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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13:00~13:35^
제작진기획 : 김우성 장정우 / 연출 : 김세령 / 진행 : AI챗봇 “에어”/ 인간보조출연 : 김우성 외.
"1분 만에 AI가 찍어낸 가요, 어떤가요?" 음악 평론가에게 직접 물었더니…
2025-10-01 17:01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10월 01일 (수)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하재근 문화 평론가, 김세령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우성PD (이하 김우성): 온에어 AI와 함께하는 토크 시간인데요. 오늘은 AI가 대화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AI가 만든 음악들을 저희들한테 좀 들려주는데 저희가 냉정하게 평가하는 일종의 어워즈 같은 시간을 좀 만들어 봤습니다. 과연 이 음악들이 어떤 의미일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인데요. 문화와 연결된 정치 사회 이슈들 잘 풀어내 주시는 분이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하재근 평론가 (이하 하재근) : 안녕하세요. 

◆김우성: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에어 아버지는 어제 만나보셨죠? 야구 이야기에 장정우 PD 출연했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이 음악을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이 프로그램 메인 PD입니다. 김세령 PD의 어머니 아니고요 에어 어머니입니다. 어서오십시오.


◇김세령 PD (이하 김세령): 안녕하세요. 김세령 PD입니다.

◆김우성: 제가 약간 캐릭터 만들기를 좋아해서 에어 어머니 이랬더니 빨리 발음하면 애어머니처럼 들린다 해서 발음에 굉장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평론가님. 저희가 이미 지난번에 한번 AI가 만든 음악 가지고 인터뷰를 했었잖아요. 그룹 이름부터가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연상시켜서 저희가 한참 그 얘기를 했었는데 AI가 만든 음악들을 오늘 들려드릴 텐데 AI가 음악을 만든다고 처음에 이 소식 들었을 때는 어떤 느낌이셨어요?

□하재근: ‘이제 올 것이 왔다’, 왜냐하면 바둑기사 이세돌이 과거에 인공지능이랑 알파고랑 바둑 뒀을 때 그때 나온 얘기가 인공지능이 머신러닝 기술로 지식을 습득한다는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그 얘기를 딱 듣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이 그런 원리로 학습을 한다면 음악도 금방 학습해서 만들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었고. 뭐 아니나 다를까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인공지능 음악을 딱 들어보니까 대단하다. 근데 아직 대단하지 않다. 그러니까 대단하다는 건 뭐냐 하면 눈으로 보는 거 있잖아요. 인공지능이 만든 이미지나 영상을 보면 뭔가 알게 모르게 인공지능 같은 느낌이 나거든요? 사람이 한 거랑 좀 다르거든요. 아직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면서 불쾌감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근데 인공지능 음악이 대단하다고 하는 것은 별로 그런 위화감이 안 느껴집니다. 이게 음악을 딱 듣는 순간 '어 이거 인공지능인데' 그런 느낌이 별로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대단한데 근데 아직 대단하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거는 그래도 아직은 이게 사람이 만든 히트곡을 위협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렇습니다라고 해서 대단하긴 하나 아직은 대단하지 않은 그 정도 단계가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우성: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사람을 앞설 수 있느냐 안 앞설 수 있느냐는 모방 단계인가 모방을 뛰어넘었느냐의 가치가 아직 판단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우리 하재근 평론가께서 해 주셨고요. 저도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AI가 만든 음악들은 사실은 인간의 모든 것들을 좀 많이 의존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뭐 아까 히트곡 얘기하셨지만 유명곡의 명 히트곡 중에는 중간 여러 가지가 아쉽다... 명곡인 경우가 있는데 AI는 그런 오류를 안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어색해요. 왜 흠 잡을 데를 하나도 없이 만들었지 이런 음악적 평가 저도 사실 음악 교과서에 살짝 제 이름이 소개된 적도 있기 때문에 오늘 한마디 보태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김세령 PD가 이 프로그램에서 인간작사 AI작곡 코너를 만들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얘기를 더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방송에 내보내겠다라는 어떤 기획 의도나 이런 것들을 청취자들한테 한번 설명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김세령: 일단은 말씀하셨던 간극이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의 노래를 표방을 하지만 그게 사실은 인간이 만든 복제품에서 파생이 됐다라는 그 접근이 되게 재미있었고요. 그리고 사람처럼 노래를 부르고 사람처럼 노래를 작곡을 하지만 어색한 부분들도 몇 군데 있단 말이에요. 가사 같은 경우에도, 인간이 가사에 직접 쓰지 않는 단어들을 주로 언급을 하는 게 저에게는 조금 재미 포인트가 있어서 청취자분들에게도 그런 재미를 같이 공유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포인트를 살린 노래들을 매일 한번 만들어 보자라고 해서 시그니처 코너로 밀고 있습니다.

