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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양원 / 작가: 이혜민
전문가 "'마이너스'의 손 MBK? 홈플러스, '홈마이너스' 만들더니, 롯데카드까지"
2025-09-19 13:47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9월 19일 금요일
■ 대담 : ☎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우범지대에서 빗장 풀고 살았던 것"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빗댄 전문가
- MBK는 '마이너스'의 손? 홈플러스도 '홈마이너스' 만들더니, 롯데카드까지..2곳 모두 매각 쉽지 않을 듯
- MBK의 실패'..홈플러스 롯데카드 고려아연 바이오쪽까지...MBK 돈 될 것 같으면 인수부터..체계없어
- 사모펀드, 공시의무도 없고 진입 장벽도 없어..일종
- LBO, 차입매수 통해 '내돈 안들이고 인수'하는 방식,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 팔아먹는 방식과 똑같아
- '세일 앤 리스백'도 문제..홈플러스 인수 후 영업잘되는 파트 팔아 현금회수 후 떠날 준비하는 '먹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요즘 들어서 해킹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KT에서 발표한 내용인데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서버가 침해됐다는 정황을 신고했다고 합니다. 갈수록 사태도 굉장히 커지는 것 같아요. 오늘 다룰 회사는 롯데카드입니다. 회원이 960여만 명 보유하고 있는데, 해킹 사고의 정보 유출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죠. 여기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입니다. 또 등장한 이 이름,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서 또 등장을 해버렸습니다. 여기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조동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일단은 롯데카드의 해킹 피해 처음에 알려진 것보다 피해가 더 큰 것 같아요.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동근 : 그런 것 같아요. 보면 우선 롯데카드가 피해 인지하고 대응이 많이 늦었어요. 그래서 해커가 지난달 15일날 악성 코드를 심고 들어왔는데, 그걸 인지한 거는 한 열흘 이상 지난 다음에 26일에 해킹 사실을 인지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응이 늦은 거죠. 그러고 이 피해 규모를 리포트하는 데도 솔직히 정직하지 못했어요. 롯데카드는 1.7기가바이트 정도의 정보 유출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금융감독원에 보고를 했는데, 실제로는 한 200기가바이트의 정보가 빠져나갔어요. 아까 멘트 하시면서 한 960만을 롯데카드를 얘기를 하셨는데 거기에 한 3분의 1에 해당되는 297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거죠. 이거는 사실 롯데카드의 신뢰 위기로도 진화될 수 있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지적할 게 옛날에도 고객 정보 유출 사태가 있었어요.

◆ 조태현 : 2014년에 있었어요.

◇ 조동근 : 그러면 뭔가 경각심을 갖고 조심했어야 되는데 다시 재발한 거죠. 이번에는 어떤 면에서는 금융 거래가 가능한 카드번호, 비밀번호, 그다음에 CVC라고 그러죠. 원면을 세 자리 암호화되지 않은 그 상태로 유출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 28만 명 정도는 부정 사용의 가능성이 아주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가 되고 있어요. 

◆ 조태현 : 당시 2014년에 롯데카드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는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배경을 보니까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지 않습니까? 이쪽에서 보안 투자에 소홀히 하면서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거든요.

◇ 조동근 : 결국은 인과관계죠. 돌발적일 수는 없는 거죠. 원인이 있고 결과가 나온 건데 사실 MBK파트너스는 신용이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는 투자하고 회수하는 게 전문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수익을 극대화를 하다 보니까 돈이 안 되는 쪽에는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예를 들어서 보안 투자는 인프라거든요. 그렇게 보안 투자가 무슨 돈 벌어 주는 건 아닌데,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다 보니까 소홀히 했다. 우범지대에 살면서 빗장을 지르지 않고 이렇게 문을 단속하지 않고 지낸 거하고 비슷한 비유가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점점 유감스럽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MBK가 너무 문어발식으로 물론 이게 사모펀드니까 그런데, 저도 이번에 롯데카드를 갖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동안 우리가 홈 ‘플러스’ 요새 홈 ‘마이너스’라는 이런 용어도 

◆ 조태현 : 노동자들만 안 됐어요. 

◇ 조동근 : 그렇게 돌아다니는데 사실 MBK가 롯데카드를 갖다가 2019년도에 인수를 했어요. 롯데카드의 지분 80% 정도 1대 주주죠. 그래서 한 1조 4천억 원에 인수를 했습니다. 그러고 2022년도에 한 번 팔려고 그랬어요. 매각하려고 그랬는데 안 됐죠. 현재 이런 상태로 있는데, 이 일이 터진 거라 매각하는 시리즈의 어떤 노력이 덜컥 브레이크가 걸린 걸로 봐집니다.

