KN-23, 24의 하부에 극초음속으로 갈 수 있는 활강체를 탄두부에 장착을 한 그런 무기 체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미 우크라이나 실전을 통해서 KN-23은 신뢰성을 인정을 받았고요. KN-23을 이용해서 추진력을 만든 뒤에 그 탄두부에 있는 극초음속 활강에 적합한 탄두부가 종말 단계에 가면은 마하5 정도로 변칙 활강을 한다. 그리고 일부 언론에서는 변칙 기둥이라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아군의 혹은 다른 그 미사일을 막는 방어 시스템을 뚫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거는 마하5 정도 속도의 변칙 기둥을 현란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지구에 없거든요.
◆박귀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마하5 정도의 속도라는 건 극초음속 미사일인 거잖아요? 어느 정도 빠르기인 거예요?
◇태상호: 요새 제트 전투기 최신형 전투 제트 전투기가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게 뭐 해봤자 마하 1,2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박귀빈: 근데 마하라는 개념 자체가 일단은 무기를 모르시는 분들은 어려워서 이게 음속의 5배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태상호: 음속의 5배를 쉽게 설명드리기도 좀 힘든데 어쨌든 굉장히 빠른 속도다 정도밖에 제가 저로서는 설명드리기 힘든데 지금 우리가 요격할 수 있는 요격 시스템으로 요격하기는 그렇게 쉬운 속도는 아닙니다. 대신에 일부에서 알려진 대로 막 현란하게 변칙 기동을 할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너무 빠르기때문에 그렇게 현란하게 그 변칙 기동을 할 경우 활강을 할 경우엔 뒤집혀버리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박귀빈: 신형 전차들도 공개됐거든요. 이거는 기존에 과거의 전차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게 보이셨어요?
◇태상호: 천마-20 혹은 M2024라고 불리는 신형 전차가 이번에 공개가 됐는데 신형 전차를 보면 기존의 북한 전차보다는 서방의 스탠다드와 좀 가까워졌다. 외형적인 모습이나 아니면 장착돼 있는 장비들도 동북권의 전차 구 소련의 DNA를 가진 동북권의 전차보다는 이 서방 쪽 전차를 좀 더 많이 가져가는 모습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제가 좀 눈여겨 본 거는 크루스크 전역에서 쌓아온 실전 경험이 이 전체 개념에 녹아 있다. 왜냐하면 북한군이 전차를 몰고 전차를 조종을 하면서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군 전차를 파괴를 해 봤고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차나 아니면 러시아 전차의 바로 옆에서 제병 합동 작전을 했기 때문에 어 실전에서 보면은 전차가 공격성도 중요한데 생존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신형 전차를 보면 전차가 적의 공격 무기에서 방어를 할 수 있는 방어 기제가 좀 장착이 돼 있고요. 이들이 드디어 전차의 생존성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걸 어떻게 보면 이번 전차로 보여줬다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전차의 전체적인 성능은 자료가 공개된 게 없기때문에 자료가 어느 정도 나온 다음에 판단할 수 있겠지만 열병식에 공개된 모습만 보면 양 옆에 스커트가 너무 밑으로 쳐져 있어서 실제 실기동이 가능할까라는 그런 의견도 나오고 포신의 직경도 너무 얇기 때문에 전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개선할 점이 좀 눈에 보인다. 하지만 실전적인 의견은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는 게 전체적인 의견입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이번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무기들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주셨어요. 군사용 드론도 공개되고 그랬는데 이런 전략 자산들 보시면서 일단은 그것이 과시용이든 실제 뭐 성능이 어떻든 북한은 계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군 차원에서 어떤 전략들 필요할까요?
◇태상호: 북한이 최근 현대화되고 있는 무기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에서 받은 교훈이라고 봐요. 따라서 우리 군도 지금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에 전문 분석팀을 보내서 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쟁이나 무기 체계에서 방어적인 입장만 고수하면 적에게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공격을 하라는 게 아니라 공격적인 무기 체계도 잘 준비해 놓고 공격적인 체계도 잘 준비해 놓는다면 상대는 이에 대비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죠.
◆박귀빈: 네, 지금까지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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