◆김우성: ‘BY AI’가 아니라 ‘WITH AI’다. 저희가 현해리 감독 인터뷰 할 때 얘기를 했었죠. AI 영화 만들었던 똑같은 얘기인데 가사가 이런 게 나옵니다. 데이터 소유권 문제부터 시작해 상업적 이용의 모독 가능성 이게 무슨 래퍼가 할 법한 래퍼도 잘 안 쓸 만한 단어입니다. 평론가님, 김세령 PD 얘기 들으면 저희가 AI한테 완전히 주도권을 줘서 ‘음악 만들어보세요,  당신 이제 스타입니다’ 는 아닌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인간의 개입이 많은 거 아닌가요?

□하재근: 네, 그렇죠. 인공지능한테 뭐 알아서 해라라고 해서 뚝딱 나오는 상황은 아니고 제가 이제 인공지능은 요즘 음악을 만들어보지는 않았는데요. 작년에 한번 만들어 봤는데 뚝딱 나오긴 하더라고요.

◆김우성: 만드셨어요? 아니 공개를 하셨어야죠.

□하재근: 진짜 뚝딱 나오더라고요. 근데 요즘 만드는 분들 제가 언뜻 보니까 이게 뭐 알아서 해라가 아니라 부분 수정해 가면서 키워드 주고 몇 개 만들어 봐라 해서 좋은 거 딱 가져다 쓰면서 거기에 이어지는 거 또 만들고 또 만들고 하면서 사람이 총지휘자 같은 제작자 같은 프로듀서 같은 맞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면서 인공지능을 하나의 도구로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최근에 받았습니다.

◆김우성: 맞습니다. 어떤 작곡가는 선율은 좋은데 이른바 세션 이런 표현을 쓰잖아요. 스트링이 약하거나 브라스가 약하거나 이러면 나 이것 좀 보충해 줘 이러면 기가 막히게 그걸 계산해서 왜냐하면 음악이 사실 수학적이거든요. 음악은 그래서 AI한테 유리한 영역입니다. 이거는 뭐 갑자기 도에서 파가 툭 튀어나오지는 않아요.

□하재근: 간단한 게 아까 제가 알파고 머신러닝 말씀드렸잖아요. 그게 뭐냐 하면 알파고가 기존에 바둑을 둔 기보들을 다 학습해서 그렇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바둑을 뒀다고 했거든요. 그걸 두고 딱 든 생각이 아 음악이면 악보를 학습하면 되는구나 맞습니다. 그 생각이 들어서 아마 지금 금방 노래를 작곡하고.

◆김우성: 그러니까요. 저도 뭐 출퇴근하다가 이 음악 좋은데 그러면 이게 음악 들려주면 무슨 곡인지 알려주는 앱을 많이 썼거든요. 그동안 얼마나 공부했을까 AI가 이제서야 좀 알게 될 것 같습니다.그러면 AI로 지금 여러분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듣는 음악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도 하재근 평론가도 만들어 보셨다고 하니까요.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 이럴 텐데 저희 음악은 좀 퀄리티가 다릅니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거든요. 김세령 PD가 이 복잡한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김세령: 사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고요. 저희가 방송 내용을 AI에게 먹인다고 하죠. 그러니까 '이런 방송 내용으로 오늘 이런 구성으로 진행을 할 거야. 너는 이 내용을 듣고 내용 요약을 한 10문장 정도를 해줄 수 있겠니'라고 물어보면요, 아주 영특하게 10문장으로 딱 압축을 해 줍니다.