◆ 조태현 : 매각은 쉽지 않을 것 같은 상황도 좀 보입니다.

◇ 조동근 : 그렇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MBK파트너스가 또 손을 대서 문제가 된 게 홈플러스잖아요. 이런 문제도 있고요. 또 고려아연 이 부분에도 참여를 했는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렇게 MBK 파트너스가 문어발식으로 여기저기 참여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세요?

◇ 조동근 : 글쎄요. 기업이 아니니까, 펀드니까 이렇게 유연하게 투자한다고는 봐지는데, 공통되는 게 없잖아요. 예를 들어서 홈플러스하고 고려아연하고 그다음에 또 한 번은 바이오 쪽에도 신경을 썼어요. MBK가 따라서 일관된 방향을 갖는 게 아니고, 그냥 눈에 들어오고 장사가 되겠다 싶으면 공격을 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고요. 누가 보더라도 홈플러스하고 고려아연의 공통점이 뭐가 있겠어요? 공통점이 예를 들어서 방향성이 있어야 전문성이 쌓이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신뢰가 되고 경영 노하우도 사실은 채득하는 건데, 죄송하지만 이것저것 산만하게 그냥 돈 될 것 같으면 손을 대고 그리고 또 집요하지도 않아요. 인수하고 나서 노력하지도 않았다고요. 홈플러스 같은 경우 보면 누가 보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넘어갈 것 같은 트렌드를 읽었는데 사실 쿠팡은 미리 읽었죠. 그런데 2015년에 쿠팡은 온라인을 데뷔를 했는데 2015년에 인수한 홈플러스... MBK 거기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오프라인에만 매여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온라인에서는 미안하지만 쿠팡한테 많이 밀렸고, 그다음에 오프라인에서도 보면 혁신이 없고 어떻게 보면 재무 조달을 잘해서 빠져나가는 그런 데 몰두하다 보니까, 홈플러스를 인수하고 나서 상당한 적자를 봤어요. 그러면 누가 도대체 이거를 사겠습니까? 따라서 이거는 내가 팔고 싶어도 누가 사고자 할 사람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홈플러스가 매각될 개연성은 상당히 낮아진 거죠.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 사태가 더 터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모펀드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데

◆ 조태현 : 다 이렇지는 않죠?

◇ 조동근 : 근데 이런 식으로 보면 너무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했다 이렇게 봐지는 겁니다.

◆ 조태현 :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몇 군데 한다더라. 거의 20군데 한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 조동근 :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업 같으면 언감생심이죠. 그런데 이거는 MBK 같은 데 사모펀드는 전주들의 모임이에요. 사모에요. 공모도 아니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외부 경영진 불러들여서 경영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보면 MBK를 맹성을 해야 되는 게 다른 동남아에서 어떻게 했을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상당히 실패를 했어요. 근데 그 이유가 다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MBK 미워했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결국은 성공하지 못한 거는 시장을 읽지 못했고, 트렌드를 보지 못했고 그렇게 단견으로 치중하다 보니까 실패를 한 거죠. 그렇게 보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맹성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사모펀드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전주들의 사적인 모임, 말 그대로 사적으로 모은 펀드잖아요. 그런데 다 이렇진 않단 말이죠. 사모펀드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어떤 통제 장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조동근 : 통제를 하면 할수록 시장은 줄어들어요. 우리가 감독을 어떤 합리적인 선에서 하는 게 맞는 거지, 만약에 MBK가 이런 식으로 해서 피해를 줬다. 그럼 폐쇄를 하자. 이렇게 하면 그게 정답이 되지 않잖아요. 항상 양날의 검이죠. 잘하면 이기가 되고, 못하면 흉기가 되는 거 맞잖아요. 그래서 이것도 MBK를 포함해서 사모펀드가 많이 커졌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죠. 시장이 있으니까 커진 거 아닙니까? 누가 강제로 키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저도 놀랐는데 하여튼 사모펀드의 규모가 한 130조인가 이렇게 되더라고요. 이거를 잘 관리를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모펀드는 일종의 비클이에요. 기업이 아니더라고요. 따라서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를 하기는 어렵고 어떤 방향성만 제시를 해야 되는데, 이게 결국은 사모펀드가 특혜를 받는 게 공시 의무도 없어요. 그리고 또 진입하는 데 장애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디든지 갈 수 있고, 공시를 안 해도 되니까 발 빠르게 했는데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이쪽을 어떻게 할 거냐 결국은 공시 강화를 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아요. 그래서 조율을 하면서도 유연한 그런 사모펀드의 장점을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거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항상 그렇잖아요. 포트폴리오잖아요. 기업도 있어야 되고, 재벌도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펀드도 있어야 되고, 공모 펀드도 있어야 되고, 사모펀드도 있어야 되고, 우리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해서 이거를 잘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특장을 잘 살리자. 자본시장이 잘 발달해야 돈이 흘러가서 실업을 갖다가 다시 사업을 일으키는 데 통로가 되지 않겠습니까?

