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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0~09:00
제작진진행: 김영수 / PD: 이은지, 박지혜 / 작가: 정상림, 임은규
"트럼프 발언, 허무맹랑하지 않다"..타이레놀, 자폐 연관성? 현직 약사의 경고
2025-09-25 08:48 작게 크게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9월 25일 (목)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이지향 약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영수 :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2부 순서 이어가겠습니다. 이슈 더 인터뷰 시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타이레놀 자폐아 논란이요. 미국을 넘어서 우리나라까지 지목된 임산부들 외에 일반 복용자들까지도 과연 타이레놀을 먹어도 되는 건지 논란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향 약사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약사님 나와 계시죠?

□ 이지향 : 네 안녕하세요

● 김영수 : 네 안녕하세요. 질문 많이 받으셨죠? 타이레놀 먹어도 괜찮아? 이렇게요.

□ 이지향 : 그렇죠 카톡도 많이 오고 현장에서 질문도 많이 오고 그랬죠.

● 김영수 :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 타이레놀 주 성분이 뭡니까?

□ 이지향 :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에요. 그래서 해열 진통제 소염 진통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성분은 중추성 해열제예요. 그러니까 뇌에 작용하는 기전이고 그다음에 이부프로펜계 이런 거는 국소적으로 작용을 하는데 이게 아이들에게 비교적 안전하다 해가지고 범용적으로 쓰이고 있었던 거죠.

● 김영수 :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 중에 먹으면 자폐증 발생 확률이 높다라고 아예 본인이 발표를 했고요. FDA도 비슷한 취지로 발표를 해서 약사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이지향 : 약이라는 것은 항상 얻는 게 많은가 잃는 게 많은가 저울질을 해야 돼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약으로 허가를 받아요. 만약에 부작용이 없다면 약이 아니에요. 그냥 식품이지. 그래서 약에는 항상 그런 잃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남용도 막고 오용도 막기 위해서 약사라는 직업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내용이 완전히 허무맹랑하지는 않고요. 실제로 어떤 연구에서는 자폐성의 연관도 발견됐어요. 그런데 연구라는 것이 다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해서 통계를 내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떤 쪽에서는 전혀 없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은 과정 중에 있다 논란 중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 김영수 : 그러면 어떻게 해요? 국내외 특히 임산부들 임신부들 고민이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지향 : 제가 생각할 때는 고열로 인해서 옛날에는 타이레놀이나 이부브루펜이나 이런 해열 진통제가 없었을 때는 옛날에는 진짜 열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워서요. 아이들이 밤새 안녕을 많이 했어요. 10명을 낳으면 많이 죽고 한두 명만 살아남는 그런 시절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고열을 방치하는 것보다는 열을 떨어뜨리는 해열제를 사용하는 게 저는 훨씬 지혜롭다고 생각을 하는데 고열일 때 전문가하고 상의해서 정말 이것을 약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을 하고 쓰시는 건지 그 이후로 타이레놀은 안전하다 해서 그냥 드시는 건 안 된다는 거죠. 약에 대한 경각심을 한 번 더 불러일으켰다 수준으로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을 사용한 해열제나 약 중에 타이레놀 말고 다른 약도 있습니까?

□ 이지향 : 굉장히 많죠. 감기약 쪽에는 많이 들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저희 약사들이 많이 대국민 교육을 해서 간독성이 있다는 것은 많이들 아실 거예요. 그래서 술 드시고 나서 숙취로 인한 두통에 이 타이레놀 성분을 드시지 말라고 저희가 굉장히 많이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래서 이게 타이레놀이 아주 안전한 약은 아니라는 거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중에 자폐를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한 거죠. 그런데 이건 아직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진 건 없고요. 일리가 있다 일리라는 게 진리는 아니잖아요. 그래 하나의 의견이잖아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영수 : 어떤 약이든 일단 오남용 과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 이지향 : 그럼요. 꼭 필요할 때만 써야 되는 게 약이지 음식처럼 막 드시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임산부에게 정말 더 중요한 게 불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정보로 불안하면 그게 아이한테는 더 안 좋다고 생각을 하니까 제대로 정보를 이해하시고 안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영수 : 일단 임산부들 가운데 열이 난다 몸이 아프다라고 하면 병원부터 찾아가서 먹어도 되겠습니까? 며칠 동안 먹어야 되겠습니까? 물어보고 처방받으면 되는 거예요.

□ 이지향 : 그러죠. 득과 실을 따져서 그러라고 전문가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안전하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WHO 세계보건기구도 나서서 안전하다 걱정하지 말라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일단 안전하다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 이지향 : 그런데 과학이라는 것은요. 항상 예측이 불가능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잖아요.어제까지 우리가 안전하다고 FDA에서 허가를 받았더라도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나면 폐기되기도 하고요. 더 좋은 물질이 있으면 더 나아가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어떤 기관의 말만 완전히 신뢰하고 그럴 건 아니라고 보고요. 다 모두 과정 중에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은 나한테 이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이걸 전문가하고 상의해서 유리하면 쓰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영수 : 그런데 미국 FDA도 나섰더라고요.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에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약 라벨을 바꾸겠다는 거예요.

□ 이지향 : 아무래도 일리가 있으니까 그런 논문이 있으니까 그걸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FDA에서 그러니까 경고 문구를 넣은 거죠. 더 조심해라 더 남용하지 말고 오용하지 말라 이런 경고 문구 수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영수 : 그런데 지금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케네디 주니어인가요? 백신 부정론자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더 이런 발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분들이 있어요.

□ 이지향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백신이라는 게 면역이 약할 때 미리 조금 넣어서 면역세포를 훈련시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막 태어나면 면역력이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백신을 써서 면역력을 높이는 건 좋은데 이것 역시 무분별하게 너무나 많은 백신을 넣어버리면 아이의 면역세포가 오히려 혼란이 오겠죠. 그래서 저는 백신 역시도 얻는 게 많은가 잃는 게 많은가. 가서 꼭 필요한 백신을 전문가하고 상의해서 맞춰야지 저거 좋다더라 저거 좋다더라 해서 아이에게 너무 많은 백신이 들어가면 그것도 오히려 균형을 잃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백신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영수 : 그렇군요.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임신부들이 열이 날 때 타이레놀 말고 비슷하게 열을 내릴 수 있는 약은 없나요?

□ 이지향 : 열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거는요. 탈수예요. 열이 있으면 양수도 줄어들고 체액도 줄어들고 그러면서 합병증으로 갈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주 고열이 아니면은 내 몸이 탈수하지 않을 수준을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물수건으로 열을  내린다거나 족탕을 통해서 열을 땀으로 배출을 한다거나 수액 공급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서 해열제는 최소로 줄이는 거 그러니까 반드시 임산부라면 전문가하고 상의를 해야겠죠. 그래서 열을 무조건 해열제로만 떨어뜨리려고 하지 말고 이런 중추성 해열제도 있지만 대체로 한방도 우리나라는 있잖아요. 그쪽으로 가면 대체할 수 있는 한방 한약도 있고 천연 물질도 있고 이러니까 지혜롭게 다양하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영수 : 잘 들었습니다. 30년 동안 약사님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최근에 이렇게 약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적지 않잖아요. 그런데 아까 하신 말씀 가운데 그 임신부의 불안이 더 안 좋을 수 있다 그 말씀이 참 기억이 납니다.

□ 이지향 : 네.

● 김영수 : 잘 들었습니다. 이지향 약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지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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