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방송일 :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 대담 :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수보며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 기대감 "굉장한 호재 터졌다"
- 과거 2021년 주가 3300p 때 PBR 1.4배..현재 기준 주가 4천p "어려운 레벨 아냐"
- 2007년 조선업 호황기 때 PBR 1.7..현재 기준 주가 5천p "불가능한 숫자 아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 코스피가 어제까지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도 상승 출발해서 3370선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단 장중에 최고치는 이미 경신했고요. 종가 기준으로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을 유지하는 발언을 하자 시장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에 배당 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조정 시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회견 발언들 시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홍춘욱 :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일단 어제 있었던 발언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게 역시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부분일 텐데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인다.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로 느껴진다. 그렇다면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발언이 나왔고요. 결국은 현행 50억 원을 유지하겠다는 시사 발언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홍 대표님께서 꾸준히 이 양도세 관련해서 지적을 해 오신 바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홍춘욱 : 굉장한 호재입니다. 왜 호재냐 하면 사실 징후가 좋지 않았습니다. 징후라는 게 여러 가지 징후가 있잖아요. 우리가 다른 정책들하고 맥락을 같이 놓고 봐야 되는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정부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세금 걱정을 되게 많이 해요. 그래서 증세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게 느껴지니까 금융 시장에서는 떨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내년 세법 개정안에서 대주주 양도세 조건도 강화했죠. 그리고 증권거래세도 올렸죠. 배당 소득 분리과세도 굉장히 약했죠. ‘이거 안 해주겠구나.’ 이렇게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지난주부터 뭔가 흘리기 시작했죠. 그래서 외국인들이 일단 소문을 들었는데 하루에 막 1조씩 창고로 들어오는 걸 보면서 이게 확실하구나라고 생각을 하는 우리나라 국내 투자자 특히, 기관 투자자들까지 가세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이 이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통령이 또 말씀으로 확인해 주시니까 금융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걱정거리가 없는 상황이 됐죠. 그래서 저희들이 금융 소득에 대해서 세금이나 또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하게 될 때, 제일 많이 시장에서 참가자들이 혜택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 업종이 바로 금융업종이거든요. 그런데 증권업종 중심으로 해서 랠리를 펼치는 걸 보면 이게 전부 다 기다리던 뉴스였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이현웅 : 정부의 입장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것 같은데 본격적인 논의가 국회로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국회에서 혹시나 개인 투자자들이 조금 실망할 만한 소식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될까요?
◇ 홍춘욱 : 질문의 요지는 저도 알죠. 왜냐하면 전 정책위 의장께서 말씀하셨던 그런 발언이라든가 부자 감세는 안 된다는 패러다임은 아직 사실 그걸 유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여러 차례 방송에서 “기본적으로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라는 게 세금을 걷는 데 거의 효과가 없다. 연말에 다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주가를 낮추는 역할만 하지, 사실 증세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그런 말씀을 드렸던 거를 이렇게 수용을 하신 부분도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은 안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어쨌든 방향성 그리고 일종의 시장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이 되면서 오늘 출발 모습이 괜찮습니다. 코스피가 0.7%대 상승하면서 3370선 정도 코스닥이 0.7% 마찬가지네요. 계속해서 기대를 해봐도 좋을까요?
◇ 홍춘욱 : 일단 두 가지 면에서 기대를 해볼 만한 게, 첫 번째는 배당 소득 이야기는 사실 저희가 그렇게까지 크게 기대 안 했거든요. 배당 분리 과세는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또 배당 분리 과세에 대해서도 38% 세율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검토 발언이 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저희는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야 이거 굉장히 좋은 뉴스다.’ 천수답 시장이라고 그랬는데 우리 국내 투자자들은 국장은 해외로 가자 이런 분위기를 돌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 그리고 거래량도 폭발하고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두 번째가 해외뉴스가 되겠는데, 일단 걱정스럽긴 합니다만 일단 미 증시가 저렇게 3대 지수 동반 강세를 보여주는 흐름이 나오면 우리나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급에 가장 중요한 축이 결국 외국인이잖아요. 우리나라는 외국인 영향력이 너무 큰 나라라서 외국인들의 매매 이런 걸 봐야 되는데요. 벌써 오늘 2천억 정도 순매수에 들어갈 정도로 최근 우리 글로벌 증시의 강세 속에 국내에도 호재가 나오니까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비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올해 랠리를 펼쳤기 때문에 분명히 목표 비중보다 한국이 넘어섰어요. 넘어섰을 때 연기금 펀드 매니저들이 고민하거든요. 여기서 리밸런싱, ‘팔아서 딴 나라 갈까.’ 아니면 ‘모멘텀이 좋은데 조금만 기다려 봐.’ 이 둘 중에 선택을 해야 돼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 달 들어서 이렇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는 거 보면 역시 국내 요인이 더 중요하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현웅 : 사실 이런 질문이 의미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개인 투자자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는 이런 호재들이 더해졌을 때 과연 우리 증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앞서서 대통령도 5천 시대를 열겠다는 얘기를 했던 만큼 진짜 4천 가나, 5천 가나 이런 궁금증 많이들 갖고 계시거든요. 이걸 예상할 수가 있는 겁니까?