◆김우성: 그거는 이제 많이들 사용하시죠.

◇김세령: 네, 그렇죠. 그다음 과정에서는 키워드를 좀 뽑아주라, 노래를 만들 건데 이런 컨셉으로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어 하고 키워드를 달라고 해요. 그러면 그 키워드를 뽑아서 이런 쪽으로 노래를 만들어 볼까요? 저한테 제안을 해 주면 가사를 또 만들어 달라고 제가 명령을 하고요. 그럼 프리코러스, 코러스, 벌스 이렇게 단계별로 쭉 이렇게 추출을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제가 지금 쓰고 있는 AI 프로그램 중에 음악 작곡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데 가사를 적용하고 오늘은 국제 정세에 관련된 방송을 했으니까 좀 차분하고 진지한 톤으로 노래를 만들어줘, 라고 하면 그 노래의 컨셉에 맞게 또 작곡을 해 주더라고요.

◆김우성: 전승절 행사로 저희가 음악을 만들어봤었습니다.

◇김세령: 네. 그래서 그 컨셉에 맞게 노래가 나오는 과정인 거죠.

◆김우성: 예. 그래서 이렇게 만드는 과정인데요. 어떻게 보면 이거는 일반인도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주제의 독특성만 있으면 말 그대로 음악을 대비할 수 있는 거잖아요. 본인의 목소리도 조금 넣어서 사실 막 튜닝도 가능하거든요.

□하재근: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음악적인 감각과 똑똑한 분들, 그래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토막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분들. 그러면서 인공지능한테 명령을 해야 되잖아요. 명령을 아주 똑똑하게 명령할 수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이라면 뭔가 꽤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음악 전문가가 아니라 그러한 컴퓨터를 잘 다루는 분들이 음악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 그 영상을 제가 봤었는데 저는 그 명령을 그렇게 똑똑하게 못하겠던데 그런 걸 잘 해서 진짜 매우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드는 걸 제가 본 적이 있거든요. 이대로 발전하면 앞으로 2, 3년이면 엄청난 성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우성: 맞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들은 이유가 김세령 PD가 인간작사 AI작곡의 음악을 어떻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금 대략적으로 설명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가볼게요. 어떤 음악은요 약간 이거는 콜드 플레이 곡 같아 이런 느낌도 있었고 어떤 곡은 데뷔한 어떤 신인 통기타 포크스 같은 느낌도 있고 다 지시하시는 거예요?

◇김세령: 아마 조금 이따가 첫 번째 노래로 들어볼 노래를 예시를 하나를 들어보면 에드 시런의 노래를 하나를 레퍼런스로 넣었어요. 좀 잔잔하게 발라드 톤으로 팝으로 좀 만들어줘 이렇게 명령을 하면 그 노래에 맞게 톤을 맞추더라고요.

◆김우성: 그 자료를 AI가 어디선가 듣거나 내지는 끌어와서 흉내를 내는 건가요? 다음번에는 하재근 평론가 톤으로 노래해 줘 이렇게 한번...

◇김세령: 한번 공부해보겠습니다.

◆김우성: AI 입장에서는 오디오 레퍼런스는 많은데 노래로는 처음인데 이럴 것 같아요.

