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9월 15일 월요일
■ 대담 : 김도원 주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가장 맛있고 싼 제철 식품은 무엇인지 한 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생생한 물가 정보를 살펴보는 시간, <장바구니 생생물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도원 주임, 연결돼있습니다. 주임님, 안녕하세요?
◇ 김도원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낮에는 아직 덥지만 저녁 무렵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속에서 어느덧 가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기인데요. 한 주 농수산물 가격 동향은 어떠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도원 : 네, 지난주는 대표적으로 애호박, 쪽파, 얼갈이배추, 밤고구마 가격이 내렸습니다. 애호박은 한동안 높은 값을 유지하다가 수요가 줄면서 개당 1,580원으로 전주보다 17.8% 하락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쪽파는 산지 기상이 회복되며 출하가 늘어 1kg당 약 7,770원으로 전주 대비 13.7% 내려갔습니다. 아삭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얼갈이배추는 1kg에 3,690원으로 11% 정도 하락하였고, 밤고구마도 출하지역과 물량이 늘면서 1kg에 약 5,180원으로 전주 대비 9%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 조태현 : 네, 내려간 품목도 있었지만 반대로 오른 품목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도원 : 네, 가격이 오른 품목으로는 시금치, 미나리, 오이가 있었습니다. 시금치와 미나리는 지난 폭염 여파로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시금치는 100g에 2,760원으로 전주보다 7% 가까이 상승했고, 미나리는 100g에 약 1,900원으로 6% 정도 올랐습니다. 오이의 경우, 다다기 오이는 10개에 약 13,000원, 취청오이는 10개에 15,600원으로 각각 6%, 4%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무더위 속에 수요는 꾸준하지만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네. 농산물 가격 동향 말씀 주셨는데, 과일류 동향은 어땠나요?
◇ 김도원 : 네, 지난 한 주에는 사과와 샤인머스켓, 토마토 가격이 내렸습니다. 홍로 사과는 산지 출하 물량은 늘고 소비는 부진하면서 10개에 약 29,700원으로 전주보다 11% 하락했습니다. 샤인머스켓은 2kg에 약 18,700원으로 전주 대비 10%가량 내렸는데요. 출하량은 늘었지만 수요가 크지 않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토마토 역시 고랭지와 중산간 산지에서 물량이 늘면서 1kg에 약 6,700원으로 전주 대비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 조태현 : 네. 장 보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장바구니에 같이 담을만한 제철 농산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 김도원 : 이번 주 추천드리고 싶은 제철 농산물은 밤입니다. 밤은 늦여름부터 10월 중순 정도까지 수확하는데, 막 수확한 밤은 알이 통통하고, 윤기가 흐르며, 고소하면서 담백한 단맛으로 가을철 제철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데요. 밤은 탄수화물이 많아 든든한 에너지원이 되고, 비타민 A, B, C를 고루 함유해 눈 건강과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이섬유도 풍부해 소화 건강에 유익하고, 풍부한 칼륨과 함께 칼슘과 인, 철분도 고루 있어 뼈 건강을 돕고, 혈압 조절과 빈혈 예방에도 보탬이 됩니다. 옛날에는 ‘생밤을 술안주로 먹으면 술독이 풀린다’고 전해질 정도로 알코올 해독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밤을 고르실 때에는 알이 굵고 모양이 도톰한 것을 선택하고, 벌레가 먹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신선한 밤이고, 반대로 겉껍질에 주름이 있거나 모양이 기형적이거나 표면이 더러운 것은 피하셔야겠습니다. 밤은 겉껍질이 단단해서 상온에 그냥 두어도 오래 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수분이 많아 상온에 오래 두면 쉽게 곰팡이가 생기고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입 후에는 0도 안팎의 저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긴 밤은 색 변화를 막기 위해 살짝 데쳐 식힌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두고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밤 껍질은 단단해 손질이 쉽지 않은데, 끓는 물에 데치고 식힌 다음 손질하면 손쉽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습니다. 밤은 활용법도 다양해서 밥에 넣으면 고소한 ‘밤밥’이 되고, 군밤이나, 밤 조림 같은 간식은 물론 밤케이크나 밤빵 등 디저트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오늘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밤을 포함한 추석 성수품에 대해 할인 지원이 시작된다고 하니, 알뜰하게 장 보시고 제철일 때 신선한 맛을 꼭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도원 주임이었습니다.
◇ 김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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