◇ 홍춘욱 :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밖에 없잖아요. 평행 우주는 없잖아요. 아직 우리가 보기에 평행 우주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저희들이 해볼 수 있는 거는 과거 실험밖에 없죠. 그래서 과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갔던 레벨을 분석하면 대충 답이 나오는데 지난번 2021년 우리가 3300포인트 갔을 때 그때 우리나라 PBR 1.4배까지 갔습니다. 근데 지금은 1.1-1.2배 사이거든요. 그렇다면 1.3-1.4를 간다 그러면 4천은 그렇게 어려운 레벨은 아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2007년 중국 풀었을 때 기억나세요? 펀드로 막 돈 들어오고 막 하루에도 막 특정 펀드 하나 개설되는 날, 4조 원 들어오는 그런 시기도 한 번 있었습니다. 그랬을 때 중국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을 잘해서 막 조선주 시가총액 상위권에 다 포진하던 그런 시기 때 PBR이 1.7까지 갔습니다.
◆ 이현웅 : 그걸로 계산하면 얼마입니까?
◇ 홍춘욱 : 5천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3400이 지금 눈앞에 왔으니까. 이런 레벨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시면 사실 5천이라는 게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죠. 시장에 오래 있었던 저희들 같은 올드 보이들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미국처럼 그냥 레벨이 계속 올라가는 나라가 되는 게 중요하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레벨 우리가 맨날 1.0-1.1에만 20년째 움직이고 있거든요. 이거를 탈피를 하려면 결국 자산시장의 참가자들은 배당 성향이라는 걸 봐요. 배당 성향이 뭐냐 하면 우리가 1억을 벌었어요. 그런데 주주님들한테 2천만 원 배당했다 이러면 20%.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고요. 1억을 벌면 주주들한테 한 2천만 원 줍니다. 쥐꼬리 배당이라고 우리가 그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죠. 주주들이 어려울 때마다 고생을 그렇게 많이 하면서 돈 대줬는데, 나 몰라라 한 나라예요. 우리가 선진국 평균 수준이 한 35%에서 40% 정도 되거든요. 그렇게나 많이 줍니다.
◆ 이현웅 : 예
◇ 홍춘욱 :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배당금이 만약 여기 지금 우리가 2천 원 주던 걸 3500원 4천 원을 하면 사실 1.8 정도가 적정 레벨이 나오거든요. PBR 1.8배 정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했던 우리 대주주 양도세 요건 완화뿐만 아니라 사실 더 중요한 건 배당 분리 과세거든요. 근데 제가 배당 분리 과세는 처음부터 아예 기대를 별로 안 했기 때문에 대주주 양도 요건에 대해서 더 열심히 말씀을 드린 건데, 만일 정말 세법 개정안이 잘 통과돼서 배당 분리 과세 요건이 너무 엄격하지 않고 잘만 된다면 PBR 1.6-1.7도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이현웅 : 기대감을 더 키울 수 있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은 2007년하고 비교도 해 주셨습니다만 최근에 조선도 핫 했고, 오늘 장에서도 보면 삼성전자가 거의 2% 가까이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지금 상승하면서 확실히 AI 관련주들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 같고요. 그리고 증시가 4천5천 간다고 그러면 증권주 금융주 이런 쪽도 계속 주목이 될 것 같은데 어느 쪽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조금 더 집중해야 됩니까?
◇ 홍춘욱 : 일단 오늘 시장을 보면 되게 안타까운 걸 말씀을 또 드려야 되는 거죠. 이렇게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있습니다. 이게 투자자들한테 고통스러운 시장이죠. 역사상 최고치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장르이죠. 시장에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을 보고 있는데, 하락 종목이 더 많단 말입니다. 현대차나 이런 기업들이 빠지고 있거든요. 왜 빠지는지 우리가 알잖아요. 석방되신 분들이 오늘 들어오시잖아요. 그래서 미국과의 통상 마찰 문제 또는 미국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한테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미국과의 관계 문제들에서 직접적인 문제를 부딪히는 산업들은 확실히 어렵구나 그런 생각들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2등인데요. 어젯밤 미국 마이크론이라는 세계 3등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있는데 우리나라랑 정말 치열한 경쟁을 수십 년째 벌이는 회사이거든요. 어제 주가가 한 10% 올랐어요. 그래서 아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장은 AI 반도체 그리고 더하기 밸류업 배당을 많이 줄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 금융주 또는 홀딩스 여기에 조선이라든가, 전력기기처럼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지렛대로 쓸 수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우리한테 이런 식으로 하면 LNG 수입해 가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우리 국민들 이렇게 추방하고 그러시면 알래스카 프로젝트 힘들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짓고 있는 LNG 추진선이나 운반선의 대부분을 한국과 중국이 양정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은 안 그래도 미국 항구를 못 들어가잖아요. 그런 항만 노조 관련돼 있는 여러 가지 규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배 또는 중국 이외의 선사들만 미국의 항구를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은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 설비부터 방금 말씀드린 조선까지가 한국의 가장 강력한 지렛대거든요. 이런 산업들은 참 미래에도 좋아 보이는데, 나머지는 시장에서 소외되는 양극화의 장세가 출연하고 있다. 시장의 테마가 아까 말씀드린 거고 그리고 두 번째가 외국인 주도 장애일 때는 외국인들은 종목을 확산 안 합니다. 제가 지금 30년 넘게 외국인들 매매를 보다 보면 이 사람들은 그냥 샀던 종목 삽니다.
◆ 이현웅 : 실제로 그런 모습들이 통계로도 잡히고 있죠.
◇ 홍춘욱 :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을 오늘 말씀드렸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시간이 여기까지만 허락해서 우리 대표님과는 말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춘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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