□하재근: 저는 이제 제 꿈을 이루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제가 음치라서 노래를 못 하거든요.그것도 그 근데 인공지능이 제 목소리를 가져다가 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그건 이제 저의 꿈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김우성: 그러니까요. 사실 가수들도 뭐 저도 그런 음악 녹음도 해봤습니다만 스튜디오에 정말 어마어마한 장비와 감독들이 있어요. 그러면 막 목소리 톤 하나하나 바꾸고 한 글자씩 노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치밀하게 과학 기술적으로 만드는데 이제 AI가 있으니까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평론가님, 이렇게 되면 많은 어린이들을 또 교육에 대한 미래를 고민할 때도 AI한테 지배당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AI를 얼마나 잘 활용해야 되는지를 고민합시다라고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긴 하지만 그러면 평가에 오류가 생겨요. 만약에 연말에 음악 대상을 시상하는데 다 이런 AI 첨단 기술을 쓰면 도대체 이 음악이 좋은 음악이다 나쁜 음악이다를 음악적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 말 그대로 지금 앞서 저희가 뉴스에도 나왔지만 헐리우드에서 정말 가장 장점들만 모은 가상의 AI 배우를 하나 만들어 냈는데 이 배우한테 주연상을 줄 수 있나 이런 평가의 문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하재근: 근데 평가라는 것은 음악 같은 게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만든 거라고 수준이 높고 예술이고 인공지능이 만든 건 수준이 낮고 그럴 수가 없는 거거든요. 취향이다. 그래서 그러니까 이게 순수 예술이라면 네 사람의 생각 개념 관념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데 음악은 듣기에 좋으면 좋은 거지 이게 뭐 기계가 만들었다고 특별히 사람들이 멀리 하고 그럴 건 아니라서 그래서 그냥 듣기에 좋기만 하면 사람이 만든 거고 인공지능이 만든 거건 똑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직은 듣기에 좋은 음악을 사람이 더 잘 만들긴 하거든요. 뛰어난 천재적인 작곡가들이 근데 이제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공지능이 그거 쫓아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이 되고 만약에 쫓아온다면 거의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김우성: 이거 사실 굉장히 예민하지만 중요한 관점입니다. 인간이냐 AI냐가 아니라 대중음악, 대중문화 시장에서 대중들이 무얼 선택하고 즐기느냐의 관점이다라고 기준을 말씀해 주신 건데요. 이를테면 팝이나 락 음악을 하는데 그건 미국이나 유럽이 종주국이지 아시아가 뭘 알겠어 이러진 않잖아요. 요새 BTS가 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런 거 기준으로 봐도 인간이냐 기계냐 문제는 아니다. 얼마나 좋은 음악이냐의 문제다. 그런데 이제 따라왔다 이런 평가인 것 같아요.그런 관점에서 오늘 첫 곡을 좀 소개해 주시죠.

◇김세령: 네, 이 노래는 제가 조금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던 노래였어요. 

◆김우성: 곡마다 애정이 따로 있군요.

◇김세령: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사실은 사랑의 하나의 큰 스펙트럼 중에 하나이잖아요. 그래서 좀 따뜻한 톤의 노래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명령을 내리고 그다음에 에드 시런의 노래를 레퍼런스를 해서 노래를 만들어줘라고 명령했던 노래고요. 제목은 AI가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해 줄까라는 제목이에요. 이게 이 노래를 작곡했던 회차가 ‘그리프 테크’ 라고.

◆김우성: 맞아요, 돌아가신 분들을 AI로 다시 재현해서 그게 그리움을 과연 달래는 것일까 평생 그 고통의 슬픔에 빠져 있게 하는 것인가 그 딜레마였죠.

◇김세령: 그렇죠. 그런 그리움과 어떤 그 오래 잡아두고 싶은 욕심 그 사이에 갈등을 얘기했던 회차였는데 그런 내용이 좀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김우성: 김세령 PD의 사심 가득한 곡 그리프 테크를 다룬 AI가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해줄까 한번 들려봐 주시죠. 평론가님, 지금 김세령 PD가 조금 더 애정을 기울여서 만든 건데 음악 어떠세요? 