◆ 조태현 : MBK 파트너스 이야기 나올 때마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게 LBO 방식 그리고 차입 매수 방식이거든요. 자기들이 모은 돈만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다가 더 레버리지 대출을 얹어 갖고 인수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계속 문제가 되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조동근 : 정확히 어떤 맥을 짚으셨어요. 남의 돈 갖고 장사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정도껏 해야 되죠. LBO 레버리지도 레버리지는 좋은 의미였지만 사실은 남의 힘을 역용하는 건데, 그걸 과용하면 자기가 넘어질 수 있어요. 레버리지 바이어 자기 돈이 없이 내가 인수하는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회사를 산다? 그러면 죄송하지만 옛날에 봉이 김선달의 대동강물 팔아먹는 건 똑같은 거지. 자기 돈 없이 내가 사고자 하는 회사를 담보로 해서 이걸 갖다가 인수를 했다. 그럼 자기 돈이 없잖아요. 만약에 기업이 부채 비율이 높으면 난리가 날 거예요.

◆ 조태현 : 그렇죠.

◇ 조동근 : 이게 일종의 바이 아웃하는 이쪽에는 규제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또 하나는 저기 그 세일 앤 리스백이라고 대단한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이것도 사실 모럴 해저드가 될 수 있어요. 예컨대 보면 MBK가 홈플러스를 샀잖아요. 거기에 가서 예를 든다면 일단 사업장을 팔아요. 근데 상식적으로 보면 사업장 중에서 영업이 안 되는 쪽을 먼저 팔아서 구조조정을 해야 되는데 MBK는 장사가 잘 되는 사업장을 먼저 팔아요. 현금 회수가 목적이라고  자기 재산을 깎아 먹는 거 아니에요? 원본 훼손하는 거죠. 그래 갖고 사업장을 팔았어요. 어디 잘 되는 사업장 팔았다고요? 그럼 현금 들어오잖아요. 그럼 내 건물 아니잖아요. 따라서 내가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리스 백을 하는 거예요. 리스백을 그럼 만약에 내가 팔고 이거를 내가 그냥 현금을 갖고 있고, 그다음에 그걸 갖고 다시 리스백을 하다 보니까 자기 사업장이 없어지는 거죠. 리스 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하면 임대만 계속 나가는 거예요. 이게 어떻게 보면 세상을 갖다가 편하게 보지 않았나. 사모펀드가 세상을 자기가 핸드로 하는 대로 움직이고, 내 돈 없이도 할 수 있고, 일단 팔아서 현금 회수하고 나갈 준비, 항상 신발 끈을 매고 있어요. 그런데 쿠팡은 뭐예요? 거기는 일반 기업이에요. 그럼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를 꿰뚫어 보려면 시장의 트렌드를 봐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는 뭐냐 하면은 그냥 신발 끈 매고 나갈 준비를 하다 보니까 어떻게 세상이 변할 것에 대해서 무감한 거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혀 무관해 보이는 홈플러스라든지 그다음에 롯데카드라든지 또는 고려아연이라든지 이런 데하고 이렇게 엮여서 MBK는 맹성을 해야 돼요. 맹성을 해요. 사실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야 기여를 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되면 항상  나는 레버리지 바이아웃 하고 세일 앤 리스백 하고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신발 끈 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 조태현 : 자본시장의 신뢰를 되찾지 못하면 사모펀드들 영속하기는 어려워지겠죠.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오늘 교수님 하신 말씀을 MBK 파트너스도 잘 새겨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님과 함께 MBK 파트너스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동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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