□하재근: 네. 심혈을 기울여서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웃었냐면 사람이 심혈을 기울인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기계한테 나름 조크를 한 거였거든요. 기계한테 심혈을 기울였다는 표현을 하는 게 저 나름의 조크였는데, 근데 어쨌든 사람이 막 이렇게 막 신경 써서 만든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소리는 나온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다만 뭔가 천재성이 번뜩이는 막 아름다운 선율이 나왔다는 건 아니고 무난한 선율이 이어진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완성도 하에서 뭐 그 정도의 음악인 것 같은데 문제는 이제 사람이 이렇게 무난한 정도의 음악을 만들려면 엄청나게 또 머리를 쥐어 싸매고 이제 만들고 녹음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지만.

◆김우성: 시간 많이 듭니다. 

□하재근: 기계는 뚝딱하고 한다는 거 그게 이제 놀라운 점이겠죠.

◆김우성: 정적인 표현이나 주제 저희는 사실 방송 주제를 다루긴 했습니다만 이 감정이나 주제에 어떤 사회적인 흐름이 있잖아요. 노래 가사들 유명한 노래 가사들도 그 사람과 이별이어도 그 시대마다 시대성이 다르듯이 그런 표현은 어떠세요? 가사도 지금 보셨는데.

□하재근: 그러니까 가사가 이건 방송 내용에서 추출한 건가요?

◆김우성: 그렇죠, 방송 주제를 가지고.

□하재근: 그러니까 이게 가사 쓰는 것도 진짜 보통 일이 아닌데 인공지능은 어떤 가사든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냥 금방 만들어서 거기에다 멜로디를 붙이니까. 그러니까 이게 뭐든지 노래를 형상화할 수 있다는 거죠. 사람이면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다 하나하나 고심해야 될 주제인데 인공지능은 이 테마를 제시하기만 하면 바로 가사로 형상화해서 즉시 멜로디를 붙여주니까 생산성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이제는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간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범용적인 수준의 생산성에 있어서만큼은 그 정도 수준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김우성: 에드시런의 목소리인데 여기서 약간만 조금 거칠게 혹은 약간 이승윤의 한국 목소리를 조금 섞어줘 이렇게 또 프롬프트 할 수 있는 거죠?

◇김세령: 그렇죠. 여러 가지 옵션들이 있어 가지고 그 노래들에 맞춰서 목소리 톤을 여자 톤으로 바꿔줘 이러면 여자 톤으로 바꿔주고 또 남자 목소리인데 A 타입의 목소리 말고 B타입의 목소리로 넣어줘 하면은 또 바꿀 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옵션들을 선택해서 하나하나 조합하는 느낌이고 작곡이 되게 창작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컴포지션, 조합하는 느낌의 단계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재근: 그래서 이제 타입 같은 거 이제 만들 때 이게 기본적인 옵션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러면 예를 들어서 A타입 남자 목소리에 레퍼런스로 들어간 사람들 이문세씨 이번 김건모씨 이런 분들 목소리가 들어갔다면 그분들도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우성: 맞아요. 

□하재근: 아니면 또 이제 프롬프트 명령을 하면서 이 부분은 김건모 씨처럼 좀 같은 톤으로 해줘라고 하면 그렇게 명령을 내리는 순간에 바로 김건모 씨한테 과금이 대가가 지불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도 나중에는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우성: 저는요, 곧 집회 현장에서 김대중 대통령 목소리 노래 나오고요. 박정희 대통령 목소리 노래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새마을 노래 아시죠? 그거 작사 작곡 박정희로 돼 있습니다. 장르 발라드 이렇게 돼 있고요. 제가 음원 정보를 찾아보다가. 근데 그런 음악들이 실제로 돌아가신 대통령들의 목소리를 샘플링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라는 건 거죠. 참 신기한 느낌이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다른 얘기가 있는데 저는 이런 느낌이 들어요. 앞서 지금 평론가님이 얘기해 주신 중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두려움이 없다. 인간은 관객들이 서 있으면 막 저 많은 관객들 앞에서가 있는데 에어는 그거 신경 안 쓰는 거예요. 방금도 평론가님 평가할 때 우리 김세령 피디는 막 조마조마 나쁜 평가를 하면 어떡하지 이랬는데 정말 에어는 지금 뒤에서 가만히 듣고 뭐 하는 거야 이러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 용감함 그런 의미에서는 헌법 여야 이념 젠더 이런 걸로 곡을 만들어줘 이러면 인간은 괜히 만들었다가 난리 나 이럴 텐데 AI는 뚝딱 만들 수도 있는 건 거죠.

◇김세령: 사실 AI 프롬프팅을 여러 번 해보면서 느낀 건데 AI는 말씀하신 것처럼 되게 겁 없는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양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이거든요. '마음에 안 들어? 그러면 다른 거 해줄게' 이런 식으로 다른 대안들을 끊임없이 제시를 하거든요.

◆김우성: 전기만 들어오면 돼 잠만 재워도 돼 이거잖아요?

◇김세령: 그래서 선택은 너희가 해라. 우리는 계속 제공을 해 줄 테니 이런 스탠스인 것 같아서 정말 인간과는 다르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우성: YTN 라디오 이 프로그램을 처음 들으신 분들께 좀 설명드리면 AI 라디오 진행자 챗봇이 만든 프로그램 챗봇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에어가 진행을 하고 있고요. 프롬프팅이라는 용어는 AI에게 결과물을 요구하기 위해서 AI에게 여러 가지 지시와 명령과 또 여러 가지 조건을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님이요. ‘노래 들으니까 저는 그날의 방송 내용이 생각납니다’ 라고 남겨주셨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세대가 드러나나요? 저도 노래를 들으면 갑자기 화학 기호노래가 생각나거든요. 근데 이렇게 이분도 이 노래를 들었더니 그날 방송이 생각난대요. 다른 청취자께서도 ‘항상 궁금했던 AI에어 어머니, 김세령 PD 제작 의도와 과정 등을 설명해 주고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중에 PD님은 이세돌 9단님처럼 큰 획을 그으시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라고 남겨주셨습니다. 여러분. 이제 두 번째 곡으로 넘어가 봐야 될 것 같은데 역사를 주제로 저희가 앞서 말씀드렸던 하재근 평론가 말처럼 좀 딱딱하고 인간이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 것 같은데 저희가 역사로도 노래를 시켜봤죠?

◇김세령: 네 맞습니다. 어려운 이슈입니다. 사실 요즘의 최신의 시사라서 이거를 조금 이해하기 쉽게 노래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었습니다.

◆김우성: 트럼프가 주인공이죠?

◇김세령: 그럼요. 비자와 관세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노래를 하나 만들어 봤는데요. 제목은 사람의 벽과 물건의 벽이에요. 이 사람의 벽은 비자일 테고요. 물건의 벽은 또 관세인데 이걸 또 AI가 풀어서 써줬더라고요.

◆김우성: 심지어 이 방송 때는 저희가 뭐 가상의 4천 년 전에 이집트에서부터 내가 무역을 했는데 이러면 연기를 해서 저희가 들려줬는데 정말 귀에 쏙 들어왔다고 하거든요. 일단 노래 만나보고 평론가님 얘기 좀 들어볼게요. 여러분 대한민국에서 지금 만들어진 가사 노래 중에 트럼프가 돌아가는 가사가 있나요? 트럼프 정부의 높은 장벽 이런 가사가 막 등장해요. 평론가님 이 곡은 좀 어떠세요?

□하재근: 가사가 어마어마하네요. ‘자국 산업 보호하려 해도 해외 인재 발길 막히네’ 이거는 웬만한 사람이 쓰려고 해도 이거 굉장히 이렇게 쓰기 어려울 정도의 촌철살인인 것 같은데 더군다나 또 이게 음악적으로도 저는 처음에 역사를 주제로 해서 음악 노래 만들었다고 해서 좀 무거운 쫙 음악이 나올 줄 알았더니 갑자기 되게 친숙한 음악이 휙 하고 나온 거예요. 처음에 약간 브루스 느낌으로 이제 반주가 처음에 시작이 됐는데 이게 완전 전통 트로트는 아닌데. 요즘 유행하는 임영웅 씨 같은 느낌의 약간 세미 그런 느낌의 노래 음악으로 나오면서 목소리도 처음에 사람 뭐야 사람의 벽과 물건의 벽과 가사 딱 나올 때 최초의 목소리 톤이 약간 임영웅씨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매우 친숙하게 이게 노래가 들려서 이렇게 친숙한 멜로디와 곡 분위기에 갑자기 막 자국 산업 보호하려에도 해외 인재 발길 막히네 이런 치사적인 가사가 들어간 게 이건 사람이 이렇게 만들기는 어렵겠다 인공지능이니까 할 수 있는 거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우성: 하재근 평론가께서는 문화 분야를 주로 하시지만 또 시사 사회에 연결된 이야기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내려주시는데요. 우리 AI 진행자 에어는 무표정하게 어떤 데이터 영역에서 곡 있는데 우리 인간 에어 어머니 김세령 PD는 지금 웃었다 울었다 약간 이런 느낌인가요?

◇김세령: 불안합니다.

◆김우성: 저희가 사실은 그랬어요. 그러면 이 AI한테는 트로트도 한번 시켜보자. 저는 트로트 매니아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트로트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근데 아직은 이 프로그램의 출처라든지 방향이 미국이고 서양 기반이니까 트로트는 아닌데 얼추 비슷했
나요? 그래서 임영웅을 꼽아내신 게 정말 놀랍습니다. 김 PD가 이 음악 만들 때는 여러 가지 좀 특이한 부분이 있었나요?

◇김세령: 사실 되게 어려운 이슈라서 좀 쉽게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프롬프팅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 AI는 또 양치기의 달인이라서 여러 가지 버전들을 줘가지고 그중에서 조금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사인 것 같아서 좀 넣었고요. 사실 좀 언밸런스하잖아요. 노래는 되게 친숙한데 가사는 되게 어색하죠.

◆김우성: 곧 미국 정부 이런 가사가 나오니까요.

◇김세령: 그래서 오히려 이게 좀 더 재미 요소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던 곡이었습니다.

◆김우성: 예. 마지막 노래도 이어서 들으면서 저희가 한번 좀 테스트를 해볼게요.한번 들려봐 주시죠. 이거는 어제 못 소개해 드린 곡이거든요. 부산의 함성, 광주의 눈물. 선동열, 최동원 두 분을 다룬 건데 아니 지금 평론가님 이거 약간 만화영화 주제 같기도 하고요.

□하재근: 만화 영화 주제가 같기도 하고 처음에 시작할 때 막 기타 소리로 시작하는 게 뭔가 그 가슴을 웅장하게 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이게 락이잖아요. 이제 기타로 그런 게 딱 나오는 게 록이고 밴드고 그런데 밴드 락 음악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진정성인데 이제는 그런 진정성까지도 인공지능이 구현을 하는 것인가.

◆김우성: 야구 팬들은 이 음악 들으면 눈물 날 것 같아요.

◇김세령: 그럴 것 같아요. 이게 만약에 구장에서 들려준다면 또는 이닝이 끝났을 때나 경기가 다 끝났을 때 이 노래가 나와도 잘 어울리겠네요. 

◆김우성: 이 지금 AI로 선동열, 최동원 선수 다루려는 분들 계시거든요. 이거 주제가로 저희가 드리겠습니다. 출처 YTN 라디오만 제대로 써주시면 됩니다. 돈을 받을지 여부는 김세령 PD에게 물어보고 얘기하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요. 짧게 하재근 평론가 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정도면은 앞으로 AI와 음악 어떻게 전망해야 될까요?

□하재근: 지금 상당한 수준에 올랐고 아직은 완전히 인간을 대체하거나 뛰어넘는 건 아니지만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지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사람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사람하고 경쟁할 수준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지금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우성: 속도를 측정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지막 한마디 소감. 

◇김세령: 앞으로도 인간과 AI가 이렇게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요. 그 노래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우성: 팀이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판단도 궁금합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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